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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임지은

by 욕심쟁이77 202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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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시사월간지 〈월간중앙〉, 경제방송 〈머니투데이방송 MTN〉에서 15년 가까이 기자생활을 했다. 대원외고,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 겨울부터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글을 쓴다. 브라질에는 약 12만 명의 유대인이 거주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예상조차 할 수 없는 미래를 살아갈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할지 고민하던 중 유대인 교육법에 천착했다. 방대한 유대인 자료를 샅샅이 섭렵하고, 직접 발로 뛰며 유대인을 만났다. 그렇게 최강 인재를 만들어내는 유대인 교육의 핵심을 한 권에 담았다. 오늘날 전 세계 부를 거머쥐고, 노벨상을 휩쓸며,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유대인의 성공 비결은 오직 교육이다. 미래의 최강 인재로 기르고자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하는 엄마, 아빠에게 이 책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미래역량 1.
공부를 즐기는 아이

-유대인의 공부를 대하는 자세

 

. 말하는 공부법, 하브루타로 메타인지를 높인다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아는 것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하는 하브루타.

 

https://www.youtube.com/watch?v=nttlAfVQT6w

 

'하브루타'란 히브리어로 '친구'라는 뜻에서 나온 말로, 둘씩 짝을 이루어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논쟁하는 토론식 공부법이다. 이들은 나이와 성별, 계급에 차이를 두지 않고 동등한 친구 사이로 서로 배우고 가르친다.

 

부모와 교사는 학생이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학생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누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은 수평적 관계 속에서 자유롭게 사고하고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이 길러진다.

 

일반적으로 하는 생각을 '인지' 라고 부른다면 메타인지는 '인지함을 인지하는 것' 또는 '알고 있음을 아는 것'을 의미한다.

 

'하르루타'는 말하는 공부법이다. 아이들은 자기가 읽고 이해한 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설명해야 한다. 말로 설명하다 보면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부분을 알게 된다. 유대 격언에도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유대인 아이들은 하브루타를 통해 메타인지 능력을 키워 간다.

 

강의 전달 설명은 5%, 읽기는 10%, 시청각 교육은 20%, 시범이나 현장견학은 30%의 효율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토론은 50%, 직접 해보는 것은 75%,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90%의 효율을 갖는다.

 

유대인은 공부를 잘하도록 도와주는 하브루타를 통해 평생 배움을 실천한다.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풀러는 '지식 두 배 증가 곡선' 으로 인류의 지식 총량이 늘어나는 속도를 설명한다. 19세기까지는 지식 총량이 100년마다 두 배씩 늘었지만 1900년대부터는 25년으로 빨라졌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2030년이 되면 3일로 단축되고, 이후로는 12시간마다 지식이 두 배씩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다가올 미래에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어제의 지식이 오늘은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혼자 배워나가야 할 것들이 훨씬 많아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는 방법을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토론하는 ‘하브루타’로 생각 근육을 키워라

유대인은 머리가 좋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좋아지도록 교육받는다. 그 방법이 바로 하브루타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에게 늘 질문한다. "네 생각은 뭐니?",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전부 생각을 묻는 말이다. 유대인 아이들은 하브루타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 단둘이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과 논쟁을 별이면서 이들은 사고의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

 

하브루타는 질문에 대한 정답을 얻는 데 집중하지 않는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해답을 찾는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데서 창의성도 나온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들이 세상을 정면으로 바라볼때 우리는 입체적으로 바라본다." 유대인은 [탈무드] 한 구절을 놓고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끝없는 질문과 답을 반복하면서 입체적 사고력을 키운다.

 

생각하는 힘은 점점 중요해진다. 로봇과 함께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지식을 머릿속에 넣기만 하는 것은 더는 의미가 없다. 이미 인공지능 알파고는 이세돌을 넘어섰고, IBM이 만든 '왓슨'은 의사와 변호사의 역할을 대신 수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로봇에 대체되지 않을 능력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정보 중 어떤 내용이 중요한지, 필요한지, 유용한지, 가치가 있는지 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주어진 정보들을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해 내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의구심을 갖고 질문해야 한다. 비판적 사고를 갖고 문제의 본질을 탐구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 소리 내어 읽을수록 뇌가 즐거워한다

입으로 중얼중얼하면서 외우는 게 더 잘 외워지는 것은 우리가 몸을 통해 기억하기 때문이다.

