본문 바로가기
Book Review

"100세 인생" 전혀 다른 시대를 준비하는새로운 인생 설계 전략

by 욕심쟁이77 2021. 2. 15.
728x90
반응형

린다 그래튼

런던 경영대학원(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이자 인재론, 조직론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2011년에는 경영학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싱커스 50 (Thinkers 50)’에 12위로 선정되었고, 이후로도 3번 더 이름이 올랐다. 전 세계적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는 ‘일의 미래에 관한 컨소시엄(The Future of Work Research Consortium)’을 주최했으며, 싱가포르의 인적자원 전략 자문을 맡기도 했다. 저서 중 『일의 미래』(생각연구소)는 2013년 일본 비즈니스북 대상을 받았고, 『100세 인생』은 2017년 일본 비즈니스북 그랑프리 종합 1위에 올랐다. 그 외 『핫스팟』(21세기북스), 『글로우』(국내 미출간) 등의 책들이 20개국 이상에 번역 출판되었다.

런던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현재 옥스퍼드대학교 올솔스 칼리지와 런던 소재 경제정책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와 런던 정치경제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쳤으며, 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거시경제 정책 자문, 금융감독원의 비상임 이사로도 일했다.

온딘의 저주

3단계의 삶이 길어지면 온딘의 저주 Ondine's curse 가 피부에 와 닿을 것이다. 팔레몬이 그랬듯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우리는 영원히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17세기 정치 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인생은 "추잡하고 미개하고 짧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보다 더 끔찍한 것이 있다. 인생은 추잡하고 미개하고 길다. 이것이 바로 저주다. 쉬지 않고 일하면서도 따분하다가 에너지는 소진되어 기회를 놓치고는 노년이 되어 가난과 회한만 남는다.

이번에는 다르다

사람들은 70세 혹은 80세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당신은 100세까지 살고, 소득의 10%를 저축하고, 퇴직하고 나서는 퇴직 전 소득의 50%를 연금으로 받고 싶다면, 몇 살까지 일해야 하는가? 답은 80대 까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직업과 기술이 나올 것이다

재정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단계의 삶이 될 것이다

과도기를 보내는 것이 표준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유연한 자세로 새로운 지식과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고, 예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변화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옛것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단계가 등장할 것이다

기분전환(recreation)보다는 재창조(re-creation)가 더 중요하다

밀집 대형이 사라진다

첫 번째 단계에 교육을 받고, 두 번째 단계에 직업 활동을 하고, 세 번째 단계에 퇴직을 하는 3단계의 삶에서는 이 세 가지 단계가 단 하나의 방식으로 배열된다.

선택권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18~30세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단계가 등장하고, 이전 세대에게 부과되던 결혼, 가정, 주택과 자동차 구매와 같은 전통적인 의무가 계속 뒤로 밀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들은 선택의 여지를 계속 열어두고 있다.

젊음을 오랫동안 간직한다

첫째,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18~30세의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의 젊은이들과는 다르게 행동하고 선택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더욱 유연하고 구속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

둘째, 더 잦은 과도기를 거치면서 사람들은 더욱 유연해질 것이다.

셋째, 나이와 단계가 더 이상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다른 연령 집단이 비슷한 단계를 겪으면서 세대 간의 교류가 더 많이 나타난다.

일과 가정의 관계가 변한다

앞으로 3단계의 삶이 종식되면, 남성도 자신이 구축하는 새로운 단계를 중심으로 더욱 유연 노동의 형태를 요구할 것이다.

세대 간의 복잡한 관계

수많은 실험이 진행될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개척자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100세까지 산 사람들조차도 자신이 이토록 오래 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롤 모델도 거의 없다.

인사 정책을 둘러싼 논쟁

모두는 아니더라도 많은 기업들이 개인이 원하는 유연성을 거부할 것이다. 이는 산업혁명 시기에 노동 시간과 노동 조건을 두고 벌였던 것과 비슷한 투쟁이 일어날 것임을 예고한다.

정부의 과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과제는 건강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여 가난한 사람들이 생산 활동을 오랫동안 지원하는 것이다.

1장 삶: 기회로 가득한 장수라는 선물

처음에는 유아 사망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기대 여명이 현저하게 증가했다. 기대여명이 현저하게 증가한 두 번째 요인은 인류가 심혈관 질환이나 암처럼 중년 이후에 발생하는 만성 질환에 맞서 싸운 데 있다. 기대 여명이 크게 증가한 그다음 요인은 노년에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치료법을 개선한 데 있다.

당신은 어디에서 태어나든 오래 살 수 있다

100세 인생은 세계적인 현상이며, 다만 부유한 나라에서 먼저 경험했을 뿐이다.

우리는 영원히 살 것인가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영양 상태와 유아 사망류의 개선이 마무리되면서 경제 성장에 따른 질병이 만연하고, 앉아서 일하는 생활 방식이 유행하고, 비만이 늘어나 기대 여명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반면에 낙관론자들은 공교육이 기대 여명을 늘리는 데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며, 기술 혁신이 함게 이루어진다면 계속 기대 여명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건강하게 나이들 것인가

오래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이들 중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다시 말하자면, 이제는 '병적 상태의 압축 compression of morbidity'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망 mortality 이 기대 여명과 사망 시점과 관계가 있다면, '병적 상태의 압축'에서 병적 상태 morbidity 는 죽음을 맞이하기 전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가리킨다.

노년에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는 보건 정책, 교육, 행동 방식의 변화에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리하자면, 단순히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100세를 당신이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명으로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일지도 모른다.

2장 자금 조달: 일하는 노년

돈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길어진 삶을 준비하는 데 전부는 아니다.

배역 소개

잭, 지미, 제인 이라는 대표적인 세 사람의 삶을 살펴보자.

잭의 삶은 3단계(교육, 일, 퇴직)의 삶이 기대 여명이 70세인 자기 세대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 나이가 40대이고 기대 여명이 85세인 지미 세대에게는 3단계의 삶이 롤 모델이었다. 지미는 여태까지 3단계의 삶이라는 사회 규범을 따르고 있지만, 이제 현실은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제인은 100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되는 젊은 여성이다. 제인 세대의 사람들은 3단계의 삶이 그들에게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인생을 처음부터 재설계하고 있다.

