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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by 욕심쟁이77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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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영 SCOTT YOUNG

MIT에 입학하지 않고도 1년 만에 MIT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 4년 과정을 독파해 획기적인 신 학습법으로 미국 전역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스콧 영은 2006년부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학습, 생산성(PRODUCTIVITY), 경력, 습관 그리고 삶의 질에 대한 글을 꾸준히 써왔다. 이후 자신의 독학 프로젝트와 그에 관한 연구·조사 내용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문적으로 전하기 위해 스콧에이치영닷컴(SCOTTHYOUNG.COM)을 창립했다. 전세계 구독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월 평균 방문자 수 20만 명, 정기 이메일 구독자 수 8만 명이 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이 웹사이트에서만 제공되는 온라인 강좌는 1만 4천 명의 유료 수강생들을 끌어모았다. 이 강의 콘텐츠들을 정리해 자비로 출판한 전자책(E-BOOK)은 중국에 수출돼 무려 17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지금까지 5년 넘게 공부법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2019년 《울트라러닝》(ULTRALEARNING)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정식 출간되어 아마존 경제경영서 분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울트라러닝은 스콧 영이 발견한 9단계 초학습의 법칙을 가리키는 용어로 테크놀로지 시대에 진입장벽이 낮아진 고등 교육과 새로운 고난도 기술 이론을 쉽고 빠르게 정복해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혁신적이고 공격적인 독학법을 일컫는다. 그는 울트라러닝으로 단 12개월 만에 MIT 컴퓨터과학 전공 내 (오픈컬리지를 통해 제공된) 33개 수업을 성공적으로 이수하여 전미 교육시장에 매우 큰 충격을 주었고, 특히 기존의 전통적이고 수동적인 학교 교육의 틀을 완벽히 깨부수었다는 평을 들었다.

스콧 영은 TEDX, 팟캐스트, 유튜브 등의 여러 채널을 통해 울트라러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그가 제시한 울트라러닝 학습법은 전세계 각계각층의 인사들로부터 많은 격찬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캐나다 벤쿠버에 살고 있다.

제1장 MIT에 가지 않고 MIT 4년 정복하기

MIT 챌린지를 시작하다

3개월 안에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을까?

컴퓨터과학자, 퀴즈 쇼의 전설이 되다

1인 개발자, 게임의 공룡 기업을 무너뜨리다

독학 프로젝트의 세계에 뛰어들다

울트라러닝을 파헤치다

울트라러닝은 쉽지 않다. 어렵고, 곧 좌절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며, 안전지대 바깥으로 몸을 뻗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

제2장 울트라러닝의 시대가 왔다

첫째, 울트라러닝은 전략이다. 전략이란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결책,그것도 아주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또한 전략은 특정한 상황에 잘 들어맞는 것으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들어맞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전략을 이용하는 것은 선택이지 규칙이 아니다.

둘째, 울트라러닝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무엇을, 왜 공부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완전히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도 있고, 관련 교육기관에 들어가 배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혹은 교과서에서 나오는 개괄적인 단계들을 단순하게 따라 하면서 배울 수도 있다. 자기주도 학습은 프로젝트의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누구냐의 문제지, 어디에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셋째, 울트라러닝은 고강도의 작업이다. 내가 만난 울트라러너들은 모두 학습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범상치 않은 단계들을 취했다. 이제 막 연습하기 시작한 외국어를 두려움 없이 입 밖으로 낸다든지, 수만 개의 일반 상식 문제를 체계적,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파고 든다든지, 완벽해질 때까지 어떤편 기술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일은 극한의 정신적· 육체적 작업이다.

왜 울트라러닝인가

울트라러닝이 쉽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 바쁜 일정 속에서 학습을 위한 시간을 따로 떼어두어야 하는데 이는 정신적· 감정적으로 어려울 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일이다. 또한 훨씬더 편안한 선택지로 물러나지 못하고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어려움이 있음에도 왜 울트라러닝을 진지하게 고려해야만 할까?

첫째, 직업을 위해서다. 우리는 이미 먹고사는 일에 에너지를 무척이나 많이 투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울트라러닝은 작은 투자다.