 

"큰 소리로 읽게 되면 언어중추가 있는 측두엽 상부가 많이 움직이게 됩니다. 또 고위정신기능과 사고 창의적 기능, 인식 기능을 하는 전두엽 하부가 활성화하고, 맨 위에 있는 운동중추도 많이 움직이게 되고요. 일정한 소리를 내면서 책을 읽게 되면, 뇌의 더 많은 영역이 움직이면서 뇌 발달에 더 유익하게 됩니다." 낭독을 하면 뇌의 다양한 부분이 자극을 받아 뇌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소리를 내고, 수시로 일어나 걸어 다니면서 외운다. 모둑가 그렇게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도 않는다. 눈으로 읽고, 듣고 움직임을 동시에 하면서 두뇌를 활발히 움직인다.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효과도 높아진다. 하브루타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토론하는 학습법이다. 예로부터 유대인들은 몸을 움직이며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탈무드]에는 "몸의 움직임은 두뇌의 움직임을 돕는다."라는 말이 나온다.

 

. 어려서 책 읽는 습관이 평생 간다

헨리 키신저를 키운 것은 아버지의 책 읽는 모습이었다. 부모가 책을 읽다 보면 아이도 그 모습을 닮는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지난 몇 세기에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등이 등장하면서 집약된 지식을 활용하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가 요구되고 있다. 독서는 사고력과 창의력, 통찰력, 상상력, 타인과의 공감 능력 등을 키우는 최고의 도구다.

 

유대인은 아이가 학교에 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도 책을 꾸준히 읽어 준다. 부모의 따뜻한 품, 다정하고 흥미진진한 목소리 등과 어우러진 독서 경험은 아이가 평생 책과 함께 하는 자양분이 된다. 유대인이 평생 책과 가까이하는 것은 독서를 즐거운 생활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일단 책과 친해지고 책을 좋아하면 '평생 독서가'로 살게 된다. 바쁜 삶 속에서도 책은 언제라도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 줄 테니 말이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부모의 본보기다. 혹시 거실, 방 안 벽면을 아이들 책으로만 가득 채우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들여다보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등대와 같은 빛을 비춰 주려면 부모가 멀리 내다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조금씩 꾸준히 읽다보면 부모 스스로가 바뀐다. 아이도 그렇게 닮아간다.

 

우리 아이 독서습관 만들기

1.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세요. 언제 어디서나 책 읽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여겨지도록 도와주세요.

2. 아이와 도서관이나 서점을 자주 가세요. 책을 읽지 않아도 책 읽기에 몰입한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충분한 자극이 된답니다.

3. 책을 읽어 주기 전에 부모가 먼저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리고 책 속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더 많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려 주면 아이들의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어요.

4. 글자를 익히기 전이라면 글자보다 그림을 먼저 읽어 주세요. 아이는 그림만으로 충분히 책 속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이해해요. 글자가 없는 그림책이나 글자가 적은 그림책부터 읽어 주면서 책의 재미를 알게 해주는 것이 좋아요.

5.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책을 읽어 주세요. 열 살 전후의 아이들은 읽는 것보다 들을 때 훨씬 더 잘 이해해요. 매일 20분 정도, 특히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 주면 책에 대한 흥미뿐만 아니라 듣기 능력, 집중력, 정서적 안정감과 친밀감도 높일수 있어요.

6. 책을 읽고 난 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책에 대해 더 다양한 느낌과 생각을 가질 수 있어요. 다만 이때 책의 줄거리, 정보 등 사실적인 내용만을 확인하는 것은 아이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7.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고려한 책을 읽어 주세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느끼도록 해주면 책과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어요.

8. 책을 읽어 줄 때 운율과 생동감을 살려 주세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을 재미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9.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 흥미진진한 결말을 남겨두고 책을 덮으세요. 아이들은 다음 내용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책 읽는 시간을 더욱 기다리게 돼요. 또 이어질 이야기를 상상하거나 찾아보려고 노력해요.

 

. 유대인 성공의 숨은 비결, 글쓰기

리더의 핵심 역량은 글쓰기다. 글을 쓸 때 종합적 사고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생각을 확장하는 도구이자 생각의 최종 결과물이다. 학교와 직장에서 능력을 평가하는 가장 큰 기준이며, 리더의 핵심 자질이기도 하다. 개인의 사적인 기록임과 동시에 사건의 역사적 기록이다. 누군가의 글 한 편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글이 미치는 파장은 세계, 오래 남는다. 글쓰기는 그래서 꼭 필요한 '삶의 무기' 다.

 

. 아이와 나누면 좋은 이야기

가장 큰 재산은 머릿속 지식

부자들과 랍비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가고 있었다. 그들은 새로운 땅에서 살기 위해 모든 재산을 챙겨 길을 나선 참이었다. 한자리에 모인 부자들은 서로의 재산을 비교하며 자랑을 늘어놓더니 초라한 행색을 한 랍비를 비웃었다. 그러자 랍비가 말했다. "이 중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여기에선 보여드릴 수가 없군요." 부자들은 랍비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그러던 얼마 후, 배가 해적의 습격을 받았고, 부자들은 가지고 있던 재물을 모조리 빼앗기도 말았다.

