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들 - 사이코패스 전문가가 밝히는 인간 본성의 비밀

 

애비게일 마시 (Abigail Marsh)

조지타운 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 하버드 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국립정신보건원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저자는 인간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 우리가 다른 사람의 행복에 신경쓰는 이유, 폭력적인 공격성부터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이타주의까지 우리 안에 잠재된 최악 및 최선의 충동이 발생하는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10년 넘게 인간의 행동과 뇌를 연구했다.〈타임〉,〈슬레이트〉,〈허핑턴포스트〉,〈NPR〉,〈이코노미스트〉,〈뉴욕매거진〉등 다양한 매체에서 그녀의 연구 결과를 다룬 바 있다.

 

이타주의에 대한 이해: 이타적 행동의 과학적 근거
이타주의, 즉 타인의 안녕에 대한 이타적인 관심은 인간 행동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도전하는 개념입니다. 낯선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것부터 생면부지의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것까지, 이타적인 행동은 종종 자기 보존과 개인적 이익의 원칙을 무시합니다. 이 책 '굿 포 낫싱'은 심리학, 생물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렌즈를 통해 이 수수께끼 같은 행동을 탐구합니다. 이 에세이는 이타주의의 기원과 동기, 의미를 살펴보며 이타주의의 복잡성을 탐구합니다.

이타주의의 역설
이타주의는 왜 개인이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에 참여할까 하는 역설을 제시합니다. 이 질문은 수세기 동안 과학자와 철학자들을 당혹스럽게 해왔습니다. 진화 생물학은 이 역설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틀을 제공합니다. 포용적 적합성 및 호혜적 이타주의와 같은 이론은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동이 실제로는 개인에게 간접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포용적 적합성과 친족 선택
W.D. 해밀턴이 제안한 포괄적 적합성 이론은 개인의 유전적 성공이 개인의 번식뿐만 아니라 유전적 친척의 생존과 번식을 돕는 데서 비롯된다고 주장합니다. 친족 선택이라고 알려진 이 개념은 유기체가 친척에게 이타적인 행동을 보이는 이유를 설명합니다(Hamilton, 1964). 예를 들어 형제자매나 사촌을 돕는 것은 공유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간접적으로 전파할 수 있습니다.

인간 행동의 맥락에서 이 이론은 곤경에 처한 가족 구성원을 기꺼이 돕고자 하는 행동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굿 포 낫싱"에서 언급했듯이, 형제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그러한 행동으로 인식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뿌리 깊은 생물학적 충동에 의해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호혜적 이타주의
이타주의에 대한 또 다른 진화론적 설명으로는 로버트 트리버스가 제안한 호혜적 이타주의 이론이 있습니다. 이 이론은 개인이 미래에 호의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타적으로 행동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Trivers, 1971). 이 메커니즘은 과거의 상호 작용을 기억하고 개인을 인식하는 능력에 의존하여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촉진합니다.

호혜적 이타주의는 영장류에서 볼 수 있는 상호 그루밍부터 인간의 경제적 교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행동에서 관찰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이 원칙은 미래의 호혜를 기대하며 호의와 도움을 주고받는 많은 사회적, 직업적 관계를 뒷받침합니다.

이타주의에 대한 심리학의 관점
진화론 외에도 심리학은 이타적 행동의 동기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다니엘 뱃슨과 같은 사회 심리학자들의 연구는 이타적인 행동을 이끄는 데 있어 공감과 연민의 역할을 탐구했습니다. Batson의 공감-이타주의 가설에 따르면 타인에 대한 공감적 관심은 이기심과 무관하게 진정으로 이타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Batson, 1991).

공감과 연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능력인 공감은 이타적 행동의 강력한 동기 부여입니다. 뱃슨의 연구에 따르면 개인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공감을 느낄 때 개인적 비용이 수반되는 경우에도 도움을 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모든 이타적 행동이 궁극적으로 이기적이라는 관념에 도전합니다.

예를 들어, 참가자들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는 실험(밀그램의 패러다임)을 통해 공감이 권위에 대한 복종보다 우선할 수 있음을 밝힌 뱃슨의 실험은 공감이 권위에 대한 복종보다 우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이 피해자와 같은 방에 있을 때 공감적 반응을 보이면 전기 충격을 계속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공감의 강력한 영향력을 강조했습니다(Batson, 1991).

