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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말이 무기다"

by 욕심쟁이77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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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다 사토시

저자 우메다 사토시는 일본 최고의 광고회사 덴쓰(DENTSU INC.)의 카피라이터이자 콘셉터(CONCEPTOR)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조치대학교 대학원 이공학연구과를 수료했으며, 덴쓰에 입사해 마케팅 플래너를 거쳐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트렌드가 급변하고 부침이 심한 광고계에서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어 낸 최고의 카피라이터이자 기획자로 평가받는다. 광고 제작과 더불어 제품 개발, 매거진 기획, 아티스트 공연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치며 탁월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광고제인 칸 국제광고제를 비롯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일본 굿디자인상 등 글로벌 광고제와 공모전에서 30여 개의 상을 받았다. 저자는 20초 내의 짧은 시간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카피라이터 일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말은 단순한 스킬이 아닌 나만의 생각 즉, ‘내면의 말’을 갈고닦는 데서 탄생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책을 쓰게 됐다.

NHK 방송의 3대 뉴스 프로그램인 ‘오하요 닛폰’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마이니치신문〉, 〈아사히신문〉, 《닛케이 엔터테인먼트》에 글을 게재하는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는 《최고의 기획자는 세 번 계략을 짠다》, 《20년 뒤 미래는 지금 만들어진다》(공저) 등이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일본 CM종합연구소에서 선정한 ‘최고의 카피라이터 톱 10’에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일본디자인학회 정회원, 도쿄카피라이터즈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말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생각을 키워라

"내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말을 소통의 도구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요?"

"말이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이라면, 그 생각을 키우는 것이 먼저 아닐까?"

생각이 말을 만든다.

깊은 생각 없이 말을 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1장내면의 말에 귀 기울이기

말로 평가 받는 시대, ‘말 잘하는 것’도 능력

우리는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하고 있을까?

의사 전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전달하는 주체인 자기 뿐이다.

이와 관련하여 '전해졌다', 전해지지 않았다'와 같은 전달 상태를 세분화하면.

① 이해 못함 · 오해: 애초에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았거나 내용이 잘못 전해진 상태다.

② 이해: 전달한 내용이 부족함 없이 제대로 전해진 상태다.

③ 납득: 상대방의 말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 자체를 그렇다고 인정하는 상태다.

④ 공감 · 공명: 보고 들은 내용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 내용에 감동하여 자기만의 해석을 덧붙이는 상태다.

커뮤니케이션 수준이 인간성의 평가로 이어진다

전달력 있는 말, 마음에 울리는 주는 말을 이끌어 내는 것을 '말하는 기술'이 아니다.

그 열쇠는 '내면의 말'이다. 머릿속에 생겨나는 내면의 말에 깊이를 더하여 말에 무게를 싣는 것이다.

‘내면의 말’에 귀 기울인다는 것

내면의 말이란 일상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말과 달리 무의식중에 어떤 감정을 느끼거나, 자기 자신과 대화하면서 깊게 생각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이때 생각한다는 행위는 머릿속에서 내면의 말을 구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말에는 밖으로 향하는 말과 ‘내면의 말’이 있다

스피치 기술을 익힌다고 말을 잘할 수 있을까?

1. 의사소통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해가 되지만 사용 방법까지는 상세하게 나와 있지 않아서 자기가 처한 문제 상황에 응용할 수 없다.

2. 제시된 의사소통 기술을 하나의 '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틀에 얽매여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3. 의사소통 기술의 경험에서 나온 방법론이므로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은 제3자가 그 본질을 이해할 수 없다.

"말이 나의 의견을 전달하는 수단이라면, 먼저 나의 생각을 키워야 한다."

입 밖으로 내뱉는 말보다 중요한 것

말을 만들어 내는 과정

1. 의견, 즉 어떤 대상에 대한 생각을 키운다.

2. 생각을 말로 바꾼다.

'생각한다 = 내면의 말을 이끌어 낸다'라는 관계를 의식하면 밖으로 향하는 말을 사용할 때 정확도가 매우 높아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생각할 때 사용하던 내면의 말이 재료가 되어 말로써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내면의 말을 키워 밖으로 향하는 말로 바꿔라

첫째 의견(생각)을 키우고, 둘째 생각을 말로 바꾸는 이 과정은 각각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정의할 수 있다.