마침내 배가 항구에 도착하자 랍비는 학생들을 모아 학교를 세웠다. 잘 가르친 덕에 학생들이 나날이 늘어갔다. 가진 것이라곤 재물뿐이었던 부자들은 항구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하루하루 연명했다. 그들은 그제야 비로소 랍비가 한 말의 참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 [탈무드]중에서...

 

. 배움의 즐거움부터 알려 줘라

공부하라고 말하기 전에 공부의 즐거움을 알려주자. 유대인 부모가 책의 첫 장에 꿀을 한 방울 떨어뜨리듯이.

 

유대인 부모는 조기교육이 아닌 적기교육을 한다. 먼저 출발한 아이가 먼저 도착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하는 것이 '조기교육'이라면 '적기교육'은 출발해야 할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마다 배움의 시기에도 차이가 있기에 아이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원칙으로 한다.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단계보다 어려운 지식을 주입하면 아이는 '공부는 어려운 것' '나는 못 해' 란 인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붙잡고 끙끙대다 결국 해답을 찾는 기쁨을 아이에게 알려 주자. 엄청난 기쁨과 통쾌함을 느끼는 순간, 아이는 스스로의 공부를 시작한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몰입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미래역량 2.
‘남보다 잘하기’가 아닌 ‘남과 다르게’

-유대인의 창의·개성 교육

 

. 베스트’가 아니라 ‘유니크’가 되어라

"모두가 한 방향으로만 향하면 세계는 기울어지고 말 것이다."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남과 다른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나는 솔직히 단 한 번도 전형적인 어머니였던 적이 없어요. 아들이 원하는 건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죠. 그것이 아이의 독창성을 살리는 길이라고 믿었습니다." - 레아 아들러(스티븐 스필버그 어머니)

 

남과 다른 '무언가'를 가지면 독보적인 지위를 점할 수 있다. '베스트 best'는 한 명이지만 '유니크 unique'는 모든 사람이 될 수 있는 이치다. 이렇게 유대인들은 100이면 100명 모두 1등으로 키운다. 유대인이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인재를 양성하는 방법이다.

 

모두가 한 길로 들어서면 피 터지는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극소수가 승자의 축배를 드는 순간, 수없이 많은 낙오자들이 쏟아진다. 모든 아이는 천재로 태어난다고 했다. 단지 그 아이의 특별한 재능을 알아내느냐 여부가 천재와 낙오자를 가른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이 다르듯 아이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아이가 가진 개성을 발견할 때 아이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 동그라미 모양의 아이를 세모나 네모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동그라미 특성을 인정하고 믿어주자. 아이는 타고난 천재성을 발휘해 더 나은 세상을 창조하는 데 큰 휙을 그을 것이다.

 

. 여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여행은 아이에게 익숙한 것을 새롭게, 낯설게 보게 한다. 낯설게 보는 데서 창의력이 나온다.

 

여행은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독서가 머리로 하는 것이라면 여행은 몸으로 하는 공부다.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에서 나를 새롭게 보게 된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 보면 있는 그대로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자기만의 생각, 기준, 방식이 생겨난다. 세상의 기준, 타인의 잣대가 아니라 자기가 중심이 된 삶을 영위하게 된다. 그제야 비로소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것이다.

 

살다 보면 문득문득 여행지에서의 공기, 냄새, 기온이 그려질 때가 있다. 그때 느꼈던 감정, 생각까지도 떠오른다. 그 추억은 일상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아이와 즐거운 기억을 적금 들듯 쌓아가자. 아이와 여행지를 정하고 계획을 짜는 것부터가 여행의 시작이다. 반드시 멀리 떠나야 여행인 것은 아니다. 신발을 신고 나가 보고, 듣고, 느끼면 된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아이의 창의성이 힘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

 

. 행복도 기회도 사람에게서 온다

이웃, 회사 동료, 친척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날수록 아이는 융합형 인재로 성장해 간다.

 

이제 홀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일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즉 협업력이 뛰어난 인재를 채용한다. 각자의 역량이 단순히 더해지는데 그치지 않고 곱하기를 하여 시너지를 꾀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생존 무기는 'NQ Network Quotient'다. NQ는 관계지수이자 공존지수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고 잘 소통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NQ가 중요한 이유는 지식 공동체를 이루는 데 필수 역량이기 때문이다.

 

하버드대가 1938년부터의 성인 삶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80년간 724명의 삶을 추적한 결과,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영위한 사람들은 가족, 친구, 공동체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들이었다.

 

아이에게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허해야 한다. 이웃, 회사 동료, 먼친척이라도 좋다. 가족 단위로 만나 이야기의 물꼬를 터보자. 사실 부모에게도 인간관계는 풀리다가도 안 풀리는 오묘한 문제인지 모른다. 느슨한 인연이 편하기도 하고, 죽고는 못살던 인연이 일찍이 수명을 다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변치 말아야 할 것은 진정성이다. 누구를 만나든 그 순간 내 앞에, 엽에 있는 사람에게 진심을 보이는 것, 아이에게 그걸 알려 주자. 그다음은 아이의 몫으로 남긴다.

