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로
누적 조회수 600만 뷰의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상승미소의 경제와 투자>를 운영하며, 머니투데이방송(MTN) 및 주요 경제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칼럼니스트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온라인 토론의 장이었던 다음 아고라에서 ‘상승미소’라는 필명으로 주류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정확하고 신속한 분석을 하며 미네르바와 함께 경제 토론을 주도했다. 그 이후 유튜브, 페이스북, 다음 카페 등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경제 현상을 해석하고 그 내용을 널리 전하는 일을 계속 해오고 있다. 특히 통화량(MONEY SUPPLY)을 통해 신용의 팽창과 축소를 가늠하고 그 움직임으로 거시경제를 분석하는 그의 관점은 기존 전문가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남다른 통찰과 명확한 지표를 제공해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는 경제가 인간 심리를 바탕으로 움직이며, 따라서 기초 개념과 흐름을 알면 누구나 경제를 읽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돈의 감각》은 그러한 저자의 철학을 담은 책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경제 프레임을 세우고 투자 기회를 가장 먼저 알아챌 수 있는 경제 지식을 알려준다. 지은 책으로는 《똑똑한 돈》(2009), 《경제공부의 바다에 빠져라》(2011), 《월급쟁이 부자들》(2014) 등이 있다. 그중 《월급쟁이 부자들》은 누적 10만 부가 판매되며 경제경영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제1장 돈의 감각을 기르기 위한 경제 지식: 돈에 대한 모든 것
_세상의 행간을 읽는 최고의 도구
01 돈이란 무엇인가
돈, 알고 보면 쉽지만 알면 알수록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리 어려운 게 아닙니다. 경제의 핵심은 돈이며, 돈을 알아야 경제를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돈은 여러분의 지갑 속에, 은행 계좌에 특정 주식으로 있기도 합니다. 이런 돈의 총량을 '통화량' 이라고 부르는데, 통화량의 많고 적음에 따리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갑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 = 돈이 잘 회전되지 않는다
따라서 경제를 잘 돌아가게 하려면 많이 공급하고 자주 회전시키면 됩니다. 그런데 돈은 '빚 debt' 즉 부채라는 게 문제입니다. 돈이 많아지려면 결국 누군가가 부채를 발생하게 해야 하며, 부채가 많아질 때 경제가 좋아집니다.
돈 = 빚 ?
인류의 운명을 뒤바꾼 화폐 혁명
돈의 변천과정
돈이 된다는 것의 진짜 의미
사람들은 일과 행동, 심지어 숭고한 행위까지도 화폐로 전환될 가능성이 없으면 그 가치를 낮게 평가합니다. 그것이 화폐의 위력입니다.
02 돈은 권력이다
인플레이션의 의미
로마제국의 역사는 인류가 여러 번 실험한 화폐가치 하락의 결과를 잘 설명해줍니다.
돈으로 흥하고, 돈으로 망한 제국
최근 독일이 중앙은행 Europen Central Bank 의 머니 프린팅에 극도의 긴장감을 보이는 이유도 이런 악몽 같은 하이퍼인플레이션 hyper inflation (1년에 수백 퍼센트 이상으로 물가상승이 일어나는 경우) 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최근 몇몇 이머징 국가들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역사에서 배운 대로, 화폐의 가치는 결국 그 화폐가 지닌 실물가치(은화의 경우 은의 양)로 환원된다는 것이 시장의 법칙입니다.
03 돈은 세금이다
현재의 화폐제도는 명목화폐(신용화폐), 즉 화폐의 실물가치와는 상관없이 지폐나 동전에 새겨진 화폐 단위에 의해 통용되는 화폐입니다.
이러한 화폐 시스템을 '신용화폐 시스템' flat money system 이라고 합니다.
신용화폐는 그 화폐를 사용하는 국가 내의 구성원들이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화폐가치를 제도적으로 신뢰해야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신뢰의 기초는 국가가 그 화폐를 세금으로 받겠다는 약속입니다. 만약 백화점 상품권이나 구두 상품권도 국가가 세금으로 받겠다고 약속하면 그 순간 화폐가 될 수 있습니다.
돈의 역사는 세금의 역사다
과거의 골드스미스와 탤리 스틱
세금이 부족한 나라의 생존법
자신의 신용을 담보해서 돈을 찍어낸다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직업, 소득, 자산 등의 신용등급에 따라 돈을 빌립니다. 그런데 더 이상 은행이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스스로 돈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킬 수 있을까요?
놀랍게도 현대 경제체제에서는 가능합니다. 이를 경제용어로 '양적완화' quantitative easing 라고 합니다.