둘째, 개인적인 삶을 위해서다. 많은 사람이 악기 연주를 하고, 외국어로 말하고, 요리사나 작가가 되고 싶어 한다. 진정한 행복의 순간은 쉬운 일을 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 자신의 가능성을깨닫고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설 때 온다. 울트라러닝은 그 길을 제시해서 깊은 만족감과 자신감을 가져다준다.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Tyler Cowen은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에서 “평균의 시대는 끝났

다."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 그는 정보화 사회, 자동화, 아웃소싱, 지역화로 미래의 세계에서는 소수의 최상위 성과자들이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효과를 추동하는 것은 '기술 양극화'다. 알다시피 지난 수십 년간 미국에서는 소득 불평등이 점점 심화되었다. 그러나 이런 단순한 설명은 더 세밀한 그림을 무시하고 있다. MIT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오토David Autor는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이 증가한다기보다는 최상위 계층은 더 위로 올라가고 최하위 계층은 더 아래로 내려가는 불평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소득 스펙트럼의 중간층에 있는 사람들은 바닥으로 밀려나거나 상층부로 올라간다는 사실과 함께, 평균의 시대가 끝났다는 코웬의 명제에 부합한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왜 쓸모 있지 않는가

최고의 학교와 교육기관들이 새로이 등장한 고숙련직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울트라 러닝은 학교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기 힘들 때, 이런 간극을 일부 매워줄 수 있다.

테크놀로지, 지식의 벽을 허물다

울트라러닝은 새로운 기술을 요하지 않는다. 사실 이 방법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유명한 지성들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해왔다. 물론 테크놀로지는 여기에 더해 믿기 어려운 혁신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가 완전히 탐구하지 못한 학습 방법들은 수없이 많다. 어떤 과제들은 적절한 기술적 혁신과 함께하면 훨씬 쉽게 해낼 수 있다. 심지어 더 이상은 쓸모없는 과제가 될 수도 있다. 공격성과 효율성, 이 2가지가 울트라러닝을 익히는 우선 조건이다.

울트라러닝으로 남다른 커리어를 쌓아라

단시간에 습득한 기술을 빠르게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이 전략에는 크게 3가지 경우가 있다. 현재의 경력을 가속화하기, 새로운 직업으로 이행하기,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숨겨진 강점을 성장시키기다.

내 안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배움의 힘

울트라러닝의 또 다른 이점은 그렇게 배운 기술 이상의 것을 습득하게 된다는 점이다. 어려운 주제, 새로운 뭔가를 배우기 위해 행동하는 것은 우리의 자아 개념을 확장시킨다. 즉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MIT 챌린지 이후 나는 수학과 컴퓨터공학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을 뿐 아니라 나의 잠재력이 확장되었다고 느꼈다.

성공 지능은 타고나는 것인가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공부 방법 없이도 그렇게 많은 성취를 이룬 타오 같은 이들이 있는데, 쿠태여 큰 성과를 낸 수많은 학습 방식들을 조사하느라 애를 쓸 이유가 있을까? 또한 루이스, 배런, 크레이그의 성공이 타오의 천재성에는 못 미친다 할지라도 이들의 성취 또한 어느 정도는 보통 사람들에게 없는 숨은 지적 능력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울트라러닝은 흥미로운 현상일 뿐 우리가 실제로 따라 할 수는 없는 것이 된다.

울트라러닝은 ‘지능’이 아니라 ‘전략’이다

빠르고 강도 높은 학습을 시작하려면

울트라러닝 개념을 활용해서 학습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새로운 투잡 프로젝트, 학습 안식년, 기존의 학습 효과들을 재해석하기다.

첫 번째 방식은 투잡으로 울트라러닝을 시도하는 것이다. 학습을 통해 대단한 성공을 거둔 사례들은 대개 그 프로젝트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 결과인 경우가 많다. 어떤 프로젝트에 주당 50시간을 할애하는 편이 주당 5시간을 할애하는 편보다는 훨씬 더 성과가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방식은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면서 짬이 있을 때 울트라러닝을 하는 것이다. 내가 만난 많은 사람이 일시적 실업 상태, 이직 기간, 방학, 휴가 동안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안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런 휴식기를 활용해서도 충분히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 내 MIT 챌린지 역시 이 기간에 이뤄졌다. 당시 나는 막 졸업했기 때문에 1년 더 학생으로 생활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지금 내가 똑같은 프로젝트를 한다면 아마 더 오랫동안, 더 많은 밤과 주말을 바쳐 그일을 해야 할 것이다. 내 직업상 그 시기만큼 융통성 있게 시간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 번째 방법은 지금까지 배움에 바친 시간과 에너지를 울트라러닝 법칙과 결부시키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읽은 비즈니스 책, 가장 최근에 시도했던 스페인어나 도예, 프로그래밍 배우기에 대해 생각해보자. 지금 직무상 새로 배워야 할 소프트웨어가 있는가? 자격증을 유지하기 위해 직무개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은가? 울트라러닝이란 반드시 추가 활동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그동안 배움에 들인 시간을 생각해보라. 이미 해왔던 공부들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이런 법칙들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제3장 당신도 울트라러닝을 할 수 있다