 

. 아이의 상상력에 필요한 독서, 예술, 놀이

지식보다 중요한 것이 상상력이다. 아이가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놀게 하라.

 

상상력은 실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을 구체적 이미지로 형상해 내는 능력을 말한다. 즉 여기에 있지는 않지만 있는 것처럼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이다. 상상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해서 구체화하는 힘이다. 차를 한 대도 소유하지 않는 택시회사 우버, 호텔 하나 보유하지 않은 숙박업소 에어비앤비, '세상을 연결한다'는 페이스북, 실시간으로 전 세계 지도를 볼 수 있는 구글맵, 누구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유튜브, 어느 날 소년이 마법학교에 가서 벌이지는 이야기 [해리포터] ... 이 모든 것이 상상력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상상력은 창의성의 가장 큰 부분으로 모든 창조적 활동의 기초가 된다.

 

이제 3D 기술의 발명으로 컴퓨터로 그릴 수 있는 모든 입체를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집도 내가 짓고, 자동차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다. 인공지능 AI 시대도 열렸다. '인간 대표' 이세돌 9단도 AI 앞에서 주저앉았다. AI와 3D 기술, 그리고 사물인터넷 IoT 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 갈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아이들은 이제 상상력이라는 원료로 혁신을 만들어 내는 시대를 살게 될 것이다.

 

상상력을 키우는 법

1. 이야기 들려주기

2. 미술 놀이

3. 음악으로 감정 표현하기

4. 역할놀이

 

아이가 자신의 상상력을 키우며 정말 즐겁게 놀 수 있는 시간은 열 살 전후. 이는 아이가 평생 갖고 살아야 할 상상력과 창의력이 열 살전후의 놀이로 만들어진다는 말과 같다. 이 시기에 학원을 전전하는 것은 평생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영어, 수학과 같은 일부 지식과 맞바꾸는 셈이다.

 

"정답은 이것이라고 가르치기보다 '이것도 맞지만 다른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면 아이들이 창의적 상상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마법은 필요 없어요.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모든 힘을 우리 안에 이미 지니고 있죠. 우리는 더  상상을 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 조앤 롤링, [해리 포터] 작가

 

. 놀이를 통해 인재를 만든다

놀이는 아이의 사회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최고의 도구다. 여러 놀이를 하며 잘나 아이는 커서 세상이 두렵지 않다.

 

<몰입의 즐거움>의 저자이자 심리학자 칙 마이어는 인간은 몰입상태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맛보며, 놀라운 성과를 이룬다고 말한다.

 

놀이를 할 때는 아무 목적과 이유가 없어야 한다. 놀이가 놀이를 가장한 학습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런 경우 아이는 놀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놀기를 거부한다. 놀 줄 모르는 아이가 된다.

 

아이에게 놀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놀이를 통해 아이는 '세상의 축소판'을 미리 경험하고, 창의력과 상상력, 몰입력을 키운다. 그뿐 아니라 문제해결능력과 비판적 사고, 소통과 협업하는 능력까지 기른다. 자녀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는 유대인이 왜 그토록 아이의 놀이에 정성을 쏟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질문을 두려워하면 잘 배울 수 없다

과거의 리더가 말하는 리더라면 미래의 리더는 질문하는 리더다. 질문은 생각의 뿌리다. 마음껏 질문하게 하라.

 

'질문의 힘'을 아는 유대인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질문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유대인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은 선생님에게 무엇을 질문했니?" 라고 물을 정도다.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선생님께 뭘 배웠니?" 우리는 이렇게 수동적으로 듣는 것에 익숙한 데 반해 유대인은 능동적으로 질문해야 직성이 풀린다. 흔히들 창의력은 고정관념으로부터의 탈출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유대인은 질문을 통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

 

질문을 잘하는 법 1. 질문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질문하는 것도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피아노를 칠 때 악보를 보는 연습을 하듯, 근육을 단련하듯, 질문도 마찬가지다. 많이 해봐야 잘하게 된다.

 

질문을 잘하는 법 2. 먼저 잘 들어야 한다

질문을 잘하기 위해선 먼저 잘 들어야 한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위프리가 한 시간 프로그램 동안 말하는 시간은 고작 10여 분이다. 듣는데 80%, 말하는 데 20%를 할애한다.

 

질문을 잘하는 법 3. 아는 만큼 질문이 생긴다

질문을 잘하려면 많이 알아야 한다. 폭넓은 독서와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필수다. 질문은 아는 만큼 잘할 수 있다. 질문을 보면 질문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유대인 학교에서는 질문을 잘하는 학생이 리더가 된다.

