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민식
MBC 드라마 PD
SF 마니아 겸 번역자
시트콤 팬 겸 PD
드라마 애호가 겸 감독 그리고 독서광 겸 작가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는 게 취미이자 직업인 사람
1987년에 한양대 자원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엔지니어가 되기엔 학점이 부족했고, 1992년에 한국 3M에 영업직으로 입사했으나 세일즈를 하기엔 끈기가 부족했고, 1995년에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 입학했으나 통역사로 먹고살기엔 시트콤을 너무 좋아했다. 1996년 MBC 공채 PD가 되어 시트콤 <뉴논스톱>과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했으나 회사에 대한 애정이 지나친 탓에 노조 집행부 일을 한 후, 현업에서 쫓겨나 블로거로 살았다. 지금은 다시 드라마국에 복귀하였으며, 블로거의 삶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가 있고, 함께 쓴 책으로 《소년소녀, 정치하라!》, 《마니아 씨 즐겁습니까?》, 《과학, 10월 하늘을 날다》, 《PD가 말하는 PD》, 《PD WHO & HOW》, 《나의 영어 공부 이력서》, 《아까운 책 2013》 등이 있으며, 블로그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주인이다.
중학생 때 영어책 한 권을 통째로 외워 세운 자존감을 디딤돌 삼아, 부족한 교양은 독서로 채우고, 부족한 외모는 연애로 극복하고, 부족한 경험은 여행으로 메우고, 부족한 연출 기회는 소셜미디어로 때우며 산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통해 독자들의 꺼져가던 영어 공부에 불씨를 지폈다. 이번 책 《매일 아침 써봤니?》에서는 누구에게나 숨어 있는 ‘쓰기’ 본능을 일깨워 지금 당장, 신나고 재밌는 삶을 사는 길로 안내한다.
블로그: http://free2world.tistory.com
공짜로 즐기는 세상
MBC 드라마 PD이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의 저자, 유튜브 채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김민식 PD의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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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나를 응원한다
1장 재미없는 일을 하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길다
어떤 일이 돈이 될지 안 될지는 누구도 몰라요. 그러니 처음엔 무조건 재미를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돈이 되지 않아도 재미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즐기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되뇌는 마법의 주문이 있습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제가 즐기는 독서, 여행, 외국어 공부, 모두 돈이 들지 않는 취미예요. 노후를 준비하면서 저의 화두는 하나 입니다. '어차피 나의 노후 취미생활에 큰돈은 안 들 테니 돈을 버는 것보다 재미난 일을 하는 게 우선이다.' 저는 일보다 놀이를 더 잘하고 싶어요. 일보다 노는 걸 더 열심히 한다? 언뜻 철없는 소리처럼 들리지만, 앞으로는 이것이 최고의 생존 전략이 될 것 입니다.
노는 인간의 시대
노는 인간의 시대, 그냥 노는 것이 아닙니다. 미친 듯이 놀다 결국 그 놀이가 일의 경지에 이르러야 합니다. 누구나 창작자가 되는 그런 시대가 이미 왔으니까요. 저는 인공지능이 아무리 책을 잘 읽고 글을 잘 써도, 독서와 글쓰기를 그만둘 생각이 없어요. 이건 돈 한 푼 생기지 않아도 매일 하고 싶은 일이니까요.
처음엔 무조건 재미!
"공짜로 즐기는 세상!"
제가 즐기는 독서, 여행, 외국어 공부, 모두 돈이 들지 않는 취미예요. 노후를 준비하면서 저의 화두는 하나입니다. '어차피 나의 노후 취미생활에 큰돈은 안 들 테니 돈을 버는 것보다 재미난 일을 하는 게 우선이다.' 저는 이보다 놀이를 더 잘하고 싶어요. 일보다 노는 걸 더 열심히 한다? 언뜻 철없는 소리처럼 들리지만, 앞으로는 이것이 최고의 생존 전략이 될 것입니다.
