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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스탠퍼드 대학교 최고의 인생 설계 강의

by 욕심쟁이77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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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티나 실리그

TINA SEELIG

실리콘밸리의 산실(産室)로 불리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공과대학 경영과학공학과 교수. 스탠퍼드 의과대학에서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스탠퍼드 기업가정신센터(스탠퍼드 테크놀로지 벤처 프로그램)의 이사로 재직 중이며 ‘디자인 씽킹’ 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스탠퍼드 디스쿨(D.SCHOOL)에서 강의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의 최고 권위자로서 ‘스탠퍼드의 빌 게이츠’라 불리며 학생들에게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 도전을 향한 영감을 불어넣어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으로 직행하는 실리콘밸리형 인재 육성에 이바지해왔다. 2009년에 공학 교육에 선구자적 업적을 인정받아 교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미국 공학한림원(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의 고든상(GORDON PRIZE)을 수상했고, 올림포스 이노베이션상(OLYMPUS INNOVATION AWARD)과 실리콘밸리 비저너리상(SILICON VALLEY VISIONARY AWARD)을 받았다.

전 세계 15개국에 번역되었고 한국에서만 누적 판매 부수 50만 부를 기록한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스탠퍼드 대학생들에게 인생 최고의 명강의로 꼽힌 ‘기업가정신과 혁신’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으로, 불확실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부터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꿈꾸는 이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출간 이래 10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인지니어스≫ ≪시작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 16권의 책을 썼으며, 현재는 전 세계를 활동 무대로 ‘창의적 사고법’ 강연을 펼치고 있다.

"끝내주게 멋진 인생을 만들 기회를 놓치지 마라"

“Never miss opportunity to be excellent”

1강 스탠퍼드 대학의 5달러 프로젝트

세상은 다양한 선택지로 가득하다.

때문에 하나의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결국 어딜 향해 나아갈 것인가?

그 선택은 바로 우리 자신의 몫이다.

5달러의 가치 13

만일 누군가 당신에게 5달러와 두 시간을 주고 그것을 활용해 돈을 벌어오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열네 개 팀에게 '종자돈' 5달러가 들어 있는 봉투를 나눠 주고는 아이디어를 짜는 데는 얼마든지 시간을 들여도 좋으나 일단 봉투를 연 순간부터는 두 시간 내에 최대한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어떻게 했을까?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두 시간 동안 상당히 많은 돈을 번 팀들은 5달러를 단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관찰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주변에서 '문제'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직접 경험했거나 주변 사람들이 경험하는 문제, 주변에서 본 적은 있지만 해결하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 문제 말이다.

그들은 모두 뛰어난 창의력을 발휘했다. 한 팀은 대학가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를 하나 찾아냈다.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떠올린 것이다. 그 팀원들은 먼저 한 쌍의 커플로 위장해 여러 맛집에 미리 예약을 했다. 그런 다음 예약 시간이 다가올 즈음 식당 앞에 가서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예약권을 최대 20달러까지 받고 팔았다.

또 다른 팀은 훨씬 간단한 방법을 사용했다. 그들은 학생회관 앞에서 자전거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해주고 공기 주입이 필요할 경우 1달러를 받고 공기를 넣어주었다.

다른 11개 팀도 나름대로 독특한 아이디어로 돈을 벌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비엔나 댄스파티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고, 학부모 주간(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해 행사에 참가하거나 기숙사에 있는 자녀를 데리고 나가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기간)에 학교 주변의 맛있는 식당들을 표시해놓은 지도를 팔기도 했으며, 직접 디자인한 맞춤형 티셔츠를 친구들에게 팔기도 했다.

이 '5달러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 entrepreneurship 과 창의성을 가르치는 훌륭한 방법이었다.

빨간 클립 한 개에 담긴 가치 18

열네 개 팀 가운데 일곱 팀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가치’를 정의했다. 한 팀은 클립을 일종의 새로운 화폐로 정의하고 가급적 많은 클립을 모으려고 애썼다. 또 다른 팀은 클립을 연결시켜 만든 체인의 세계기록이 약 35킬로미터라는 것을 알고 그 기록을 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장 흥미로운 팀은 짧은 비디오 영상을 준비해온 팀이었다. 비디오를 틀자 경쾌한 〈배드 보이스Bad Boys〉가 배경 음악으로 흐르고, 화면 속에서 학생들이 기숙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클립을 이용해 문을 따고 몰래 들어가 상당한 금액에 달하는 선글라스, 휴대폰, 컴퓨터를 훔치고 있었다. 내가 아연실색하자 곧 그들은 장난이었다고 말하며 과제 발표 내용이 담긴 진짜 비디오를 틀었다. 그들은 어디선가 클립 열 개를 커다란 벽보판과 교환한 뒤 쇼핑센터 앞에 세워놓고 ‘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참가자들은 더 참신한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바로 곁에 두고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기회와 가능성을 찾아낸다. 그들은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창의적인 태도로 접근함으로써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엄청난 가치를 창출해낸다.

문제가 클수록 기회도 크다 21

첫째,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든 주변을 둘러보라. 그러면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문제는 기회이며, 그 문제가 클수록 기회도 더 크다."

둘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건 해결하기 힘들어'라는 태도로 문제에 접근하며, 따라서 창의적 해결책이 바로 가까이에 있어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다. 문제의 규모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경우에는 주어진 자원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이 존재한다.

셋째, 우리는 문제를 너무 고정되고 협소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학교 밖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25

여기서 말하는 내용의 대부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정반대이다. 사실 학교에서 배운 규칙은 학교 밖 세상에서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우리가 학교를 떠나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자 할 때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혼란을 겪는 것이다. 학교 안과 밖의 차이를 잘 극복하고 실제 사회에서 겪는 문제에 대처하는 일은 대단히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올바른 도구와 태도만 갖추고 있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최근에 나는 한국의 젊은이가 보낸 이메일을 받고 마음이 심란해진 적이 있다. 그녀는 객관식 시험을 봤는데 자신이 틀린 문제의 정답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내게 도움을 요청했다.

문제가 뭐였을까? 그녀의 선생님이 낸 시험 문제는 바로 이 책에 나오는 ‘터무니없는 아이디어에 잠재된 기회를 발견하는 것’에 관한 내용이었다. 학생들은 해당 글을 읽고 나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음을 보여주기 위해 객관식 문제의 보기에서 답을 골라야 했다. 하지만 읽어보니 나조차도 답을 찾을 수가 없는 문제였다. 마치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려고 제출된 것 같았고, 그 문제로는 학생들이 단락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판단할 수도 없었다. 나는 해당 시험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 답장을 보내면서 그것은 애초에 정답이 있을 수가 없는 문제라고 말해줬다. 이는 “수치화할 수 있다고 해서 모두 중요한 것은 아니며, 중요하다고 해서 모두 수치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예다

세상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가득하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들(사랑, 윤리, 창의성 등) 중에는 쉽게 수치화할 수 없는 것이 많다. 확실한 보상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실패해도 괜찮다는 점이다. 오히려 실패는 인생의 학습 과정에 꼭 필요한 중요 과목이다. 발전이란 거듭되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이뤄지는 것이고, 삶은 잘못된 출발과 불가피한 실수로 가득 차 있다.

나는 당신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날마다 마주칠 장애물을 다른 시각으로 바로볼 새로운 렌즈를 주고 싶다. 그리고 당신이 흔한 통념에 의문을 던지고 원래 있던 규칙을 재고해보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2강 서커스를 거꾸로 뒤집어본 적이 있나요?

만약 나에게 1시간이 주어지고

내 인생이 달린 문제를 풀 수 있다면

55분을 문제를 찾는 데 쓸 것이다.

문제만 알면 해결하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을 테니까.

학창 시절을 그리워하는 CEO 33

왜 우리는 살면서 주변의 수많은 문제를 기회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왜 1장에서 소개한 팀들은 내가 내준 과제를 접하기 전까지는 상상력의 범위를 넓히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기본적으로 문제를 껴안고 받아들일 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동안 배워온 대로라면 문제란 피해야 하거나 또는 불평해야 할 대상이니 말이다.

우리는 매일 스스로에게 도전할 수 있다. 이전과 다른 렌즈를 끼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렌즈 말이다. 더 많은 문제에 도전할수록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자신감과 능력도 커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문제를 기회로 인식하는 태도도 더욱 함양된다.

달리 보면 해결되는 것들 36

사소한 것들에 보석이 숨어 있다 39

'실천 팔찌 Do Band'

이는 평소에 미루던 어떤 일을 '실천'하도록 환기시키는 팔찌였다.

• 무언가를 하겠다는 결심을 실천 팔찌에 적어 손목에 찬다.

• 실천하고 난 후에는 팔찌를 뺀다.

• 실천 팔찌 웹사이트에 성공담을 기록한다.

• 각각의 팔찌에 숫자를 적어 실천한 행동의 개수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한다.

• 다른 사람에게도 실천 팔찌를 권유한다.

실천 팔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무언가 행하는 것' 사이에 아주 작은 스위치 하나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사를 계획하고 있던 여학생의 이야기다. 그녀는 큰 가구 몇 점을 옮겨야 했는데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가구를 싣고 베이브리지Bay Bridge를 건너가주는 사람에게 와인 한 상자를 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고 몇 시간도 안 돼서 가구를 전부 무사히 새 집으로 옮겼다. 방구석에서 먼지만 둘러쓰고 있던 와인이 값진 화폐 역할을 한 것이다. 내 과제는 그 여학생에게 자신이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 가능한 것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과 동기를 제공했다.

창의력과 혁신의 DNA 41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규모에는 한계가 없다. 실제로 혁신 토너먼트에 나온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것들이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제품 기획에서는 그것을 '니즈 파악 need finding'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배워서 익힐 수 있는 기술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해당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매일 겪는 문제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니즈 파악'의 핵심은 '틈'을 찾아내 그 틈을 메우는 것이다. 사람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에 존재하는 틈, 일반화되어 있는 서비스에 존재하는 틈,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방식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드러나는 틈 말이다.