가정

첫 번째 가정은 희망하는 연금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세 사람 모두가 퇴직 전 소득의 50%를 연금으로 받고자 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두 번째 가정은 장기적인 투자수익률 기대치에 관한 것이다. 이는 재무 이론에서 상당히 중요하고도 논란이 많은 주제이기 때문에, 답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 한 가지 변수는 당신이 위험을 바라보는 태도이다.

세 번째 가정은 잭, 지미, 제인의 소득이 매년 얼마나 빨리 증가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대체로 임금은 물가와 함께 상승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소득이 증가한다.

마지막 가정은 퇴직 연령에 대한 것이다.

잭이 설계한 인생

잭과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들의 기대 여명, 국가와 회사의 지원을 고려하면, 3단계의 삶의 모델은 잭에게 재정적으로 잘 맞아떨어진다. 지미는 그러한 지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점점 사라지는 연금

기대 여명의 증가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거론되는 쟁점은 특히 선진국 경제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연금이 더 이상 유지되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현금주의 방식의 문제는 사람들이 오래 살고, 동시에 출생률이 떨어지는 데서 발생한다. 출생률이 떨어지면, 퇴직한 사람에 비해 일하는 사람이 줄어든다.

지미: 3단계 모델의 연장

이제 우리는 1971년에 태어난 지미의 삶을 관찰해보자. 지미와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들의 기대 여명은 85세다.

우리는 지미가 기업연금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가정에 근거를 둔다.

잭은 65세에 퇴직하기 위해 매년 소득의 4.3%를 저축해야 했지만, 지미는 17.2%를 저축해야 한다.

저축률이 가장 높은 집단의 평균 저축률은 소득의 5.5%에 불과했다. 어느나라든 지미와 같은 저축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제인: 3단계 모델의 붕괴

제인은 1998년에 태어나서 2016년에 18세를 맞이했다. 제인 세대의 기대 여명은 100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인의 퇴직 전 소득의 50%를 연금으로 받으려면 매년 소득의 25%를 저축해야 한다. 이는 엄청나게 높은 저축률이라서 평생을 두고 달성하기란 불가능하다.

3단계의 삶에서 벗어나라

길어진 수명과 그에 따른 재정상의 결과들을 고려하면 이제는 3단계 모델이 재정적으로 무리 없이 작동하려면 일하는 두 번째 단계가 길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용 환경의 본질적 변화 역시 3단계 모델이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비금전적 자산의 문제도 있다. 제인이 두 번째 단계에서 오랜기간 일을 하면, 제인의 건강이나 체력은 어떻겠는가. 파트너와 자녀를 포함하여 집안사람들과는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우리는 이 말이 확실히 옳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3단계의 삶에서 벗어나서 삶을 재설계하여 장수가 활력, 창의성, 즐거움을 전해주는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들에게 장수와 관련된 공통의 관심사는 바로 일이 될 것이다.

3장 일: 새로운 급변하는 고용 환경

미래의 고용 환경을 구체적으로 예상하는 것이 어리석어 보이지만, 과거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고 현재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이를 예상해볼 수는 있다. 특히 길어진 삶을 살아야 할 사람들에게는 미래의 일을 예상해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새로운 산업과 생태계

산업 부문이 변할 것이다

2000년까지 고용 환경은 급격하게 변하여 미국 노동자의 절반이 전문직, 사무직, 관리직에 종사하고 있다. 앞으로 정보 기술과 로봇 공학이 발달하고,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시작되면, 변화가 더 많아질 것이다.

1910년과 2000년의 고용 구성비

새로운 생태계가 등장한다

새로운 생태계에서도 규모를 갖춘 대기업에서 관리자로 일할 기회가 여전히 있겠지만, 소규모 기업에서는 좁은 분야를 대상으로 유연성 있는 고용이 늘어날 것이다.

유연한 스마트 시티가 등장한다

이제는 인터넷 덕분에 물리적 거리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고,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살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물리적인 거리'는 덜 중요해진 반면, '접근성'은 더욱 중요해졌다.

클러스터는 뛰어난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자석과도 같다. 다시 말하자면,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수확 체증 법칙 Increasing Returns of Scale 이 적용되고 '두터운 시장 thick market' 효과가 발생한다.

고급 기술 인력을 갖춘 스마트 시티가 고용 창출에 미치는 효과는 엄청나게 클 것이다. 스마트시티의 일자리 하나는 다른 일자리 다섯 개를 창출한다.

스마트 시티는 또 다른 사회적 현상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에 사회학자들이 '동류교배 assortative mating'라고 일컫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시 말하자면 이제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교육이나 소득 측면에서 자기와 비슷한 배우자를 만나려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도시의 성장을 견인한다.

회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습은 점점 사라질 것이고, 실제로 사무실을 유지하는 데도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미래에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인가

새로운 기술은 과거의 일자리를 없애고 새로운 과제와 역할을 창출하기 마련이다. 바로 이 시점에서 사람들은 곧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인식하지만,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사실은 아직 인식하지 못한다.

체스판의 나머지 반

무어의 법칙이 앞으로도 계속 적용된다면, 앞으로 6년 후에는 컴퓨터의 처리 능력이, 예를 들어 무인자동차에 들어가는 기술 수준에 비해 여덟 배로 증가한다.

고용의 공동화

MIT 경제학과 교수 데이비드 오터 David Autor 와 공저자들은 일자리를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요소에 따라 분류했다. 인지 능력을 요구하는가 혹은 신체 능력을 요구하는가. 반복적인 과제가 주어지는가 혹은 반복적이지 않는 과제가 주어지는가.

일의 미래

인간의 고유한 능력

기술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일의 미래에 관한 질문은 "인공지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어디까지 대체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인간에게는 고유한 능력이 있으며 (아직은) 이것이 인공지능이나 로봇에 의해 복제되거나 대체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하여 광범위한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데이비드 오터와 공저자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지적했다.

첫째, 인간은 전문 지식, 귀납적 추론, 커뮤니케이션에 의존하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지녔다.

둘째, 인간은 대인관계를 통해 상호 작용을 하고 상황에 맞게 적응하는 능력을 지녔다. 이는 인간의 신체 능력과 더 많이 관련된다.

첫 번째 능력의 중심에는 폴라니의 역설 Polanyi's Paradox 이 있다.

이것은 화학자이자 철학자인 마이클 폴라니의 주장으로 "우리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의 지식의 상당 부분은 암묵적인 것이므로 지침서 형태로 기록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식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복제될 수 없다.

두 번째 능력은 모라베크의 역설 Moravec's Paradox 과 관련된다.