현재의 골드만삭스와 국채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생기는 일
신용화폐 시스템에서 화폐가 신뢰를 잃으면 아무리 돈이라고 해도 화장실 휴지보다 가치가 폭락합니다. 잠바브웨와 과거 바이마르공화국 등에서 이미 벌어진 일이기도 하죠. 한 나라가 무작정 화폐를 많이 발행해 돈을 유통시키는 방법으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는 있겠지만 그 한계는 정확하게 그 나라의 경제 규모, 즉 세금의 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04 돈은 신용이다
돈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지출이 수입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신용창조와 버블의 시작
국가가 세금으로 인정한 은행권, 이것이 바로 중앙은행의 시초이자 신용창조 credit creation (은행이 예금된 돈의 일부를 고객에게 대부하고 이를 다시 예금해서 원래 돈의 몇 배를 예금으로 만들어내는 일)와 버블의 시작이었습니다.
존 로의 신용창조 메커니즘
역사에서 배운 금융 연금술의 허상
부채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사이에서는 규칙이지만 최강국 미국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부채를 갚지 않고 계속해서 늘리기만 하는 실정이죠. 이런 미국의 부채 확대는 언젠가 큰 이슈가 되겠지만, 별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05 돈은 빚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돈은 더 이상 무게와 관련이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버블은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돈을 쉽게 빌릴 수 있었기 때문에 생깁니다. 프랑스의 미시시피 버블, 영국의 남해외사버블,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 그리고 대공황까지, 주식이나 튤립 등에 투자하려고 너무 쉽게 빌릴 수 있었던 버블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신용창조 시스템 쉽게 이해하기
통화공급: 돈이 발행되고 유통되는 과정
통화량이 증가하면 빚도 증가한다
이렇게 해서 끝까지 가면 기존의 1,000달러로 10배에 해당하는 1만 달러까지 신용팽창 credit expansion이 이뤄지고 그만큼 시종에 돈은 늘어납니다.
신용창조의 과정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은 가지고 있던 돈의 10배에 해당하는 돈을 신용창조로 만들어내는 셈입니다.
10배로 불어난 돈은 다시 시중은행의 부분지급준비금 보유은행제도에 의해 10배 더 불어납니다. 결국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돈은 신용창조로 100배까지 늘어나 유통될 수 있습니다.
빚을 갚을수록 돈이 사라지는 이유
신용창조 시스템의 아이러니
MONEY LESSON 01
"돈의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돈의 역사부터 알아야 한다!"
-경제는 곧 돈이다.
- 경제를 잘 돌아가게 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① 돈을 많이 공급할 것 ② 돈을 순환시킬 것
- 인류 역사 최초의 인플레이션은 로마제국에서 일어났다.
- 대책 없는 양적완화, 즉 머니 프린팅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
- 양적완화의 문제점이 여러 번 역사적으로 증명됐지만, 인간은 이를 통해 배운 게 없다. 계속해서 반복한다.
- 현재 우리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화폐가치를 제도적으로 신뢰하는 신용화폐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 신용화폐 시스템의 비밀은 '모든 돈은 결국 누군가의 빚'이라는 데 있다.
- 신용창조 시스템이란 신용만으로 통화량이 증가해 돈이 창출되는 구조를 말한다.
- 신용창조 시스템을 이해하면 경제 사이클을 이해할 수 있다.
제2장 경제 사이클을 알아야 돈이 보인다: 신용화폐 시스템과 경제 사이클
_교과서의 수요/공급 곡선이 감추고 있는 것
'경제학'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그래프는 수요/공급 곡선입니다.
수요 곡선에 나타난 것처럼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은 줄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량이 늘어납니다.
또 공급 곡선에서 가격이 내려면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면 공급량이 늘어납니다.
수요/공급 곡선
01 가격 결정의 두 가지 요인
물물교환 경제에서 가격이 오를 때는 어떤 경우일까요?
① 물건이 귀해진다.
② 돈이 늘어난다.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이유
만약 누군가 돈이 많다고 하면,
① 진짜 돈이 많은 사람(임금+저축)
②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는 사람(신용)
시중 통화량 증가 - 가격 상승 = 인플레이션
시중 통화량 감소 - 가격 하락 = 디플레이션
02 한눈에 파악하는 경제 사이클의 기본 원리
돈의 전파경로
경제 전체에 돈(통화량)이 얼마나 늘어나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돈이 늘어나는 건 결국 부채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에 따라 여러분의 소득도, 은행의 잔고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노동의 대가와 빚의 교환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데 이 이자율을 '할인율' discount interest rate 이라고 합니다. 기준금리가 높으면 시중은행은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적게 빌리고, 반대로 기준금리가 낮으면 은행은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져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고 은행 간 대출 경쟁으로 시중의 대출 금리도 하락 압력을 받습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뿐만 아니라 국채의 매입 및 매도를 통해서도 통화량을 조절합니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하면, 즉 국채를 팔아 시중은행에 있는 돈을 거둬들이면 시중에 통화량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중앙은행이 시장에서 국채를 사들이고 국가나 은행, 투자기관에 돈을 지불하면 시중에 통화량이 증가합니다.