해답은 고정관념 속에 있다 46

내 동료 리치 브래든Rich Braden은 최근에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고정관념을 깨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약혼녀와 함께 사람들이 결혼식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 약 50가지를 목록으로 만들었다. 결혼반지, 격식을 갖춘 정장, 흰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혼인 서약, 화려한 케이크, 전문 사진사, 밴드나 DJ, 신부에게 키스하기 등등이었다. 그러고 나서 두 사람은 그것들을 전부 반대로 뒤집어 새로운 목록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결혼반지 없애기, 편안한 평상복, 홀치기염색 옷을 입은 신부, 혼인 서약 생략, 파이와 아이스크림, 휴대폰 사진, 노래방 기계, 신부랑 하이파이브하기 등이 포함됐다. 두 사람은 앞에 만든 목록에서 몇 가지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전부 바꿔서 자신들만의 멋진 결혼식을 올렸다.

어떤 사람들은 통념을 뒤집어서 사고하는 능력이 다른 이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얼핏 해결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그들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에서 판단한 한계에 의문을 제기한다. 때로 그들은 먼 이국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하고, 방대한 프로젝트에 기꺼이 뛰어들며, 급진적인 선택을 내리고, 미지의 영역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삶을 거꾸로 뒤집어본다면 51

이런 가정을 해보자. 만일 당신의 삶을 거꾸로 뒤집으면 어떤 모습이 될까? 다음과 같은 식으로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연습을 해보기 바란다. 먼저 ‘변화 전’ 목록을 만든다. 평소 일상의 모습, 즉 당신의 일상에 관한 모든 고정관념을 적어보는 것이다. 예컨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각, 일주일에 일하는 일수와 시간, 통근 거리, 하는 일의 종류, 함께 일하는 사람들, 운동 시간, 여가 시간을 누구와 보내는지, 저녁으로 주로 뭘 먹는지, 저녁 시간과 주말에 뭘 하는지, 휴가를 어디로 가는지, 월급 중 얼마큼을 저축하는지, 하루가 끝나고 느끼는 기분, 잠자리에 드는 시간 등을 적는다. 목록이 길수록 좋다. 당신 자신의 삶에 대해 가진 고정관념을 최대한 많이 꺼내놓는 것이다.

그런 다음 각 항목의 대안을 생각해본다. ‘변화 후’ 목록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위에서 적은 항목들과 반대되거나 혹은 그보다 과장된 내용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만일 당신이 매일 20분씩 혼자 운동을 한다면, 그 대안은 운동을 아예 하지 않거나, 체육관의 운동교실에 참여하거나, 반려견과 함께 조깅하는 것 등이 될 수 있다. 만일 요즘은 여가 시간에 TV를 보거나 뜨개질을 한다면, 그 대안은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스카이다이빙을 배우거나, 또는 즉흥연주 수업을 듣는 것이 될 수 있다.

기억하라. 고정관념을 찾아내고 도전하기로 마음먹기만 한다면 당신이 탐험할 수 있는 선택지는 무궁무진하다. 앨런 알다Alan Alda(미국의 배우 겸 영화감독)는 말했다. “당신 마음속의 가정들은 세상으로 난 창문과 같다. 이따금 한 번씩 닦지 않으면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커다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랜디 코미사르Randy Komisar는 저서 《승려와 수수께끼The Monk and the Riddle》에서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열정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세계적인 마케터인 가이 가와사키Guy Kawasaki 역시 “돈을 버는 것보다 의미를 창출하는 것이 훨씬 훌륭하다”라고 말한다. 커다란 문제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며 의미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돈 버는 것을 목표로 했을 때보다 돈을 벌게 될 확률이 더 높다. 돈벌이를 목표로 하면 돈도 못 벌고 의미도 찾지 못하기 십상이다.

어떤 문제든 해법이 있다 54

두려움은 당연히 동반된다. 당신의 노력과 시도가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업가이자 혁신가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 저는 두려움을 꽤 많이 느낍니다…. 어떤 문제가 너무나 중요해서,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전할 만큼 그것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는 순간이 있을 따름입니다.”

문제와 기회는 도처에 존재하며,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의지를 지닌 사람이 나타나주길 기다리고 있다. 예리한 관찰력, 견실한 팀워크,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능력, 실패로부터 배우려는 마음가짐, 창의적인 해결 방식 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는 태도다. 나 자신이나 학생들의 경험에 의하면, 문제와 씨름하는 경험을 많이 하면 할수록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더욱 강해진다.

3강 비키니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평범한 길은 누구나 갈 수 있다.

안전한 길에 머무는 것이 물론 더 쉽다.

하지만 규칙에 의문을 품을 때

우리를 눈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그 놀라운 세계가 궁금하지 않은가?

당신에게 규칙이란 어떤 의미인가? 61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 사회는 우리의 삶과 관련된 명백한 규칙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개인적 욕망이나 종의 본능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 규칙을 깨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곤 한다. 또한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크게 영향을 받아 스스로 많은 규칙을 만들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규칙은 삶에 견고하게 자리를 잡는다.

영화 〈앙드레와의 저녁식사My Dinner with Andre〉에 다음과 같은 유명한 대사가 나온다. “뉴요커들은 죄수이자 교도관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 자신이 만든 감옥을 벗어날 수가 없을 뿐 아니라 그것이 감옥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우리는 때때로 스스로 만든 규칙을 가지고 내 안에 감옥을 만들곤 한다. 그 감옥은 일부 역할에 가두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끝없는 가능성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는다.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는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무시하고 기존의 규칙과 지침을 과감히 깨고 나오라고 강조했다. 가능한 한 ‘크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는 작은 목표를 갖는 것보다 큰 목표를 갖는 것이 더 쉬울 때가 많다고 말한다. 목표가 작으면 그것을 달성하는 방법이 좁은 범위로 한정되고 일을 그르칠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목표가 크면 대개 보다 많은 자원을 활용하게 될 뿐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도 더 많아진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자세 66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건, 주변 사람들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해"라는 말이다.

기발한 ‘최악’의 아이디어 69

해결하기 힘든 커다란 문제와 씨름하는 일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일단 도전하기로 마음먹어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전통적인 접근법을 뿌리치는 일 역시 매우 어렵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규칙을 과감히 깨트리는 자세다.

나는 강의실에서 하는 활동 중 문제 해결 방식을 완전히 거꾸로 생각해보게 하는 훈련을 가장 좋아한다. 먼저, 내 강의를 듣고 있는 특정 집단과 관련된 문제를 한 가지 제시한다. 예를 들어, 공익사업체 경영진의 경우라면 기업들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방안이 핵심 문제가 될 수 있고, 극장 경영진이라면 관객을 늘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학생들인 경우 새로운 식당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을 문제로 제시하기도 한다. 그런 다음 나는 사람들을 여러 팀으로 나눈 후 각 팀에게 해당 문제를 해결할 ‘최고’ 의아이디어와 ‘최악’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라고 한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문제를 가장 훌륭하게 해결하리라고 생각되는 방법, 최악의 아이디어는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것으로 여겨지는 방법을 말한다.

팀원들은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각각 ‘최고’와 ‘최악’이라고 적힌 종이에 따로 적는다. 나는 일단 종이들을 모두 걷는다. 그리고 최고의 아이디어들을 큰 소리로 읽어준 다음(이 연습을 여러 번 하면 대개 갈수록 더 참신한 아이디어가 등장한다. 예컨대 일몰이 아름다운 산 위에 식당을 연다는 아이디어처럼), 그 자리에서 전부 찢어버린다. 사람들은 깜짝 놀람과 동시에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다음, 나는 최악의 아이디어들을 나눠준다. 이제 각 팀은 다른 팀이 가장 나쁘다고 생각한 아이디어를 보고, 나는 그들에게 그 최악의 아이디어를 멋진 아이디어로 바꿔보기를 제안한다. 그러면 그들은 그들이 살펴봤던 최악의 아이디어들을 떠올리며 그 사이에 숨어 있던 ‘기회의 씨앗’을 발견해낸다. 그렇게 몇 초가 지난 후, 교실의 누군가는 반드시 “와! 이 아이디어 괜찮은데?”라고 외친다.

어떤 아이디어에든, 심지어 어처구니없고 바보 같아 보이는 생각이라 할지라도, 잠재적인 가능성의 씨앗이 숨어 있음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디어는 좋거나 나쁘거나 둘 중 하나’라는 고정관념을 깨도록 도와주며, 올바른 프레임으로 바라보면 어떤 상황이나 아이디어에서도 가치 있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설령 당신이 “비키니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여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보다 더 실용적인 다른 아이디어를 위한 흥미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교도소 동료의 추천서 72

제가 존 스티겔바우트를 처음 만난 곳은 장거리 여행용 고속버스 안이었습니다. 존은 버스 뒤쪽 바닥에 곯아떨어져 있었지요. 옆에 스티로폼 컵과 과자 봉지, 담배꽁초들이 널려 있고 그의 손에는 빈 와인 병이 들려 있었습니다. 저는 그의 제일 친한 친구입니다. 우리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털다가 붙잡혀서 함께 교도소에서 동고동락한 사이지요.

언젠가 한번은 구세군에서 배부르게 얻어먹은 다음 부흥회에 참가했는데, 거기서 우리 둘 다 한 아가씨한테 꽂혀서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존은 패배와 굴욕을 잘 참아냅니다. 패배해본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닌 게 분명합니다.)

그는 주니어 어치브먼트Junior Achievement(청소년들에게 경제와 경영, 기업가정신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비영리조직)나 조그만 세탁소에서 훌륭하게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 그는 하품할 때 누런 이를 손으로 가리고, 침을 뱉을 때는 꼭 창문을 열고 뱉습니다. 게다가 손가락 휘파람을 굉장히 잘 불고, 트림 소리로 식품저장용 유리병 뚜껑을 열 줄도 압니다. 샤워는 한 달에 한 번 합니다. 가능할 때는 비누도 사용하지요.