1. 내면의 말로 생각을 키운다.

2. 의견을 밖으로 향하는 말로 바꾼다.

내면의 말과 마주하기

흐릿한 생각에서 벗어나자

언어의 능력을 기르고 싶다면 밖으로 향하는 말이 아니라 의견을 구성하는 내면의 말부터 키워야 한다.

첫째, 내면의 말을 한번 의식하게 되면 그 존재를 깨닫기 전에 비해 다루는 말의 양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의사 전달 능력을 높이려면 말을 많이 접하고 많이 말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둘째, 내면의 말에 의식을 집중하면 막연하게 생각하며 흐지부지 넘기는 습관을 고칠 수 있다.

어떤 상황에 어떤 ‘내면의 말’이 떠오르는지 파악한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여 내 안에서 솟아나는 내면의 말과 마주하는 것이다.

- 슬픈 일이 일어났을 때 무엇을 느끼는가.

- 즐거운 일이 일어났을 때 무엇을 느끼는가.

- 과거를 되돌아볼 때 무엇을 느끼는가.

- 미래를 생각할 때 무엇을 느끼는가.

- 곤경에 처했을 때 무엇을 느끼는가.

- 성공을 거두었을 때 무엇을 느끼는가.

- 동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무엇을 느끼는가.

- 동료의 성공을 지켜볼 때 무엇을 느끼는가.

내면의 말은 그 사람의 관점 자체다

자기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작은 변화를 감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떤 일을 접했을 때 어떤 감정이 생겨나는가, 어떤 내면의 말이 솟아나는가, 즉 어떤 요소가 개입되었을 때 어떤 감정이 생겨나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렇게 자기 본심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것만이 밖으로 향하는 말에 변화를 가져오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인생도 바꿀 수 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움직이게’ 하라

왜 그 사람의 말은 깊은 울림이 있을까?

말하는 사람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과 반드시 전하고자 하는 절실함이다. 진정성과 절실함이 있으면 아무리 평범한 말이라도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어 상대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타인을 움직이려 하지 마라. 그들 스스로 움직이게 하라

의사 전달 유형

사람을움직이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며, 움직이고 싶은 기분이나 분위기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생텍쥐페리가 말했듯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시키고 싶은 일을 명령할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설레고 두근거리게 만들어야 한다.

진심은 사람을 움직인다

상대가 나와 같은 마음이 되어 자기 일처럼 생각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공유는 성립된다. 그렇게 되려면 '무엇을 하는가', '왜 하는가' 등의 기본적인 내용만 전달해서는 안 된다. '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가', '결국 어떻게 하고 싶은가', '왜 당신과 함께하려고 하는가' 등을 밝힘으로써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속마음을 전부 드러내서 남김없이 전달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생각과 마음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 내용을 전하는 데는 어려운 말도, 듣기 좋은 말도, 아름다운 말도 필요하지 않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말하는 사람의 진심과 사명감 그리고 살면서 축적한 경험이 어우러진 체온이 있는 말이다.

말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

이해하지 못하면 말을 잘할 수 없다

자기 의견을 말로 잘 표현하고 싶다면 먼저 자기 생각과 의견 즉, 내면의 말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바라지 말고 내면의 말을 의식하는 단계에서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일단 습관을 들이도록 해보자.

이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이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생각의 경향'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에 내면의 말의 어휘력을 늘리는 단계로 나아가면 된다.

내면의 말에 귀 기울이면 자기만의 언어를 가질 수 있다

내면의 말을 꾸준히 의식하고 주의를 기울이면 머지않아 자기만의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 생각의 경향이나 진행 과정을 면확히 파악할 수 있다. '나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또 하나의 나'라는 존재를 항상 의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제2장 생각을 발전시키는 ‘사고 사이클’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이면 말은 저절로 강해진다

생각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라

내면의 말을 단련하는 방법은 단 하나다. 자신이 내면의 말을 이끌어 내며 생각한다는 것을 의식한 상태에서 머리에 떠오르는 말을 종이에 적은 다음, 그 말을 중심으로 생각을 확장해 나가고 깊이를 더하는 것이다.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이는 법

머릿속 생각을 말로 바꿔 밖으로 향하는 말을 능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재료인 내면의 말을 파악하고 확장해 나가야 한다. 이는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인식하면 이해가 쉽다. 본래 해상도란 그림이나 사진의 선명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그림을 표현하는 격자의 촘촘함, 즉 그림의 밀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말은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므로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진정한 의미에서 말을 갈고닦을 수 있다.