도덕적, 윤리적 고려 사항
이타주의는 도덕적, 윤리적 고려 사항에도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칸트 윤리학에서 공리주의에 이르는 철학적 관점에서는 더 큰 선을 위한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타적 행동은 종종 정의, 공정성, 자비의 원칙에 의해 주도되는 도덕적 의무로 간주됩니다.

"선한 행동"에서 저자는 사회적 규범과 문화적 가치가 이타주의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특별한 이타적 행동을 하는 영웅과 성인은 종종 존경과 찬사를 받으며 그러한 행동의 사회적 바람직성을 강화합니다. 이러한 문화적 강화는 개인이 사회적 승인과 존경을 얻기 위해 이타적인 행동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타주의의 신경생물학
신경과학의 발전으로 이타주의의 생물학적 토대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 공감과 이타적 행동에 관여하는 특정 뇌 영역과 신경 경로가 밝혀졌습니다.

편도체의 역할
연구에 따르면 감정 처리와 관련된 뇌 영역인 편도체가 공감과 이타주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능적 MRI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목격하면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고통받는 사람의 감정적 반응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Decety & Lamm, 2006). 그러나 "Good for Nothing"에서 언급했듯이 사이코패스 특성을 가진 개인은 고통받는 다른 사람을 관찰할 때 편도체 활성화가 감소하여 공감 반응이 부족함을 설명합니다(Blair, 2005).

옥시토신과 이타주의
사회적 유대감 및 신뢰와 관련된 호르몬인 옥시토신은 이타적 행동을 촉진하는 데도 관여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옥시토신 수치가 높을수록 관대함 및 친사회적 행동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Zak et al., 2007). 이 호르몬은 개인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여 협력적이고 이타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합니다.

이타주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이타주의는 사회적 결속력과 집단적 안녕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친절과 관대함의 행동은 사회의 필수 요소인 신뢰와 협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타적인 행동을 장려하고 축하하는 커뮤니티는 더 큰 사회적 조화와 회복력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기 상황에서의 이타주의
자연재해나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이타적 행동이 생존과 회복에 매우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목숨을 걸고 의료진부터 취약 계층에 필수품을 전달하는 자원봉사자까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선 개인과 단체의 사례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집단적 이타주의는 위기의 영향을 완화하고 더 빠른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정책과 교육의 역할
이타주의를 보다 광범위하게 장려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를 장려하고, 자선 단체를 지원하고, 사회적, 정서적 학습을 학교 커리큘럼에 통합하면 공감과 이타주의의 문화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키우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사회는 전반적인 웰빙과 회복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결론
이타주의는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소가 혼합된 인간 행동의 가장 흥미로운 측면 중 하나입니다. 친족 선택과 호혜적 이타주의와 같은 진화론부터 공감과 도덕적 고려의 심리적 영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인이 이타적인 행동을 유도합니다. 신경과학 연구는 이타적 행동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더욱 명확히 밝혀내고 있으며, 사회적 영향은 사회적 응집력과 회복력에 대한 이타적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타주의의 복잡성을 이해하면 인간의 연민의 깊이와 보다 공감하고 협력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타주의를 장려하고 기념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개인의 성취감과 집단적 안녕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References

• Batson, C. D. (1991). The Altruism Question: Toward a Social-Psychological Answer. Erlbaum.
• Blair, R. J. R. (2005). Responding to the emotions of others: Dissociating forms of empathy through the study of typical and psychiatric populations. Consciousness and Cognition, 14(4), 698-718.
• Decety, J., & Lamm, C. (2006). Human empathy through the lens of social neuroscience. The Scientific World Journal, 6, 1146-1163.
• Hamilton, W. D. (1964). The genetical evolution of social behaviour. Journal of Theoretical Biology, 7(1), 1-52.
• Milgram, S. (1963). Behavioral study of obedience. The Journal of Abnormal and Social Psychology, 67(4), 371-378.
• Trivers, R. L. (1971). The evolution of reciprocal altruism. The Quarterly Review of Biology, 46(1), 35-57.
• Zak, P. J., Stanton, A. A., & Ahmadi, S. (2007). Oxytocin increases generosity in humans. PLoS One, 2(11), e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