 

'현대 경영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에 따르면 "과거의 리더는 말하는 리더였지만 미래의 리더는 질문하는 리더가 될 것" 이라고 했다.

 

.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그리게 하라

유대인 부모는 아이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재능이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이 아이에게 내린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것을 부모의 의무라 여긴다.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일을 하는 것이다.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듯, 사랑하는 일을 찾아라." - 스티브 잡스

 

미래역량 3.
AI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

-유대인 인성 교육

 

. 유대인은 자녀를 ‘멘쉬’로 기른다

혼자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서로 협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제 인성도 미래 인재 역량이다.

 

유대인이 갖춰야 할 12가지 성품

1. 예의바름 (courtesy)

2. 정직 (honesty)

3. 완전 (integrity)

4. 진실 (truthfulness)

5. 침착성 유지 (even-temperedness)

6. 깔끔한 언행 (clear speech)

7. 용기 (courage)

8. 친절 (kindness)

9. 인내 (patience)

10. 수양 (self-discipline)

11. 겸손 (modesty)

12. 책임감 (a sense of responsibility)

 

유대인의 부모는 "네가 베푼 조그만 친절로 인해 그 사람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준다. 이 가르침에 따라 유대인 아이들은 '나는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일을,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을 마음속에 새기고 살아간다.

 

. 형제끼리도 절대 비교하지 않는다

비교는 불안한 마음에서 나온다. 아이를 내 불안을 해결하는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

 

"내일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면이 있다면, 그것으로 성공이다. 남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오로지 나만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 오늘 어떤 선택을 해야 내일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지 그 답은 나만이 알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현재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당신과 비교하라."

 

부모력의 핵심은 경제력과 정보력이 아니다. 아이가 짱짱하게 자라날 수 있는 햇빛, 바로 존중하는 마음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잘못된 기준을 들이대고 끊임없이 비교하는 것은 자신의 열등감과 불안감 때문이다. 반드시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나를 불안하지 않게 하는 아이를 키우고 싶은가, 자신의 강점과 개성을 알고 주체적 인생을 살아갈 아이를 키우고 싶은가. 아이를 내 불안을 해결하는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

 

. 아이는 밥상머리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온 가족이 모여 앉은 식사자리는 단순히 밥 한 끼 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살찌우는 시간이다.

 

사랑의 시작은 그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것이다. 유대인 부모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편안한 대화로 자녀와 단단한 유대관계를 맺는다. 아이가 설사 잘못한 일이 있다 할지라도 식탁에서는 절대 야단치거나 훈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온 가족이 모여 앉은 밥상은 단순히 한 끼를 해결하는 자리가 아니라 영혼을 살찌우는 시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밥상머리 교육 실천법

1. 일주일에 2번 이상 '가족 식사의 날'을 가진다.

2.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함께 모여 식사한다.

3. 가족이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먹고, 함께 정리한다.

4. 식사 중에는 TV를 끄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5. 대화하면서 천천히 먹는다.

6. 하루 일과를 서로 나눈다.

7.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식의 열린 질문을 던진다.

8. 부정적인 말과 잔소리는 하지 않으며, 공감과 칭찬을 많이 한다.

9.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지 말고 끝까지 경청한다.

10. 행복하고 즐거운 가족 식사가 되도록 노력한다.

 

. 우리 가족만의 안식일

어릴 때부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이가 자기를 돌아보고, 자기를 단단히 지켜내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자.

 

성공적인 인생의 출발점은 나를 아는 데서부터다. 안식일은 유대인에게 자만할 때 겸손함을, 낙심할 때 희망을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19세기 아하드 하암은 "이스라엘이 '샤밧'을 지켰다기보다는 '샤밧'이 이스라엘을 지켰다."라고 말했다.

 

안식일에 할일에 대한 조언

1. 일주일 동안 숨 가쁘게 살아온 일과에서 벗어난다.

2. 효율적인 일이 아닌 좋은 일의 가치를 음미한다.

3. 세상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고 신성한 감각을 느낀다.

4. 끝없는 욕구를 자극하기보다 지금 현실의 아름다움을 본다.

5.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6. 쓸모를 따지지 않고 예술과 창조적 활동을 즐긴다.

7. 즐기고, 축복하고, 사람들과 어울린다.

 

미래역량 4.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법

-유대인 소통 교육

 

. 친구를 신중히 만들되 깊이 사귄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은 사람이 줄줄이 함께 온다.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친구를 사귈때 가장 먼저 베푸는 것만큼 유대인 부모가 강조하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경청'과 '관심'이다. 유대인은 아이에게 "네가 말하는 시간의 2배만큼 친구가 하는 말을 들어야 한다."고 이른다.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다. 말하기보다 듣기를 2배로 하라는 뜻이다. 다음으론 상대방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이다.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알려고 노력하면 상대방도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아이가 좋은 친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자. 먼저 베풀 줄 아는 넉넉한 아이로 키우자. 친구의 이야기를 관심을 갖고 들어주며, 신중하게 말하는 습관을 길러 주면 좋겠다. 더불어 영원할 것 같은 친구 관계도 계절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늘 변화해 갈 수 있음을 알려 주자. 아이가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인연에도 때가 있고, 수명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자. 어떤 노랫말처럼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핀다.