이것은 "컴퓨터가 지능 테스트 혹은 장기 게임에서 어른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기는 쉽지만, 인식과 이동의 영역에서는 한 살 어린아이 수준의 능력조차도 보여주지 못한다"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로봇은 복잡하고 분석적인 과제는 쉽게 처리하지만, 컵을 집거나 계단을 오르는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한다.

비어 있는 일자리

우리는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차지할 것을 걱정하기 보다는 오히려 로봇이 나이가 들어가는 노동 인력을 제때에 대체하여 생산, 생산성,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기뻐해야 한다.

실행의 문제

첨단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상당히 늦어질 것이다. 예를 들어 무인자동차가 실생활에 도입되려면, 이를 가로막는 엄청나게 많은 법적 규제를 뛰어넘어야 한다.

새로운 일자리

서비스가 가치를 지니려면 인터넷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터넷은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인터넷 산업에서 소수가 열매의 대부분을 챙겨가는 반면 대부분은 산업 종사자들은 그러지 못하는 '승자독식' 구조이다.

기술의 관점에서 보자면, 혁신의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져서 기계가 인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지능을 구현할 것이다.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고, 교육에 투자한다 해도 안정적인 일자리와 고소득을 더 이상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보다는 낙관적이다. 기술은 보완적인 일자리를 창출하여 생산을 늘리고, 그 결과 고용을 증진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생각지도 않았던 제품의 등장으로 새로운 산업 부문이 탄생하여 경제가 발전할 것이다.

제인에게 어떤 조언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기술의 발전에도 살아남는 일자리를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볼 수 있다

하나는 인간이 '절대 우위'를 갖는 일자리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이 '비교 우위'를 갖는 일자리이다. 인간이 절대 우위를 갖는다는 말은 인간이 로봇이나 인공지능보다 과제를 더 잘 수행한다는 뜻이다.

제인은 미래의 어느 순간에는 자신에게 재교육과 재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유연한 자세로 받아들어야 한다. 미국 소설가 폴 오스터가 말했듯이 "당신이 모든 것에 준비가 되어 있는 게 아니라면, 아무것에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4장 무형 자산: 가격을 매길 수 없는 것들

무형 자산은 경제 활동을 오랫동안 하기 위한 열쇠이다. 이는 그 자체가 목적인 동시에 유형 자산을 벌어들이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실제로 행복에는 이 두 가지 자산뿐 아니라 이들의 조화와 시너지 효과도 필요하다.

자산 관리

아마 당신은 우정, 지식, 건강을 자산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버드 인생관찰보고서 Harvard Grant Study 에서 조사한 결과, 연구자들은 유형 자산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대상자들에게는 돈이 없거나 또래 집단에 비해 돈이 적은 것이 불만의 근원이었다. 그러나 평생 동안 이루어놓은 끈끈한 인간관계가 행복한 삶을 규정짓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했다.

이 연구를 개척한 조지 베일런트에 따르면, 행복에는 두 가지 기둥이 있다. 하나는 사랑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을 밀어내지 않는 삶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돈을 더 많이 벌면, 더 많이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우선 사랑이 있어야 행복하다.

경제학에서 이스털린의 역설 Easterlin's Paradox 에 따르면, 부자들이 행복하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평균적인 행복과 평균적인 소득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양한 무형 자산

이전의 정의에 따르면, 이러한 특징들은 모두가 무형 자산으로 분류되었다(일정 기간 혜택을 제공하고, 물리적으로 뚜렷하게 존재하지 않으며, 가격을 매겨 거래할 수가 없다). 또한 일반적인 지능, 건강과 관련된 유전적 특징, 교육받고 부유한 집안 출신, 적극적인 성향, 원만한 성격, 사교성 등 인간이 지닌 그 밖의 광범위한 특징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따라서 무형 자산의 범위는 상당히 넓으며, 개인의 생극적이거나 유전적인 요인이 미래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세 가지 범주의 무형자산

1. 첫 번째 범주의 무형 자산으로 생산 자산이 있다. 이는 직장에서 생산성을 높여서 성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높은 소득을 얻게 해준다. 기술과 지식이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주요 무형 자산인데, 그 밖에도 많이 있다.

2. 두 번째 범주의 무형 자산으로 협력 자산이 있다. 이는 정신적, 육체적 건강과 웰빙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산으로는 우정, 긍정적인 가족 관계와 파트너십, 개인의 건강을 꼽을 수 있다. 여러 추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활력 자산이 행복한 삶을 위한 결정적인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3. 마지막으로 변형 자산이 있다. 앞으로 사람들은 100세 인생을 살면서 많은 변화와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형 자산으로는 자기 인식, 다양한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 능력,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등이 있다.

1. 생산 자산

지식과 기술

학습과 교육을 통한 수익

직업 활동을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식과 기술에 대한 투자는 최우선적인 문제가 되었다. 이제 학습과 교육을 통한 금전적인 수익은 더욱 중요해졌다.

대학 교육이 일반화되고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인생에서 늘어난 시간에 대학원 교육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대학원 과정 수료는 주로 전문화에 관한 것이어서 업무에 전념할 것이라는 인상과 세부적인 지식을 제공하여, 이를 이수한 사람에게 노동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도록 해준다.

가치 있는 지식

교육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그것이 창출하는 소득을 훨씬 뛰어넘는 가치를 지닌다. 넬슨 만델라가 "교육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물론 그의 말이 옳았다.

'가치가 있고' (다시 말해, 유용해서 수요가 있는) '희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강조되어야 한다. 이런 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학원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기술의 변화를 감안할 때, 교육, 학습, 능력 개발이 직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측면을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 아이디어와 창의성 계발에 도움이 된다. 둘째, 인간의 고유한 능력과 공감 능력을 부여한다. 셋째, 지적 유연성과 민첩성처럼 널리 적용되는 일반적이고도 핵심적인 소질을 계발한다.

아이디어 창출, '혁신과 창조'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교육은 예전보다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19세기가 산업혁명과 물적 자본의 시대라면, 20세기는 교육과 인적 자본의 시대이다. 한편 21세기는 복제나 구매가 가능한 아이디어와 혁신을 통해 가치를 증진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우리가 배우는 내용뿐만 아니라 배우는 방법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경험학습 experiential learning'이 강조될 것이다. 이것은 교과서 중심의 교실 수업을 뛰어넘는 학습을 의미하며, 행동을 통해 계발된다. 한편으로는 웹이나 온라인을 통한 학습이 유행하여 간단한 지식 습득이 훨씬 더 쉬워지기 때문에 경험학습의 가치가 증대될 것이다.