그에게는 집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공중화장실에서 자지 않겠죠. 또 가급적 큰 회사에 일자리를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엄청 퍼마시는 음주 습관과 이국적인 새에게 성적性的 매력을 느끼는 독특한 취향 때문에 출근 첫날 잘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테니까요. 이국적인 새에게 끌리는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은 독창적이고 독립된 사고를 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존은 너무 생각에서 독립되어 있어서 아예 생각이 없이 산다고 볼 수 있죠.

존은 이제 교도소에서 나왔으니, 대학원에서 잠시 그를 맡아준다면 그의 가석방 담당자도 괜찮게 생각할 겁니다. 그는 오토바이 폭주족 사이에서 뛰어난 리더입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가 굉장한 화이트칼라 범죄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요.

제가 지금까지 본, 버스 뒤쪽에 뻗어 있던 사람들 중에서는 그가 제일 낫습니다. 그에 대한 저의 전반적인 판단은 제가 소개한 것만큼 괜찮은 친구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 자식 대신 제가 시카고로 갈 수 있도록 절 좀 감옥에서 꺼내주십시오.

워싱턴주 월라월라 연방교도소에서,

수감번호 335342 버포드 T. 모턴

“엉뚱해도 괜찮아” 75

나쁜 아이디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훌륭한 브레인스토밍의 핵심이다. 때로는 처음 들었을 때 비현실적이고 터무니없어 보였던 아이디어가 결과적으로는 매우 유용한 아이디어로 판명되기도 한다. 첫 시도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 해도, 약간의 수정만 가하면 충분히 실행 가능한 훌륭한 해법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디자인 회사 아이디오IDEO의 총괄 매니저이자 데이비드 켈리의 형제인 톰 켈리Tom Kelley는 저서 《유쾌한 이노베이션The Art of Innovation》에서 아이디오의 브레인스토밍 방식을 소개했다. 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브레인스토밍 원칙은 ‘타인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사고를 확장하기’다. 이 때문에 브레인스토밍이 끝나고 최고의 아이디어가 도출될 무렵에는 참가자들 거의 모두가 자신이 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고 느낀다. 또한 참가자 모두가 발언권을 가질 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되고 나은 방향으로 수정되는 과정을 지켜보기 때문에, 최고의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모두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일상을 기적처럼Improv Wisdom》의 저자인 퍼트리샤 라이언 매드슨Patricia Ryan Madson은 다음 두 가지 원칙을 토대로 한, 훌륭한 브레인스토밍 연습 방식을 소개한다. 첫 번째 원칙은 ‘나쁜 아이디어란 존재하지 않는다’이고, 두 번째 원칙은 ‘타인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사고하라’이다.

훌륭한 브레인스토밍에는 바로 이런 종류의 에너지가 넘쳐야 한다. 물론 어느 시점엔가는 실행할 아이디어를 결정해야 하지만, ‘아이디어 쏟아내기’ 단계에서는 잠시 그 결정을 미뤄두어야 한다. 브레인스토밍은 전 세계를 위한 전통적인 접근법을 깨뜨리는 과정이다. 아이디어를 거꾸로 뒤집어보고, 반대편에 서서 생각해보고, ‘정상’이라고 여겨지는 기준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것이다. 브레인스토밍이 끝날 즈음엔 놀랄 만큼 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와 있어야 한다. 그러면 적어도 그 가운데 몇 가지는 탁월한 해법을 위한 출발점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과감히 규칙을 깨라 78

규칙 깨뜨리기는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리프트Lyft와 에어비앤비Airbnb, 넷플릭스Netflix, 스페이스엑스SpaceX는 각자의 업계에 존재해온 오래된 통념에 도전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는 사람들이 모르는 타인과 같은 차에 타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비롯해 교통수단 이용에 관한 여러 통념에 도전했다. 에어비앤비는 사람들이 자기 집 침대나 방을 낯선 사람에게 빌려주기 싫어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넷플릭스는 영화 배급사가 자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 도전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우주 탐험이 민간 기업이 아니라 정부에 의해 주도돼야 한다는 통념을 깨뜨렸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자신이 속한 업계에 혁신을 일으키면서 풍부한 기회로 향하는 문을 열어젖혔다.

주변의 기대를 벗어 던져라 82

규칙을 깨는 또 다른 방법은 당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뿌리치는 것이다. 그것이 누군가가 나에게 말해준 것이든, 혹은 스스로 정해둔 것이든 간에 우리는 언제나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그리고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에 대해 들으며 자란다.

평범한 길은 누구나 갈 수 있다. 그러나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향을 택하거나 남과 다른 방식을 시도해볼 때 세상이 만들어놓은 규칙에 의문을 품을 때 흥미로운 결과, 뛰어난 성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안전한 길에 머무는 것이 물론 더 쉽다. 그러나 조금만 시각을 바꿔보면, 우리 바로 앞에 기다리고 있는 놀라운 세계를 발견하는 일이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안전지대에서 나오는 것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진부하고 흔한 아이디어를 뒤집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 강의를 들은 학생들도 깨달았듯이, ‘당연히 다음 단계라고 생각되는 일’을 하지 않게 되기까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꾸 시도해볼수록, 선택할 수 있는 길의 스펙트럼이 예상보다 훨씬 넓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을 가로막는 것은 당신의 상상력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4강 당신의 지갑에 만족하십니까?

엘리트들은

저마다 독특한 인생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주변 상황과 트렌드를 늘 깨어 있는 눈으로 관찰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영향력을 길러왔다는 것.

그들은 역사에 조종당하는 대신

스스로 역사를 지배하는 방법을 찾았다.

왜 내 인생을 남의 손에 맡기려 하는가 87

20년 전, 내가 친구한테 책을 쓸 생각이라고 말하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네가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해?” 그녀는 높은 자리에 있는 누군가의 추천 없이도 책을 쓸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물론 책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한번 시도해보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당시에는 요리의 화학이란 주제를 다룬 책이 별로 없었고, 나는 그런 책을 읽고 싶었지만 마땅히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쓰기로 결심한 것이다. 물론 그 방면의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과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자세한 출간 제안서를 작성하고 샘플 챕터들을 쓴 뒤, 여러 출판사를 알아본 후에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과 출간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허락을 기다리거나 스스로 결정하거나 89

살아오면서 내가 확실하게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세상 사람들이 두 부류로 나뉜다는 점이다. 한 부류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서도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고, 또 다른 부류는 타인의 허락 없이도 스스로 결정을 내려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후자는 내면에서 스스로 동기를 찾고 그에 따라 움직이지만, 전자의 사람들은 외부의 힘에 떠밀려 행동한다. 내 경험으로 볼 때, 누군가 기회를 가져다주길 기다리는 것과 스스로 기회를 잡는 것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정해진 길에서 과감히 이탈하는 모험을 위해서는 당신이 가진 능력과 기술을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겉으로 봐선 그 유사점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어필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때로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완전히 다른 전문용어를 사용하지만, 일이 돌아가는 방식은 놀랍도록 닮아 있는 경우가 있다.

세상에는 ‘틈’이 무한히 존재한다 93

기회를 포착하는 또 다른 방법은, 다른 이들이 버리거나 무시한 것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 이를 쓸만한 무언가로 바꿀 방법을 찾는 것이다. 때로는 다른 이들이 무심코 내버린 프로젝트에 엄청난 가치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 때때로 사람들은 아이디어의 가치를 충분히 따져보지 않기 때문에, 또는 시간을 투자하여 치밀하게 생각해보지 않기 때문에 쓸모없는 생각이라고 그냥 무시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그렇게 폐기된 아이디어에 엄청난 가능성이 숨어 있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당신은 일자리를 얻을 때(그 어떤 직종이든) 단순히 그 일 자체만 얻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건물로 들어가는 열쇠들을 받는 것과 같다. 그 열쇠들이 당신을 어디로 이끌지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렸다. 만일 그저 주어진 일만 한다면, 능력의 상한선에 이미 이르러 더 능력을 발휘할 여지가 없다고 동료들에게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당신은 올해도 내년에도 계속 똑같은 일만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당신의 조직이 더 멋진 성과와 성공을 이룰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더 큰 도전에 기꺼이 응할 준비가 된 사람임을 보여줄 수 있다.

지갑에 100퍼센트 만족하는 사람은 없다 95

그렇다면 채울 수 있는 틈은 어떻게 해야 찾아낼 수 있을까? 사실 그것은 의외로 쉽다. 제일 첫 번째 단계는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처음에 각자 꺼내놓은 지갑을 보면 꽤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의 지갑은 단정하고 깔끔한 반면 어떤 사람의 것은 각종 종이와 메모지들로 터질 지경이다. 어떤 지갑은 최신 패션 스타일이고, 어떤 지갑에는 온갖 사진과 영수증들이 가득하고, 어떤 지갑에는 클립 하나만 달랑 들어 있다. 각 사람에게 지갑은 저마다 다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면 그 사람이 지갑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 지갑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가 드러나고, 지갑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생겨난 특이한 버릇 같은 것도 알게 된다.

