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변호사이자 새벽 기상의 힘을 전파하는 파워 인플루언서.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에모리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미국 2개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는 국내 모 대기업에서 사내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화려한 커리어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나는 자기계발 유튜버로 유명한 만큼 사람들은 그가 착실히 엘리트 코스를 걸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원하는 로스쿨에 입학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로스쿨 재학 중에는 ‘이 성적으로는 원하는 로펌에 지원서를 낼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치른 변호사 자격증 시험도 낙방했다.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왔을 때마다 저자는 동이 트지 않은 캄캄한 새벽에 일어났다. 그 결과 결국 20대 후반에 명문 로스쿨에 편입했다. 새벽마다 로펌의 변호사들에게 직접 지원서를 보내 원했던 변호사 사무실에서 서머 포지션을 경험했다. 법원에서 근무하면서도 새벽 일찍 일어나 다시 도전한 끝에 뉴욕주는 물론 조지아주 변호사 시험까지 한 해에 합격했다. 또한 한국으로 돌아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새벽 기상을 통해 다이어트, 외국어 공부, 단편 영화제 참가 등 수많은 목표를 달성하고 15만 팔로워를 가진 인기 유튜버가 됐다.
이 책은 김유진 변호사의 모닝 루틴과 진솔한 이야기를 모두 담은 첫 책으로, 그는 새벽을 ‘나를 찾는 시간’이라고 이야기한다. 매일 계속되는 일상에 지치고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아무도 나를 방해할 수 없는 고요한 새벽에 일어나 스스로를 돌아보면 삶의 터닝포인트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도 역시 새벽 기상을 통해 대학원 진학, 특허 등록 등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새벽 기상을 실천한 구독자들의 실제 후기
프롤로그.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면
PART 1. 새벽은 배신하지 않는다
CHAPTER 1. 일찍 일어난 날 모든 것이 바뀌었다
증상 없는 마음의 병
2017년 말, 나는 미국에서의 모든 공부와 1년의 법원 펠로우십 fellowship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대기업에 취업하면서 변호사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꿈에 그리던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원해온 직장에 합격한 것이다. 드디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다니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공부도, 시험도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 회사만 열심히 다니면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나의 하루는 다른 직장인처럼 평범하게 흘러갔다. 6시 30분에 오는 통근 버스를 타기 위해 6시에 일어나 씻고 출근했다. 이동시간에는 잠을 자거나 온라인 기사를 읽었다.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하다가 여유가 생기면 동료들과 잠깐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어쩌다 눈치 보며 칼퇴근하는 날에는 친구를 불러내서 치콜(치킨과 콜라,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을 하거나 집에 와서 허겁지겁 저녁을 먹고 다음 날 출근을 위해 일찍 잠들었다.
이렇게 비슷한 일상은 한동안 계속됐다.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고 회사에 가서 일을 했다. 가끔은 퇴근 후 억지로라도 헬스장에 들러 하는 둥 마는 둥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뒤 바로 잠에 들었다.
이 생활이 실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똑같은 루틴이 당연하다 믿었다. 나는 이제 학생이 아니라 변호사이자 직장인이니 새로운 일이나 튀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그저 회사만 열심히 다니면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 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들도 다들 비슷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매일 조용히 일만 하며 평범한 나날을 보냈다.
직장인이 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평일 저녁과 주말에 억지로 더 자게 됐다는 것이었다. 피로가 누적돼 회사 생활에 지장이 생길까 봐 불안했기 때문이다.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아무리 쉬어도 에너지는 채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지치고 짜증이 늘고 우울함을 느꼈다. 어느 날에는 불면증이 시달리고 또 다른 날에는 저녁도 거르고 잠만 잤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내가 이상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어느 평범한 아침이었다.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책상에 위에 놓인 노트북이 보였다. 나도 모르게 갑자기 눈물이 났다. 누가 괴롭히는 것도 아닌데 숨이 막혔다. 누군가 우는 내 모습을 볼까 봐 화장실로 황급히 피했다. "휴... 도대체 뭐하냐" 하고 혼잣말을 하며 세수했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억망이었다.