 

. 유대인 부모의 훈육법

더불어 사는 아이로 키우려면 원칙과 규범, 책임감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유대인은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중시한다. "갈대도 다발로 묶으면 꺾을 수 없다."는 말처럼 이들은 '함께' 를 중시한다. 행복도 성공도 타인과 소통하고 잘 어울리는 데서 온다고 믿는다. 작게는 가족, 나아가 유대인 공동체,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중시한다. 그 때문에 아이가 어릴 때부터 원칙과 규범, 책임감 등을 철저히 가르친다. 사회를 살아가는 데 꼭 알아야 하는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조절 능력을 길러 준다. 이는 그저 말 잘 듣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아이로 키우기 위함이다.

 

유대인 부모는 벌을 주 때는 이렇게 확실한 태도를 보인다. 반대로 벌을 주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용서해 준다. 유대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자녀를 협박해서는 안 된다. 벌을 주든지, 아니면 용서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자녀의 마음을 무겁게 하지 말라는 의미다. 잔소리도 아이의 마음을 억누른다는 점에서 협박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유대인은 잔소리도 하지 않는다. "어린아이를 꾸짖을 때는 한 번만 따끔하게 꾸짖으라. 두고두고 꾸짖으면 잔소리가 되어 듣지 않는다." 부모가 명쾌한 태도를 취하고 잘 분별해서 벌을 줘야만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란다.

 

. 정체성과 사회성 키우기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빨리 가려고 해도 함께 가야 한다. 유대인이 어릴 때부터 강조하는 공동체 정신이다.

 

유대인은 공동체를 통해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다. 유대인 부모는 특히 '협동'을 중시한다. 유대인 아이들을 어디를 가든지 4~5명이 그룹을 이루어 활동한다. 아이들은 혼자서 하는 놀이보다 여럿이 하는 놀이에 훨씬 익숙하다. 이스라엘은 대부분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아이를 생후 3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맡긴다.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익히는 셈이다. 이스라엘의 아이들은 갓난아기 때부터 또래들과 함께 정해진 규칙과 시간표에 따라 먹고 자면서, 지켜야 할 규율을 터득한다. 유치원에서는 또래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 만들기나 역할놀이등을 하면서 협동하는 법을 배우고 사회 질서와 규율을 익혀 나간다. 이와 같은 유대인 교육 방식은 초, 중,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이어진다.

 

치열한 경쟁으로 우리 아이들 마음이 멍들어 가고 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빨리 가려 해도 함께 가야 한다. 크게 되고자 해도 함께 가야 한다. 아이에게 '함께'라는 가치를 알려 주자. 더불어 한국인으로서 정체정과 자긍심을 심어 주자.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함께 밀어주고 끌어주고 뭉칠 때 개개인이 가진 역량은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세계라는 무대에서 유대인 못지않은 한국인 네트워크를 기대해 본다.

 

. 역사 교육을 통해 민족의 긍지를 심어 준다

아이들은 역사 교육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디에 서 있는지를 깨닫는다.

 

유대인에게 고난의 역사는 살아 있는 교과서다. 우대인 부모는 자녀들에게 이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우리도 수난의 역사를 잊지 말고, 미래세대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 줘야 한다. 우리는 일본에 36년간 나라를 빼앗겼다. 우리 선조들은 성과 이름을 빼앗기고, 언어와 정신을 무참히 짓밟혔다. 어린 소녀들은 정신대로 끌려가서 위안부가 되었다. 몸이 병들면 산 채로 땅에 묻어버리고, 임신이 되어 아이를 낳으면 자루 속에 담아 죽였다.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다.

과거의 쓰라린 역사를 절대 잊지 말고 아이들에게 알려 줘야 한다. 다만 무조건적 증오와 분노에 갇혀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용서하되 절대로 잊지 말자."라는 유대인의 가르침을 아이와 함께 곱씹어보자.

 

. AI 시대에 다양한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어릴 때부터 다양한 외국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 외국어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창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글로벌 경영 능력'을 꼽았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정의한 글로벌 경영 능력이란 다양한 국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직원들을 통솔할 수 있는 능력, 세계 시장에 대한 이해 능력, 외국어 능력, 문화적 감수성 등을 말한다. 언어는 다양한 문화의 창을 여는 도구다.