달러 = 미국 정부가 세금을 거둬 갚겠다고 약속한 미국의 빚
원화 = 한국 정부가 세금을 거 뒤 갚겠다고 약속한 한국의 빚
엔화 = 일본 정부가 세금을 거둬 갚겠다고 약속한 일본의 빚
우리가 돈을 번다는 건 노동의 대가와 국가의 빚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은행에 저축한 예금은 국가가 여러분에게 갚겠다고 한 빚입니다.
팽창과 수축의 반복
통화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국가나 기업, 개인의 빚이 증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두기지 변수로 통화팽창이 이뤄집니다.
① 중앙은행의 통화 공급
② 국가, 기업, 개인이 빚을 지려는 의지
위의 두 가지 요인이 변화하면서 통화팽창(인플레이션) 또는 통화수축(디플레이션)이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경기 상승/침체 사이클과 공황 사이클이 오는 것입니다.
머니 프린팅
03 경제는 어떻게 선순환되는가
신용화폐를 사용하는 경제 시스템에서 중앙은행의 핵심 역할은 통화량 조절입니다. 통화량을 알맞게 조절해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수단은 국내총생산 Gross Domestic Product, GDP 입니다. GDP는 일정 기간 내, 외국인을 막론하고 한 나라에서 새롭게 생산한 재화와 용역의 부가가치 또는 최종재의 값을 화폐 단위로 합산한 것을 말합니다.
성장이 절대 선이 되었고, 그 선을 측정하는 기준은 통화량이었습니다. 성장이 정체될 때마다 미국과 글로벌 국가 및 중앙은행은 통화량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를 고심했습니다. 무조건 통화량을 늘려야 다시 경제성장이 시작됐겠지만, 모두에게 대출을 권유할 수가 없었습니다. 증가하는 이자로 언젠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오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을 우리는 '경기침체' recession라고 부릅니다.
경제에도 사계절이 있다
경제 사이클
러시아의 학자 니콜라이 콘드라티예프가 이를 처음 밝혀냈습니다. 그는 인류 역사를 통계적으로 연구한 결과 경제의 변화에 매우 긴 주기가 있다는 사실을 1935년 <<경제통계학 리뷰>>에 실은 논문에서 자세히 밝혔습니다. 이 주기는 50년 이라는 긴 기간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차례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사계절에 비유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경제가 성장하고 하락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인플레이션의 시기는 봄과 여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봄은 매우 온화하고 유익한 인플레이션의 시기이고, 이를 뒤따르는 여름에는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보입니다. 그다음은 가격의 완만한 하락을 동반한 매우 안정적인 가을의 시기가 오고, 그 뒤에는 강력한 디플레이션이 따릅니다. 콘드라티예프는 경제 사계절과 이자율 및 원자재 가격의 정점과 저점이 형성되는 것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습니다.
돈은 중력을 따라 흐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채를 없앨 수 있을까요?
① 채무자가 돈을 벌어서 갚는 것
② 채권자가 빚을 받기를 포기하는 것
돈은 중력을 따라 흐른다
자본의 중력
이제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자본주의 4.0' 이라고 하는, 더불어 같이 가야 하는 성장입니다. 진짜 성장은 자본의 성장이 아닌 '사람의 성장' 입니다. 사람의 성장을 이루려면 소비 여력을 증대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디플레이션의 시작
돈은 빚입니다. 한 나라의 화폐는 국가가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그 빚을 갚겠다는 신뢰의 증서입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초반에는 당연히 통화량 증가율이 늘어납니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 증가한 통화량이 자산 버블이나 경제 펀더멘털(한 나라의 경제가 얼마나 건강하고 튼튼한지를 나타내는 경제 용어)에 직접 영향을 주지 못할 때는 다시 통화량 증가율이 하락합니다. 그러면 중앙은행은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하려 하고, 위기는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문제는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통화량 증가율이 늘어나지 못할 때입니다. 이를 가리켜 신용이 '수축 된다' 고 하며, 둘째 디플레이션의 시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이 정말로 두려워하는 건 물가 하락이 아니라 자산 가격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자산 디플레이션입니다.
04 버블이 붕괴되는 몇 가지 신호
최근 한국 경제에서 가장 큰 화두는 '부동산 가격'입니다. 한국은 부동산 버블 붕괴로 고생하고 있는 일본, 미국, 유럽 등과는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연 미국이나 유럽이 20년 가까이 먼저 버블 붕괴를 경험했던 일본을 통해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을까요?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신용화폐의 모순 때문입니다.
선진국들이 겪은 버블 붕괴는 신용화폐를 사용하는 경제 시스템에서 통화량 증대의 한계에 직면하는 순간, 피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신용화폐 시스템의 치명적 모순
돈을 갚아버리면 돈이 줄어드는 것
이것이 신용화폐 시스템의 비밀입니다.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결국 더 많은 돈을 풀어내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자율 패러독스
이 시스템이 계속되려면 돈은 점점 더 많이 늘어나야 합니다. 이자율이 5퍼센트라면 통화량은 매년 5퍼센트씩, 그것도 복리로 늘어나야 합니다. 즉, 통화량이 기하급수로 증가해야만 시스템이 유지됩니다.