내면의 말을 키울 수 있는 ‘사고 사이클’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라 착각하는 존재

머릿속은 과거의 수많은 사건과 그에 따른 감정을 기억하는 기억 영역과 새로운 대상을 생각하는 사고 영역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컴퓨터에 비유하자면 기억 영역은 소프트웨어나 정보를 보존하는 하드디스크에 해당하며, 사고 영역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CPU(중앙처리장치)라고 할 수 있다.

기억 영역에 있는 것을 일단 밖으로 끄집어내서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내면의 말을 종이에 적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문자화된 내면의 말을 중심으로 생각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면 된다.

생각을 심화하는 ‘사고 사이클’을 실천해 보자

1. 사고를 막연한 존재가 아닌 내면의 말로서 인식한다.

머릿속을 빙글빙글 맴도는 내면의 말을 종이에 써서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내는 것이다. 그런 다음 비슷한 말끼리 그룹을 지어 사고의 특성이나 생각의 경향을 파악한다.

2. 내면의 말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듯이 관찰한다.

1단계에서 만들어진 사고의 조각을 재료로 삼아 생각의 폭을 확장시킨다.

3. 생각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여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인다.

화학반응을 일으킴으로써 평소의 나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범위에 도달하는 것이다.

해결하고 싶은 과제를 설정한다

이제 '내면의 말을 밖으로 꺼낸다', '생각을 확장시킨다',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라는 사고사이클을 구체적인 일곱 단계로 나눠 순서대로 설명하고자 한다.

생각을 발전시키는 7단계 사고 사이클

1 단계: 산출

머릿속에서 솟아나는 내면의 말을 종이에 글로 적어 가시화한다.

2 단계: 연상과 심화

'T자형 사고법'을 통해 생각의 폭을 확장하고 깊이를 더하여 해상도를 높인다.

3 단계: 그룹화

생각의 방향에 따라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고 묶는다.

사고의 편향성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4 단계: 관점의 확장

생각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인다.

5 단계: 객관성 확보

시간을 두고 생각을 숙성시킨다.

머리를 재충전해 더 객관적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다.

6 단계: 역발상

거꾸로 생각하기를 통해 상식과 선입견에서 벗어나고, 생각의 폭을 넓힌다.

7 단계: 다각적 사고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봄으로써 문제 해결에 새로운 시각을 얻는다.

1단계 산출: 머릿속 생각을 종이에 적는다

글로 적는 것부터 시작하자

종이에 적을 때는 단어로 적어도 좋고 항목별로 나열해도 좋고 문장으로 써도 좋다 다만 무리해서 문장으로 쓰려고 하면 완벽하게 써야 한다거나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A4 용지를 당신의 무기로 만들어라

내면의 말을 적을 때는 공책처럼 묶인 종이가 아니라 낱장으로 된 A4 용지를 권한다. 낱낱의 복사 용지도 좋고 뜯어낼 수 있는 A4 크기의 메모지도 좋다. 이면지라도 상관없다. 다만 나중에 순서를 바꾸거나 그룹을 만들어야 하므로 종이 방향은 가로로 통일해야 편하다.

쓰는 도구는 연필이나 볼펜같이 가는 것보다 수성 사인펜처럼 선이 적당하게 굵은 것이 좋다.

첫째, 종이를 책상에 전부 펼쳐 놓고 자신의 머릿속을 조감하기 위해서다.

둘째, 리듬감 있게 척척 써 나가기 위해서다. 단어가 떠오르면 단어를 쓰고 다음 종이로 넘어간다. 문장이 떠오르면 문장을 쓰고 다음 종이로 넘어간다.