나는 자신의 지갑에 100퍼센트 만족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개선할 점이나 아쉬운 점은 언제나 있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은 지갑 주인(즉 ‘고객’)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지갑을 디자인한다. 디자인에 사용되는 재료는 종이, 테이프, 마커펜, 가위, 클립 등 방 안의 어떤 물건이든 가능하다. 이 과정에는 약 30분이 소요된다. 새로운 지갑의 샘플을 만든 다음에는 그것을 고객인 지갑 주인에게 ‘판매’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렇게 하고 나면 고객이 고민하던 문제가 해결된 새로운 지갑이 탄생한다. 그리고 지갑 주인은 만일 그런 지갑을 가게에서 발견하면 주저 없이 사겠다고 말한다. 어떤 때는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아이디어가 등장하기도 한다. 예컨대 필요한 만큼 돈이 계속 나오는 지갑처럼 말이다. 하지만 좋은 디자이너만 있으면 즉시 제작 가능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

이 연습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지갑은 문제가 어디에나(심지어 주머니 속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대표적 예시다. 둘째, 그러한 문제를 발견하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다. 사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를 기꺼이 털어놓는다. 셋째, 당신이 제안한 해법에 대한 피드백을 그때그때 충분이 얻을 수 있다. 거기에는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으며 많은 자원이나 시간이 들지도 않는다. 마지막으로, 설령 찾아낸 해법이 적절하지 않다 하더라도 좌절할 필요가 없다. 매몰 비용이 매우 낮으므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복권에 당첨되려면 우선 복권을 사라 98

옛날에 골드버그라는 남자가 살았어. 그의 유일한 꿈은 부자가 되는 것이었지. 그래서 그는 날마다 교회에 가서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했어. 그렇게 며칠,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기도했지만 골드버그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어. 낙담한 골드버그는 신에게 말했대. “신이시여, 정말 너무하시는군요!” 그러자 갑자기 정적이 깨지며 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대. “골드버그, 너야말로 너무하는구나. 적어도 복권은 산 다음에 기도를 해야지!”

데이비드는 《슈퍼클래스》를 쓰면서 연구하고 관찰한 많은 엘리트의 삶에서 그러한 도전 정신과 태도를 수없이 목격했다. 성공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다. 매뉴얼이나 특별한 비결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은밀한 동지 의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데이비드가 관찰한 엘리트들은 저마다 고유하고 독특한 인생 스토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주변 상황과 트렌드를 늘 깨어 있는 눈으로 관찰하고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 영향력과 힘을 길렀다는 점이다. 그들은 역사에 조종당하는 대신 그들 스스로 역사를 지배하는 방법을 찾았다.

꿈의 방향으로 달리기 ‘준비-시작!’ 103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특정한 역할밖에 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과의 캐롤 드웩Carol Dweck 교수는 이 주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했다. 그리고 자기 능력에 대해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에 비해 성공 가능성이 훨씬 낮음을 보여주었다.

'직업 행복 설계 Professional Happiness Design'의 줄임말로 자신의 현재 상태 및 위치, 이루고 싶은 목표, 그리고 이룰 방법을 생각해보는 연습이다. PHD를 할 때는 예컨대 아래와 같은 것을 생각해본다.

• 나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 내 인생에서 중요한 우선순위들은 무엇인가?

• 나의 가장 자신 있는 능력은 무엇인가?

• 나는 어디에서 영감과 동기를 얻는가?

• 나의 단기 목표는 무엇인가?

• 나의 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 내가 꿀 수 있는 가장 엉뚱한 꿈은 무엇인가?

• 내게 필요한 조언을 해줄 사람들은 누구인가?

• 나의 롤모델은 누구인가?

• 나는 어떤 지식을 더 쌓아야 하는가?

• 나는 어떤 기술을 배워야 하는가?

• 앞으로 어떤 자질을 계발하고 싶은가?

만일 무언가 성취해보고 싶다면, 핵심은 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자신 있게 시작해보라. 당신이 속한 조직에 틈과 기회가 있는 곳을 찾아보고, 당신이 원하는 역할을 요구하고 당신의 능력과 경험을 활용할 방법을 찾으며 기꺼이 일을 추진하라. 그리고 당신이 전에 일궈왔던 일을 뛰어넘어라. 붙잡을 수 있는 기회는 도처에 널려 있다. 기회 근처에서 서성대고 머뭇거리거나 다른 사람의 제안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먼저 붙잡아라. 물론 여기에는 노력과 열정과 추진력이 필요하지만, 이것이야말로 타인이 역할을 정해주길 기다리는 사람과 스스로 움직이는 훌륭한 리더를 구분 짓는 당신만의 자산이 될 것이다.

5강 실패를 응원하는 실리콘밸리의 비밀

과학자는 언제나 자신의 실험이

뜻밖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이 뜻밖의 결과가

위대한 영감의 토대가 된다는 것까지도.

당신의 삶도 마찬가지다.

값진 도전은 언제나 삶의 유용한 데이터다.

실패자 이력서 109

나는 종종 학생들에게 ‘실패자 이력서’를 작성해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또는 학교생활에서 저질렀던 중대한 실수들을 담은 이력서 말이다. 또 각각의 실패에서 배운 점도 함께 적도록 한다. 그러면 자신의 성공적인 경력과 장점을 보여주는 이력서를 쓰는 데만 익숙한 학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실패자 이력서’를 일단 작성해보면, 그들은 실패라는 렌즈를 통해 경험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정리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학생이 장점만을 적는 보편적인 이력서와 함께 ‘실패자 이력서’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해나갔다.

티나 실리그의 ‘실패자 이력서’

직업상의 실패

• 좀 더 밝은 눈을 가지지 못했음

사회생활 초반에 나는 순진하게도 내가 조직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안다고 생각했다. 나는 잘못된 기업 문화에 대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 좀 더 밝은 눈을 갖고 섣불리 판단을 내리지 말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 너무 빨리 포기했음

사업체를 운영하는 동안 나는 벽에 부딪혔다. 그 벽은 여러 방면으로 점점 더 견고해졌고, 그것을 극복할 해결책을 찾으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해보였다. 당시 회사를 너무 빨리 매각하는 대신 자신감을 더 갖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전념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학업상의 실패

•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

대학에 들어가 처음 2년간 공부에 집중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장 귀중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 기회는 다시 되돌릴 수 없다.

• 인간관계에 미숙했음

박사 과정 지도교수와 관계가 불편했다.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좀 더 시간을 쓰고 싶어 했고, 지도교수는 내가 실험실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 가지 목표를 좀 더 지혜롭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개인적인 실패

• 갈등을 회피했음

대학 때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졸업이 가까워오자 둘 다 진로 고민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갈등이 잦아졌다. 남자친구와의 문제들과 직접 대면해 해결하는 대신, 나는 그와 관계를 끝내버렸다. 서로의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고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 본능의 목소리를 무시했음

나의 삼촌은 뉴욕에서 돌아가셨다. 그때 나는 캘리포니아에 살았고 우리 가족들은 내가 삼촌 가족 분들께 폐를 끼칠 수도 있다며 장례식에 가지 못하게 말렸다. 그때 참석하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후회된다. 세상에는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당시 친척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숙박 등의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 거라고 말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가능한 빨리 최대한 많이 실패하라 113

물론 실패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모든 배움은 실패를 통해 얻는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를 생각해보라. 아기는 처음엔 기어 다니고 그 다음엔 불안하게 걷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스스로 걸을 줄 알게 된다. 야구공을 잡는 일이든 수학을 배우는 일이든, 자라면서 다른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직접 해보지 않고,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실패에서 회복해보지 않고서 무언가를 배우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규칙만 읽고 축구를 배울 수는 없고, 악보만 읽고 피아노를 배울 수 없다.

실패에 투자하고 값진 포기를 경험하라 117

출판업계를 생각해보자.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0만 종의 책이 출간되고 그 중 약 절반은 자비 출판되는 책이다. 북스캔BookScan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출간되는 모든 책의 연간 판매량의 평균치는 250부 미만이고 절판 시점까지의 평균 판매량은 3천 부 미만이다. 소위 대박 나는 책은 극히 일부이며 그 행운의 주인공이 될 책을 예측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출판사들은 많은 다양한 책을 꾸준히 내면서 그 가운데 성공하는 책이 나오길 바란다. 그들은 아주 소수의 책만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출판업자도, 완구업자도, 영화제작자도, 벤처캐피털리스트도 성공에 이르는 길에는 수없는 실패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조직행동 분야의 전문가인 로버트 서튼Robert Sutton은 저서 《또라이 제로 조직The No Asshole Rule》에서 ‘다 빈치 규칙’에 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비합리적인 분위기이며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면 즉시 직장을 그만두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이미 투입되어 되돌릴 수 없는 매몰 비용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이 투자해서 도저히 포기할 수 없다는 심리’는 인간 행동을 이끄는 매우 강력한 동인이다. 우리는 무언가에 쏟아 부은 시간, 노력, 고통을 합리화한다.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틀림없이 거기에는 가치 있고 중요한 게 있어” 또는 “거기에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진 않았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 120

훌륭한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성공적인 결과로 실현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언제 커다란 성공을 기대하며 해당 프로젝트를 계속 밀고 나가야 할지, 또 언제 과감하게 접어야 하는지 아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끈기와 인내가 훌륭한 자질이라는 데에는 누구나 동의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계속 추진하는 것이 어리석은 판단일 수도 있지 않은가? 위키아Wikia의 CEO인 질 펜차이나Gil Penchina는 이런 딜레마를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한다. “통나무에 기름을 부으면 그냥 젖은 통나무일 뿐이다. 하지만 작은 불씨에 기름을 부으면 활활 타오르는 불길로 변한다.” 다시 말해, 성공 잠재성이 있는 대상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지 아닌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가장 커다란 과제 중의 하나다. 우리는 막다른 골목과도 같은 상황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을 때가 많다. 기업들은 가망 없는 제품이나 프로젝트에 매달리고, 사람들은 막연히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며 불만족스러운 직장에 계속 다니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과학자들이 늘 그렇게 하듯이 말이다. 과학자는 각각의 실험이 뜻밖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리고 뜻밖의 결과는 위대한 영감의 토대가 될 때가 많다. 이는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하루하루를 실험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면 당신에게는 결국 값진 통찰력을 가져다줄 유용한 데이터가 가득 쌓이게 된다.

6강 인생이 난기류를 만날 때

인생은 크고 작은 실패로 가득하다.

중요한 건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이겨서는 방법이다.

결국엔 모든 게 잘될 것이다.

잘되지 않았다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중심에 서 있다.

사람의 흔적은 마지막까지 남는다 127

그만둬야 할지 아니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 경험상 가장 현명한 해결책은 직감을 따르고 다른 대안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당신은 스스로와 정직하게 협상을 벌여야 한다.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때까지 꿋꿋하게 밀고 나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길을 택하는 것이 더 낫겠는가?