돈 버는 김민식 vs 잘 노는 김민식
'일하는 나’와 ‘노는 나’가 만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자고요. 일하는 나에게만 시간을 주지 말고, 노는 나에게도 시간을 주세요. 아니, 더 많은 시간을 허락해주고 더 아껴주세요. 무엇을 하고 놀 때 더 즐거운지, 자신에게 자꾸 물어보세요. 인생을 사는 즐거움은 재미에서 나옵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100세 시대, 우리는 아주아주 긴 시간 놀아야 하니까요. 지금 이 순간 즐거운 놀이를 찾아 열심히 놀아봅시다. 미래 일의 기회를 만드는 건 ‘잘 노는 나’일 테니까요.
일하는 나와 노는 나가 자꾸 만나야 한다
나를 어떻게 다중인격체로 만들 것인가. 먼저 '일하는 나'가 있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무언가 일을 하겠지요. 저녁에 퇴근하고 나면 '노는 나'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취미가 있다면 적당히 설렁설렁 놀지 말고 미친 듯이 해봅시다. 그러면서 일하는 나와 노는 내가 자꾸 만나야 합니다.
꾸준한 실패와 우연한 성공, 그리고 논다는 것
새로운 일보다는 새로운 놀이가 도전하기 쉬워요. 도전을 통해 용기를 얻고, 놀이를 통해 역량을 키울 수 있어요. 잘 노는 사람은 그 즐거움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고 합니다. 진짜 덕후는 자신의 즐거움을 타인과 함께 나누는 사람이거든요. 특히 블로그로 노는 사람은 자신이 배우고 익힌 것을 타인과 나누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직업이 아닌 생업을 찾자
인생이란 즐거운 추억의 총합입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망한다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즐거운 과거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꿈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생업이 모든 이를 위한 정답은 아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행복의 기원>에 보면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아무리 높은 행복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곧 사라집니다. 로또를 맞아도 행복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요.
오래도록 행복하려면 강한 자극 한 방을 추구하는 것보다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맛보는 편이 낫다고 하는군요.
저는 블로그라는 놀이에 집중했습니다. 매일 소소한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블로그에 '좋아요'가 늘어나고, 댓글 하나둘씩 달리면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입지 마세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2장 쓰기에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무엇이 됐든 잘하려면 자주 해야 하고, 자주 하려면 즐거워야 합니다.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글을 써보세요. 자기 주도적으로 쓸 수 있고, 다양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어 개인 홍보에서도 효과만점입니다. 앞으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집니다. 작고 소박하고 다양한 일거리를 찾으며 살아야 할 텐데요. 인공지능이 생산을 주도하면서 노동은 일시적이고 단편적으로 조합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인터넷에 올려둔 나의 글이 곧 온라인 자기소개서가 됩니다.
능동적 인생의 시작, 글쓰기
요즘 저는 블로그를 통해 하루하루 나의 삶을 응원하며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합니다. 자랑하고 싶은 나의 모습을 블로그를 통해 세상에 알립니다. 저 자신을 칭찬하고 토닥여줍니다.
블로그는 언제 어디서나 내 곁을 지켜주고,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든든한 친구입니다.
창조주보다는 창작자
유발 하라리는 우리가 '호모 데우스', 즉 창조주의 삶을 꿈꿀 것이라 예언하는데요. 저는 창조주보다 창작자의 삶을 꿈꿉니다. 창작을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블로그 글쓰기입니다. 누구나 창작자로 살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이 바로 블로그에 있거든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
누구나 PD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왔어요. 방송사에 입사해야만 방송을 만드는 시대는 갔습니다. <김프로쇼>를 만드는 김 프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욕심에 공중파 기자직까지 던지고 나와 팟캐스트를 만들고 있어요. 일로서 뉴스를 만드는 것보다 재미 삼아 팟캐스트를 만드는 걸 더 즐기는 김 프로를 보며 노는 인간의 시대가 왔음을 실감합니다.