셋째, 큼직한 글씨로 쓰기 위해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주제로 나올 수 있는 내면의 말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계속한다', '취미와 일을 균형 있게 할 수 있도록 한다', '일로 성공한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 '회사인이 아닌 사회인으로', '자기 계발에 힘쓴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내가 되자', '영어 공부해야 되는데', '자격증도 따야 하는데', '전문성을 높이고 싶다', '동기 중에서 1등이 되자!', '나에게 이긴다', '시간을 만든다', '과음은 금물, 2차는 가지 않는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만남을 소중히 여긴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연락한다', '바른 사람이기보다는 따뜻한 사람이 되자', '남들과 다른 일에 도전한다', '바빠도 친구는 만나자',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지 않는다', '통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차림새를 단정히 한다', '한 가지라도 좋으니까 성공하고 싶다', '끈기가 힘이다', '토끼와 거북이에서 거북이가 되자', '나중을 위해 돈을 모은다'

포스트잇과 공책을 함께 사용해도 좋다

공책이 직접 쓰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잇에 적어서 그것을 공책에 붙이는 것이다. 만족할 만큼 쓰고 나면 포스트잇을 쭉 훑어보고, 따로 준비한 A4 용지에 그룹을 만들면서 다시 붙인다.

2단계 연상과 심화: 생각을 뻗어 나가게 한다

‘왜?’, ‘그래서?’, ‘정말로?’라는 질문을 반복한다

이 세 가지 물음은 사고를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왜?' 는 생각에 더 깊이 파고들게 해주며, '그래서?'는 생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정말로?'는 생각을 처음으로 되돌린다.

'왜?': 생각을 심화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왜 그런 내면의 말이 떠올랐는지 자신에게 질문하여 사고를 심화한다.

'그래서?': 생각을 진전시킨다

'그래서?' 뒤에는 '그래서 결국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그래서 결국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래서 결국 어떤 효과가 있는가?' 등의 말이 숨어 있다.

'정말로?': 생각을 되돌린다

자기 생각에 의문을 갖는 것은 '표면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이 나의 본심인가?', '정말로 의미가 있는가?' 등을 되돌아보기 위한 기회가 된다.

생각의 목적을 잊어버렸을 때는 ‘추상도’를 높여라

사고의 미아가 되지 않는 방법은 항상 자기 생각의 '추상도'를 의식하는 것이다. 여기서 추상도란 구체적인 개념과 추상적인 개념을 오가는 축이다. 자신이 지금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할지, 추상적으로 생각해야 할지 가늠하는 척도다.

3단계 그룹화: 비슷한 것끼리 분류한다

내면의 말을 한눈에 조감하듯이 관찰한다

우선 머릿속 책상에 나뒹굴고 있는 자료들을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여 크게 방향에 따라 나눈다. 그렇게 하면 자기 생각이 얼마나 치우쳐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룹화는 자신의 사고 경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방향성과 깊이를 기준으로 가로줄과 세로줄로 분류한다

그룹에 이름을 붙인다

- 시간축: 과거의 일인가, 현재의 일인가, 미래의 일인가

- 인칭축: 자기 일인가, 남의 일인가

- 사실축: 사실인가, 자기만의 생각인가

- 소망축: 하고 싶은 일인가, 해야 하는 일인가

- 감정축: 희망인가, 불안인가

4단계 관점의 확장: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가로줄을 보충해 생각의 폭을 넓힌다

내면의 말을 종이에 적어 정리해 보면 자기 일만 생각하는 사람과 남 일만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경향이 있다. 전자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 후자는 지나치게 배려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양쪽 모두 사고가 편향되었다는 사실이다.

세로줄을 보충해 생각에 깊이를 더한다

가로줄을 확충한 다음에 할 일은 각 방향성에 속한 생각을 심화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세로줄을 늘려 나감으로써 생각에 깊이를 더하는 작업이다.

세로줄을 따라 생각을 심화하는 것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그룹화 과정에서 찾은 생각이 부족한 방향에 대해 심화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관점의 확장에서 찾은 새로운 방향에 대해 심화하는 것이다.

중복이나 누락 없는 상태를 목표로 한다

정보를 정리하는 마케팅 기법 'MECE'

MECE(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 상호 배타적이면서 모였을 때는 완전히 전체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5단계 객관성 확보: 시간을 두고 생각을 숙성시킨다

잠시 손을 떼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

1~4단계까지 충분히 실행한 다음에는 잠시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시간을 두고 다시 작업에 착수할 때는 머리가 재충전되어 있기 때문에 더 객관적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다.

