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Review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81일간의 편지

by 욕심쟁이77 2021. 2. 8.
728x90
반응형

문규선

회계학을 전공하고 ‘알퐁스 도데’의 소설 속 황금 뇌를 가진 사람처럼 작은 지식을 파먹으며 국내외 기업에서 30여 년간 CFO, COO, CEO로 일했다. IPO, 국내외 IR, 기업분할, 인수 합병 업무, 그리고 수차례의 세무조사에 대응하였다. 현장에서 얻은 미립을 업무 매뉴얼에 정리하고 많은 후배들을 가르쳐 왔다.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 시장(market)은 필요조건이고, 그 충분조건은 숫자(accounting)’라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 퍼시스 그룹 (주)시디즈 사외이사이며, 몇몇 지인들과 컨설팅과 코칭포름(CnC)을 만들어 스타트업, 기술사업화 등을 보육, 자문, 코칭하였으며, 역서로《리더는 어떻게 성장하는가》,저서로 한정판《AMP노트》가 있다.

회계학을 배운 머리로 33년간 기업에서 일했다. CFO, COO, CEO 등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조직이 전략과 숫자로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차에 선배님의 충고로 ‘리더십과 코칭’ 공부를 하고 가슴으로 리더의 진정한 조력자가 되겠다는 개인적인 비전을 갖게 되었다. 33년을 해석하기 위해 책을 썼다. 『이제는 회계(accounting)할 시간』은 기업에서 배우고 익혔던 것을 전하고 싶은 경영의 숫자에 관한 책이다. 『리더는 어떻게 성장하는가』는 리더십 공부를 하면서 원문으로 만날 수 있었던 맨프레드 교수의 책을 번역한 책이다. 삶의 해상도가 좀 더 투명해진 것 같았고 두 번 기업에서 일한 느낌이었다. 뒤늦게 가업계승이란 주제로 경영학 박사를 받은 후, 찾아간 곳은 인문학당 상우(尙友)였고 우응순 선생님을 만났다. 삶의 전후좌우가 맞추어지는 기쁨을 받으면서 동양고전을 공부했다. 이번 책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 공부의 작은 결실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고 싶어 대가들의 주석서를 읽고 쓰고, 관련된 글을 찾고, 내용을 담기 위해 사진도 찍고, 드로잉도 하며 엮었다. 지금도 같이 모여 공부하는 여러 동료들로부터 울림을 받으며 ‘글 쓰는 조력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1. 욕심이 뭐야? - 常無欲以觀其妙; 常有欲以觀其?. 此兩者, 同出而異名

언제나 욕심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고,

언제나 욕심이 있으면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둘은 근원은 같은 것인데 이름이 다를 뿐입니다.

2. 기대와 우려가 붙어 다니네 - 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較, 高下相盈, 音聲相和, 前後相隨.

있음과 없음은 서로를 만들어내고,

어려움은 쉬움 속에 있으며,

길고 짧음은 서로 비교되어 정해지고,

높고 낮음은 서로 바뀌고,

만든는 소리와 자연의 울림은 서로 어울리고,

앞과 뒤는 서로 따라다닙니다.

3. 지금, 여기가 참 좋다 - 虛其心, 實其腹

마음은 비우고,

배는 든든하게

4. 아무것도 아닌 것의 기쁨 - 和光同塵

빛을 부드럽게 하고,

티끌과 하나가 됩니다.

5. 마음속에 담은 말의 무게 - 多言數窮, 不如守中

말이 많으면 자주 막히니,

차라리 중심을 지키는 것만 못합니다.

6. 가득 차 있는 비움 - 谷神不死, 用之不勤

빈 계곡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써도 써도 다할 줄 모릅니다.

7. 몸을 뒤에 두어라 - 天長地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하늘과 땅은 영원합니다.

스스로를 살리기 위해 살지 않기 때문에

영원한 것입니다.

8. 물처럼 겸손한 친구 - 上善若水

가정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입니다.

9. 바람직한 리더는 어떤 리더인가? - 功遂身退, 天之道

공이 이루어졌으면

몸을 물리른 것이

하늘의 이치입니다.