울트라러닝 프로젝트 실험

가장 힘든 것을 선택하라

인생을 바꾼 학습 전략

울트라러닝의 9가지 법칙

지금까지 설명한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들의 근간에는 9가지 보편적인 법칙들이 있다. 규칙마다 학습을 성공으로 이끄는 특징이 있다. 당신은 이를 통해 자신의 프로젝트에 어떤 법칙을 선택해야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지 알게 될 것이다. 그 법칙들은 다음과 같다.

[법칙 1] 메타 학습: 먼저 지도를 그려라

깊게 파고자 하는 주제 혹은 기술을 어떻게 습득할 것인지 조사하는 데서 시작하라. 어떻게 하면 조사를 더 잘할지, 과거 어떤 식으로 새로운 기술을 잘 배웠는지 생각해보라.

[법칙 2] 집중하기: 짧은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라

집중력을 길러라. 공부에 집중하고, 공부만 할 수 있는 시간을 덩어리로 따로 빼두어라.

[법칙 3] 직접 하기: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

잘하고자 하는 그 기술을 실행을 통해 배워라. 다른 과제들과 균형을 맞춰 하지 마라. 다른 과제들이 더 편리하거나 편안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법칙 4] 특화 학습: 취약점을 공략하라

취약한 부분을 냉정하게 극복해나가라. 복잡한 기술을 잘게 쪼개고, 각 부분들을 배우고, 다시 재조합하여 세워라.

[법칙 5] 인출: 배운 것을 시험하라

시험은 단순히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만드는 방식이기도 하다.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시험은 자신감을 느끼게 해주고, 수동적인 복습이 아니라 정보를 적극적으로 기억하게 해준다.

[법칙 6] 피드백: 날아드는 조언을 피하지 마라

피드백은 가혹하고 불편하다. 자존심을 치워두고 피드백을 이용할 방법을 알아내라. 수많은 모래알 사이에서 진짜 신호를 찾아내면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무엇을 무시해야 할지 알 수 있다.

[법칙 7] 유지: 새는 양동이에 물을 채우지 마라

무엇을 머릿속에서 내보내야 하는지와 그 이유를 이해하라. 지금 당장이 아니라 평생 기억해야 할 것을 공부하라.

[법칙 8] 직관: 뼈대를 세우기 전에 깊이 파라

놀이를 통해 배우고, 개념과 기술을 탐구함으로써 직관을 길러라. 이해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깨닫고, 깊이 있는 이해를 가로막는 기억의 얄팍한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라.

[법칙 9] 실험: 자신의 안전지대 밖을 탐험하라

앞의 법칙들은 모두 시작의 실마리일 뿐이다. 어떤 주제나 기술에 통달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다져놓은 길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안 된다. 그들도 미처 상상하지 못한 가능성들을 탐색해야 한다.

이 9가지 법칙은 내 경험과 그동안 관찰한 다른 많은 사람의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들, 광범위한 인지과학적 문헌들을 참고해서 정리한 것이다.

제4장 법칙1_메타 학습: 먼저 지도를 그려라

학습을 위한 학습, 메타 학습

자신만의 메타 학습 지도를 그려라

메타 학습을 시작하기 위한 3가지 질문

‘왜’ 그것을 배우려 하는가?

‘무엇을’ 획득해야 하는가?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

계획을 얼마나 많이 세워야 할까?

메타 학습이 만들어내는 성공의 고리

메타 학습을 시작하기 위한 3가지 질문

우선 단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일정 기간 동안 메타 학습을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탐색을 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이고 강도가 높다는 특성 때문에 울트라러닝은 평범한 학교교육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좋은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는 훌륭룽한 재료를 가지고 무엇을 배워야 할지가 명확하며 공교육보다 더 빨리 배울 수 있게 해준다.

언어의 경우 그 언어 환경에 푹 잠겨서 공부하는 것은 지루한 수업을 듣는 것보다 낫다. 코딩은 몇 달 동안 집중적으로 코딩을 배우는 부트캠프를 통해 익히는 것이 일반 학사 과정보다 더 직업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런 방식은 학교교육의 규격화된 방식을 피하고, 스스로의 필요와 능력에 맞춰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하게 해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하거나 최악의 결과를 맞을 위험도 있다. 메타 학습 탐색은 바로 이런 문제를 피하고 현상 유지 이상을 얻어낼 수 있는 지점을 찾아준다.