의도치 않게 무언가를 발견하는 능력, 세렌디피티

세렌디피티는 '계획적 우연성'이라고도 하는데, 풀어서 말하면 '계획에 의한 우연'이 되므로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계획에 의한'이라는 구절을 조금 더 파고들어 보면, 평소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행동함으로써 무의식중에 정보에 대한 감각이 높아져 알아차리는 힘이 강화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즉, 무의식적인 의식이 눈앞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6단계 역발상: 거꾸로 생각한다

상식은 선입견의 다른 말이다

내가 가진 상식은 내가 자라 온 환경에서만 통하는 것으로 타인에게는 비상식일 수 있다. 즉 선입견인 경우가 많다. 우리는 거꾸로 생각해 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상식이나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생각을 다른 세계로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역발상의 세 가지 유형

부정에 의한 역발상

부정은 가장 알기 쉬운 역의 형태다. 'OO하지 않은 것'을 찾으면 되므로 무척 간단하다.

- 할 수 있다 ↔ 할 수 없다

- 하고 싶다 ↔ 하시 싫다

- 좋아한다 ↔ 무관심 ↔ 싫어한다

- 강점 ↔ 약점

- 찬성 ↔ 반대

의미에 의한 역발상

부정이 아니라 상대되는 의미를 찾아 생각을 진행한다.

- 하고 싶다 ↔ 해야 한다

- 희망 ↔ 불안

- 속마음 ↔ 겉치레

- 일 ↔ 놀이 ↔ 가정

인칭에 의한 역발상

누구의 시점에서부터 대상을 생각하는가에 따라 확장해 나간다.

- 나 ↔ 상대방 ↔ 제삼자

- 주관 ↔ 객관

- 아는 사람 ↔ 모르는 사람

- 개인 ↔ 단체

- 아군 ↔ 적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 일로 성공한다. ↔ 성공이 아니라 좋은 일을 목표로 한다.

-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 ↔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일을 한다.

- 자기 계발에 힘쓴다 ↔ 일을 통해 자신을 계발한다.

- 전문성을 높이고 싶다. ↔ 다재다능한 사람이 된다.

- 동기 중에서 1등이 된다. ↔ 동기는 신경 쓰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한다.

- 끈기가 힘이다. ↔ 순발력으로 승부한다.

7단계 다각적 사고: 타인의 시점에서 생각한다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연인관계나 연인과의 관계로 고민하고 있다면 상대에게 이입해서 그 사람의 머릿속에 떠오를 법한 내며의 말을 이해해 본다. 업무 관련이라면 상사, 부하, 동료, 도는 고객이나 거래처 사람에게 이입한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일할지 상상해 본다. 장래에 관한 고민일 경우 가족을 떠올리거나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랑하는 사람을 가정하면 생각이 끝없이 뻗어 나갈 것이다. 이렇듯 다각적 사고를 하면 자신의 내면의 말에 타인의 내면의 말이 추가되어 대상을 더 폭넓게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이라는 벽에서 벗어나라

- 상식의 벽: 자기 안에 있는 상식이 선입견으로 작용하여 사고의 폭을 좁힌다.

- 업무의 벽: 일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지 못하게 차단한다.

- 전문성의 벽: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려 하지 않고 자신의 전문 지식에 의존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 시간의 벽: 시간이 흐르면 초조함이 앞서서 생각에 집중하지 못한다.

- 전례의 벽: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마 이렇게 되겠지'라고 단정 짓는다.

- 위축의 벽: 스스로 '못한다'는 꼬리표를 달아 생각이 위축된다.

이러한 벽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그 모든 것이 '자신의 벽'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생각이다. 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내면의 말과 정면으로 마주하여 생각을 놓치지 말고 적어 나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 타인의 생각에까지 상상력을 뻗쳐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도록 한다.

‘자신과의 회의 시간’을 마련한다

결국 시간은 만드는 것이다

나 자신, 나의 내면의 말과 마주하는 것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거나 잠깐 짬을 내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 놓고 이를 정기적이고 꾸준하게 실천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전이 내면의 말을 마주할 최적의 시간이다

오전 중의 일정한 시간을 자신과의 회의 시간으로 확보하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머릿속이 쾌적한 아침 시간은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침착하게 내면의 말과 마주하기에 제격이다. 집중력이 요구되는 매우 섬세한 작업이므로 가장 정신 상태가 안정된 시간에 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바로 오전 시간이다.