10. 쌓아가는 하루하루, 담백한 삶 -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낳았으되 가지려 하지 말고

이루었으나 기대려 하지 않고,

키우지만 주장하지 않습니다.

11. 비어있음의 쓸모 - 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

있음은 이로움을 위한 것이지만,

없음은 쓸모가 생겨나게 합니다.

12. 네 안에 다 있다 - 爲腹 不爲目

배(배부름)를 위하지,

눈(즐거움)을 위하지 않습니다.

13. 일희일비 하지 않습니다 -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윗사람에게 총애를 받아도,

치욕을 당해도 놀라게 됩니다..

큰 환난은 내게 몸이 있기 때문입니다.

14. 모든 가지에는 뿌리가 있다 - 能知古始, 是謂道紀

태초의 시작을 알면,

이를 도의 근본이라 합니다.

15. 조금 멀리 두었습니다 - 濁以靜之徐淸, 安以動之徐生

탁한 것을 고요히 하여

점점 맑아지게 하고,

가만히 있던 것을 움직여

점점 생동하게 합니다.

16. 홀로 걸어봅니다 - 致虛 守靜

완전한 비움을 이루십시오.

참된 고요함을 이루십시오.

17. 리더가 누구예요? - 太上, 下知有之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그가 있다는 사실만

겨우 알게 합니다.

18. 좀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봅시다 - 六親不和, 有孝慈

가족이 화목하지 못하니

효니 자니 하는 것이 생겨난 것입니다.

19. 민들레처럼 - 見素抱樸, 少私寡欲

본 바탕의 순박함으로

다듬지 않은 소박함을 품고,

'나' 중심의 생각을 적게 하고

욕심을 줄여야 합니다.

20. 아~ 똑똑한 바보네 - 絶學無憂

어설프게 배우는 일을 중단하면

근심과 걱정이 없어질 것입니다.

21. 그 친구 덕분이야 - 其中有精, 其精甚眞, 其中有信

그 안에 정미한 것이 있습니다.

그 정미함 안에 참됨이 있고,

그 참됨 안에 믿음이 있습니다.

22. 질투 앞에 누가 서리요? - 少則得, 多則惑

적으면 얻게 되며,

많으면 미혹에 빠집니다.

23. 이 또한 지나가리라 -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불 수 없고,

소나기도 하루 종일 내릴 수 없습니다.

24. 진정으로 바라는 모습은 무엇이니? - 企者不立, 跨者不行

까치발로는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다리를 너무 벌려 걷는 사람은

멀리 갈 수 없습니다.

25. 그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본받습니다.

26. 마음의 산불을 조심하거라! - 輕則失本, 躁則失君

가벼이 처신하면

근본을 잃게 되고,

조급하게 행동하면

자리를 잃게 됩니다.

27. 믿음이 없으면 닫는다네 - 善人者, 不善人之師; 不善人者, 善人之資

선한 사람은 선하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고,

선하지 못한 사람은 선한 사람의 거울입니다.

28. 수단이 아니고 목적이어야 한다 - 樸散則爲器 大制不割

다듬지 않은 통나무를

쪼개면 그릇이 되는데,

큰 지도자는

가르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29. 고소히 먹으려다 태운다 - 爲者敗之, 執者失之

억지로 일을 도모하면

일을 망치고,

집착하는 자는

그것을 잃고 말 것입니다.

30. 지나치지 마라 - 物壯則老, 不道早已

기운이 지나치면 쇠하기 마련이고,

얼마 가지 않아 끝장납니다.

31. 우승하지 말자 - 勝而不美

승리해도

의기양양하지 않아야 합니다.

32. ‘언제 멈출까’ - 知止, 所以不殆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습니다.

33. 부자이면서 지조가 있으려면 - 知人者智, 自知者明,勝人者有力, 自勝者强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지만,

자기를 아는 사람은 현명합니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지만,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굳셉니다.

34. 진짜 주인이 됩니다 - 而不爲主. 可名爲大

주인 노릇을 하려 하지 않으니,

이름하여 '큼'이라 합니다.

35. 일상(日常)이란 무엇인가? -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用之不足旣.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지만,

써도 다함이 없습니다.