앞으로 고용주들은 책을 통해 터득한 지식뿐만 아니라 실생활을 통해 터득한 지혜에도 가치를 둘 것이다. 경험학습이 대학과 대학원 교육의 한 부분을 분명히 차지하겠지만, 실제로는 캠퍼스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유행할 것이다.

동료

네트워크와 인간관계는 생산 자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직업상의 사회자본 professional social capital'이라고 불린다. 당신이 형성한 끈끈한 인간관계는 지식이 사람들 사이를 쉽게 흐르도록 하여 당신의 생산성과 혁신 능력을 강화한다.

평판

생산 자산을 형성하는 데 좋은 평판을 갖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평판이 좋으면 다인의 지식이나 기술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판은 직업적 사회자본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평판이 좋지 않으면, 가치 있는 동료 집단을 형성할 수가 없을 것이다.

평판은 다른 무형 자산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을 두고 투자하여 얻을 수 있다.

앞으로 당신이 다양한 기업, 업종, 기술에 걸쳐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좋은 평판은 무형의 가치를 연결해 주는 고리가 될 것이다. 평판은 당신이 직업이나 업종을 바꿀 때마다 특히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2. 활력 자산

사람들의 인식이나 행동의 변화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위한 최선의 행동 지침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장수라는 선물을 가장 잘 활용하기 위한 초석이 된다.

신경가소성 neuroplasticity 이론

두뇌가 근육과도 같아서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훈련하면 작동하는 방식이 변할 수도 있고 회복을 도울 수도 이싸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두뇌는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여느 근육처럼 그 기능이 쇠퇴하여 허약해진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죽는 것이 아니라 두뇌의 크기나 무게가 줄어든다.

균형 잡힌 생활

활력의 반대는 스트레스다. 세계적으로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 수준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심작 발작이나 신체장애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건강 문제가 넘쳐난다.

활력 자산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관리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재생적 커뮤니티 - 친구 관계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의 포시를 형성하는 것도 직업적 사회자본을 형성하여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가깝고도 긍정적인 친구들의 네트워크는 당신이 건전하고도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여 당신의 활력 자산에 기여한다.

다중 가닥 multi-strand의 관계

이러한 다중 가닥의 관계는 친구 관계를 지속시키고 우정의 깊이를 더해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다중 가닥의 관계, 즉 감성에 좌우되는 관계는 웰빙과 활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관계는 직업 활동의 배경이 되고, 꽤 자주,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삶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잭의 무형 자산

여기서 중요한 과제는 유형 자산과 무형 자산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두 가지 자산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삶이 길어지면서 이 두 가지 자산의 상호 작용은 훨씬 더 복잡해지는데, 바로 이러한 사실이 3 단계의 삶이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가 된다.

3단계의 삶의 불균형

잭은 교육을 받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동안 생산 자산에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직업적으로 성공했다. 잭이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금전적 자산을 형성하는 데만 몰두했으며, 이는 활력 자산의 관리에는 소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불균형 때문에 3단계의 삶이 잭에게는 적합할지 몰라도 100세를 사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가 않다. 두 번째 단계가 길어져서 일하는 기간이 늘어나면 중요한 무형 자산이 크게 고갈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생산 자산이 감소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 퇴직 기간이 길어진 것이 좋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두 번째 단계에서 저축을 많이 해야만 가능한 일이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지루한 시기가 될 수도 있다.

3. 새로운 종류의 자산: 변형 자산

잭이 50대 중반이 되는 1980년대 후반부터 이 모든 것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고용 패턴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때부터 이동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주장한다. 기업은 더 이상 평생직장을 제공하지 않고 피고용인들은 더 많은 유연성을 원했다.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계약은 인간적 관계에서 업무적 관계로 변했고, 실적 위주의 단기 계약이 주종을 이루었다. 세계화의 추세가 고용 감소로 이어지면서, 외부 환경도 피고용인을 더욱 힘들게 했고 잭의 동료들 중에서 상당수가 변화를 강요받았다.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 변화의 요소 세 가지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첫째,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할 때, 즉 자신의 현재 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이해할 때 성공적인 변하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말하는 '성찰적 기획 reflexive project'에 해당되는데, 이는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의문을 품는 것을 의미하며, 자기 인식'을 필요로 한다. 둘째, 과도기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그들은 그 과정에서 새로운 네트워크에 접근하며, 이처럼 '역동적이고도 다양한 네트워크'를 이미 창출해봤던 사람들이 과도기를 좀 더 쉽게 여긴다. 셋째,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는 사실은 과도기를 만드는 것이 수동적인 경험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변화로 가는 길을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아이바라가 우리에게 분명하게 상기시켜주듯이)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로서, 변형 자산에 활력을 가져다준다.

자기 인식

자기 인식은 변화와 과도기를 헤쳐나가는 길을 모색할 때, 특히 정체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할 때 요구된다. 우리가 자기 자신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있으면, 목적의식과 삶의 진실성을 잃지 않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목적이 없는 삶을 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네트워크

사회학자 마크 그래노베터 Mark Granovetter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그들이 무엇을 알고 있는가뿐만 아니라 누구를 알고 있는가이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더글라스 홀과 필립 머비스는 이를 두고 학습의 새로운 주기로 안내하는 '판에 박힌 일의 파괴 routine-busting'라고 일컬었다. 이러한 실험들이 성공을 위한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면, 우리의 이러한 실험들을 통합하여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더 많은 탐색과 적응을 준비할 수 있다.

5장 시나리오: 다양한 가능 자아

전통적인 3단계의 모델에는 확실성과 예측 가능성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한 계획과 약간의 성찰만이 요구된다. 앞으로는 이 자리를 다양성과 선택이 차지할 것이다. 삶이 길어지면 불확실성이 엄청나게 커진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어떤 교육을 받을 것인가, 어떤 부류의 사람이 될 것인가, 어떤 목표를 세울 것인가,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단 하나의 선으로 된 경로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오해를 살 만큼 삶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이다.