자신과의 회의 시간을 위해 작은 행동을 습관화하라

자신과 마주하는 것을 습관화하라. 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작은 행동도 습관화하라. 자기만의 규칙을 확립하는 것은 사고를 단련하는 과정에서 그 효과를 최대화시켜 줄 것이다.


제3장 생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의 기술’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두 가지 전략

생각이 드러나지 않으면 좋은 말이 아니다

말하는 내용은 곧 그 사람의 생각이며, 그런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에 말은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주거나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어떻게 말할까', '어떻게 쓸까' 부터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파악한 다음 그 의견을 '어떻게 전달할까', '어떻게 글로 나타낼까'를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숨김없이 드러낼 수 있는가

어떤 말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까?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생각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생각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나타내고 싶은 생각의 체계가 잡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생각의 전체상을 파악하지 못하면 무엇을 내보여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말의 형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생각이 커지면 커질수록 밖으로 향하는 말이 다듬어지지만 , 생각이 지나치게 넘쳐 흘러서 말로 정리할 수 없을 때도 있다.

두 번째는 말로 표현할 때 주의할 점을 숙지하는 것이다.

말의 형식을 이해하여 자기만의 개성을 담는다

자기 언어를 만들려면 말의 형식을 알아야 한다

법상종 승려 다카다 고인은 "훈련되지 않은 개성은 야생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훈련하지 않기 때문에 야생인 채로 있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말의 형식을 깨우치면 말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말에는 수많은 표현 기법이 있다

사람은 세상에 있는 지혜의 일부밖에 알 수 없다.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지혜가 존재하며, 그 지혜를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이익을 볼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능력의 유무에 관계없이 아느냐 모르느냐에 의해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표현 기법은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시켜 준다

표현 기법은 생각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생각이 있어야만 형식의 힘이 최대화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표현 기법 1 비유: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한다

쉬운 말에 빗대어 이미지를 공유한다

학교에서 배운 표현 기법으로 말하자면 '비유'나 '의인'에 해당하는 것으로, 다른 사물이나 현상으로 치환하거나 물건을 사람의 행동에 빗대어 이해를 돕는 방법이다. 이런 기법을 사용하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자기만의 이미지에서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이미지로 바뀐다.

자신의 직업에 비유해 자기 언어를 만들어 보자

이미지를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상대가 잘 아는 영역의 이야기를 맞출 수도 있고, 자신의 특기 분야나 직업의 이야기로 바꿔 볼 수도 있다. 그러면 자기만의 표현, 자기 언어를 탄생시킬 수 있다.

내 주위에 있는 말을 수집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주위에 있는 말을 특히 단어에 주목해서 수집하는 것이다.

표현 기법 2 반복: 중요한 말은 되풀이하여 강조한다

반복하라, 반복하라, 다시 한 번 반복하라

첫째는 같은 말을 단순히 반복해서 사람들의 인상에 남기는 것이고, 둘째는 같은 표현이나 단어를 효과적으로 반복해서 리듬을 만들어 이해를 돕는 것이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 _ 마틴 루터 킹

문장에 리듬을 만들어 강한 느낌을 준다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_ 미야자와 겐지

특정 단어를 반복해서 문장을 강하게 표현할 수도 있다.

절대적인 것은 절대로 없다. _ 오다 노부나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은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이다. _ 코코 샤넬

가장 전하고 싶은 내용을 짧은 말 속에 담는다

반복을 사용하려면 반복할 말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반복되는 말은 자신이 가장 전하고 싶은 것이어야 의미가 있다.

표현 기법 3 대구: 대비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어구를 대비시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같은 문장 구조나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반복이라면 그 반대도 있다. 즉 어구를 짝지어 차이를 나타냄으로써 말을 강화하는 표현 기법이 있는데, 바로 '대구'다. 대구는 다른 뜻을 가진 두 문장이나 단어를 나열해 대비하여 강력한 말을 연출할 수 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

이처럼 대비를 사용하여 문장 속에 짝을 만들 때는 부정과 긍정을 나란히 놓는 경우가 많다.