36. 실패하는 힘 - 將欲?之, 必固張之

오므리려면 일단 펴야 합니다.

37. 시 없는 詩, 노래 없는 노래 - 無爲而無不爲

억지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 되는 일이 없습니다.

38. 얄팍하면 있는 것도 놓친다네 - 處其厚, 不居其薄; 處其實, 不居其華.

두터운 데 머무르고,

얄팍한 데 머물지 않습니다.

열매에 머무르고,

꽃에 머물지 않습니다.

39. 나는 부족한 사랑이야 - 貴以賤爲本, 高以下爲基

귀한 것은 천한 것을 근본으로 삼고,

높은 것은 낮은 것을 바탕으로 삼습니다.

40. 어떻게 날 낳았어? - 生於有, 有生於無

천하 만물은 있음에서 생겨나고,

있음은 없음에서 생겨납니다.

41. 무심한 마음자리 - 大器晩成, 大象無形

큰 그릇은 더디 이루어지며,

큰 형상은 형체가 없습니다.

42. 잃으면 얻는 것도 있을 거야 - 或損之而益, 或益之而損

잃음으로 얻기도 하고,

얻음으로 잃는 것도 있습니다.

43. 그의 마음에 들어가려면 - 至柔, 至堅

그지없이 부드러운 것이

천하의 더할 수 없이 단단한 것을 이깁니다.

44. 사랑은 간격이 필요해 -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만족할 줄 알면 모욕당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서,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습니다.

45. 무언가 좀 부족해 보이지 않니? - 大巧若拙, 大辯若訥

뛰어난 기교는 서툰 듯하며,

훌륭한 언변은 어눌하게 들립니다.

46. 당신은 한 수의 잘된 詩 - 知足之足, 常足矣

만족함을 아는 데서 얻는

만족이야말로

늘 만족하게 되는 것입니다.

47. 내 안에 자라는 콩나물 - 不行而知 不見而名

돌아다니지 않아도 다 알고,

보지 않고도 훤합니다.

48. 사진의 기본은 빼기입니다 - 爲學日益, 爲道日損

배움은 하루하루 쌓아가는 것이고,

깨우침으로 가는 길은 하루하루 덜어내는 것입니다.

49.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 信者吾信之 不信者吾亦信之

미더운 사람에게는

나도 그를 미더움으로 대하지만,

미덥지 못한 사람에게도

미더운 마음으로 대합니다.

50. 삶, 두 번은 없다 - 善攝生者,以其無死地.

섭생을 잘 하는 사람은

죽음의 자리가 없습니다.

51. 허심탄회는 회가 아닌데... - 莫之命而常自然

누구도 명령하지 않으며

언제나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52. 발끝만 보고 한 산행 - 見小曰明, 守柔曰强

사려 깊게 미세한 것을 보는 것이 밝음입니다.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이 강함입니다.

53. 염치없음에 대하여 - 大道甚夷, 而民好徑

큰길은 그지없이 평탄하나,

사람들은 곁길만 좋아합니다.

54. 가장 큰 라이벌은 나 자신이야 - 以身觀身

자신을 통해서

자신을 보아야 합니다.

55. ‘지금, 여기’라는 술 한잔 - 知和曰常, 知常曰明

조화를 아는 것을 영원함이라 하고,

그 영원함을 아는 것을 밝음이라 합니다.

56. 비수가 된 말(言) 한마디 - 知者不言, 言者不知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57. 3차 세계대전에서 생존하는 방법 - 無爲 好靜 無事 無欲

(리더가)억지로 하지 않으니 그들이 저절로 바뀌고,

고요함을 좋아하니 그들이 저절로 올바르게 되고,

쓸데없는 일을 꾸미지 않으니 그들이 저절로 넉넉해지고,

욕심을 내지 않으니 그들이 저절로 소박해집니다.

58. 앞장에 나온 뒷장 -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화는 복에 기대어 있고,

복은 재앙에 숨어 있습니다.

59. 비 오기 전에 우산을 준비하자 - 治人事天, 莫若嗇. 夫唯嗇, 是謂早服

사람을 다스리고, 세상 사는 일에

'아낌'만 한 것이 없습니다.