쓰는 것도 보는 것도 다 공짜
요즘 재미 삼아 서울 인근 여행 코스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퇴직 후에는 이게 소일거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거쳐온 저의 직업 중 통역사와 드라마 PD를 조합하면 저만의 독특한 서울시 투어 프로그램도 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로 진행하는 서울 드라마 찰영 명소나들이', 어때요? 평생 해온 일, 그 재미있는 일을 나이 들어서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세상에 나를 알려라
직장인에게 책 한 권을 쓰라고 권하는 자기개발서가 많아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에서인데요. 첫째, 책을 쓰려면 그 분야에 대한 책을 일고 공부를 하게 됩니다. 둘째, 글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돼요. 그리고 셋째, 출판된 책을 통해 자신을 홍보할 수 있어요. 단계별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좋은 방법이지요? 블로그 글쓰기 역시 같은 효과가 있어요.
인터넷의 바다를 활보할 나의 분신
인터넷 복제의 시대, 블로그는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분신술 도구입니다. 나의 생각, 나의 꿈, 나의 일을 블로그를 통해 전시하세요. 바쁜 사람일수록 블로그를 해야 합니다. 나의 글이 나를 대신해 나의 가치를 전파할 테니까요.
3장 쓰면 쓸수록 득이 된다
저의 꿈은 퇴직 후에도 조금씩 수입을 올리는 것입니다. 평생 일하며 부은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을 생활비로 쓰고, 취미 삼아 하는 일로 월 100만 원만 벌어도 좋겠어요. 한 달에 원고료 30만 원, 강연료 50만 원, 인세 20만 원을 버는 게 꿈입니다. 그 꿈을 위해 오늘도 저는 새벽에 일어나 컴퓨터 앞으로 가서 키보드를 두들깁니다. 나는 왜 쓰느냐, 즐거운 노후 생활을 위해서입니다.
블로그의 수지를 따져보다
모바일 화면에 구글 애드센스를 유치해 본격적으로 광고를 노출시키면 월수입 100만 원도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퇴직하고 용돈이 궁해지면 모바일 화면에도 광고를 달지 모르겠어요. 월 100만 원을 블로그 광고 수입으로 번다는 것은 오피스텔 하나 월세 놓는 것과 맞먹는 셈이니까요.
매일같이 글을 쓴 대가
이제 저는 블로그로 비자금을 모읍니다. 블로그 글을 모아 책을 냈다가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어요.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보고 잡지사에서 원고 청탁도 자주 합니다.
연예인 부럽지 않다
하고 싶은 강연 주제가 생기면 블로그에 일단 카테고리 부터 만듭니다. 남에게 가르치려면 먼저 공부를 해야 하거든요. 주제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씁니다.
나의 삶, 하루하루의 생활이 소재이고요.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무수한 책이 강연의 자료가 됩니다. 처음엔 좀 어색해도 꾸준히 하면 점점 늘어요.
수억의 예금 가치가 있는 글쓰기 기술
은퇴 문제에서 최고의 해결책은 은퇴자지 않는 것입니다. 평생을 이야기꾼으로 살고 싶어요. 황혼의 전업작가, 꿈같은 이야기지만 블로그만 있다면 가능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평생 살아오며 느낀 점을 가만가만 옛날 이야기하듯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그 글을 모아 책을 내도 좋고요.
매일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
블로그를 하면 사냥 기회가 확 늘어난 기분입니다.
동료들이 나눠주는 버펄로 고기를 얻어먹으며 이런 생각을 하죠. '언젠가는 나도 버펄로를 맞히는 날이 올테니, 일단 오늘은 감사히 먹겠습니다!'
글쓰기만큼 남는 장사도 없다
무언가를 잘 하고 싶을 때, 잘할 수 있는 길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수다 떨듯이 글을 씁니다.
꿈의, 꿈에 의한, 꿈을 위한 블로그
1년이 지나고 2016년 12월 24일에 연말 결산을 올렸는데요. 먼저 걷는 기록은 5월에 4만 6800보를 걸으면서 경신했어요. 시간 날 때마다 서울 둘레길을 걸어 완주 인증서도 받았고요. 책은 250권을 읽어 평생 최다 독서량 기록을 세웠지요. 그리고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탈고해 출판하게 됐고요. 이제는 새해가 다가오면 설렙니다. 올해는 나 자신에게 어떤 시간을 선물할까? 하고, 머릿속도 바빠지지요.