만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면 ‘잘’ 그만둬야 한다.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나는 우아하고 멋진 모습으로 퇴장하는 사람들도 봤고, 서투르고 못난 모습으로 퇴장하면서 뒤에 커다란 구멍을 남기는 사람들도 봤다.

멋진 모습으로 퇴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직장이 잘 맞지 않아 그만둔다 하더라도 떠날 때 매우 깔끔하게 마지막을 정리한다. 그런 모습은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그를 다른 좋은 자리에 기꺼이 추천해주기 마련이다. 그들은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퇴직 의사를 밝히고, 자신이 떠난 후 다른 사람이 그 일을 이어가는 데 차질이 없도록 업무를 정리해두며, 심지어 먼저 나서서 인수인계를 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품위 있게 그만두는 것의 본보기인 것이다.

실패도 도망가는 도전정신 130

내 친구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언제나 옆에 여자가 끊이지 않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특별히 잘생기지도 않았고 재밌거나 똑똑한 것도 아니었던 그의 ‘인기 비결’은 상당한 미스터리였다. 어느 날 내 친구가 그에게 늘 아름다운 여자가 끊이지 않는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그는 의외로 쉽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여성을 만날 때마다 데이트 신청을 하면 그중에 몇 명은 데이트에 응한다는 것이었다. 수많은 거절을 감수하고 그 대신 몇 번의 성공을 얻는 셈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아주 기본적인 교훈을 하나 얻을 수 있다. 적극적으로 움직여 수없이 시도하는 사람은 그저 앉아서 행운이 찾아오기만 기다리는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알베르토 사보이아Alberto Savoia는 저서 《더 라이트 잇The Right It》에서 이런 종류의 실험적 시도를 ‘프리토타이핑pretotyping’이라고 칭했다.2 이는 아주 적은 시간만 들여 시험적으로 시도해봄으로써 아이디어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신속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즉 초기의 시도가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면 원래의 프로젝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 해당 프로젝트를 폐기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인생엔 항상 굴곡이 있다 133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 그래프가 곧게 뻗은 직선이 돼야 한다고, 즉 그 직선이 계속 오른쪽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의 그래프를 보면 반드시 위 아래로 굽은 구간이 여러 번 등장한다. 다만, 긴 기간을 두고 보면 그래프가 전체적으로 오른쪽 위를 향해 올라간다.

성공 그래프의 상승과 하강 사이클, 그리고 그 과정의 예측 불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스티브 잡스Steve Jobs다. 애플과 픽사Pixar를 탄생시킨 스티브 잡스의 성공 스토리는 이미 전설이 되었다. 그러나 그가 일군 성공의 대부분은 실패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 그가 행한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의 일부 내용을 읽어보자.

애플이 야심작 매킨토시를 출시한 지 1년쯤 되었을 때, 저는 서른 살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저는 애플에서 퇴출당했습니다. 자신이 창립한 회사에서 어떻게 쫓겨날 수가 있냐고요? 이렇게 된 겁니다.

애플이 성장해나가면서 저는 함께 회사를 운영할 유능한 인물을 영입했습니다. 처음 1년 동안은 그런대로 잘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우리 둘의 비전은 점점 어긋나기 시작했고 결국 사이가 아주 틀어져버리고 말았지요. 그런 상태에서 이사회는 그의 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른 살에 저는 쫓겨났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말입니다. 젊은 날을 몽땅 바친 무언가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처음 몇 달간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실리콘밸리의 선배 벤처기업인들을 실망시켰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들이 내게 넘겨준 바통을 땅에 떨어뜨린 셈이었으니까요. 저는 데이비드 패커드David Packard(휴렛팩커드의 공동 창립자—옮긴이)와 밥 노이스Bob Noyce(인텔의 공동 창립자—옮긴이)를 만나 이렇게 실패한 것에 대해 사과하려고 했습니다. 저의 실패는 온 세상에 알려졌고, 실리콘밸리에서 영영 떠나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제 일을 사랑한다는 사실이었지요. 애플에서의 사건이 그 사실을 변화시키진 않았습니다. 비록 쫓겨났지만 일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었지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잘린 것은 결국 제게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느끼는 중압감 대신 새로 시작하는 초심자의 의욕이 찾아왔으니까요. 저는 자유롭고 해방된 기분으로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하는 인생의 시기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5년 동안 저는 넥스트NeXT를 창립하고, 픽사를 만들고, 지금의 제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픽사는 세계 최초의 3D 장편 애니메이션인 〈토이스토리Toy Story〉를 만들었고 현재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성장했습니다. 나중에 애플은 넥스트를 인수했고 저는 애플에 복귀했습니다. 우리가 넥스트에서 개발한 기술들은 애플이 새로운 부흥기를 맞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아내 로렌과 저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확신하건대, 제가 애플에서 잘리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애플에서의 퇴출 경험은 정말 쓰디쓴 약이었지만, 환자에게 꼭 필요한 약이었던 것 같습니다. 때때로 인생은 당신의 뒤통수를 세게 치는 법입니다.

언제 읽어도 가슴을 울리는 글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실패를 여러 차례 겪는다. 중요한 것은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는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격언 중에 이런 것이 있다. “결국엔 모든 게 잘된다. 잘되지 않았다면 그건 끝난 것이 아니다.” 언제나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중간에 서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똑똑한 실패가 무의미한 성공보다 낫다 138

물론 실패는 즐겁지 않다. 세상에 내가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훨씬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그러나 실패는 그 겉모습과 달리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 실패를 겪으며 우리는 목표를 재평가하게 되며, 때로는 연이은 성공을 거둘 때보다 훨씬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로버트 서튼은 저서 《역발상의 법칙Weird Ideas That Work》에서 성공할 때만 보상을 제공하면 리스크을 감수하고 또 도전하는 것을 억제하므로 결국 혁신을 억압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한다. 그는 기업들이 성공과 실패 모두에 보상을 제공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처벌을 가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면 직원들이 무엇이든 시도하고 도전할 것이며, 예상치 못한 흥미로운 성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멍청하고 게으르고 무능력한 직원에게 보상을 주라는 뜻이 아니다. 멍청한 실패가 아니라 ‘똑똑한 실패’에 보상을 제공하라는 얘기다. 창의성 넘치는 조직을 원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끔찍한 실패다. (중략) 창의성은 가만히 있는 사람이 아니라 움직이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또한 로버트는 대부분 사람들의 경우 성공과 실패 사이의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따라서 더 많은 성공을 원한다면, 더 많은 실패를 기꺼이 껴안아야 한다는 의미다. 실패는 성공의 또 다른 측면이다. 실패가 없으면 성공도 없다.

나만의 리스크 프로필 140

어떤 기업들은 남들이 실패작으로 여길 만한 제품에서 가치를 뽑아내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구글을 비롯한 여러 웹 기업은 ‘A-B 테스팅’ 방식을 애용한다. 소프트웨어를 2가지 이상의 버전으로 동시에 출시하고 빠른 피드백을 얻음으로써 어떤 버전이 더 성공 가능성이 높은지 판단하는 것이다.

리스크에는 여려 종류가 있다.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재정적, 윤리적, 창의적, 정치적, 지적 리스크 등이 그것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아래와 같은 리스크 측정기를 이용해 각자의 리스크 프로필을 그려보게 한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경영과학과 주임교수인 엘리자베스 페이트 코넬Elisabeth Pate Cornell은 리스크 관리 분야의 전문가다. 그녀는 리스크가 수반되는 상황을 분석할 때 예상 가능한 결과들을 정의한 후에 각각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다음 각 결과에 맞게 대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모든 가능한 결과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리스크도 높고 보상도 높은 길을 택하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물론 일이 틀어졌을 경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고 대체 방안을 세워둬야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시도한 뒤에는 설령 실패했다 하더라도 당신은 실패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실패는 외부의 평가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언제든 다시 일어나 시도할 수 있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미흡해서였을 수도 있고, 타이밍이 나빴을 수도 있고, 필요한 자원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당신 자신’이 실패한 것이 아니다.

제프 호킨스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을 당신 회사, 그리고 제품과 동일시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착각하기 매우 쉬우며, 그러한 착각에 갇혀 있기도 매우 쉽습니다. (중략) 하지만 만일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리고 성공하는 경우에도, 당신이 실패하거나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회사가 실패하고 당신의 제품이 실패할 수는 있어도, 당신 자신은 결코 실패자가 아닙니다.

실패는 인생이라는 학습 과정의 자연스러운 일부임을 명심하라. 때때로 실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위험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시도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7강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인생은 낯선 외국을 여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꼼꼼하게 계획을 짜더라도

가장 짜릿한 경험은 항상 불쑥 찾아오는 법이다.

그리고 이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 법이다.

인생이란 여행에서 뜻밖의 경험을 꼭 즐겨라.

최상의 직업을 위한 세 가지 조건 151

나 역시 열정의 힘을 믿는 사람이며,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열정은 출발점에 불과하다. 자신의 재능을 아는 것과 세상이 그 재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아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어떤 대상에 열정이 있고 그 분야에 재능도 뛰어난데, 그 능력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말이다. 가령 당신이 그림을 사랑하는 뛰어난 화가이거나, 또는 서핑을 미치도록 좋아하고 실제로 어떤 파도든 멋지게 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치자. 하지만 그런 능력을 필요로 하는 시장은 매우 작은 편이다. 미술이나 서핑을 직업으로 삼으려고 마음먹으면 성공보다는 좌절을 맛볼 가능성이 더 높다. 이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먼저, 당신은 그것을 멋진 취미로만 유지하며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만일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그와 관련된 직업을 꼭 갖고 싶다면, 그것에 관심을 기울일 청중을 직접 만들어야 할 것이다.

만일 당신이 어떤 영역에 재능이 있고 그 재능에 대한 시장도 크다면, 그 분야에서 직업을 구해볼 수 있다. 가령 당신이 능력 있는 회계사라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언제든 찾을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바로 열정과 능력과 시장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만일 그 지점에 도달한다면, 당신은 직업을 통해 인생을 풍요와 행복으로 채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직업이 단순히 퇴근 후 취미 생활을 위한 돈벌이 수단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열정과 능력과 시장의 수요가 맞아 떨어지는 지점을 찾기까지는 때때로 시간이 필요하다.