신용팽장이 지속되려면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① 인구가 증가한다.
② 소득이 늘어난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되지 못하고 한계에 다다르는 순간 경제는 저성장에 직면하고 거품이 잔뜩 낀 자산은 막다른 골목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05 경제위기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신용화폐 시스템의 모순은 누군가 계속 더 많이 빌려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빌리는 사람이 갚는 사람보다 많아야, 만약 인구 감소의 시기라면 총액 기준으로 더 많이 빌려야 경제가 유지됩니다. 빌리는 돈보다 갚는 돈이 많으면 경제는 그때부터 '위기'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글로벌 경제 규모 순위
현재 12위인 한국이 일본보다 앞설 수도 있고, 한참 뒤에 있는 베트남이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그때마다 돈의 특성은 그대로 나타나고, 그 안에서 돈을 불릴 수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
위기가 찾아오는 두 가지 징후
첫 번째, 경제 구성원들이 부채를 갚기 시작하는 부채 디플레이션 시기입니다.
두 번째, 돈은 한 나라를 탈출하는 시기입니다.
미국의 2008년 금융위기 탈출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부채 조달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은 개인(가계)이었습니다. 위기가 발생한 후 10년 동안 개인은 계속해서 부채를 줄여왔습니다. 반면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은 기업들은 부채를 늘려왔습니다. 부채가 개인에서 기업으로 넘어가면서 미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10년, 미국은 다시 위기인가
경제위기의 위험요인은 과다부채가 아니라 '부채를 더 이상 늘리지 못할 때' 입니다. 이자와 원금을 갚지 못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시기를 주목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미국 기업의 부채 부실률은 지난 10년 평균보다 낮은 상황입니다. 부채를 갚지 못할 때는 아직 아니라는 겁니다.
06 한국의 경제위기, 지금 현실이 되고 있는가
한국은 GDP에서 대외(수출+수입) 무역 비중이 상당히 높은 나라입니다. GDP를 100으로 할 때 수출(37.5퍼센트)과 수입(31.3퍼센트)을 합하면 약 69퍼센트가 됩니다. 즉, 한국의 경제 성장에서 무려 69퍼센트가 무역 부문이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다시 말씀드리면 내수는 약 30퍼센트에 지나지 않아 수출 환경이 나빠지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외환보유고가 넉넉하다면
한국은행 외환보유고로 있는 4,030억 달러와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순채권 금액 4,622억 달러를 합하면 무려 9천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300억 달러,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2,700억 달러를 비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1997년과 2008년 당시 단기 외채 비중이 50퍼센트를 넘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현재의 수준은 더욱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우려감은 남아 있다
향후 발표되는 경상수지 흑자/적자 여부를 확인하면서 대응하시고, 그래도 불안하다면 여러분의 예금 일부라도 달러화 포지션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은 항상 이렇게 대비해야 합니다.
MONEY LESSON 02
"반복적인 경제 사이클에서 부의 기회를 발견하라!"
- 가격 결정의 중요한 요인은 두 가지다. ① 물건이 귀해진다 ② 돈이 늘어난다
- 정부는 '물건이 귀해진다'에만 집중해 물가상승을 설명한다. 그러나 물가상승의 주된 요인은 시중에 돈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 1971년 미국의 금태환 중지 선언 이후 화폐의 개념이 실물인 '금'에서 무형의 '빚'으로 변하게 되었다.
- 1935년 러시아 학자 콘드라티예프가 처음으로 50년 주기 경제 사이클 개념을 밝혀냈다.
- 경제 사이클 변동의 요인은 두 가지이다. ① 중앙은행의 통화 공급 ② 국가, 기업, 개인의 빚을 지려는 의지
-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통화량을 늘려야 한다.
- 경제위기는 어떤 방법으로도 통화량을 늘릴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제3장 어떻게 돈의 감각을 기르는가 :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예측
_돈의 흐름으로 부동산 예측하기
01 부동산과 인플레이션의 긴밀한 상관관계
인플레이션 = 통화 공급 + 신용팽창 > 총생산
즉,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통화 공급 money supply과 신용팽창이 그 나라의 총생산 gross output보다 더 많은 경우에 생겨납니다. 그 반대는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의 최고 수혜자는 누구
정치인들은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자신의 임기 내에 문제가 없으면 그만이기에 빠른 성장을 통해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기 위해 통화량 공급을 늘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을 구슬려 금리를 내리고, 내린 금리가 부동산으로 몰려가면 건설이 시작되고 사람들은 돈을 벌고 싶은 욕망으로 모여듭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미 누군가가 돈 되는 물건은 미리 사두고 기다린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의 차례가 오면 대부분 마지막 시점입니다.
정치인과 중앙은행의 줄다리기
인플레이션은 저축하는 사람들에게 벌을 주고 빚지는 사람들에겐 상을 줍니다.