+ 새해 결심의 세 가지 조건
매년 새해가 되면, 한 해를 나에게 선물한다는 기분으로 새해 결심을 블로그에 올립니다. 그때 제가 고려하는 새해 결심의 세 가지 조건이 있어요. 첫째, 가능한 한 돈을 쓰지 않는 것. 둘째,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것. 셋째, 중도 포기하더라도 자책하지 않는 것입니다.
4장 매일같이 쓰는 힘
매일 일정 시간 달리기와 수영으로 몸을 만드는 하루키의 루틴은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하루에 다섯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200자 원고지 20매를 쓴답니다. ‘아, 오늘은 글이 잘 풀리니까 사흘 치를 써볼까?’ 하는 일은 없답니다. 그런 생각은 곧 ‘아, 오늘은 글이 안 풀리니까 하루 쉴까? 지난번에 사흘 치를 썼으니까, 뭐’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거든요. 중요한 것은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 20매씩 꼬박꼬박 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한 달에 600매, 반년이면 3,600매를 쓰게 됩니다.
재능을 이기는 끈기
한 번 반짝 빛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불을 꺼트리지 않고 내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창작자로서 직업을 만드는 길이겠지요. 생각해보면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블로그를 쓸 때도, 반짝이는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끈기입니다. 나라는 사람의 색깔은 한 편의 글로 규정되지 않습니다. 오랜시간 꾸준히 올린 글들을 통해 나의 생각이 드러나고 내 삶의 문양이 더욱 뚜렸하지기를 희망합니다.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하늘이 어떤 운명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없기에, 인간은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 뿐입니다.
언젠가 대박 드라마 연출 소감을 올릴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저는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블로거의 삶도 나쁘지 않아요. 구속영장 청구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꿈이 이뤄지는 반전을 맛봤으니까요.
즐거워야 매일 쓸 수 있다
글쓰기가 쉬워지는 세 가지 팀은 첫째, 스스로 마감 시간을 정하세요. 둘째, 자기 최면을 거세요. 셋째, 몰입하세요. 여기에 하나 더 보태자면,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를 더하려면 하나를 빼야 한다
즐거운 일을 하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자신을 꿈꿉니다. 우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아빠로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경쟁력 있는 직장인이 될 수 있으니까요. 매일 새벽, 게으른 나와 부지런한 나 사이에 싸움이 벌어집니다. 그때마다 저는 부지런한 나를 응원해요. 내게 더 큰 보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은 항상 부지런한 나였으니까요.
일단 버텨야 한다
바둑에서 살아날지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몰린 말을 미생마(未生馬)라고 합니다. 누구나 절체절명의 궁지에 몰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죽기 전에는, 숨이 붙어 있는 한, 기회가 있다고 믿습니다. 1년에 수십억을 버는 스타 작가도 극본 공모에 응모하는 신인 작가이던 시절이 있었어요. 모든 배우와 PD는 지망생이던 시절을 거친 사람들입니다. 미생마가 완생하기 위해서는, 일단 버텨야 합니다.
조금 부족할지라도 끈질기게!
매일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리면서도 같은 고민을 합니다. '이게 과연 내가 쓸 수 있는 최고의 글일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글이 나올 때까지 기디릴 생각은 없습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끈질기게 매일 올려야 날마다 찾아오는 사람이 늘고, 보는 사람이 늘어야 신이 나서 글도 쓰고, 그래야 결국 글도 는다고 믿거든요.
단골가게 같은 공간으로
살다가 힘들때는 저 역시 당골 블로그를 찾아갑니다. 단골 술집을 순례하듯 단골 블로그에 들러 새로운 글을 읽다 보면, 삶에 활력도 생기고 영감도 얻게 됩니다. 하나하나 단골가게도 늘려가고 단골 손님도 늘려가는 것, 그것이 블로그를 즐기는 방법 아닐까요?