지미: 자산 평가

이들 시나리오는 무형 자산과 유형 자산을 형성하고 강화한다. 이 시나리오들에 따르면, 고소득 기간이 길어져서 연금이 많아진다. 또한 생산 자산과 활력 자산이 늘어난다. 물론 우리가 설정한 이 두 가지 시나리오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네 번째 단계에서 창업을 하는 데는 금전적 자산과 무형 자산의 측면에서 위험과 스트레스가 많이 따른다.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면 지미와 제니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지미가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그의 선호와 출발점에 달려 있다.

제인의 삶은 왜 다른가

한 가지 분명한 차이는 제인이 5.0 시나리오에서 성공하여 시련을 겪지 않더라도 여전히 많은 과도기와 변화를 경험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지미는 40대 중반에 변형 자산의 중요성을 깨달았는데, 그것이야말로 그가 자신의 출발점이라 생각했던 3.0 시나리오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전환이다. 이에 반해 제인은 처음부터 변형이라는 개념에 기반을 두고 미래를 설계했다.

또 한 가지 분명한 차이는 제인의 5.0 시나리오는 이처럼 오랜 세월을 살면서 활력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제인이 현재의 생활에서 벗어나서 재충전을 하고 변화를 준비할 수 있도록 과도기를 두 개씩이나 두었다. 제인은 이러한 과도기에 자신의 네트워크를 확충하면서 변형 자산을 쌓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더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자신을 재창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무형 자산을 보충하고 필요한 과도기의 기준을 달성하는 일반적인 방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제인은 여가 시간 중에서 많은 부분을 소비가 아닌 투자를 위해 사용해야 하고 과도기에 소요되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평소에 저축을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다.

6장 단계: 새로운 삶의 구성 요소

미국의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는 '야성의 종료 The Wild Palms'에서 익명의 밀집 대형 anonymous lockstep에서 빠져나온 사람은 밟혀 죽을 위험이 있다고 했다. 이제 우리는 3단계의 삶이 종식되고 밀집 대형이 붕괴되어 구조와 배열에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되면서 세상을 더욱 넓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젊어짐

다단계의 삶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젊음과 관련된 특징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젊은이다움과 적응성, 유희성과 즉흥성, 새로운 일을 감행할 능력을 의미한다.

젊은이다움과 적응성

진화생물학에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청소년기의 특징을 유지하는 것을 두고 니오터니라고 부른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적응이 빠르고 더 유연하다. 청소년들은 아직은 보수적인 시각, 고정된 습관을 지니지 않았고 어른들처럼 판에 박힌 행동을 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들은 적응성과 유연성을 지녔다.

다단계의 삶의 가장 흥미진진한 효과는 나이와 단계의 연결이 끊어지면서 이러한 제도적인 연령 분리 현상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활동하면서 편안하게 섞일 수 있다면, 나이에 따른 고정관념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젊은 사람들의 유연성과 호기심, 나이 든 사람들의 지혜와 통찰력을 가질 기회가 발생할 것이다.

유희성과 즉흥성

걸림핑 galumphing (언뜻 보기에는 쓸데없이 공을 들이면서 행동을 치장하는 것) 을 위한 시간이다. 스티븐 내크머노비치는

우리는 걷는 대신 깡충깡충 뛰어다닐 때, 효율적인 길 대신 경치가 좋은 길을 걸을 때, 목적보다 수단에 관심이 있을 때, 걸림핑을 한다. 이것은 낭비, 지나침, 과장, 경제적이지 못함을 의미한다.

새로운 일을 감행할 능력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는

자기 삶을 책임지는 것은 위험을 수반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열려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직면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필요한 경우에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고 기존의 관습이 알려주지 않는 새로운 행위와 흐름을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탐색자가 되라

탐색자는 세상을 관찰하면서 거기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것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기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고자 한다. 탐색 단계는 일상적인 삶과 경험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것은 새로운 도시를 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탐색하기 위해 새로운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다.

탐색 단계에 있는 사람들의 심리는 흥미롭다. 탐색자는 자기 존재의 경계를 허물고 규범에서 빠져나와서 다른 사람들을 마주한다. 그들은 MIT 교수 오토 샤르머가 말하는 '시스템의 가장자리 the edge of the system'에 서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에 불을 밝히고 있다.

단련의 장

장수는 변화와 변형을 의미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변형 자산이라는 중요하고 새로운 자산 범주가 등장한 것이다. 변형 자산은 단련의 장을 수반하는 상황에서 전면에 등장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책을 읽거나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직접 대면하여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언제라도 탐색자가 될 수 있다

지미는 40대에 자신이 아주 긴 3단계의 삶에 직면한 현실을 인식하고 탐색의 시간을 가졌다. 이 시기에 지미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었고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지미는 실험과 성찰을 하고 기존 역할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미(그리고 어쩌면 탐색의 기간을 가지려는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에게는 이때가 바로 재교육이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선택, 조사, 결혼

100세 인생에서는 "결정을 서둘러서 하면 두고두고 후회한다"

독립적 생산자가 되라

팝업과 시제품화

많은 독립적 생산자에게 이때는 효과가 있는 것은 무엇이며, 효과가 없는 것은 무엇인지를 배워가면서 신속하게 실험하는 시기다. 오토 새르머는 이러한 활동을 표현하기 위해 시제품화 prototyping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의 관찰에 따르면, 이러한 활동은 더욱 깊이 배우기 위하여 집중력이 고조된 상태에서 시제품화의 신속한 순환 과정을 경험할 때 효과가 가장 크다.

생산을 통해 배운다

독립적 생산자 단계는 전문성을 쌓고 배우고 생산하는 기간이다. 이러한 단계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버는 것은 중요하고도 타당하지만, 이 단계에서 금전적 자산을 많이 축적하는 일은 드물다. 이 시기에는 생산을 통해 배우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을 성취했는가, 무엇을 경험했는가, 어떠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는가,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창조하고 협력한 것은 무엇인가.

창조적인 클러스터

독립적 생산자들이 이러한 물리적 클러스터는 체험 학습, 실험 공간, 결혼과 사업의 파트너를 찾으려는 사람들, 실험에 초점을 두고 무형 자산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것이다. 그들은 공식적 형태보다는 비공식적 형태의 경제 활동을 원할 것이고, 신속한 시제품화와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급속하게 발전하는 기술을 활용할 것이다. 그들의 작업은 간결성이 특징이다. 그런 만큼 일시적이고 오래가지 못한다.

평판과 평판관리

독립적 생산자는 일을 벌이면서 이를 통해 실행 능력이 있고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는 데 힘써야 한다. 이 시기에 얻은 평판은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중요한 무형 자산이 될 수 있다.