성실한 당신이 막차를 탈 수밖에 없는 이유
인플레이션 시기 돈의 흐름
경제에도 질량 보존의 법칙이 존재합니다. 우리의 경제 생산량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요즘 미디어에 자주 기사화되는 빈부격차도 이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닙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가 게으름 때문이라고 하고, 진보주의자들은 부자들이 모든 것을 착취하는 최저임금제도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빈부격차가 점점 커지는 이유는 통화팽창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분배 때문입니다.
낮은 이자율의 두 얼굴
결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진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항은 금리보다 사람들이 금리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다양한 계층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습니다. 그런 갈등을 풀기보다 금리 인하가 쉽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들은 금리 인하를 통해 무엇인가 해보려 할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도 이를 예상하고 대응해야 소중한 돈을 지킬 수 있습니다.
02 부동산 사이클을 눈치채는 세 가지 질문
step1.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가
애덤 스미스부터 폴 크루크먼까지, 경제학자들이 학문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한 번도 고려하지 않았던 인구 감소, 그것도 신용팽창 여력을 좌우할 수 있는 세대의 숫자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껏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변화이고, 인류의 새로운 도전입니다.
step2.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가
향후 글로벌 경제나 한 국가의 경제성장 가능성 또는 투자 가능성을 염두해 둘 때는 그 구성원들의 소득 증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소득 추이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앞으로 우리 경제의 흐름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step3.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가
성장이 계속되면 부채에 대한 국가경제의 부담은 경감됩니다. 이때 성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말하는 것입니다.
신용팽창의 필요조건
① 인구의 증가
② 소득의 증가
③ 생산의 증가
03 부동산 감각을 날카롭게 기르는 법
주택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일자리가 있으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면 주택이 필요해집니다. 경제가 성장하려면 인구가 더 필요하고 점점 많아지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신도시가 생겨납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인구가 서울과 경기도에 모여 있는 것도 결구 일자리 때문입니다. 일자리는 곧 급여 소득이고, 그 소득을 기반으로 소비가 이뤄지니 자영엽도 같이 따라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의 동력
일자리는 곧 소득이며, 소득은 소비입니다. 소비는 다시 생산을 일으켜 경제 순환고리를 이어줍니다. 일자리가 풍부하면 사람이 모이게 되고, 사람이 모이면 도시화가 확대되며 부동산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 결과로 부채가 늘어나고요. 주택을 구입하려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부채(통화량)는 자산 가격 상승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수원, 그리고 동탄
아파트 구매로 미래에 투자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가?
"앞으로 삼성전자가 일자리 수를 늘릴 가능성이 있을까요, 줄일 가능성이 높을까요?
결국 일자리다
이제 아파트는 끝난 것일까
먼저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부동산 가격은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발생해야 합니다.
① 도시화
② 일자리
특정 기업이나 공장이 어느 지역에 입주해 일정 수준의 일자리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면 그 지역에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합니다.
04 대한민국 부동산 버블 팩트 체크
한국의 부동산은 일본과 다르다?
2009년 경제가 바닥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한국의 가계부채는 약 2.6배 정도가 확대되었습니다. 비교 대상 국가들보다 증가된 부채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었기에 아직까지도 부채 여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조선업을 비롯한 중대형 산업의 급속한 부실화, 부동산 급등으로 한계 계층까지 확대된 부채 부담 열풍,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발생하고 있어 부채 여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채가 늘어난 절대 금액만 보고 지금 당장 버블이라고 단언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그보다는 '적어도 버블이 가까워지고 있다' 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05 부동산 폭락론, 과연 현실이 되는가
신용팽창이 극대화되는 시점
이렇게 낮은 금리가 형성된다면 한국 아파트 가격은 다시 한번 출렁일 확률이 높아집니다. 여기에 미국도 2019년 7월 31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분위기도 만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금리만 보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지만, 전체 경제 성장 측면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무역수지 흑자를 위한 대외경제 여건이 풀리지 않으면 과거 최저금리 시기와 같은 움직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돈의 유동성과 이를 이어갈 추세도 반드시 이어져야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의 디플레이션 경험
한국은 2008~2009년 많은 국가들이 버블 붕괴로 고생할 때 비교적 안전하게 그 시기를 지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금융위기 당시에도 당연히 부채 부담이 많았던 경제주체가 다시 한번 정리되며 두 번째 조정을 한 것도 지난 10년간 부채 확대로 인한 버블이 유지될 수 있었던 요인이었습니다.
한국형 전세제도의 특이성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전세제도는 부채 부담 측면에서 보면 주택 구매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특이한 제도입니다.