나는 점점 변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하루를 잘 견디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부정적인 생각이 숨통을 조였다. 눈을 뜰 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쓸데없이 고민하며 점점 지쳐갔다. 퇴근 후에도 회사에서 실수는 안했는지, 더 잘할 수는 없었는지, 내일 제출해야 할 서류는 다 준비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각종 영양제란 영양제는 다 챙겨 먹었는데도 자주 피곤해졌다.
새벽의 고요가 가져다준 에너지
틈만 나면 자기 바쁜데 아침에 일어나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걸까? 내 에너지는 어디로 다 휘발되는 걸까? 소비되는 만큼 충전은 되는 걸까? 왜 이렇게 무기력해진 걸까? 업무가 적성에 안 맞는 걸까? 회사가 문제인가? 휴가나 여행이 필요한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4시쯤 눈이 떠졌다. 평소 같으면 다시 잠을 청했을 테지만 유난히 정신이 말똥말똥했다. 출근할 생각을 하니 몸살이 오는 것 같아 홍삼 제조기에 데워져 있던 차를 따라서 식탁 의자에 앉았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새벽의 고요였다. 너무 조용해서 귀에서 윙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그렇게 조금 앉아 있자 묘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정말 오랜만에 갖는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자연스럽게 그동안 쌓아뒀던 부정적인 생각과 불안한 감정을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평소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탐탁지 않아 했다는 걸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을 보며 속으로 '나도 저렇게 행동해야 하나?', '저렇게 꾸며야 하나?', '이런 식으로 말을 해야 했나?' 라고 생각하며 나와 그들을 계속 비교했다. 그렇게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나는 빈 종이에 현재 문제점, 원인, 해결 방안, 결론을 적을 표를 만든 뒤 생각을 하나씩 정리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성취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친구들을 만나도 즐겁지 않았다. 애매한 인간관계, 필요 없는 서류만 쌓인 책상과 책상만큼 어지러운 마음을 모두 정리하고 싶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머릿속을 정리했던 그 새벽은 지친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 돼줬다. 스스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도 잘 몰랐던 나에게 잠시 멈춰서 삶을 가다듬을 기회가 생긴 것이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이렇게 속으로 외쳤다.
'그래, 오늘도 파이팅이다!'
CHAPTER 2. 내가 4시 30분에 일어나는 이유
새벽은 내가 주도하는 시간
사람들은 나에게 늘 이렇게 묻는다.
"왜 그렇게 일찍 일어나세요?"
그러면 나는 이렇게 답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해서 직장을 다니면서 원하는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고, 꾸준하게 운동해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에 성공했고, 편집을 배워 유튜브도 시작할 수 있었고, 자아 성찰을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도 높아졌는데 어떻게 새벽 기상을 포기할 수 있겠어요?"
그러면 다시 이런 질문이 돌아온다.
"왜 하필 오전 4시 30분이에요? 똑같은 일을 오후에 해도 되잖아요."
나는 새벽을 '내가 주도하는 시간' 이라고 말한다. 그 밖의 시간은 '운명에 맡기는 시간'이라 표현한다.
생각해보면 하루 중 순전히 내 의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다.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나의 계획과 상관없이 예상치 못한 일에 주의력과 시간을 뺏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두가 잠든 새벽에는 갑자기 일정이 변동될 확률이 드물다. 뜬금없이 연락해서 함께 식사하자거나 추가 업무를 부탁하거나 잠깐 수다를 떨자는 사람도 없다. 주의를 빼앗을 흥미로운 일도 잘 일어나지 않는다. 누구도 나에게 관심이 없고 나 또한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다. 따라서 새벽에는 온전히 나마의 시간을 나만의 속도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새벽 기상으로 생긴 여유 시간은 일어나기만 하면, 즉 나와의 약속을 잘 지키기만 하면 언제든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주체적인 시간이다. 그리고 일찍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내가 주도하는 시간은 늘어난다.