점점 더 큰 목표를 바라보면서 그 방향으로 가는 작은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면 결국 자신이 상상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는 질문의 함정 156

흔히 사람들은 어린아이에게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묻는다. 이는 아이의 목표를 한 가지로 못을 박아버리라는 얘기와 다름없다. 아이들이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들을 접해보기도 훨씬 전에 말이다.

내가 원하는 것 vs. 주변 사람들이 내게 원하는 것 160

20대 초반 시절, 나는 내가 원하는 것과 주변 사람들이 내게 원하는 것을 분리해서 생각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지금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그런 고민을 한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하는 것이 좋다’, 하는 식의 ‘지침’을 너무 많이 듣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고 종종 털어놓는다.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대로 행동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느낀 적이 있다. 나는 로체스터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다. 부모님은 내가 그 대학원에 들어간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셨고, 안정된 진로가 정해졌다는 생각에 무척 기뻐하셨다.

정말로 한 우물만 파야 할까? 162

나는 말 그대로 빙 돌아서 원하는 곳에 도착한 셈이었다. 어떤 이들에게는 시간 낭비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조금 돌아서 가긴 했지만 그 덕분에 목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여러 옵션을 시도해보며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더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는 우리가 아직 만나지 못한 수많은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우연히 발견한 기회나 행운에 스스로를 묶어두기보다는 활짝 열린 시각을 유지하는 편이 현명하다. 인생을 계획하는 것은 낯선 외국을 여행하는 일과 흡사하다. 꼼꼼하게 계획을 짜고 숙박 장소를 정하고 여행 스케줄을 세운다 하더라도, 가장 흥미진진하고 짜릿한 경험은 대개 스케줄이라는 테두리 바깥에 존재할 때가 많다. 안내 책자에는 없는 멋진 장소를 소개해줄 사람을 뜻밖에 만나기도 하고, 기차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계획에 없던 작은 마을을 둘러보게 되기도 한다. 장담하지만, 여행이 끝난 후에는 그처럼 원래 계획에 없었던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법이다. 예상치 못하게 불쑥 일어난 일, 계획표에 없던 상황들 말이다.

당신이 어디서도 듣기 힘든 비밀을 알려주겠다. 바로 인생에 맞는 결정, 틀리는 결정이란 없다는 사실이다. 만일 학교 졸업 후 들어간 첫 직장이 잘 맞지 않는다면 다른 새로운 곳에 도전해보라. 그곳도 맞지 않으면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라. 그곳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주저 없이 그만둬라! 꼭 맞는 일을 찾을 때까지 시도하라. 계속해서 그 과정을 반복하라.

직업 선택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167

당신의 상황을 가급적 자주 평가해보고 혹시 문제가 있다면 개선할 방법을 찾아라. 그래야 원하는 바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 삶에서 일어나는 작은 문제들을 가급적 빨리 발견하여 대처하도록 노력하라. 가만히 넋 놓고 있다가 문제가 너무 커져서 해결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에 처하지 마라. 항상 깨어 있는 자세로 변화나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알아내려고 노력해야 그런 일을 막을 수 있다.

8강 레몬을 헬리콥터로 바꾸는 행운의 물리학

똑같은 경험을 해도

누군가는 그 경험으로 베스트셀러를 써낸다.

이처럼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 행운을 만들 수 있다.

당신은 운이란 바람을 탈 수 있는 사람인가?

행운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곁을 내준다 173

‘행운이란 없고 노력에 달렸다’란 조시의 말은,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늘 하시던 말씀과 비슷하다. 그는 열심히 노력할수록 더 많은 행운이 찾아온다고 늘 말씀하셨다. 이 말은 곧 행운은 누군가가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성공할 확률이 낮고 무수한 경쟁자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육체적으로,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충분히 준비하면 성공 확률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운은 “당사자의 행동 때문이 아니라 누가 봐도 우연히 찾아온 성공이나 실패”라고 정의된다. 이때 ‘우연히’가 핵심어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좋은 운, 즉 행운을 자신에게 끌어오는 데 사용할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 하지만 남들 눈에는 그 도구들의 작동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행운이 ‘우연히 찾아온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나는 성공하는 사람들을 오랫동안 관찰한 결과, 행운이란 건 날마다 하는 작은 선택과 소소한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 선택과 행동을 할 때마다 중요하고 좋은 힘이 점점 쌓이고, 결국 장기적으로 성공 가능성을 현격히 높힌다. 안타깝게도 대개 우리는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 사람을 볼 때 그들 앞에 기회를 열어준 두드러진 사건들, 겉으로 확연히 보이는 몇 가지 일에만 주목하곤 한다.

운을 내 편으로 만드는 행동학 177

마이클 루이스가 기회를 발견하고 붙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유명한 과학자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백 번 천 번 맞는 말이다. 그런데 ‘준비된’이라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일까? 어떻게 해야 우연 한 사건을 열린 태도로 바라보고 기회로 이용할 수 있을까?

운명fortune과 운수chance와 운luck이라는 말 중에 어떤 것이 어울리는 상황인지 알아차리기 마련이다.

우리는 종종 구분 없이 쓰는 이 세 단어를 다시 정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이 셋의 의미는 꽤 다르다. ‘능동적 행위력’, 즉 각각의 상황 안에서 우리가 갖는 통제력의 양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 운명

당신이 가만히 있어도 일어나는 일이다. 화목한 가정에 태어난 것은 좋은 운명이지만, 번개에 맞는 것은 나쁜 운명이다.

• 운수

당신의 행동이 필요하다. 운수는 ‘결과를 우연에 맡기고 뭔가 해볼 때’ 쓰는 말이다. 예컨대 주사위 던지기, 복권 사기, 누군가에게 데이트 신청하기 등이 해당한다.

• 운

이는 기회를 찾아내고 만드는 행위를 통해 결정된다. 운은 행동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운 좋게도’ 취직 면접에 합격했다고 치자. 물론 불확실성도 있었겠지만 여러 능동적 행위가 있었기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즉 당신은 그 직장에 지원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했다.

운을 작동시키는 물리학의 비밀 184

운을 작동시키는 물리학을 제대로 이해하면 기회를 발견하고 붙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하는 목표를 이뤄 그저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기회 말이다. 아래 그림은 기회를 발견하고 붙잡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삶의 여러 유형을 보여준다.

‘왼쪽 위’ 사분면에 있는 사람들은 기회를 알아보긴 하지만 활용할 줄 모르므로 그 기회는 결국 다른 사람 차지가 된다. 관찰력이 뛰어나 기회를 발견하긴 해도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들은 타인의 성공을 보면서 “내가 해낼 수도 있었는데” 또는 “나도 저 아이디어를 떠올렸었는데”라고 말하곤 한다. 기회인 줄 알고도 확 붙잡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씁쓸한 침만 삼키게 된다.

‘오른쪽 아래’ 사분면의 사람들은 주변 환경을 충분히 관찰하지 않은 채 기회를 붙잡고, 따라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턱대고 행동한다. 예컨대 고객의 진정한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상태로 사업을 시작한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가 성공하지 못하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가 나오면 놀라면서 낙담한다.

‘왼쪽 아래’ 사분면의 사람들은 기회를 발견하지도, 붙잡지도 못한다. 즉 관찰력도 없고 실행력도 없어서 인생의 방관자처럼 산다. 이들은 남들이 앞서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신에게는 왜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지 의아해한다. 한마디로, 답이 안 나오는 사람들이다.

‘오른쪽 위’ 사분면에는 진정한 행운의 주인공이 있다. 이들은 항상 눈과 귀를 열어놓고 살면서 기회를 찾아낼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용할 방법도 알아낸다. 이들은 세상을 살면서 주변 기회를 발견하고 붙잡는 능력이 있다. 당신은 사분면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여행자처럼 항상 주변을 살펴라 187

‘운 좋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녔으며 자신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상대방과 눈을 자주 맞추고 잘 웃는다. 이는 타인과의 만남을 더 긍정적으로 만들고 관계의 범위도 넓혀준다. 결과적으로 그들 앞에는 더 많은 기회로 가는 문이 열린다. 그런 태도는 자기실현적 예언의 역할을 한다. 일이 예상대로 돌아가지 않거나 계획이 꼬일 때도 그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낼 방법을 찾기 때문이다. 그들의 태도는 자연히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부정적 상황을 긍정적 경험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한다. 항상 주변을 관찰하고, 열린 마인드를 유지하고, 우호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행운을 당신에게 끌어오는 열쇠다.

우리는 행운을 만들 수 있는 크고 작은 기회를 날마다, 매순간 만난다. 사실 운이란 번개가 아니라 바람 같은 것이다. 당신은 적절한 태도와 도구를 갖추고 운이라는 바람이 불어올 때 그 바람을 받을 돛을 만들어야 한다. 그 바람은 쉬지 않고 계속 불고 있다. 그 바람은 때로는 가벼운 미풍이고, 때로는 세찬 돌풍이며, 어떤 때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불기도 한다. 돛을 올리면 당신은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준비가 된다.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약한 바람이라도 얼마든지 목표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데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바람이 강해지면 당신은 곧 속력을 낼 수 있다!

《유쾌한 이노베이션》의 저자 톰 켈리는 항상 외국인 여행자처럼 주변 환경이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풍부한 경험은 언젠가 빛을 발한다 192

운을 부르는 기막힌 사고법 195

창의력 강의 시간에 나는 학생들에게 아이디어를 기발한 방법으로 연결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아이디어는 ________와 같다.

왜냐하면, ________이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________이다.

• 아이디어는 아기와 같다. 누구나 자신의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의 아이디어를 평가할 때는 객관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 아이디어는 구두와 같다. 길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평가해야 한다.