한국의 아파트 가격은 다음 세 가지 이유로 다른 국가들보다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① 채권금리 최저점의 기간 이연
② 부채의 사전 구조조정으로 인한 부채 확대 기간의 연장
③ 전세제도의 특이성에 기인한 금융비용의 공동 부담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주택 가격 상승세를 유지할 때의 장점이 되었던 변수들을 하락 시에는 가속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부채를 받아줄 수 있는 새로운 세력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으면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시기에는 장점으로 작용했던 요인들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06 한국이 양적완화를 실시할 수 없는 이유
일본이 과거 부동산 버블 시작 시기나 닷컴버블 붕괴 때와는 다르게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뒤에 미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로 가장 먼저 좋아진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이 아닌 미국이었습니다.
세계경제 역사상 이머징 국가가 경제 회복을 위해 양적완화를 실시한 적은 없었습니다.
출구가 없는 한국 경제
반도체를 제외한 현대자동차 등 한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고 부동산마저 하락한다면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조치가 별로 없기에 앞으로 더욱 긴장해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MONEY LESSON 03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이해하면 한국 부동산의 미래가 보인다!"
- 인플레이션은 부를 재분배하는 속성이 있다.
- 소비자물가지수는 부동산과 주식 가격의 상승을 포함하지 않는다.
- 신용팽창에는 세 가지 필요조건이 있다. ① 인구의 증가 ② 소득의 증가 ③ 생산의 증가
- 특정 지역에 신용팽창이 발생하면, 이는 곧이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 모든 버블의 근원은 통화량의 확대이다.
- 일본의 부동산 버블과 한국의 버블은 같은 선상에서 비교될 수 없다. 부채의 주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 한국 부동산이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었던 세 가지다. ① 채권 금리 최저점의 기간 이연 ② 부채의 사전 구조조정으로 인한 부채 확대 기간의 연장 ③ 전세제도의 특이성에 기인한 금융비용의 공동 부담
- 미국과 일본처럼 양적완화가 불가능한 한국은 부채 디플레이션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제4장 환율로 기르는 돈의 감각: 환율과 금리
_환율은 어떻게 돈의 방향을 바꾸는가
01 인체에서는 땀, 경제에서는 환율
환율: 원화를 다른 나라 화폐와 가치 비교하는 것
환율의 원리
환율은 국력의 바로미터
은행의 대출
개인 신용도 차이 - 금리와 대출 규모
글로벌 교역
국가의 신용도 차이 - 환율의 차이
금본위 시대에 한 국가의 돈의 가치(국가의 신용도)는 금 보유량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국력은 그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금(돈)의 양으로 결정되었죠. 그러나 현재는 금본위제가 아니라 신용화폐 시스템입니다. 연봉, 자산 규모가 개인의 신용을 결정하는 객관적 기준인 것처럼 국가는 외환보유고(개인의 경우 자산 규모), 경상수지 흑자 여부(개인의 소득), 기업의 기술혁신 경쟁력(개인의 학력, 직업) 으로 신용도 수준이 결정됩니다. 한 국가의 국력은 글로벌 무역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02 환율로 ‘뜨는 나라’ 찾는 기술
신용도 안되는 나라에서 부자가 되고 싶다고 부채의 양을 급격하게 늘리면 그 나라의 돈은 이제 쓰레기가 됩니다. 달걀 하나를 사기 위해 한 트럭의 돈을 가져가야 하는 잠바브웨나 베네수엘라가 좋은 본보기입니다.
우리는 이를 하이퍼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아무도 그 나라의 돈을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외환보유고를 찾아보라
방글라데시가 부자가 되고 싶다면 통화량을 늘리기 전에 먼저 외환보유고를 증가시켜야 합니다.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던 것도 외환보유고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에 투자를 고려한다면 그 국가의 외환보유고 증감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판단해야 합니다.
화폐가치를 점검하라
이머징 국가에 투자 여부를 고민할 때는 항상 외환보유고 증가 여부, 그 증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상수지 흑자 추이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현재 한국 경제가 늘어난 가계부채를 감당하며 안정적인 환율을 보여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향후 경상수지 적자(특히 무역수지)를 기록하거나 이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감소될 가능성이 생기면 곧바로 환율에 반영되어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음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머징 국가에 투자하려면
미국과의 관계에 주목하라
세계의 경제 역사에서 미국의 패권은 압도적입니다.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한다고 하지만 현재 수준으론 향후 수십 년 안에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을 다 합해도 미국 한 나라의 국방비에 못 미치고, 전 세계 모든 돈을 다 합해도 미국이 발행한 전체 돈에 미치질 못합니다. 군사력에서 경제력까지 압도적이다 보니 글로벌 경제의 기상도는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환율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나라가 미국에 우호적이냐 적대적이냐에 따라 한 국가의 화폐가치도 달라지곤 합니다.
이머징 국가나 저개발 국가의 환율을 분석하고자 할 때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미국과의 관계입니다. 미국과 적대적이냐 우호적이냐에 따라 환율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받으니까요.
미국이 좋고 나쁨을 떠나 이런 글로벌 금융시장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전체 경제 흐름을 놓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흐름의 핵심에는 미국의 힘이 있고, 이 힘은 미국의 돈(달러)에서 나옵니다.