나아가 하루를 여유롭게 만들어준다는 점도 내가 아침형 라이프스타일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찍 일어나 할 일을 미리 해두면 저녁에 느긋하게 그날을 마무리할 수 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좋지 않아 쉬었거나, 하려고 했던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거나 혹은 갑자기 계획이 변동돼서 할 일을 미처 다 끝내지 못했더라도 저녁에 일과를 마무리할 두 번째 기회가 있다는 생각에 조바심을 가지지 않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
매일 아침 울리는 알람 소리도 놓치는데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게 정말 가능할지 의문을 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만 새벽 기상에 성공해보면 장점을 깨닫고 자진해 일어나게 된다. 매일이 아니라 주 3회만이라도, 4시 30분 아니라 평소보다 한 시간만이라도 일찍 일어나는 데 성공하면 평소보다 여유로워질 수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전까지 짧게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면 삶의 만족도가 확 달라진다. 시간에 쫓기며 여기저기 끌려 다니지 않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에는 나를 우선순위에 두자
살이 찌면 식단을 관리하고 운동을 하는 것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업무에 지치거나 삶의 변화가 필요할때 내가 자주 사용하는 특단의 조치다. 마음이 우울하고 힘들면 나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나를 서운하게 하는 상황을 탓하는 데 사로잡힐 수 있다. 그로 인해 온종일 잠만 자기도 하고 최대한 해야 할 일을 미루며 현실을 회피하기도 한다.
나의 경우 새벽 4시 30분부터 출근길에 나서기 전까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치유의 시간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생긴 나만의 시간에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그들의 처지를 지나치게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때 외부의 자극이 아니면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면 상처를 극복하고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4시 30분에 일어나기로 정한 특별한 이유는 딱히 없다. 10시쯤 잠들었을 때 피로를 느끼지 않을 만큼 푹 자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기 적당한 시간이라고 판단했을 뿐이다. 4시 30분에 일어나면 서두르지 않고 평소보다 천천히 움직여도 약속에 늦거나 일정이 밀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느긋하게 눈을 떠 향이 좋은 초를 피우고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고 책상에 앉아도 5시가 채 되지 않는다.
이렇게 아침에 여유가 생기면 평소 신경도 안 쓰던 이부자리를 정리해보고 책장에 앉은 먼지를 닦을 수 있다.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하며 뭉친 근육을 풀거나 바꿀 때는 신경쓰지 못했던 머릿결을 관리하기 위해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볼 수도 있다. 늘상 거르던 아침도 든든하게 챙겨 먹을 수 있다. 그래도 시간이 남는 날에는 점심 도시락까지 준비할 수 있다. 이렇게 아침을 보내다 보면 나에게 주어진 하루와 나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방법을 알게 돼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높아진다.
이런 일들은 모두 나 자신을 우선순위에 두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단순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과 나 자신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다르다. 전자는 나를 안정시키기 위해 여유롭게 보내는 시간이라면 후자는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이기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내가 편한 행동을 하며 나를 찾는 시간이다.
CHAPTER 3. 당신이 잠든 사이에
다른사람들은 이미 하루를 시작했다
이처럼 새벽에는 생각보다 많은 일이 일어난다. 내가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을 동안 어떤 사람은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어떤 사람은 내가 원하는 위치에 이미 도달한 채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들에게 새벽은 수면 시간이 아닌 활동 시간이다.
새벽, 새로운 문이 열리는 시간
CHAPTER 4. 빨리 가려고 하지 말고 일찍 시작하라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
하루를 조금 일찍 시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PART 2. 4시 30분, 새로운 나를 만났다
CHAPTER 5. 4시 30분에 기상하는 방법
5, 4, 3, 2, 1, 일어나자!
새벽 4시 30분이다. 알람이 울린다. 나에게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지금 일어나서 씻고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어젯밤 나와 약속한 하루를 시작하든지, 아니면 알람소리를 무시하고 그냥 푹 자고 일어나서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나날로 돌아가든지. 지금 이 순간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침대에 누운 채로 자기 자신과 너무 많은 대화를 한다. "지금 일어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5분만 더 자고 일어나야지", "아침에 할 일은 이따 퇴근하고 저녁에 해야겠다" 등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자기 합리화를 하다가 다시 잠에 들어버린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할 여유도 없다. 5, 4, 3, 2, 1, 땡. 4시 30분에 알람 소리를 듣는 순간부터 5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그 5초 안에 알람을 끄고 눈을 비벼서라도 일어나는 게 나만의 규칙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데는 생각보다 특별한 비법이 없다.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눈을 떠서 몸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렇게 해도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너무 피곤해 일어나기 힘들 때는 나중에 쉴 수 있다고 나를 다독인다. '잠은 출근하면서 버스 안에서 잘 수 있다', '지금 일어나서 밀린 일을 처리하고 주말에 푹 쉬면 된다', '아침에 운동하면 저녁에 친구를 만날 수 있다' 등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5초만 견디면 된다. 5, 4, 3, 2, 1, 일어나자!