+ 글쓰기 공부, 독서 리뷰 1
블로그에 쓸 소재가 떨어지면 저는 책을 펼칩니다. 책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책을 읽는 것은 그 자체로 좋은 글쓰기 공부입니다. 책은 그냥 읽는 것보다 리뷰를 쓰려고 마음먹고 읽으면 훨씬 더 잘 읽게 됩니다.
5장 매일의 기록이 쌓여 비범한 삶이 된다
대본이란 평범한 이야기 95퍼센트에 새로운 요소 5퍼센트를 가미한 것입니다. 그래야 대중에게 와닿아요. 주인공이나 이야기가 너무 비범하면 재미가 없어요. 현실감이 부족해서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되거든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봄 직한 이야기라야 비로소 몰입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예요. 평범한 일상의 기록이 더 재미있습니다. 쉽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비범한 삶을 꿈꾸기보다 비범한 기록을 꿈꿉니다.
세상은 넓고 독자는 많다
평범한 사람들의 블로그가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누군가의 꿈을 들여다보는 재미 때문 아닐까요? 선택받은 소수의 전문가가 아니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블로그가 가져다주는 선물입니다. 뜻만 있다면 누구나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어요. 세상은 넓고 독자는 많습니다. 뜻이 없이, 길이 없으랴!
절절히 사랑하는 대상을 찾아라
블로그를 할 때는 온전히 저의 욕망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사랑을 가볍게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가 블로그예요. 맛집을 찾아 다니는 하루의 일상, 책에서 감동적인 글귀를 만나는 순간, 그 하나하나가 소중한 소재가 되니까요.
뭐든 우선 써봐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일단 시간 있느냐고 물어봐야 하고,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일단 뽑아 들고 첫 페이지를 넘겨봐야 하고,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일단 구성안 초안이라도 뽑아서 주위에 돌려야 합니다. 머릿속에서 맴도는 그 생각을 일단 블로그에 올려봅시다. 그게 베스트셀러를 위한 밑그림이 될지, 인생의 새로운 계기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답은 지금, 여기에!
블로그 글쓰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걷다가 영감이 떠오르면 바로 휴대전화에 메모를 합니다.
비범한 삶이라 기록하는 게 아니라 매일 기록하니까 비범한 삶이 되는 거라고 믿으며 오늘도 달립니다.
쓰고 싶은 걸 마음껏 쓴다
영어 공부도 그렇고 글쓰기도 그렇고, 시간을 들이지 않고 잘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더 잘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우선이고요. 그다음은 매일매일의 꾸준한 실천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한 달 후에 공개할 글을 씁니다. 그중에는 끝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글도 많겠지만, 그럼에도 일단 씁니다. 글을 못 쓰는 사람이 매일 글을 올리려면 그 방법밖에 없거든요.
휴먼다큐의 주인공처럼
내가 진정 결점까지 이해하고 평생토록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나는 내 인생을 주제로 한 휴먼다큐의 주인공이다.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자.’ 이것이 블로거에게 마땅한 삶의 자세가 아닐까요? 블로그에서 다뤄야 할 삶의 주인공은 나입니다. 휴먼다큐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 더 열심히 즐겁게 삽니다. 멋진 삶이라 기록하는 게 아닙니다. 기록에 남기고 싶은 일상을 하루하루 즐기다 보면 멋진 삶이 되는 겁니다. 오늘도 나는 나를 응원합니다.