03 미국이 금리를 올렸을 때 생기는 일
미국 최고의 수출품 ‘인플레이션’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출은 양적완화에서 시작됩니다.
수년 동안 환율위기를 겪었던 아르헨티나, 터키,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이런 상황입니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태도입니다. 외국인 자금으로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자기들이 정치를 잘해서 그런 것이라며 생색을 내고, 환율이 오르면서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면 그 모든 것이 외국인 투기자금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이 금리 역전에도 당황하지 않는 이유
최근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여기서 나타나는 금리 차이로 인한 자본 유출이 아니라 반대로 자본이 유입되고 있는 것입니다.
경상수지 흑자국, 대한민국의 미래는
반도체는 한국의 경상수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반도체 가격은 1년 사이에 고점 대비 약 30퍼센트 정도 하락했습니다. 스마트폰의 매출 정체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하락 요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때문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앞으로 한국 경제를 예측하려면 반도체 가격 추이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04 위기가 기회가 되는 금리의 비밀
밀턴 프리드먼교수 <<대공황 1929-1933>> The Great contraction 이라는 책에서 대공황을 연구하며 그 이유를 잘못된 통화정책, 즉 달러 가치(환율)를 지켜내기 위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실패를 비판했습니다.
05 유로존 재정위기가 발생한 까닭
같은 화폐를 사용한다는 것
유로화 통합 전에 국가별로 사용했던 과거의 통화로 돌아가는 길 외에 유로존 재정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습니다. 물론 그리스, 이탈리아 등이 자신의 무능력을 인정하고 인건비를 줄이고, 자동차도 안 타고 놀이동산에도 가지 않는다면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요.
환율의 진짜 속성
미국 연준과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달러화가 기축통화라는 이유로 그들이 머니 프린팅을 하는 데 거침이 없습니다. 선진국들이 뿌린 돈의 1퍼센트 때문에 외환위기를 겪었던 개발도상국들은 오를 수 없는 사다리를 쳐다볼 뿐입니다.
06 각 나라의 경제를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
환율(통화가치) = 통화량(국가 빚의 총량) / 외환보유고 + 경상수지 흑지 능력
환율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환율이 높아지고 있으니(자국 통화가치 하락)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으면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수출 경쟁력이나 국가 경쟁력에 문제가 있으니 환율이 상승(자국 통화가치 하락)하는 것' 이라고요.
MONEY LESSON 04
"환율은 그 나나의 경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 환율이란 원화를 다른 나라 화폐와 가치 비교하는 것이다.
- 신용화폐에 대한 신뢰도는 결국 기업 경쟁력이며,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이 많아질수록 한국의 신용도는 높아진다.
- 이머징 국가에 투자를 할 때는 반드시 두 가지 지표를 살펴봐야 한다. ① 외환보유고 ② 통화량
- 미국과의 관계가 좋을수록 이머징 국가들의 화폐가치가 올라간다.
- 이머징 국가의 채권금리가 낮으면 유입된 자본들이 미국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 한국은 10년 만기 채권금리가 낮은 편이지만, 안정적인 경상수지 흑자로 큰 폭의 자본 유출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 환율은 기축통화국에도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 환율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 환율을 통해 그 나라의 위기와 호재를 예측할 수 있다.
제5장 글로벌 경제로 기르는 돈의 감각: 중국 편
_세계적인 경제 대국 중국의 등장
01 왜 중국 경제를 알아야 하는가
무역 전쟁의 서막이 열리다
세계의 공장이 되어 저임금 기반의 저가 제품을 수출하며 외환보유고를 차곡차곡 채워, 다른 이머징 국가에서 경험햇던 것처럼 통화량 증가와 자산 가격 상승을 이끌어냈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을 달성했다고 좋아하는 것도 잠시, 한계에 이른 성장 동력을 어떻게 새로 만들어내야 할지 중국 정부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은 중국의 경제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무역 전쟁을 무기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02 중국은 넥스트 스텝을 꿈꾼다
미국의 압도적인 경제력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현재 중국 외에 없습니다.
세계의 공장을 넘어 중국이 바라는 것
오늘날 중국은 3조 달러가 넘는 세계 1위의 외환보유국이지만 저임금 기반 수출에 의존하는 한 이런 지위를 지속하기는 어렵습니다.
중국 제조 2025 전략 사업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된다면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IMF의 SDR에 위안화를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글로벌 교역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연준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수 없는 처지에서 중국이 외환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환율의 안정입니다.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①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통한 외환보유고 증가
② 현재의 고정환율제 유지
우선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통한 외환보유고 증가를 살펴봅시다. 앞서 언급했던 대로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려면 중국의 경제 구조를 저임금 기반의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기술 및 창의력 기반의 산업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다음은 환율을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현재의 고정환율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03 한국의 외환위기와 중국의 차이점
기업 파산을 막기 위한 중국의 노력
아무리 중국 정부라 하더라도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에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담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설상가상으로 미국과 관세 분쟁이 생기며 예상치 못한 기업들의 일자리까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중국 정부는 2018년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유동성 지원에 나섰습니다.