이렇게 짧지만 힘든 싸움에서 승리하면 곧장 화장실로 향한다.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얼굴에 스킨 로션을 바른다. 부엌으로 가서 따듯한 차를 준비하고 방으로 돌아와 지금 기분에 어울리는 음악을 튼다. 이 모든 과정은 잠을 깨는 방법이자 나 자신에게 오늘 하루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의식이다.
알람이 울렸을 때부터 책상 앞에 앉을 때까지 매일 아침의 루틴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가끔은 내가 이 행동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만큼 무의식적으로 몸에 배어버렸기 때문이다.
나만의 시차에 적응하라
새벽 기상에 대한 오해가 있다. 너무 일찍 일어나면 온종일 피곤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곰곰히 따져보자. 우리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기상 시간이 아니다. 전날 늦게 잤기 때문에 또는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했기 때문에 잠이 부족해서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새벽 기상을 습관으로 만들면 아침에 자동으로 눈이 떠질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기상은 언제 일어나느냐와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힘들다. 알람이 울리는 순간 몰려오는 피로는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다만 나만의 시차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면 새벽 기상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다.
이렇게 하루를 수월하게 시작하는 나만의 시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저녁을 돌아봐야 한다. 나는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보통 오후 10시 전에 잠든다.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이 일정하다 보니, 전날 아무리 바빴어도 새벽에 일어나게 되고 저녁에는 아무리 깨어 있으려고 노력해도 잠을 이기지 못한다.
또한 앞서 소개했듯이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알람이 울리고 5초 안에 일어나서 씻고 따뜻한 차를 마시는 일까지, 하루를 시작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사소한 행동을 일과로 구성했다. 이렇게 내 몸이 기억하고 있는 리듬이 바로 나만의 시차다.
지금은 나만의 시차에 완전히 적응해서 어쩌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아닌 가끔 늦잠 자는 사람이 됐다. 단순히 하루이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는 루틴을 만들 수 없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하루를 마무리하고 또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규칙적인 생활의 기본이다. 이 기본에 익숙해지면 일상이 된다.
CHAPTER 6. 피곤한 것은 아침이 아니라 당신이다
새벽 기상의 핵심은 취침 시간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면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우리가 새벽 기상을 시도하는 목적은 내일 하루만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다. 모레, 글피도 일찍 일어나 남들보다 하루를 빨리 시작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다.
새벽 기상에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말자
CHAPTER 7. 새벽을 제대로 보내고 싶다면
늘 거창한 일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사람들은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특별한 하루를 보낼 거라고 생각한다. 또 새벽마다 엄청난 일을 해낼 거라고 여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는 매일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매번 같은 순서로 차를 마시고 출근을 준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내 일상은 매뉴얼처럼 반복적이고 심심하고 평범하다. 만나는 사람은 물론 그들과 나누는 이야기도 늘 비슷하다.
하지만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한 건 아니다. 하루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활용해 조금씩 삶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생긴 여유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쓰거나 등산을 가고 골프, 수영 같은 운동을 했다. 또한 영상을 편집하거나 유명인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규칙적인 일상 곳곳에 특별한 이벤트를 채워 넣었더니 하루가 달라졌고 그 안에서 설렘과 즐거움을 찾았다.