유희로서의 글쓰기
세상에는 다양한 삶이 있고 다양한 글이 있습니다. 저는 저의 욕망에 들어맞는 글을 씁니다. 학문적 글쓰기도 업무용 글쓰기도 아닌, 오로지 유희로서의 글쓰기지요. 여러분은 어떤 글을 쓸 때 즐거운가요? 그것을 찾아가는 게 진짜 글쓰기 공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6장 쓰는 인생이 남는 인생
20대에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었던 건 영어 실력 덕분이었습니다. 망하더라도 번역 일로 먹고 살 수 있었으니까요. 지금 나에게 용기를 안겨주는 건 블로그입니다. 회사 잘리면 블로그로 먹고 살 자신이 있거든요. 은퇴하지 않고 평생 현업으로 사는 게 꿈인데, 블로그 덕에 그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회사 출근하기 전 한두 시간,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그 덕에 요즘은 MBC PD로 받는 월급보다 인세와 고료로 받는 ‘제2의 월급’이 더 많아졌어요.
20대는 영어 덕, 40대는 블로그 덕
할 수 없이 외국계 회사 영업사원으로 취업했습니다.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메이드 인 코리아'를 외치는 자랑찬 수출 역군이 되겠다고 다짐했죠. 하지만 현실은, 치과 병원을 돌며 의사들을 상대로 외판 영업을 뛰는 세일즈맨이었어요.
블로그는 커리어를 개발하는 데 최고의 도구입니다. 검색의 시대, 새로운 기회는 인터넷을 타고 찾아오거든요. 블로그는 이제 개인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온라인 방송국이자, 직무개발연구소입니다. 오래도록 일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를 해야 하고, 공부는 놀듯이 하는 게 최고니까요.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
"여러분, 직업은 꿈이 아니에요. 의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고, PD가 되는 건 꿈이 아니에요. 그 직업을 통해 무엇을 하느냐가 진짜 꿈이에요.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을 도와주고, 변호사가 되어 정의를 실천하고, PD가 되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게 진짜 꿈이지요. 의사가 아니라도 아픈 사람을 도울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변호사만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것도 아니고요. 마찬가지로, PD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이야기를 만들고 나눌 수 있어요. 블로그도 있고 팟캐스트도 있고 유튜브도 있어요. 개인이 미디어를 만들기가 이렇게 좋은 세상이니, 부디 방송사 PD나 기자라는 직함에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에게 쓰는 팬레터
사람은 거리의 악사처럼 온전히 자신만의 즐거움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 창의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거리의 악사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반응을 일일이 신경 쓴다면 연주하기 힘들 거예요.
오늘의 일기가 위로가 되기를
삶이 힘들다면 일기를 한번 써보면 어떨까요. 지금 느끼는 모든 감정을 또박또박 글로 옮겨보세요. 일기장에 털어놓은 다음엔 잊어버리세요.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일기장을 들여다보면 한참 웃을지도 몰라요. 오래전 일기조차도 블로그의 글감이 됩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하다 보면 주의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내 삶의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해집니다. 여러분께도 감히 권해드립니다. 블로그로 삶의 순간순간을 기록하시길.
나눌수록 득이 되는 글 나눔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키운다면,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날 일이 없어요. 자긍심을 기르는 최고의 길이 바로 공부하는 길이에요. 평생 일을 하며 익힌 노하우에 나이 들어 공부하는 배운 내용을 더해 블로그에 나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피드백과 리액션이 있는 인생
1. 일단 저는 잘 묻습니다.
사람을 만나면, “요즘 뭐가 재밌어?” 하고 꼭 물어봅니다.
2. 들은 건 메모를 합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메모해둡니다. 전 제 기억력을 불신하거든요.
3. 직접 실천해봅니다.
누가 재미있다고 하는 건 직접 해봅니다. 운동이든, 독서든, 영화 감상이든, 여행이든, 게임이든, 사이트 방문이든 시간을 내어 직접 경험해보고 좋으면 또 메모를 합니다. 그래야 블로그에서 소개하고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4. 고맙다고 인사를 합니다.
다음에 그 사람을 만나면 “나도 해봤더니 정말 재미있더라, 역시 안목이 믿을 만해. 감사의 의미로 오늘은 내가 밥 살게!” 이렇게 사례를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제게 재미난 것들을 더 많이 가르쳐줍니다. 자신이 최근 즐기는 일에 대해 신이 나서 말해주지요.
에필로그 꾸준한 오늘, 무한한 내일
꾸준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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