독립적 생산자에게는 사업을 하면서 금전적으로 성공하는 것만이 성공의 지표가 되어서는 안 괼 것이다. 따라서 무형 자산의 획득을 입증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한다

탐색자와 독립적 생산자 단계에서는 주로 무형 자산에 대한 투자(특히 변형 자산)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금전적으로 늘 힘들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공유 경제를 위한 기술 개발이 관심을 끌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형성한다

포트폴리오는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균형을 이루게 된다.

첫째, 지출을 맞추거나 저축을 하기 위해 돈을 번다.

둘째, 과거의 경력을 활용하여 파트타임 일자리를 가지면서 평판, 기술, 정신적 자극을 유지한다.

셋째, 배움을 넓혀서 목적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추가적인 새로운 역할을 개발한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단계에서는 필연적으로 다양한 동기가 생기는데, 금전적 자산을 형성하고 탐색을 하고 활력과 자극을 유지하려는 것뿐 아니라, 계속 배우면서 사회에 기여하려고 한다.

과거를 지렛대로 삼는다

포트폴리오 인생은 아주 신나는 삶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장수하게 되면서, 과거를 계속 반복하는 따분한 삶을 살 가능성이 많아졌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성을 추구하려고 한다.

비효율성을 없앤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활동 간의 시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시너지는 이 모든 활동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능력이나 지식이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5일 동안 반일씩 일하는 것보다는 3일 동안 하루 종일 일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미다.

야후 세대의 등장

금융이론에 따르면, 옵션은 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다. 이 권리가 효력을 발휘하는 기간이 길수록 그 가치가 커진다. 또한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수록 옵션의 가치가 커진다.

많은 선진국에서 그들 연령 집단은 기성세대에게 배신감을 갖는다. 그들은 학자금으로 많은 빚을 지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첫 직장을 얻고, 집값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도시에서 거주한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자산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경제적으로 자급자족하는 문제를 가지고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수명이 길어지면, 길어진 시간의 밀부를 성인이 되어 자기개발을 위해 쓰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따라서 포스트 청소년기 또는 포스트 닌에이저라는 단계가 등장하게 된다. 틴에이저 시절은 실험의 시기이자 경험과 통과의례를 통해 가치관을 정립하는 시기다. 그러나 경제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때는 주로 소비를 하는 시기다.

과도기의 특징

3단계의 삶에는 교육에서 고용, 고용에서 퇴직에 이르는 두 차례의 과도기가 있었다. 다단계의 삶에는 이보다 더 많은 과도기가 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변형 자산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무형 자산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자산을 제대로 갖춘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재충전과 재창조를 위한 과도기

대안은 재창조를 기반으로 하는 과도기이다. 이때에는 고갈된 무형 자산에 투자하기보다는 새로운 기술과 지식의 조합, 새로운 네트워크, 새로운 비전과 같은 생산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이는 단순히 대학교에 가서 강의를 듣는 것이 될 수도 있고,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곳에 가서 일을 찾거나 생활 방식을 크게 바꾸는 것처럼 전면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과도기의 재정 문제

우리는 제인의 시나리오에서 이러한 고갈 문제의 두 가지 측면을 다루었다. 첫째, 저축의 목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제인은 퇴직 이후뿐만 아니라 이런 과도기를 대비하여 저축했다. 제인이 과도기에 자금을 조달한 두 번째 방법은 그녀의 남편의 타이밍을 서로 조정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둘 중에서 어느 한 사람이 금전적 자산에 기여하는 동안, 다른 사람은 자시의 무형 자산을 형성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7장 돈 문제: 길어진 삶을 위한 재정 관리

100세 인생을 가장 잘 살아가려면, 우선 3단계의 삶에서 벗어나고 무형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을 변경하여 삶을 재구성해야 한다.

오래 사는 만큼 모두가 일을 더 오랫동안 해야 하고 저축을 더 많이 해야 하는 문제를 저절로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숫자를 모두 살펴보자

산술적인 논리를 거부하는 이유

첫째, 우리는 퇴직 전 소득의 50% 미만의 연금을 받고도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둘째, 우리는 집을 팔아서 퇴직 이후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정한다.

셋째, 우리가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추론 중에서 그 어느 것도 길어진 삶의 재정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

얼마나 필요한가

당신이 퇴직할 때, 자녀들은 성인이 되어 가정을 떠날 것이다. 실제로 16세 이상의 자녀 둘이 가정을 떠나면, 과거 지출의 60%만을 가지고도 예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조정이 필요하다.

첫째, 의료비가 많아지는 문제가 있다.

우리는 미래의 연금과 소비뿐만 아니라 현재의 소비 습관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당신이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가정을 하고 계산을 했다. 만약 당신이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면 월세를 내야 하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연금 대체율을 70~80%로 잡아야 한다.

부동산에 돈을 건다

당신이 재무 설계를 할 때에는 주택 자산을 질병 치료를 위한 예비비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런 예비비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면 된다. 당신에게는 예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주택연금 제도를 활용할 선택권이 있지만, 100세 인생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에 의존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버핏처럼 투자하기

운 좋게도 워런 버핏과도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당신의 자금을 관리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당신이 반드시 선택해야 할 전략은 아니다. 당신이 퇴직과 동시에 집을 팔아치울 수도 있다. 이것은 당신에게 생활 수준이 떨어지고 건강 문제나 요양원을 위한 예비비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당신이 100세 인생을 맞이하여 저축을 더 많이 하는 방식으로 재정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기 효능과 행위 주체성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재정에 관한 자기 효능

그러면 당신은 금융 지식을 쌓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금융에 관한 책이나 온라인 강좌도 많고 세미나도 많이 열린다. 이들을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라

첫째, 가정에서는 주식 시장에 투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부유한 가정조차 20%는 주식 시장에 투자하지 않는다.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도 투자를 충분히 다변화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그들은 소수의 특정 회사에만 투자를 하고 있었다.

둘째, 가정에서는 주식 투자를 할 때 지역적으로 편향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익숙하거나 가까운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다.

셋째, 가정에서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자기가 속한 회사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리먼 브라더스 Lehman Brothers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직업을 잃고 재산도 잃는 상황을 맞았다.