새벽 기상은 나에게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불어넣었다. 나에 대해 곱씹어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싶어진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과감하게 시도할 용기도 생겼다. 그래서 춤을 배우고 뮤직컬에 도전하고 해외 선교를 다녀오고 다이어트도 해봤다. 그러자 인생이 더욱 즐거워졌다. 조금씩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패든 성공이든 그에 따른 결과를 얻다 보니 또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많은 일들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항상 특별한 동기가 있어서 어떤 행동을 하는 건 아니다.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 특출난 계기나 이유는 필요 없다. 새벽 기상도 마찬가지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새벽 기상으로 얻은 인생의 보너스 타임은 마음대로 사용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피곤함을 무릅쓰고 일찍 일어났다는 것이지 그 시간에 얼마나 위대한 일을 했느냐가 아니다.
새벽 기상을 통해 생활 습관이 달라지면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지금과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아무 이유 없이 실천한 사소한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나 자신이 훨씬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직접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습관을 바꾸면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주어지는 기회도 달라진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꿈, 목표, 동기, 꾸준함 역시 함께 따라온다.
새벽에는 몸을 움직여보자
변호사님은 항상 에너지가 넘쳐요”라는 소리를 회사에서 자주 듣는다. 나는 그 비결을 운동으로 꼽는다. 특히 새벽에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침에 미리 운동하면 퇴근 후에 헬스장에서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새벽에 운동하면 온종일 피로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새벽 운동으로 시작한 하루는 독서로 시작한 하루보다 더 상쾌하다. 푹 자고 일어났기 때문에 운동을 다 해도 피곤하지 않고 몸이 가벼워져 집중력도 높아진다. 그래서 나는 중요한 날에는 꼭 새벽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실제로 아침 운동이 하루의 인지 기능과 신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도 있다. 나 역시 학창 시절 시험이 있는 날에는 일부러 새벽 운동을 했을 만큼 운동에 큰 도움을 받았다.
만약 새벽에 무엇을 할지 딱히 정하지 못했다면 운동을 적극 권장한다. 이때 각자 건강 상태와 일과에 맞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게 중요하다. 특히 운동이 처음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 무엇인지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꼭 헬스장에 가거나 고급 운동기구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나는 운동하러 갈 시간이 없을 때 새벽에 집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는데, 특별한 기능 없이 보통 40분간 페달을 밟은 뒤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를 한다. 사이클링, 스쿼시, 수영, 조깅, 요가, 명상 등 나에게 잘 맞다면 무엇이든 괜찮다.
개인적으로는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한 뒤 상쾌하게 샤워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새벽 수영을 추천한다. 학창 시절 나는 수영선수로 활동하느라 새벽에 훈련을 많이 했는데, 수영은 전신 운동이다 보니 단시간에 근육, 심폐 기능 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물속에서 걷기만 해도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훌륭한 운동이 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시작해보자. 즉시 몸과 마음에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새벽에는 취미 생활을
나는 취미가 많다. 공부하느라 취미 생활을 즐기지 못한 탓인지, 변호사가 된 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그중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영상을 편집하는 일에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한다. 그게 벌써 2년이 돼간다.
처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된 시점은 회사의 점심시간이 한 시간에서 두 시간으로 바뀌었을 때였다. 길어진 점심시간에 할 만한 일이 없을지 찾다가 영상 편집 책을 읽게 됐다.
처음에는 점심시간에만 책으로 영상 편집을 공부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프리미어 프로’라는 편집 프로그램을 직접 구매해서 새벽에 두 시간, 점심에 두 시간, 퇴근 후 한 시간 등 자유 시간을 모아 틈틈이 연습할 정도로 편집에 푹 빠졌다.
그렇게 영상 편집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직접 촬영까지 해보고 싶어졌다. 또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튜브라는 플랫폼에도 관심이 생겼다. 당시에는 변호사 유튜버가 몇 없었기 때문에 ‘유튜브로 미국 변호사 관련 정보를 전달하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데?’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유튜브에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영상을 올렸다.
새벽에 일어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내가 어느 정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도전해보자. 직업에 관련된 취미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빠르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익힌 능력을 업무에 바로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보람을 크게 느낄 것이다.