행운을 위해 거침없이 떠나라 199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도약을 두려워하고 그저 작은 무대에 머무는 데 만족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작은 무대에서, 작은 프로젝트에서 소규모 팀과 일하는 것에도 많은 장점이 있다고 말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는 보다 큰 무대를 꿈꾸면서도, 자신의 현재 모습과 꿈꾸는 모습 사이의 거리에 위압되어 주저앉고 만다.

누구나 스스로 행운을 만들 수 있다. 운이란 항상 부는 바람과 같다는 점을 명심하라. 그 바람을 탈지 말지는 바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마주치는 기회를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는 것, 우연한 사건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 항상 촉수를 곤두세우고 주변 세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가급적 많은 사람과 관계 맺는 것, 그런 관계를 최대한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스스로 행운을 만든다는 것은 결국 나쁜 상황에서 가치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 좋은 상황을 더욱 좋은 상황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스스로를 가급적 다양한 경험에 노출시키고, 그러한 경험들을 남들이 택하지 않는 기발한 방식으로 결합시키고, 당신의 삶을 펼치고 싶은 무대에 다가가기 위해 거침없이, 치열하게 노력하라. 그러면 멋진 행운이 반드시 찾아온다.

9강 올바른 행동이냐, 영리한 행동이냐

인생은 매력적인 기회로 가득한 뷔페와도 같다.

하지만 한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듯

모든 기회를 한꺼번에 시도해선 안 된다.

당신이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딱 세 가지만 골라서 하자.

소소하지만 큰 감사의 힘 205

누군가 당신을 위해 한 일에는 언제나 기회비용이 수반된다는 점을 기억하라. 다시 말해 누군가가 당신을 위해 자신의 하루 중 일부의 시간을 할애한다면, 그는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기를 포기하고 당신에게 시간을 내주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부탁이 사소하고 작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상대방이 바쁜 상황이라면 그것은 결코 사소한 부탁이 아니다.

나는 감사를 표현하는 여러 방법을 활용해보다가 마침내 한 가지를 정해 새로운 습관으로 만들었다. 나는 매일 하루를 마무리할 때 그날 일과를 훑어보면서 고마웠던 이들에게 짧은 감사 이메일을 보낸다.

무엇보다도, 세상에는 50명 정도의 사람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물론 ‘실제로’ 그렇다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느껴질 때가 많다. 살아가면서 당신이 아는 사람들, 또는 당신이 아는 사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우연히 만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 나중에 당신의 상사나 직원, 고객 또는 형수나 시누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같은 사람이 다른 역할로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때 내 상사였던 사람이 나중에 나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경우도 있었고, 나 역시 한때 함께 일했던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 적도 있다. 우리가 삶에서 맡는 역할은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바뀌고, 때문에 우리 앞에는 같은 사람이 다른 역할의 모습으로 종종 나타난다.

인간관계라는 연못 208

우리는 그처럼 좁은 세상에 살고 있다. 따라서 누군가와의 관계를 돌이킬 수 없이 끊어버리지는 말아야 한다.

평판과 신용은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니 대단히 잘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실수를 약간 했다고 해서 너무 낙답할 필요는 없다. 손상된 평판을 회복하는 일 역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일 상대방이 대단히 관대한 사람이라면 긍정적인 경험(즉 맑을 물방울)이 몇 개만 있어도 나쁜 경험(즉 붉은색 물방울)을 희석시킬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법 211

물론 주변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으며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다. 그리고 때로는 당신의 행동이 누군가를 화나게 하거나 좌절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하는 한 가지 방법은, 나중에 시간이 흐른 후 그 일을 되돌아봤을 때 어떻게 평가될지 상상해보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는 우리 삶의 일부다. 특히 어떤 일을 처음으로 시도했을 때는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나는 내가 한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자책한 적이 많다. 하지만 실수하고 나서 회복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사과하는 방법을 아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그 순간에는 실수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을지라도, 길게 보면 그렇게 하는 편이 당신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 구구절절 길게 설명하거나 변명할 필요가 없다. 그저 “제가 현명하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 실수한 뒤에는 빨리 사과할수록 좋다. 사과할 때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면 오히려 상황만 악화된다.

인생은 협상의 연속이다215

우리가 익혀야 할 또 다른 중요한 기술은 남을 돕는 기술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나는 친구나 동료, 가족들에게 언제든지 그런 말을 던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도와줄 게 없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사람들은 언제나 기뻐한다. 당신이 그렇게 물었을 때 실제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은 얼마 안 되고, 그들이 요청하는 내용도 대개 사소하고 어렵지 않은 것들이다.

가끔씩 주변 사람들에게 “혹시 내가 도와줄 게 없나요?”라고 물어보기를 바란다. 대신 상대가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여 도움을 요청할 때, 진심으로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올바른’ 행동과 ‘영리한’ 행동 218

똑똑한 사람들이 종종 빠지는 큰 함정이 있다. ‘올바른’ 행동을 하는 대신 ‘영리한’ 행동을 합리화할 때가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이 두 가지를 종종 혼동한다. 똑똑한 사람들은 상황을 시시콜콜 자세히 따져서 자기한테 가장 이익이 된다고 여겨지는, 하지만 실은 올바르지 않은 해결책, 즉 영리한 선택을 생각해내곤 한다.

3의 법칙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 막는 가장 큰 실수 하나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시도하는 것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책무를 맡으면 결국 이도저도 못하고 망치기 십상이다. 인생은 마음이 끌리는 매력적인 기회들이 무수히 놓여 있는 뷔페와도 같다. 하지만 접시에 너무 많은 음식을 담으면 소화불량에 걸린다. 당신은 인생이라는 뷔페에 차려져 있는 기회들을 전부 시대해도 된다. 단, 한꺼번에 그러지는 말아야 한다.

내가 권하고 싶은 방법은 한 번에 딱 세가지만 골라서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세가지는 삶의 시기에 따라 계속 변화할 것이다.

당신의 할 일 목록을 이런 관점으로 생각해보는 방법도 있다. 어떤 것이 ‘해야 하는’ 일이고 어떤 것이 ‘하고 싶은’ 일인가?

• 해야 하는 ‘동시에’ 하고 싶은 일은 실행하기 쉽다.

예시: 절친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일

•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하기도 싫은 일은 안 하기로 선택하기가 쉽다.

예시: 당신 업무와 별로 상관이 없는 미팅에 참석하는 일

• 하기는 싫지만 해야 하는 일은 해야 한다.

예시: 경비 보고서 작성하기, 쓰레기 내다버리기

10강 과녁은 화살을 쏜 후에 그려라

도움이 필요하다면 똑똑하게 부탁해라.

남들이 당신을 쉽게 도울 수 있게 만들어라.

그렇게 할 수 있게 된다면,

당신의 성공엔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인생은 협상의 연속이다 229

타인과 나누는 대화나 교류의 대부분은 사실상 협상의 연속인데도, 우리는 그 기본적인 원리조차 몰라서 많은 것을 잃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토요일 저녁에 뭘 할지를 놓고 친구와 협상하고, 누가 설거지를 하고 밀린 청구서를 처리할지 가족들과 협상한다. 직장동료와는 누가 야근을 해서 업무를 마무리할지 협상하며, 세일즈맨과는 자동차 가격을 협상한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협상을 하며 산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협상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며, 협상을 지혜롭게 진행하는 방법도 모른다. 아래에 소개하는 수업 내용을 통해 유용한 힌트를 얻길 바란다.

협상을 대하는 시선을 바꿔라 231

성공적인 협상의 열쇠는 당사자 모두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면 모두를 위한 최상의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이는 말처럼 쉽지는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부분을 드러내지 않고 마음속에 꼭꼭 숨겨두기 때문이다. 그래야 자신이 더 유리한 협상 포지션에 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전략은 옳지 않을 때가 많다. 실제로는 이쪽에서 원하는 것과 저쪽에서 원하는 것이 일맥상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신에게는 협상의 기회가 매일 차자온다. 따라서 이런 연습을 해볼 기회는 수없이 많다.

협상의 선택 폭을 넓혀라 235

스탠퍼드 대학에서 협상을 가르치는 스탠 크리스텐슨Stan Christensen은 경력을 쌓아오는 동안 언제나 협상을 통해 최대의 가치를 뽑아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잘못된 가정을 하기 때문에 커다란 가치를 그냥 놔두고 협상 테이블을 떠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탠은 협상을 할 때 놀라운 부분,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부분을 찾으라고 충고한다.

협상에는 윈-윈 결과를 도출하기 힘든 상황도 존재한다. 그럴때는 차라리 협상 테이블을 떠나는 편이 낫다.

협상을 끝낼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택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파악해보는 것이다. 협상 전문용어로, 협상 결렬 시 택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을 배트나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 BATNA라고 한다. 협상을 시작할 때는 언제나 당신의 배트나를 파악해둬야 한다.

일반적으로 볼 때, 효과적인 협상을 위해서는 당신의 목표뿐 아니라 상대방의 목표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얻도록 시도해야 하고, 필요할 때는 협상 테이블에서 일어날 줄도 알아야 한다. 간단하게 들리지만, 이런 기술을 습득하여 양측이 모두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인생이 곧 협상이다 237

자기중심적 마인드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는 태도는 단순히 협상 테이블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하다. 인간관계에도, 효과적인 팀 업무에도, 당신의 성공에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공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사람들 대부분이 나름대로 각자의 문제나 고민과 힘겹게 씨름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잡한 이 세상에서 우리는 타인에게 의존하며 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른 이들과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최적의 협상 결과를 도출하고, 팀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고, 당신 자신을 쉽게 도울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 기술들을 익히면 당신의 성공에 한층 속도가 붙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도울 수 있다.

11강 그게 시험에 나올까요?

손에 쥔 퍼즐조각을 왜 놓지 못하는가?

승리에만 집중한담녀

결국 모두 패자가 되고 만다.

모두가 승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라.