장기적으로는,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를 해나가면서 일반적인 메타 학습 기술들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자신의 학습 역량, 시간을 잘 사용하는 법, 동기를 관리하는 법을 알게 되고, 공통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검증된 전략들을 갖게 된다. 더 많이 배울수록 더 자신감이 생기고, 이로써 좌절감이 줄어들고 학습 과정을 즐기게 된다.

일단 3가지 질문을 통해 메타 학습 탐색을 해보자. 바로 ‘왜', '무엇을', '어떻게'다. 이것은 자신의 학습 동기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이다. 자신이 '왜' 그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지 정확하게 안다면 프로젝트의 초점을 정확히 그 부분에 맞춤으로써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무엇'은 성공하기 위해 획득해야 할 지식과 능력을 의미한다. 대상들을 콘셉트, 사실, 절차로 나눠라. 그러면 앞으로 나타날 장애물이 무엇인지, 이를 극복할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어떻게'는 학습에 사용할 자원, 환경, 방법을 말한다. 여기서의 선택은 전체적인 효율성에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왜' 그것을 배우려 하는가?

첫 번째 질문은 왜 배우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는 그 프로젝트에 접근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사실당신이 어떤 프로젝트를 선택한 동기는 크게 2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도구적 동기와 본질적 동기다.

전략: 전문가 면담

배우려는 기술(주제)을 탐색하는 주요 방법은 당신이 얻어내려는 걸 이미 얻어낸 사람과 대회화해보는 것이다. 건축가가 되고 싶어서 디자인 기술을 배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보자.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당신의 프로젝트가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성공한 건축가들과 대화해보는 것이좋다. 사실은 많은 탐색 과정에서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무엇을' 획득해야 하는가?

왜 배울지에 답했다면 이제 공부하려는 지식이 어떻게 구조화되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어떻게 하면 될까? 먼저 종이 한 장을 꺼내서 위쪽에 '개념', '사실 정보’, '절차’라고 써라. 그런 다음 그 아래에 배워야 할 것을 모조리 브레인스토밍해서 써 넣어라. 이 단계에서는 목록이 완벽하게 완성되었는지, 정확한지는 중요치 않다. 나중에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 여기서의 목표는 먼저 대략적으로 이 지점을 통과하는 것이다. 일단 공부를 시작하고, 지금 작성한 카테고리들이 딱 들어맞지 않다고 보이면 목록을 조정하면 된다.

개념

개념이란 단어 아래에는 이해해야 할 내용들을 적는다. 개념이란 그것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 융통성 있게 이해해야 할 어떤 생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수학과 물리학에서는 개념이 무척 중요하다. 법 같은 과목들에서는 개념과 사실 정보 양쪽이 모두 중요하다. 즉 법학에서는 이해해야 할 법리들과 암기해야 할 세부 내용들이 함께 존재한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단순 암기만 필요한 게 아니라 어떤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면 그것은 '사실 정보' 항목이 아니라 '개념' 항목에 넣어야 한다.

사실 정보

여기에는 암기해야 할 것들을 적는다. 사실 정보는 어쨌든 외우면 그만인 것들이다. 올바른 상황에서 제대로 끄집어낼 수만 있다면 깊이 이해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언어는 어휘, 발음, 좀 더 좁히면 문법에 대한 사실 정보로만 채워져 있다. 개념이 중심인 과목일지라도 대체로 사실 정보들이 다소 포함된다. 미적분학을 배우고 있다면 거기서 파생되는 개념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깊이 이해해야 하지만 삼각법의 특징 몇 가지를 암기하는 것으로 충분할 수도 있다.

절차

여기에는 연습해야 할 것들을 적어 넣는다. 절차는 수행해야 하는 행동들로, 의식적인 생각과는 관계없다.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것을 예로 들면 이는 대개 모두 절차적인 것이다. 절차는 근본적으로 사실 정보나 개념과는 관계가 없다. 다른 많은 기술도 대개 절차적인 것인데, 어떤 것들은 절차적 요소가 있지만 기억해야 할 사실과 이해해야 할 개념들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언어의 경우 새로운 어휘를 배우려면 새로운 사실 정보를 암기해야 하지만 발음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따라서 '절차'에 넣어야 한다.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

이제는 마지막 질문을 할 때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2가지 방법을 따르라고 제언하고 싶다. 한 가지는 벤치마킹이고, 다른 한 가지는 강조·제거다.