상식이나 현재 상황을 부정하고 미래를 명확하게 그린다

노력 · 행동

노력하는 사람은 희망을 나눠 주고, 게으른 사람은 불만을 늘어놓는다. _ 이노우에 야스시

인간은 패배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난다. _ 리처드 닉슨

산다는 것은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 _ 장 자크 루소

가치관 · 재능

큰 목표가 있으면서 작은 일에 연연하는 것은 어리석다. _ 헨렌 켈러

두려움은 도망치면 배가 되지만, 정면으로 맞서면 반이 된다. _ 윈스턴 처칠

천성은 타고나는 것. 재능은 이끌어 내는 것. _ 코코 샤넬

생활 · 인간관계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즐거워진다. _ 윌리엄 제임스

누구에게나 친구인 사람은 어느 누구에게도 친구가 아니다. _ 아리스토텔레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_ 찰리 채플린

말하고 싶은 내용의 역을 앞부분에 배치한다

대구의 핵심은 자기가 말하고 싶은 내용의 역을 문장 앞부분에 배치하여 문장 뒷부분에 나오는 진짜 전하고 싶은 말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 부정을 이용하여 매우 효과적인 표현을 할 수 있다.

- 원문: 꼭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 대구: 여기 이외의 다른 회사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정도로 입사를 희망합니다.

표현 기법 4 단정: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단호한 말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한다

여기서 소개할 형식은 '잘라 말하기'다. 교과서에서는 '단정'이라는 기법으로 나온다. 단정은 딱 잘라 말하기만 하면 되므로 언뜻 간단하게 느껴진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_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잘라 말하는 것은 그렇게 단언할 수 있을 만큼 깊이 생각한 결과이며 리더의 자질로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단언은 사람들을 이끄는 ‘깃발’이 된다

단언에는 명확한 미래를 내세우는 강인함과 동시에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 드러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언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깊게 생각한다는 의미이며, 자신이 진심으로 믿는다는 뜻이다.

10년 내로 인류를 달에 보낸다. _ 존 케네디

단어의 끝부분만 바꿔도 문장에 힘이 실린다

추천하는 방식은 문장을 쓴 다음 '~것 같다', '~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제거해 보는 것이다.

내일 그릴 그림이 가장 멋지다. _ 파블로 피카소

표현 기법 5 돈호와 과장: 반응하는 말로 주위를 환기한다

반응을 끌어내는 말로 귀를 기울이게 한다

첫 번째는 상대를 불러서 자신을 향해 말한다고 강하게 인식시켜 귀 기울이게 하는 방법이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_ 윌리엄 스미스 클라크

그 밖에도 많은 리더들이 이런 돈호법을 이용하여 함께 일하는 팀이나 동료를 격려하면서 미래로 이끌었다.

연기만 내지 마라! 불타올라라. _ 안톤 체호프

인상적이고 과장된 말을 한 곳에 사용한다

이목을 끌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감정이나 기분을 전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과장된 말이나 의태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기분 좋아, 완전 기분 좋아! _ 기타지마 고스케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글을 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의 인터뷰

나는 영어를 잘 못 한다. 문법도 오류투성이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에 두 번이나 낙제했다. 그런 내가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5위 안에 드는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말하듯이 글을 썼기 때문이다. 부자 아빠가 이야기를 들려줬던 것처럼 말이다.

말로 표현할 때 주의할 점을 숙지한다

말의 프로가 알려 주는 한발 앞선 노하우

말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말할 수 있고 글도 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발 앞으로 나아가자' 라는 작은 생각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노하우 1 타깃 설정: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모두에게 전하려고 하면 아무에게도 전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해받고 싶어도 전체를 향해서 말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모두에게 전하려고 하면 아무에게도 전해지지 않는다.' 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상대 한 명을 향해 말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한 명에게 전해지면 모두에게 전해진다

그런 점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 한 사람을 위해 말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향해서 말할 때라도 특정한 한 명을 떠올리면서 '이 사람들에게만은 전하고 싶다'는 기분으로 말을 만들어 보자.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울리는 말을 만들어 내는 첫걸음이다.

문장 앞에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를 붙여 본다

-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상대는 명확한가?

- 전하고 싶은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생각인가?

- 있다: 단언할 수 있는 내용인가?

노하우 2 자기 언어 만들기: 상투적인 표현을 멀리한다

틀에 박힌 말이 ‘나다움’을 빼앗는다

무의식중에 사용하고 있는 상투적 문구나 판에 박힌 말을 의식적으로 배제하고, 당사자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꾸면 의사소통이 한층 원활해지고 상대와의 거리도 좁힐 수 있다.