넷째, 가정에서는 자산을 매각할 상황이 닥치면 가격이 오르는 자산을 팔아치우고 가격이 떨어지는 자산은 붙들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타성에 젖어드는 문제가 있었다. 가정에서는 '현상 유지 편향 status quo bias'에 빠져들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비용에 집중한다

소비자들이 생산자에 비해 상품에 대하여 잘 모르는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금융 산업에서도 소비자들이 금융 결정을 하고는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습은 특히 금융 기관들이 수익금의 일부 또는 추가 지불을 요구하는 저축 상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재정에 관한 행위 주체성

기대 여명이 길어지면 자기 통제력을 잃어버리는 데 따르는 대가도 커진다. 우리 모두는 더 길어진 미래를 맞이해야 하고, 따라서 현재의 행동과 미래의 요구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진다.

심리학자들은 이 문제를 뇌의 관점에서 즉각적인 욕망의 문제로 바라본다. 경제학자들은 이 문제를 기간 간 선택 intertemporal choice 과 선호의 현재 지향 편향 present-bias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현재 지향 편향의 대표적인 형태로는 심리학자 리처드 헌 스틴 Richard Hermstein과 경제학자 데이비드 레이브슨David Laibson이 제시한 '과도한 가치 폄하 효과 hyperbolic discounting 가 있다.

과도한 가치 폄하 효과는 사람들이 단기적으로는 성급하게 행동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내심을 가지고 행동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이제 과도한 가치 폄하 효과의 전형적인 사례를 살펴보자. 당신은 오늘 100달러를 선택할 것인가 혹은 다음 주 105달러를 선택할 것인가. 당신은 1년 뒤의 100달러를 선택할 것인가 혹은 1년 1주일 뒤의 105달러를 선택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다음 주 105달러보다는 오늘 100달러를 선택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1년 뒤의 100달러보다는 1년 1주일 뒤의 105달러를 선택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단기적으로는 성급함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인내심을 가질 계획을 한다.

과도한 가치 폄하의 중심에는 다음 세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미래의 자신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둘째, 미래의 결정을 통해 계획을 변경한다. 셋째, 단기적으로 성급하게 행동하고 장기적으로는 인내력을 발휘한다.

미래의 자아을 제대로 설명하라

최적의 계획을 수립하려면, 우리는 이처럼 다수의 자신을 조정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100세 인생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수립하려면 현재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 간의 상호 작용을 인식해야 하는데, 이는 성공적인 100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인식을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는 넛지 효과 behavioural nudge라는 것이 있다. 당신이 자리에 앉아서 재무 설계를 할 때, 이것이 당신 자신의 계획이 아니라 다른 사람(미래의 자신)의 계획이라고 생각해 보라. 혹은 당신의 80세가 된 자신이 당신 옆에 앉아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들은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기를 바라는가.

한 가지 재미있는 연구에 따르면,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노화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당신이 나이가 들 때의 모습을 예상한다.

계획을 고수하라

미래를 대비하려면 때로는 장기적인 계획을 위해 단기적인 즐거움을 뒤로 미루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수시로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거나 계획을 변경한다. 재무적인 결정을 자동화하면, 예를 들어, 자금이 일반 계좌에서 저축예금 계좌로 자동적으로 옮겨가도록 하면, 사람들이 자신의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 Richard Thaler 와 슐로모 베나치 Shlomo Benartzi 는 과도한 가치폄하 효과를 활용하여 현상 유지 편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만드는 금융 상품을 고안했다. 이것은 세이브 모어 투모로우 라는 이름의, 직원들을 위한 저축 상품이다.

나이 든 자신을 보호하라

부족한 저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 공학을 활용하려면, 당신의 나이 든 자신에 의존하기보다는 중년에 재무 설계를 하여 이를 실천하는 것이 현명하다.

유산

나이 든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이 아주 많은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 간의 접촉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러한 효과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재산이 물려줄 수 있는 형태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8장 시간: 여가 시간을 재창조의 시간으로

노동 시간에 관한 역설

케인즈가 소득 효과의 위력을 과대 추정했다 하더라도 실제로 효과가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노동 시간이 줄어들기도 했다. 따라서 소득과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우리는 여가 시간이 길어지고 노동 시간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당신의 삶을 한번 생각해보라. 일을 더 적게 하고,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는가. 당신은 타임 푸어 라고 느끼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예전보다 더 많은 압박에 시달릴 것이다.

타운튼 애비 효과

베블런 veblen이 말하는 유한계급 leisure class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졌다. 1990년대에 이르러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의 노동 시간과 부유하고 많이 배운 사람들의 노동 시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때부터 저임금 노동자의 노동 시간이 줄어들었고, 고임금 노동자들의 노동 시간은 저임금 노동자의 노동 시간보다 조금 더 길어졌다. 게다가 임금이 더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일을 더 많이 했다.

임금이 오르면 여가시간 자체가 더욱 비싸지게 된다. 어느 순간이 되면 대체 효과가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의 임금이 아주 높아서 여가에 따르는 비용도 많이 들면 이 사람은 일을 더 많이 하기로 결정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금이 많아지면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온다. 임금에 따라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가 결정되고, 육체노동이나 판에 박힌 일을 덜 할수록 이러한 만족도가 높아진다. 사람들은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다른 조건이 같다면 일을 더 많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여가라는 수수께끼

여가와 시간 배분에 관하여 고려할 때 적용해 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다양한 활동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얻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미국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가장 즐거운 활동은 섹스, 스포츠, 낚시, 예술품과 음악 감상, 술집이나 카페에서의 사교 활동, 아이들과 놀거나 대화하기,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잠자기, 교회 활동, 영화 감상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즐겁지 않은 활동은 일, 아기 보기, 집안일, 부업, 요리와 청소, 이이 보기, 통근, 심부름, 집수리, 빨래, 아이들 건강 챙기기 순으로 나타났다.

케인즈 주장이 옳았다. 비록 증가의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가를 더 많이 누렸다.

일을 끝낼 시간이 되었다

케인즈의 소득 효과가 여전히 효력이 있다면, 여가 시간이 많아지고 노동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시간을 더욱 다양하게 관리한다

물론 1주일을 구성하는 데도 다양한 방법이 나올 것이다. 근무 일수가 줄어들면서 저녁이 길어질 수 있고, 산업화 이전에 장인들이 월요일에는 일하지 않는 전통으로 자리 잡았던 월요일이 부활해서 주 4일 근무제와 새로운 3일짜리 주발이 생길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한 유연성인가

주말이 길어지고 휴일일 많아지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고급 지식을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5.0 시나리오에 나오는 시간 구성이 더욱 의미가 있다. 5.0 시나리오에서는 제인이 기업에서 일을 집중적으로 하는 기간이 두 차례 나오는데, 이를 전후로 제인이 무형 자산을 형성하기 위해 온종일 집중할 수 있는 과도기가 나온다.