벤치마킹

어떤 학습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법은 대부분의 사람이 그 기술(분야)을 배운 공통적인 방식을 찾는 것이다. 이 방법은 시작 단계에서 기본적인 전략을 설계할 수 있게 해준다. 컴퓨터공학이나 신경과학, 역사 같이 이미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을 배우려고 한다면,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그것은 강의록이 될 수도 있고, 내가 MIT 챌린지에서 했던 것처럼 전체 학사 과정의 수업 목록이 될 수도 있다. 인지과학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면 UCSD 의과대학의 인지과학 교과과정에서 신입생에게 추천하는 교재 목록을 찾아낼 수도 있다.

강조·제거

기본적인 교과과정을 찾아냈다면 이를 그대로 따라 하지 않고 수정할 수도 있다. 내 경험에 따르면 이 방법은 그림, 언어, 음악처럼 분명한 성공 기준이 있고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해당 교과의 주제에 관해 상대적 중요도를 추측할 수 있는 분야에서 좀 더 쉬웠다. 강의록에 실린 용어의 의미를 이해조차 하지 못하는 개념적인 과목이라면 그것을 어느 정도 습득하기까지 벤치마킹을 계속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계획을 얼마나 많이 세워야 할까?

탐색을 마치고 학습을 시작하면 이제 한 가지 문제가 등장한다.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쓴 자기주도 학습에 관한 문헌을 보면 우리 대부분이 학습 목표, 방법, 자원들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학습 방식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만든다.

어떤 방식에든 늘 다소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불충분한 탐색과 분석 결핍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스위트 스폿sweet spot(야구에서 배트로 공을 치기에 가장 효율적인 곳 - 옮긴이 주)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질질 끌고 있다고 생각되면, 그냥 시작하라.

10퍼센트 규칙

좋은 방법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예정된 시간의 약 10퍼센트를 탐색에 투자하는 것이다. 대략 6개월간 주당 4시간을 공부하려고 생각한다면 약 100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면 탐색에는 10시간 혹은 2주를 써야 한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면 이 비율은 약간 줄이는 게 좋다. 500시간 혹은 1,000시간을 공부할 계획이라면 탐색에 꼭 50시간 혹은 100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5퍼센트 정도의 시간이 적당하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택할 수 있는 수많은 학습 자원에 지쳐버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수확 체감과 한계비용 계산

메타 학습적 탐색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만 하는 일이 아니다. 프로젝트를 해나가는 동안에도 계속해야 한다. 고난과 기회는 시작하기 전에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습 과정에서 반드시 재평가를 거쳐야만 한다.

메타 학습이 만들어내는 성공의 고리

지금까지 우리는 단기적인 이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그러나 메타 학습의 진짜 이점은 단기적이 아니라 장기적이다. 특정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학습자인 우리를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제5장 법칙2_집중하기: 짧은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라

우리는 왜 시작하지 못하고 꾸물거리는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

집중하기에 좋은 최상의 상태를 찾아라

30초에서 시작하는 집중력 훈련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은 수학 문제를 푼다거나 에세이를 쓰는 등 보다 복잡한일에서는 다소 느슨한 집중 상태가 좋다고 주장한다. 이런 일은 집중 범위가 크고 분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문제를 풀 때 수많은 다른 발상들을 생각하고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에 적절하다.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거나 연시를 쓰려고 할 때는 정신적 차분함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창조적인 일을 할 때는 오히려 집중하지 않는 데서 이득을 얻을 수도 있다. 문제에서 떨어져 나와 있으면 우리의 의식은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가능성들을 결합시키고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일을 하는 동안이 아니라 잠이 들었거나 쉬는 동안에 '유레카'의 순간이 찾아오는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게을러지는 게 창조성의 열쇠인 것은 아니다. 이런 방식이 통하는 경우는 대개 어떤 문제에 오랜 기간 집중해서 마음속에 그와 관련된 발상들이 잔류해 있을 때만이다. 아예 일하지 않는다면 창조적인 천재성을 끌어낼 수 없다. 휴식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신선한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제6장 법칙3_직접 하기: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

잘하고 싶은, 바로 그 일을 하라

교육의 말할 수 없는 비밀

‘직접 하기’로 교실 교육의 한계 극복하기

현장에 ‘딱 달라붙어’ 배워라

울트라러닝의 직접 학습 전략

배움, 스스로 묻고 답하라

잘하고 싶은, 바로 그 일을 하라

자이스월의 이야기는 울트라러닝의 세 번째 법칙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바로 '직접 하기'다.