 

외국어는 시험을 위한 단기 투자가 아니라 소통을 위한 장기 투자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나라의 문화를 익히고, 언어 배우는 것을 즐기는 아이가 메래를 이끌어 간다.

아이가 외국어라는 창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사고의 폭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자. 아주 힘껏!

 

미래역량 5.
역경은 아이를 강하게 한다

-유대인 역경 교육

 

. 유머 감각은 삶의 무기

현명한 사람은 잘 웃는다. 어차피 마주해야 할 일이라면 웃으면서 헤쳐 나가는 것이 지혜롭다.

 

수천 년간 모진 고난과 핍박을 견딘 유대인에게도 유머는 '삶의 무기'였다. 벼랑 끝 나락으로 떨어져도 유대인은 특유의 해학과 위트로 역경을 견뎌낸다. 풍랑에 부서질 것 같은 배에서도 유대인은 비관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비바람에 사로잡히면 꼼짝달싹하지 못하지만 별일 아닌 듯 무심히 갈 길을 가다 보면 잔잔한 날이 온다. 비바람 속을 묵묵히 걸어갈 때 유머는 큰 힘이 되어 준다. 유대인은 어차피 마주해야 할 운명이라면 웃으면서 헤쳐 나가는 것이 지혜롭다 생각한다.

 

잘 나갈 때는 유머로 자신을 낮출 줄 알고, 실패했을 때는 유머로 상황을 이겨내는 법을 아이에게 알려 주자. 오늘부터 아이와 서로를 웃겨 보는 건 어떨까. 아이의 유머가 재미없더라도 박장대소해 주자. 어느 순간 아이는 유머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유머는 삶의 지혜이자 역발상, 창의력의 원천이다. 건강한 삶의 동반자다. 유머를 아는 아이는 인생길을 웃으면서 걸어갈 것이다.

 

"모든 생물 중에서 인간만이 웃는다. 인간 중에서도 현명한 사람일수록 잘 웃는다." - [탈무드]

 

. 아침에 눈을 뜨면 감사부터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하는 사람이다.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당신이 가장 덜 감사할 때가 바로 감사함이 가져다줄 선물이 가장 필요할 때다. 감사하면 내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멀리서 바라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이라도 바꿀 수 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당신의 주파수가 변하고 부정적 에너지가 긍정적 에너지로 바뀐다.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우며 강력한 방법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체력과 지력뿐만이 아니다. 행복을 위해서는 자기 마음을 지킬 수 있는 심력이 필수적이다.

 

아이에게 겨울에 추위를 이겨내면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알려 주자.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자. 그리고 부모부터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자.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주자.

 

. 실패를 통해 다시 일어서는 힘을 길러 준다

"실수해도 괜찮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가 새로운 것을 만드어 낼 수 있다.

 

유대인의 가정에서는 아이가 실수했을 때 '마잘 톱!(축하해!)'이라는 말과 함께 손뼉을 쳐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실수에 마음이 불안한 아이르 배려하는 것이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지지를 안정적으로 받은 아이는 실패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감수하지 않는 일이다. 아무 위험도 무릅쓰지 않는 사람은 절대 실패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사실 그 자체로 이미 실패한 인생이다. 아무런 발전을 할 수 없을뿐더러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기는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

모든 것을 주어야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대론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결핍을 통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역경을 선물하자.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인 폴 스톨츠는 IQ(지능지수)나 EQ(감성지수)보다 AQ(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경지수란 수많은 역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냉철한 현실 인식과 합리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끝까지 도전하여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을 말한다. 성공한 사람 중에 공부 못한 사람은 있어도 역경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은 찾기 힘들다. 누군가에게 역경은 발전의 지렛대가 되기도 하고, 인생 내리막길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가 역경을 디딤돌 삼아 뛰어오르는 아이로 키우고자 한다.

 

교육은 좋은 대학을 보내는 데서 끝나는 '20년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다. 진검승부는 사회에서 펼쳐진다. 어려서 자생력을 키우지 못한 아이는 결국 세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아이가 스스로 해내는 힘을 기르는 시간을 주자. 아이는 '그래서 못했다'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했다.'는 것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결핍, 고난, 역경을 '신이 내린 축복'으로 승화시켜 낼 것이다.

 

미래역량 6.
내 아이의 경제 머리를 키워라
-유대인 경제 교육

 

. ‘돈 공부’는 빠를수록 좋다

용돈은 노동의 대가로 주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돈을 벌 수 있게 해보자. 가정에서부터 돈 공부가 시작되어야 한다.

 

유대인은 돈에 대한 인식부터 남다르다. 대부분의 종교가 '청빈'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유대교는 정의로운 부자라는 의미의 '청부'를 추구한다. [탈무드]에는 유독 돈에 대한 현실적 이야기가 많이 언급된다.