당사자끼리만 아는 둘만의 언어를 만든다

상투적인 표현을 쓰지 않고 둘만의 언어를 생각하면서 자신만의 표현으로 바꿔 나가면 자기 언어가 생겨난다.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글에 싣는 훈련도 되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적용해 보기 바란다.

전문용어나 잘 알지 못하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말의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잘 모르는 채로 말한다' 는 인상을 '확실히 알고 말한다'는 인상으로 바꿔 나갈 수 있다.

노하우 3 수정하기: 군더더기를 과감하게 삭제한다

수정은 글 전체를 다 쓴 다음에 해야 한다

내면의 말의 어휘력과 해상도를 높이는 훈련이 되어 있으면 설계도와 같은 준비 작업 없이도 글을 쓸 수는 있다. 하지만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작성할 때나 광고 카피를 쓸 때, 강의나 연설같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는 반드시 머릿속에 있는 모든 것을 일단 적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 이유는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키보드 앞에만 줄곧 앉아 있는다고 해서 글이 써지는 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군더더기를 없애면 말하고 싶은 것이 드러난다

'같은 뜻의 다른 단어는 없을까', '더 좋은 표현이 있으면 좋은 텐데'라는 생각이 들 때는 유의어 사전을 사용해 보기 바란다. 인터넷상에서 유의어 사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있으므로 비교해 보고 가장 사용하기 편한 것을 즐겨찾기 해두면 편리하다.

자기만의 고집을 없앤다

만약 문장을 삭제하고 나서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원래 있던 문장을 되돌리면 된다.

중요한 것은 미세하게 조정을 반복하여 누더기 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넓은 시야로 과감하게 수정을 가하는 것이다.

노하우 4 완성도 확인하기: 소리 내어 읽는다

누구나 글은 내면의 말로 읽는다

글로 쓰는 경우 완성된 글을 다시 소리 내어 읽어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어떤 글이든 내면의 말로 읽는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자신이 전하려는 모든 말이나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보자. 그러면 상대가 내면의 말로 음독했을 때 알기 쉽고 기분 좋게 마음에 와 닿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쓰거나 입력할 때는 몰랐던 문장의 허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읽기 힘든 말은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아무리 글이라고 하더라도 상대는 문자를 눈으로 좇으면서 내면의 말로 읽는다. 따라서 글이 완성되었을 때 자기 입으로 읽어 보고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노하우 5 생동감 불어넣기: 동사로 인상을 바꾼다

동사에는 의지가 깃든다

실제로 문장을 쓸 때 사용할 동사 후보를 여러 개 열거해 보면 자신이 전하려고 하는 내용에 딱 맞는 말을 찾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자기 언어의 해상도를 높일 수 있다.

체험이 늘어나면 동사도 다양해진다

단어를 많이 알고 사전에 실린 올바른 뜻을 알아도 어떤 경우에 그 말을 사용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체험을 통해 세상에 많은 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말들을 손에 넣었으면 한다.

노하우 6 의미의 발명: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단어의 의미는 시대 흐름에 따라 바뀐다

사람은 말로 생각하고, 말로 전하고, 말로 이해한다. 그 말이 변해 가는 것은 개념이나 가치관의 변화를 불러와 세상을 더 자유롭게 만들 수도 있다.

‘○○은 △△다’로 새로운 이름을 붙여 본다

새로운 의미를 찾고 싶거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을 필요로 할 때 'OO은 (는/이/가) △△다' 라는 구조를 꼭 활용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새로운 문맥을 만들었다면 문장을 다듬어서 더욱 마음에 울리는 형태로 바꿔 보자.

이름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상식이 바뀐다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하나의 표현 방법에 불과하지만 그 효과는 매우 강력하므로 기억해 두고 다양한 곳에 활용해 보도록 한다.

노하우 7 의미의 해상도 높이기: 비슷하지만 다른 말을 구별한다

말을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는다

먼저 생각을 끝까지 써 본다. 그리고 글을 다듬어 말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하면서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를 까다롭게 선정하는 것이다.

의미의 해상도를 높인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 자신만의 '비슷하지만 다른 말'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겸허와 소극적은 비슷하지만 다른 말이 아닐까'라고 느꼈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메모로 남겨 두는 습관을 기른다.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마음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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