'직접 하기'로 교실 교육의 한계 극복하기

직접 하기는 학습전이 문제를 두 가지 방식으로 해결한다.

우선 우리가 결과적으로 그 기술을 적용하려는 분야에서 직접 배운다면 여기에서 저기로 학습전이를 할 필요가 줄어든다. 학습전이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지난 세기의 연구들을 비롯해 이 문제에 관한 해결책들이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을 떠올려보라. 서로 다른 맥락과 상황에서 배운 것들은 학습전이를 유발하지 못한다는 관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해스컬이 제안하듯이 “어떤 장소나 소재에 딱 달라붙어" 공부하면 그 상황은 우리가 나중에 그 기술을 사용할 상황에 더욱 가까워지기 쉽다.

두 번째로, 나는 직접 하기 방식에는 학습전이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 방식이 배우고 익힌 것들을 새로운 상황에 전이시키는 걸 돕는다고 본다.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많은상황을 살펴보면 세부적으로는 비슷비슷한 일이 제법 있다. 이것들은 절대로 수업이나 교과서의 추상적인 배경지식과는 겹치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은 서로 관련 있는 성문화된 지식들만 아니라 그 지식들이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세부적인 방식들에도 달려 있다. 교실이라는 인위적인 환경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맥락에서 학습하면 실제로 벌어지는 새로운 상황에 전이하기 쉬운, 숨겨진 기술과 지식들을 배우게 된다.

현장에 ‘딱 달라붙어’ 배워라

학습전이 문제와 직접 하기의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이제 서로 다른 울트라러닝 프로젝트에서 이 방식을 다룰 몇 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직접 배우는 것' 이다.

울트라러닝의 직접 학습 전략

간접 학습의 어려움에 관한 증거들이 수없이 많은데, 왜 아직도 학교에서나 독학에 실패한 사람들은 간접 학습을 택하는 걸까? 이유는 단순하다. 직접 학습이 어렵기 때문이다. 직접 학습은 책을 읽거나 앉아서 강의를 듣는 것보다 좌절하기 쉽고, 도전적인 일이며, 강도가 높다. 하지만 이런 극도의 어려움이 울트라러닝 지망생들에게는 경쟁적인 이점을 주는 강력한 원천이 되기도 한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

많은 울트라러너가 필요한 기술을 배우기 위해 강좌보다는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걸 택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공부할 계획이라면 최소한 그것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업을 듣는다면 목표에 다가가기보다 메모를 하고 글을 읽느라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담금형 학습

담금형 학습immersive learning은 자신이 목표로 한 기술을 실행할 환경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는 그기술을 이용할 상황에 자신을 노출시켜서 일반적인 학습 방식보다 훨씬 더 많은 연습을 하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언어를 배우는 일은 고전적으로 담금형 학습이 잘 작동하는 사례다.

모의 비행 방식

담금형 학습과 프로젝트는 무척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기술의 경우 직접 연습할 방법이 없다. 비행기 조종이나 외과 수술 집도 같은 기술들은 이미 상당한 시간의 훈련을 받았다 할지라도 실제 상황에서 연습하는 것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학습전이에서 알아두어야 할 점은, 예컨대 공부하는 동안 어떤 방에 있는지,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와 같이 학습 환경의 모든 특성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학습전이는 인지적 특성, 다시 말해 무엇을 할지 결정할 필요가 있는 상황들과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단서적 지식들과 관련된 것이다. 이는 직접 연습이 불가능해서 가상으로 시뮬레이션 할 때, 문제가 되는 작업의 인지적 요소를 중심으로 연습해야 한다는 말이다.

과다 학습법

직접 하기를 강화하는 마지막 방법은 도전을 늘리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제7장 법칙4_특화 학습: 취약점을 공략하라

학습 속도에 불붙이는 트리거를 파악하라

인지 부하를 예방하는 특화 학습

‘직접 학습 다음에 특화 학습’ 전략

특화 학습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

학습의 지루함을 이기는 기술

'직접 학습 다음에 특화 학습' 전략

직접 학습과 특화 학습의 갈등은 전체 학습 주기에서 번갈아 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부분적인 기술들을 충분히 개발하면 학습전이가 일어나리는 희망을 품고 직접적인 맥락을 무시하거나 그 차이를 도외시한다. 이와 반대로 울트라러너들은 '직접 학습 다음에 특화 학습'이라고 부르는 전략을 이용한다.