평소 좋아하는 분야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사진 촬영에 관심이 있었다면 사진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포토샵을 배워보거나, 독서를 즐긴다면 직접 책을 출간해보는 것이다. 평소 팬이었던 연예인의 다양한 MD를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고, 공상을 즐긴다면 블로그나 SNS에 글을 올리는 것도 훌륭한 취미가 될 수 있다. 실력이 부족해 결과물이 엉성하더라도 좋아하는 분야에 발을 들였다는 사실만으로 설렐 것이다. 게다가 인기를 얻으면 부가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만약 딱히 좋아하는 게 없다면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생소한 분야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그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는 새벽에 평소 선호하지 않았던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본다. 딱히 좋아하거나 잘하지 않아도 내가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또 다른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CHAPTER 8. 아침형 인간의 주말 사용법
토요일은 또 다른 보너스 타임
온전히 숨만 쉬는 일요일
가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아도 일요일에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는다. 내일 또 시도하면 되니까.
PART 3. 내가 조금씩 성장하는 방법
CHAPTER 9. 시간이 아닌 나를 관리하라
시간은 관리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는 시간을 관리하지 않는다. 대신 나 자신을 관리한다.
습관이 기회를 만든다
CHAPTER 10. 발전은 혼자 하는 것
외로움은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신호
만약 지금 외롭다고 느낀다면, 평소 외로움에 못 이겨 주저앉는 순간이 자주 온다면 이것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 신호를 무시하지 말자.
혼자만의 발전을 두려워하지 말라
자기계발을 할 때는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적용 되지 않는다. 진짜로 발전하고 싶다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내 안의 자기계발 모드의 스위치를 켜야 한다.
최고의 경쟁자는 나 자신이다
'옆 사람 보지 말고 내가 나아가는 방향만 보고 질주하자.' 내가 힘들 때,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무심결에 비교할 때마다 외우는 주문이다. 최고의 경쟁자는 바로 나 자신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가는 길만 보고 가자.
CHAPTER 11. 마음의 여유를 만드는 마인드 미니멀리즘
마음에 공간을 만드는 방법
이렇게 우리는 잔잔한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곤 한다. 실제로 시간이나 에너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마음에 여유 공간이 없어서 늘 바쁜 것이다.
인간관계에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
순간의 즐거움을 나의 발전과 교환해서는 안 된다. 타인의 설득에 쉽게 휘말리는 삶은 결코 안정적일 수 없다.
CHAPTER 12. 여기는 목적지가 아닌 관문이다
내가하고 싶은 일이 뭘까?
이렇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길을 가는 하나의 관문이라는 생각을 하자 직장 생활에 여유와 즐거움이 생겼다.
꿈은 달라질 수 있다
지금 나의 앞날이 어떻게 뻗어나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CHAPTER 13. 지금 작은 행복을 찾아 나설 때
어두운 곳에서 밝게 보이는 행복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기분이 우울하고 현실이 즐겁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을 하는 시간과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을 분리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행복을 미루지 말자
행복을 찾는 구체적인 방법
'지금은 시간이 없다' 혹은 '나중에 성공하면 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기면 너무 금방 지쳐 꿈에서 멀어질 수 있다.
PART 4. 인생을 바꾸는 모닝 플래너
CHAPTER 14. 내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비결
다시 도전하게 해준 시간 계획표
정말 시간이 없는 걸까?
자신이 직접 주도하고 통제하는 삶을 가져야만 원하는 스케줄을 가질 수 있다.
CHAPTER 15.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잠들기 전, 내일을 위한 준비
이 시간은 내일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걸 반드시 기억하자.
새벽에 일어나서, 나만을 위한 순간
알람 메시지는 항상 '일어나라, 삶이 바뀐다'로 지정하다. 몸이 너무 무거워 일어나기 싫을 때 메시지가 머리를 훅 치고 지나가기도 한다.
출근하고 나서, 또 다른 나 김유진 변호사
점심시간, 나의 건강은 영순위
퇴근 후, 남는 시간
CHAPTER 16. 하루를 주도하는 플래너 작성법
시간은 공평하다
STEP 1. 기상 시간부터 취침 시간까지 살펴보기
STEP 2. 조정할 수 없는 시간 표시하기
STEP 3. 남는 시간 중 활용 가능한 시간 확보하기
STEP4. 추가 자유 시간 확보하기
부록. 모닝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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