'아낌'은 일찌감치 도를 따르는 일입니다.

60. 조심스럽게, 그러나 느긋하게 - 若烹小鮮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 조리하듯

자꾸 뒤적거리지 말아야 합니다.

61. 쪽팔리게 살지 않으려면 - 以靜爲下

고요함으로

스스로 낮춥니다.

62. 착한 놈, 못된 놈, 아주 나쁜 놈 - 善人之寶, 不善人之所保

사람이 선하지 않다고 해서

어찌 그 사람을 버리겠습니까!

63. 이제는 실패를 말 할 수 있다 -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

세상의 어려운 일도 반드시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세상의 큰일도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됩니다.

64. 출구 앞에 서 있는 ‘始作’ - 愼終如始 則無敗事.

시작할 대처럼

마지막에도 신중하면

실패하는 일이 없습니다.

65. 무기여 잘 있거라! - 民之難治, 以其智多

사람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그들이 아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66. 詩 한 줄만도 못합니다 - 欲上民, 必以言下之 欲先民, 必以身後之

위에 있고자 하면 반드시 말ㅇ르 낮추어야 하고,

앞에 서고자 하면 반드시 몸을 뒤에 두어야 합니다.

67. 품고 살아야 할, 인생 세 가지 - 我有三寶, 持而保之: 一曰慈, 二曰儉, 三曰不敢爲天下先

세 가지 보물이 있어 소중하게 보존합니다.

하나는 '자애'이고, 둘은 '검소'이고,

셋은 '세상에 앞서려 하지 않음'입니다.

68. 화는 마음의 해우소(解優所)에서 - 善戰者不怒, 善勝敵者不與, 善用人者爲之下

싸움을 잘 하는 자는 화내지 않고,

잘 이기는 자는 적과 대적하지 않고,

사람을 잘 부리는 자는 자신을 낮춥니다.

69. 시작할 때는 소녀와 같이 - 禍莫大於輕敵

상대를 가볍게 여기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은 없습니다.

70. 덧칠하면 보이지 않습니다 - 言有宗, 事有君

말에는 그 근본이 있어야 하고,

모든 일에는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71. 아파서 살았네 - 知不知, 上; 不知知, 病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것,

이것이 최상입니다.

알지 못하면서도 안다는 것,

이것은 병입니다.

72. 너 자신을 사랑하라, 그러나 상대를 더 사랑하라 - 自知, 不自見; 自愛, 不自貴

스스로 알지만

스스로 드러내지 않고;

자기 자신을 지극히 사랑하지만

스스로를 치켜세우지 않습니다.

73. 추운 겨울이 되고 나서야 안다 - 天網恢恢, 疏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

느슨한 것 같지만

어느 것 하나 빠트리는 것이 없습니다.

74.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 常有司殺者殺

언제나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것은

그 맡은 자(하늘)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75. 보고 싶습니다 - 民之難治, 以其上之有爲

아랫사람을 다스리기 어렵게 되느 것은

윗사람이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76. 라일락은 향기만 남기고 - 堅强者死之徒, 柔弱者生之徒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입니다.

77. 너와 같이 가니 나는 스며든다 - 有餘者損之, 不足者補之

남는 것이 있게 되면

덜어내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보태줍니다.

78. 고난의 리더 - 受國之垢, 是謂社稷主 受國不祥, 是爲天下王

더러운 일을 떠맡는 사람이 주인이고,

궃은일을 떠맡는 사람이 천하의 왕입니다.

79. 세상의 어머니가 됩니다 - 執左契, 而不責於人

빌려주고도

빚진 자의 입장에 서서

사람을 다그치는 일이 없습니다.

80. 일하고 즐기고 사랑하라 - 甘其食, 美其服, 安其居, 樂其俗

그 음식을 달게 먹고

그 옷을 예쁘게 입고

그 사는 곳에서 만족하며 살고

그 풍속을 즐깁니다.

81. Good Bye, 미언(美言)아! - 信言不美, 美言不信

믿음직스러운 말은 아름답지 못하고,

번지르르한 말은 믿음직스럽지 않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