첫 단계는 그 기술을 직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그 기술을 사용할 곳이 어디인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이해하고 그 기술을 실현할 환경과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한다. 언어 연습을 할 때는 실제 말하는 연습을 하라.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는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연습을 하라. 글쓰기 기술을 향상시키려면 실제 산문을 써라. 이 같이 초기에 관련성 있는 일을 하고 피드백 순환 고리를 만들면 학습전이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음 단계는 직접 하기 기술을 분석하고, 집중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진도가 안 나가는 하위 기술 속에서 율속 단계인 요소들을 분리하라. 그리고 이 부분들을 잘하게 될 때까지 특화 학습을 하라.

마지막 단계는 직접 학습으로 되돌아가서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통합하는 것이다. 목적은 2가지다. 먼저 제아무리 잘 설계된 특화 학습일지라도 이전에 따로 떼어낸 기술들을 보다 복잡하고 새로운 맥락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학습전이 문제가 튀어나온다. 여기에 대해서는 각각 따로 단련한 근육들을 모을 연결 조직을 세운다고 생각해보라.

특화 학습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

특화 학습을 적용할 때의 문제는 크게 3가지다.

첫 번째 문제는 언제, 무엇을 특화 학습할지 알아내는 것이다. 기술을 익힐 때 어떤 부분이 율속 단계가 되는가? 어떤 부분을 향상시켰을 때 최소의 노력으로 전체 능력을 가장 많이 향상시킬 수 있을까? 당신의 엑셀 지식이 일천하다면 회계 기술은 거기서부터 정체될 것이다. 이는 당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데 방해가된다. 언어를 배울 때 발음이 부정확하다면 제아무리 올바른 단어를 안다고 해도 언어 능력이 떨

어질 것이다. 기술에서 동시에 다뤄야 하는 측면들이 무엇인지 살펴보라. 이런 측면들을 향상시키기는 더 어렵다. 동시에 여러 측면에 인지 자원들을 충분히 쏟아부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문제는 실력을 향상시킬 특화 학습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 일은 어렵다. 자신이 어느부분에 취약한지 알고 있다고 해도, 실제 실행할 때 어려운 요소를 제거하지 않은 채 그 요소를 특화해 학습하는 전략을 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프랭클린이 행한 특화 학습은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글쓰기 능력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고 있어도 논쟁을 설득력 있게 조직하는 것이나 성공적인 작법을 따라 하는 것 같은 하위 기술들을 특화 학습할 방법을 모른다.

마지막으로, 특화 학습은 어렵고 불편한 일이다. 자신의 성취를 가로막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것을 따로 떼어내어 연습하는 것은 꺼려지는 일이다. 이미 잘하고 있는 것들에 집중해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훨씬 더 즐겁지 않은가. 이런 본능적인 성향을 고려해서 특화학습을 하는 몇 가지 좋은 방법을 살펴보고, 그것들을 자신의 프로젝트에 적용해보자.

1. 시간 쪼개기

특화 학습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행위 시퀀스에서 한 조각을 떼어내는 것이다. 음악가들은 종종 이런 훈련을 한다. 곡의 어떤 소절에서 가장 어려운 마디를 찾아내고, 그 마디별로 연습하고, 그 부분들을 완벽하게 연주하게 되면 전체 곡에 합치는 것이다. 운동선수들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거치는데, 전체 운동 시간에서 부분적인 기술들을 집중 훈련할 시간을 마련한다. 예를 들면 레이업 슛이나 승부차기를 따로 시간 내어 연습하는 것이다.

2. 인지 요소 거르기

때로 우리가 연습하려는 기술이 보다 큰 단위의 기술이라서가 아니라 특정한 인지 요소라서 시간별로 쪼갤 수 없을 때도 있다. 언어를 말할 때 문법, 발음, 어휘는 모든 순간에 일어나는데, 이요소들은 각기 다른 인지적 측면들을 이루고 있어서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요소들이 동시에 일어날 때 한 가지 요소만 파고드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3. 흉내 내기