여가 시간을 재창조의 시간으로

우리는 시간의 재구성뿐만 아니라 시간(특히 여가) 사용법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00세 인생에서는 가족, 친구, 지식, 기술, 건강, 활력을 중심으로 하는 무형 자산의 개발을 강조할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과 친구, 재교육, 운동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수명이 길어지면 이러한 자산, 특히 교육에 대한 투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

자신을 재창조하는 데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므로, 앞으로 우리는 여가와 재창조로 구성된 개인별 여가 계획표를 작성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지난 100년 동안 공공장소에서 벌어지는 유흥에서 벗어나 개인의 소비를 중심으로 하는 여가 산업의 발전을 보았다면, 앞으로는 개인의 자기개발과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여가 산업의 발전을 볼 것이다.

산업화 이후의 시간

우리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추세가 100세 인생의 요구와 기술의 심대한 변화로 인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산업혁명은 시간의 구성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다. 아마 지금과 같은 새로운 시대는 이보다 훨씬 더 커다란 변화를 예고할 것이다.

9장 인간관계: 변화하는 삶의 형태

가정

게리 베커 교수는 1981년 자신의 논문 '가정에 관한 소고 Treatise on the Family' 에서 자신이 생산 상보성 production complementarities 이라고 일컬었던 것에 기반을 두고 가정경제 이론을 제시했다. 그가 말하는 가정에서는 남편과 아내가 직장과 가정에 각각 특화되어 일을 한다. 그러면 그들은 따로 살 때보다 생산성이 더 높다.

결혼

우리는 결혼을 앞으로도 여전히 인기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럼에도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결혼이 등장할 것이고, 동기나 한 부모 가정처럼 결혼에 대한 다양한 대안이 일반화될 것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오랜 세월에 걸쳐 지속되는 파트너십, 결혼 계약이 갖는 법적 구속력, 이혼할 때 이루어지는 금전적인 합의에서 비롯되는 혜택이 다단계의 삶에서 요구하는 조정 능력에 의해 오히려 더욱 커질 것으로 믿는다.

자녀

프리드먼이 지적했듯이, "이제는 많은 학생들이 모성이라는 가치에 더 이상 맹목적으로 얽매이지 않을 것이고, 미리 정해진 미래를 향해 아무런 생각이 없이 나아가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그들은 미래를 낙관하고 있지도 않았다."

일과 가정

20세기에는 직장 내 여성의 역할에서 커다란 변화가 있었고, 이에 대해서는 하버드대학교 경제학자 클로디어 골딘이 아주 잘 요약해놓았다. 그녀는 임금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참여율과 가정과 직장에서의 노동 시간, 일의 종류와 분야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많이 줄어드는 현성을 보여주었다.

여성과 일

많은 국가에서 가사와 자녀 양육의 대부분을 여성이 담당하고 있다. 2013년 미국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맞벌이 가정조차도 여성이 가사와 자녀 양육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두 번째 질문이 남았다. 남성과 여성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가정에서 누구의 수입이 더 많은가. 이는 예상하기 어려운 추세에 관한 질문이다. 우리는 OECD 회원국들을 통해 남성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의 격차가 좁혀지고,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격차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유연성

지금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유연성이 커지면 임금이 줄어드는 상황이 여성에게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남성들은 아버지가 된 후에 일을 더 많이 하고 임금을 더 많이 받아왔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들도 가정을 위해 노동 시간을 줄이면 임금도 줄어들고 미래의 경력 기회도 제한되는 유연성 낙인 flexibility stigma 을 경험한다.

역할 교체가 미치는 영향

많은 남성들이 다단계의 삶을 살면서 유연한 노동을 추구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첫 번째 가능성으로는 남성이 유연 노동을 하고 이에 따라 유연성 낙인을 경험한 뒤 임금이 줄어드는 것이다. 두 번째 가능성은, 일에 대한 재설계가 이루어져서, 기업이나 개인에게 유연 노동으로 인한 손실이 첫 번째 가능성에 비해 적게 발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남성과 여성 모두가 유연 노동을 선호하면, 일 자체가 급진적으로 재설계될 것이다.

이혼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추론은 삶이 길어지면 사람들이 이혼을 하고 결혼을 두 번 이상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여러 세대가 함께 살아간다

가정

자녀들이 조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부모는 마음 편히 일을 할 수가 있고, 조부모는 자신이 일정한 역할을 하면서 가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인간관계가 다양한 연령 집단에 걸쳐 있으면,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덜 갖게 된다. 여기서 친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

이처럼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그들은 자기 집단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인생을 같은 관점에서 바라보고 서로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소개해 준다.

변화를 위한 의제

기업의 시사하는 의미

기업은 100세 인생을 살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무엇을 반드시 해야 하는가.

첫째, 기업은 무형 자산과 유형 자산의 균형에 관하여 대외적인 입장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지금 고용주와 노동자의 관계는 유형 자산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

둘째, 기업은 노동자의 과도기를 인정하고 그들이 변형 기술을 개발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셋째, 기업은 경력 관리에 관한 관행과 절차를 3단계의 삶이 아니라 다단계의 삶에 맞게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

넷째, 기업은 일과 관련하여 가정의 역할이 변하고 있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우리는 가정 어려운 과제 중 하나가 기업이 연령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어서 연령 차별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은 노동 관행과 지원자에 대한 평가에서 실험의 가치를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과제

불평등의 문제

전체적으로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12년 이상 더 산다. 기대 여명이 소득 계층별로 다르게 증가하는 것은 건강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렇게 증가하는 건강 불평등 문제가 더 많은 토론과 정책의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두 번째 문제는 (생애 전반에 걸쳐)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3단계의 삶을 해체하는 데 필요한 유연성이나 기술 측면에서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정부는 저소득층이 과도기를 위한 자금을 마련해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무형 자산을 증진할 시간을 갖도록 지원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놀라운 사실은 수명이 길어지면서 사회가 추진해야 할 변화의 규모에 비해 기업과 정부가 비교적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보다 훨씬 더 두드러진 현상은 의제와 쟁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과 정부가 '시대에 뒤처져 있다'라는 말만으로는 상황을 설명하기에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