끝내주게 멋진 인생을 만들 기회를 놓치지 마라 245

마지막 슬라이드에는 내가 학생들에게 하는 약속과 내가 그들에게 바라는 바가 적혀 있다. 그 가운데 마지막 문구는 "끝내주게 멋진 인생을 만들 기회를 놓치지 마라"이다.

나중에 얻게 될 보상을 정확하게 아는 상태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일은 쉽다. 그러나 진짜 뛰어난 성과는 ‘뚜껑을 없앨 때’ 비로소 나타난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그 뚜껑을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커다란 에너지가 잠재되어 있다. 흔들어놓은 콜라 병의 뚜껑을 따면 한 번에 모든 것이 쏟아져 나오듯이, 우리도 스스로 가한 제약이라는 뚜껑을 벗어버리면 놀라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인생에 리허설은 없다 247

끝내주게 멋진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는 때로 남들의 기대치를 뛰어넘기로 결심해야 한다. 그러면 놀랄 만큼 커다란 보상이 돌아온다. 반대로 만일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만 움직인다면, 당신이 놓치는 기회들이 계속 쌓여 결과적으로 커다란 손해가 된다.

그저 맡은 일만 간신히 하는 사람과 매일 1퍼센트씩 일의 질을 높이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하루에 하는 일의 값을 1.0으로 가정하고 1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렇게 된다.

1.0 x 1.0 x 1.0... (365번) = 1.0

아무 변화 없음.

만일 매일 1퍼센트씩만 일의 질을 높이면 이렇게 된다.

1.01 x 1.01 x 1.01... (365번) = 37.78

엄청난 차이 아닌가!

처음에는 1퍼센트의 개선이 너무 작아서 거의 티도 나지 않는다. 일주일이 지나도 결과 값은 약 1.07에 불과하다. 이런 개선 패턴이 두 달 남짓한 70일 동안 진행되고 나서야 그 숫자는 2가 된다. 하지만 2년이 조금 안되는 700일 후에는 맨 처음보다 무려 1천 배 넘게 발전한 상태가 된다.

반면 매일 1퍼센트씩 일의 질이 떨어진다면 1년 후에는 결과 값이 겨우 0.02가 된다. 결과적으로, 매일 1퍼센트씩 더 잘하는 사람의 성과와 1퍼센트씩 더 못하는 사람의 성과는 1년이 지나면 2천 배 가깝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목표 달성의 유일한 방해물은 나 자신이다 252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과 실제로 그것을 ‘행하는 것’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살을 뺄 것이라고, 운동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취직을 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사실 시도의 결과를 따지고 보면, 그것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시도할 생각이 있다는 것은 핑계이고 도피일 뿐이다. 시도한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노력을 집중하여 행동해야 한다. 확실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속 “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야. 해본다는 건 없어”라는 요다의 명언처럼 말이다.

제로섬 게임에 휘말리지 마라 257

끝내주게 멋진 인생을 일구려면 일하는 과정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도 바꿔야 한다. 흔히 우리는 성공한 사람은 경쟁심이 강해서 남들을 눌러 이기고 목표를 이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경쟁하는 것과 목표에 집중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경쟁을 한다는 것은, 성공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실패하는 자가 있는 제로섬 게임이 진행됨을 의미한다. 목표에 집중한다는 것은 열정을 발휘해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쟁시장에 속한 많은 기업들은 ‘코피티션coopetition(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서로 협력할 창의적 방법을 모색하고 각자의 비즈니스 강점을 활용하면서 모두가 승자가 되는 윈-윈인 상황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회는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온다 261

놀라운 기회는 사람들에게 저마다 다른 형태로 찾아온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스스로 가한 제약이라는 뚜껑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잠재력을 믿을 때에만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대치만 충족시키는 것을 뛰어넘어야 하고, 당신의 행동과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당신 자신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인생에는 리허설이 없다. 따라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란 존재하지 않는다.

12강 불확실한 세상으로의 행복한 초대

불확실한 미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껴안으라고

세상은 기회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라고

누군가 내게 말해줬더라면.

주변의 조언을 경계하라 267

지금까지 각 장章마다 다른 제목을 붙이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그것들 모두는 한 마디로 귀결된다. 바로 “당신 스스로를 허락하라”는 것이다. 즉 고정관념에 의문을 품고,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끊임없이 실험하고, 실패하고, 나아갈 길을 스스로 설계하고, 능력의 한계를 믿지 말고 그것 이상의 무언가를 시도해도 좋다고 당신 스스로에게 허락을 내리라는 뜻이다. 나는 스무살 때, 아니 서른이나 마흔 살 때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또한 그것은 예순까지 쭉 잊지 말아야 할 내용이기도 하다.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들 269

데이비드 켈리는 “디 스쿨에 오는 사람들은 창의적 자신감을 갖고 떠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2 그들은 새로운 것을 실험하고, 실패하고, 또 다시 시도하는 것의 중요함을 깨닫는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마찬가지다. 그렇게 해도 된다고 허락하는 것은 그 어떤 외부 요인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다.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가 272

자신만의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들 각자의 몫임을 반드시 기억하라. 그리고 자신에게 어떤 종류의 허락을 내리며 이야기를 써나가느냐에 따라 피어나는 꽃이 될 수도, 시들어가는 꽃이 될 수도 있다. 나는 뜻밖의 기회에 이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더 없이 행복한 기분으로 도심의 거리를 걸어가는 내 모습을 상상해볼 때는 주변의 모든 아름다운 소리와 색깔이 느껴졌고 앞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졌다. 하지만 똑같은 거리를 걸어가더라도 절망에 빠진 기분일 때는 온 세상이 암울해 보였고 보도의 갈라진 틈처럼 부정적인 것들만 눈에 들어왔다.

인생에서 당신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당신의 모습과 위치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또 어떻게 해서 지금 여기까지 왔는지, 당신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앞으로 가고 싶은 목적지가 어디인지, 당신을 막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앞으로 삶이라는 여정에서 어떤 준비물을 챙겨갈 것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과거에 대해 사람들이 해주는 이야기와 당신의 미래에 대해 당신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에 어떤 뜻이 담겨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출발점만 봐서는 도착점을 예상할 수 없다 277

쉬르자드 샤미네Shirzad Chamine는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의 종류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그런 이야기들이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저서 《긍정지능Positive Intelligence》에서 우리 마음을 지배하며 삶의 모습을 좌우하는 열 가지 ‘방해꾼’을 설명하면서 마음속의 ‘현자’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열 가지 방해꾼은 재단하기, 결벽, 아첨, 과민 반응, 과잉 행동, 통제 욕구, 회피, 과잉 성취욕, 피해의식, 과도한 합리성이다. 내면에 있는 이 방해꾼들이 우리가 눈앞의 상황을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자각하면 그 방해꾼들을 잠재울 방법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 아무것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

• 편하고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그 모든 걸 잃은 사람

• 빈손으로 시작해서 안락한 삶을 일궜다가 모든 걸 잃은 사람

• 풍족했으나 지금은 빈털터리. 언젠가 다시 풍족해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

현재 이 네 사람은 모두 같은 위치에 있지만(즉 가진 게 없다) 그 전까지 겪어온 경험은 상당히 다르다. 따라서 그들이 앞으로 발견하고 붙잡게 될 기회도 다를 가능성이 높다. 이 중에 누가 더 과감하게 리스크를 감수하며 모험을 할까? 누가 실패의 두려움에 발목이 붙잡히고 말까? 누가 남들은 못 보는 기회를 발견할까? 누가 뭔가 위대한 일을 해내겠다는 열망을 불태우게 될까? 현재의 상황에 대해,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스스로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그 답을 좌우한다.

당신의 현재 위치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남들과 같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의 과거 경험이 눈앞에 놓인 기회들을 다른 색깔로 보게 만든다.

세상에는 모든 것을 갖추고 인생을 시작하고도 그 자원을 전부 허비해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빈손으로 시작해 무에서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사람도 있다.

인생을 되돌아보면 281

아버지는 또 성공이란 좋은 것이지만 덧없는 것이라고도 하셨다. 영향력과 힘과 권위를 지닌 어떤 자리에 오르면 좋은 것을 많이 얻게 된다. 하지만 그 자리를 떠나면 그 모든 좋은 것들도 함께 사라진다. 당신의 ‘힘’은 당신의 자리와 직함에서 나온다. 따라서 그 자리를 떠나면 당신이 누리던 권력도 함께 없어지고 만다. 그러므로 지금의 위치에 입각해 당신이라는 사람을 정의해서는 안 된다. 세상의 주목을 받는 주인공일 때는 그 지위를 한껏 누리되, 때가 되면 언제든 무대에서 내려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당신이 직장을 떠나도 조직은 아무 문제없이 잘 돌아간다. 당신이 꼭 필요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듯이 말이다. 물론 당신이 이룬 성취와 업적은 유산으로 남기겠지만, 그 역시 시간이 가면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지금 나의 아버지는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한껏 즐기고 계신다. 몇 년 전 아버지는 심장에 문제가 생겼고, 지금은 심장박동을 돕기 위해 몸속에 삽입한 제세동기 때문에 항상 생명의 유한성을 자각하며 살아가신다. 우리는 누구나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것을 이론적으로는 잘 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또는 심각한 질병을 앓고 나면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진리를 더욱 더 강렬히 느끼게 된다. 아버지는 지금도 찾아오는 모든 기회를 이용하려고, 매순간에 감사하려고, 또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하신다.

내 가방 속 보물 284

우리가 학교를 졸업한 직후에 마주치는 불확실성은 그 이후로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새 직장에 들어갈 때, 새 사업을 시작할 때, 사람을 사귈 때, 아이를 가졌을 때, 은퇴할 때 등 우리는 삶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늘 불확실성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 그 모든 결정과 행동의 순간이 커다란 불확실성의 문을 열어젖힌다. 그리고 동시에 기회의 문도 열린다! 불확실성은 삶의 본질이고 혁신을 일으키는 불꽃이며 우리를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엔진이다.

"끝내주게 멋진 인생을 만들 기회를 놓치지 마라"

“Never miss opportunity to be excel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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