비관론과 낙관론 사이
글로벌 공급망은 한두 국가의 의도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생태계에서 오랜 적응의 과정을 거쳐 이뤄졌습니다. 또한 인간의 발전 단계가 따로 떨어져서 진행되는 게 아니듯, 경제 사이클도 시차를 두고 차차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중국의 가능성과 한계도 더 넓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04 중국제조 2025 전략과 한국 경제의 위협
한국 경제 어디로 가야 할까
너트 크래커 현상
흐르는 강물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속도를 늦추면서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물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MONEY LESSON 05
"미국 무역 전쟁, 세계의 돈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 G2는 'Group of Two'의 약어로 세계경제 대국 중국과 미국을 지칭한다.
- 국가의 경쟁력은 군사력과 경제력에서 나온다. 현대 국가에서는 특히 경제력이 중요한데, 이 중에서도 제조 경쟁력이 경제성장의 척도다.
- 중국은 중국제도 2025 전략으로 제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를 성공시켜나가고 있다.
- 중국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키려고 노력한다.
- 미중 무역 전쟁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다.
- 중국은 아직 가계부채의 한계가 남아 있어 상당 기간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 중국의 성장으로 한국은 너트 크래커 현상에 빠질 수 있지만,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미국과 호흡을 맞춰 대처해나간다면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제6장 글로벌 경제로 기르는 돈의 감각: 미국 편
_미국이 금리를 결정하는 세 가지 기준
연준의 첫 번째 목표는 통화정책입니다.
연준이 금리 결정을 할 때마다 중요시하며 언급하는 지표는 세 가지 입니다.
① 경제 펀더멘털
② 고용지표
③ 인플레이션율
01 미국은 어떻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른 이유
현대 사회에서 금융위기는 다음 세 가지 위기를 동시에 의미합니다.
금융위기 = 경제위기 = 부채위기
02 미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의미하는 것은
10년 만기 채권과 2년 만기 채권의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우리에겐 아직 2년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이는 중앙은행과 정부 관계자들이 융통성을 발휘할 기회가 남아 있음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계속된다면
미국이 어떤 문제를 겪더라도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한국 경제입니다. 한국 경제는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에서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이를 파악하려면 앞서 살펴본 GDP에 대한 내용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부채를 먹고산다
GDP 산출 공식
= 가계지출(C) + 기업투자(I) + 정부지출(G) + (수출 - 수입)
미국이 재정적자를 줄이면 한국도, 다른 글로벌 국가들도 불황을 겪게 됩니다.
금본위제를 포기한 이후부터 미국의 재정적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되어 부채 문제가 발생하긴 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미국이 부채를 적극적으로 늘리기 시작한 이후 경제가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영원히 빚을 늘리 수 없다는 점입니다.
03 현대 통화이론과 마법의 성
현대 통화 이론이란 '물가상승을 수반하지 않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화폐를 더 찍어내 경기를 부양해도 된다' 는 이론입니다. 미국은 달러 기축통화국이므로, 달러화로 부채를 발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부채가 커지면 '이자비용과 상환' 부담이 커지지만 그조차 다시 부채를 확대해서 해결하면 된다고 합니다.
MONEY LESSON 06
"미국이 빚을 많이 질수록 한국 경제는 좋아진다!"
- 금리 결정의 지표는 세 가지다. ① 경제 펀더멘털 ② 고용지표 ③ 인플레이션율
- 현대 사회에서 금융위기는 경제위기, 부채위기와 같은 의미다.
-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은 가계부채를 건실한 기업부채로 이임하며 극복했다.
- 최근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경제주체들이 심리적 위축을 겪고 있다.
- 미국의 재정적자가 늘어날수록 한국 경제가 좋아진다.
- 언제까지 미국이 재정적자를 확대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 최근 연구에서 빈부격차의 가장 큰 원인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있다고 밝혀졌다.
제7장 돈은 미래를 알고 있다
01 신용화폐 시스템은 영원할까
경제 구조적인 모순을 여러분도, 저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공짜 점심은 없다며, 결국 우리의 후손들이 부채로 고생할 거라 말하면서도 지금부터 줄이자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시작하면 그 고통은 우리가 당장 감당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미래를 생각하자고 설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살면서 귀찮은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중으로 미룹니다. 그런 일들이 너무 많이 쌓이면 두려워지죠. 현재 신용화폐 시스템의 부채 문제가 그렇습니다.
02 다시 금본위제로 돌아간다면
이미 부채의 달콤한 맛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상은 쉽고 사람은 미래보다는 현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금본위제로 돌아가기에는 금의 양이 너무 적습니다.
03 돈은 결국 사람으로 향해야 한다
사람을 중심에 두 수 있을 때 자본의 증식으로 생겨나는 모든 문제, 신용화폐와 부채의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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