 

유대인은 돈을 버는 것만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조건 돈을 아끼라고 하지 않는다. 대신 필요한 곳에 썼는지, 불필요한 곳에 돈을 낭비하지는 않았는지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눈다.

 

경제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생활 안에서 돈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가르치고, 돈을 합리적으로 쓰는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 먼저 아이의 저금통, 통장부터 만들어 주자. 집안일을 통해 아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 돈에 관한 대화를 아이와 자주 나눠 보자.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 아니다. '부자습관'이 부자를 만든다. 아이에게 '부자 습관'을 남겨 주는 것이 가장 큰 유산이 아닐까.

 

. 생활 속에서 돈 버는 경험을 하게 한다

어떻게 해야 돈을 더 벌 수 있는지,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합리적인지, 돈은 어떻게 불려 나가야 하는지, 생활 속에서 가르친다.

 

자녀들은 부모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기에 밥상머리에서도 돈과 일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이른바 '경제 하브루타'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와 함께 어떻게 해야 돈을 더 벌 수 있는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 것이 합리적인지, 돈은 어떻게 불려 나가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자녀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부자 습관의 첫걸음은 아침에 일어나 침대를 정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소한 생활습관 하나하나에서 시작되는 '자립심'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어려서부터 자기 일은 스스로 알아서 챙기고, 크고 작은 노동을 통해 직접 돈 버는 경험을 가지게끔 해야 한다.

 

. 부자는 태어나지 않고 키워지는 것

유대인은 어린 나이 때부터 '돈 불리기'에 나선다. 돈은 버는 것이 아니라 불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운다.

 

유대인은 '돈은 불리는 것'이란 것을 실전 금융투자를 통해 배운다. 유대인들의 경제 파워는 이러한 금융 마인드에서 오는 것이다. 유대인은 부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부자로 키워진다. 심부름, 집안일을 통해 직접 돈을 벌고, 번 돈을 불리면서 경제에 눈을 뜬다. 부모님 일을 도우면서 경제 현장을 경험하고, 남들이 기피하는 3D 업종 [힘들고 Difficult, 더럽고 Dirty, 위험한 Dangerous의 머리글자인 D자를 따서 만든 용어]의 일을 배움으로써 노동의 가치와 자립심, 자신감을 키운다. 어릴 때 몸에 익은 경제 습관은 평생을 간다.

 

. 부자가 되려거든 먼저 베풀어라

아이에게 다른 사람을 돕는 기쁨을 알려 주자.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돕는 습관이 생긴다.

 

유대인은 자신이 쌓은 부일지라도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대인에게 돈이란 하나님이 잠시 맡겨 놓은 것이다. 그렇기에 유대인은 아이들에게 돈은 좋은 일에 쓰라고 준 것이니 쌓아 두지 말고 좋은 데 쓰라고 가르친다.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남을 더 많이 도울 수 있으므로 유대인은 부자가 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혹시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가지라고 부추기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자. 아이에게 다른 사람들을 돕는 기쁨을 알려 주면 좋겠다. 그것이 곧 삶의 축복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꼭 알려 주자. 부모가 솔선수범한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함께할 것이다. 아이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해 보자. 아이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라는 큰 비전을 갖게 될 것이다. 그만큼 더 큰 그릇으로 성장할 것이다.

 

. 모든 관계의 기본, 신뢰를 가르쳐라

계약을 생명과도 같이 여기는 유대인은 자녀에게 약속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약속부터 잘 지켜 신뢰를 쌓아 보자.

 

유대인은 약속을 잘 지키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아이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아주 작은 것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약속을 지킬 수 없다면 아이에게 허락을 구한다.

 

아이에게 무언가 약속하면, 반드시 지켜라.

지키지 않으면, 당신은 아이에게 거짓말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된다. - <탈무드> 중에서

 

. 유대인 부모는 왜 시계를 선물할까?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은 인생을 창조하는 것과 같다. 효과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아이는 시간 부자로 살아갈 것이다.

 

흔히들 시간을 금에 비유하지만, 유대인들은 시간을 생명과 같이 생각한다. 금은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시간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내세'나 '불교의 윤회 사상'을 믿지 않는 유대인은 오직 지금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한다. 시간이 유한함을 알기에 한시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시간을 훔치지 말라."라는 유대 격언이 있다. 단 1분 1초라도 다른 사람의 시간을 허비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유대인들은 시간도 돈과 마찬가지로 도둑맞는다고 생각한다.

 

탈무드에는 시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매일, 오늘이 네가 끝나는 날이라고 생각하라. 매일, 오늘이 네가 시작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라."라고 말한다. [시간 창조자]의 저자 로라 밴더캠은 "시간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고 한다. 시간을 창조한다는 것은 곧 인생을 창조하는 것과 같다. 하루에 1시간이면 1주일에 7시간, 한 달이면 30시간, 1년이면 365시간이다. 시간을 대하는 태도가 성공의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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