특화 학습이 어려운 이유는 어떤 기술은 다른 측면들을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한 측면만을 따로 연습하기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프랭클린이 논점을 논리적으로 배열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때 전체 논설을 작성하지 않고 그 일을 하기란 불가능했다. 이 문제를 푸는데는 프랭클린에게 배울 부분이 있다. 그는 공부하는 기술에서 파고들고 싶지 않은 부분은 흉내를냄으로써 (타인이나 자신의 과거 작업을 따라 할 수 있다) 다른 부분에 집중력을 쏟아부었다. 이는 시간을 많이 절약해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파고 있는 그 부분만을 반복하게 해주어 인지 부하를 줄인다. 이 말은 특정 측면에만 집중력을 활용해서 잘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4. 돋보기 방식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편집을 하거나 연습하려는 부분을 따로 떼어낼 수 없다면 어떻게 할까? 어떻게 특화 학습을 할 수 있을까? 돋보기 방식은 기술의 어떤 한 가지 요소에 훨씬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이다. 이는 전체적인 성과가 줄어들거나 전체 투입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면서 숙달되려는 하위 기술에 시간과 인지 자원들을 훨씬 많이 쏟아붓는 방식이다.

5. 되돌아가기

울트라러너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목격된 한 가지 전략이 있다. 그들은 전혀 알지 못하던 기술에서 시작했다. 그러면 필연적으로 작업이 형편없이 이뤄진다. 그때 그들은 특정 단계로 되돌아가서 기초적인 내용 하나를 배우고, 연습하기를 반복했다. 이런 연습은 시작이 무척 힘들고 필요한 선행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좌절을 겪을 수 있지만, 실제로 성과를 높이지 못하는 기술들은 배제할수 있다.

제8장 법칙5_인출: 배운 것을 시험하라

스스로 수학 천재가 된 소년

최고의 성적을 얻는 단 하나의 비밀

공부에 숨겨진 패러독스

머릿속 기억을 뽑아내는 고통을 겪어라

마치 ‘시험을 보듯’ 예습하라

무엇을 인출해야 하는가

효율적인 인출을 위한 팁

천재를 만드는 최고의 학습 도구

최고의 성적을 얻는 단 하나의 비밀

당신이 시험을 준비 중인 학생이라고 상상해보자. 제한된 공부 시간을 이용할 3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내용을 복습한다. 노트와 책을 들여다보고 나중에 보지 않고도 떠올릴 수 있을 때까지 전부 공부한다. 둘째, 자체 시험을 치러본다. 책을 덮고 그 안의 내용을 떠올리려고 애쓰는 것이다. 셋째, 개념도를 만들어본다. 다이어그램 안에 주요 개념들을 적어 넣고 그것이 어떻게 조직되었는지, 공부해야 하는 다른 내용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적는 방법이다. 기말고사에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셋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까?

이는 심리학자 제프리 카피크」Jeffrey Karpicke와 저넬 블런트Janell Blunt가 제기한 질문이었다. 이들

은 학생들을 네 집단으로 나눴다. 각 집단에 주어진 시간은 동일했으나 학생들은 집단별로 교과서 를 한 번 복습하기, 교과서를 반복적으로 복습하기, 자유 회상free recall(이전에 공부한 것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기억해내는 시험- 옮긴이 주), 개념도 작성과 같이 4가지 학습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공부했다. 그리고 앞으로 치를 시험에서 몇 점을 받을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았다.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대답한 학생들은 반복 복습 집단이었고, 그다음으로 한 번 복습한 집단과 개념도를 그린 집단이 뒤따랐다. 자유 회상 연습을 한 집단, 다시 말해 책을 보지 않고 자신이 할수 있는 만큼 기억해내는 연습을 한 집단은 가장 낮은 기말 고사 점수를 받으리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이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스스로 시험을 치러보는 방식, 다시 말해 교과서를 보지 않고 기억 인출을 시도한 행위가 다른 모든 방식을 뛰어넘은 것이다. 교과서 내용과 직접 관련이 있는 질문에 대해 자유 회상을 연습한 학생들은 다른 집단보다 약 50퍼센트 이상을 더 기억했다.

머릿속 기억을 뽑아내는 고통을 겪어라

인출 연습이 복습보다 훨씬 나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대답은 심리학자 R. A. 비요크R. A.Bjork의 '바람직한 어려움' desirable difficulty이라는 개념에서 찾을 수 있다. 인출 연습이 어려울수록 학습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인출 행위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성공이라는 것이다.

마치 '시험을 보듯’ 예습하라

시험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우리가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평가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출은 시험이 학습의 원재료일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간을 들여 복습한 것보다 훨씬 더 나은 학습 결과를 낸다고 말하면서 이런 관점을 쉽사리 뒤엎는다. 그럼에도 지식을 처음 획득하고 나서 나중에 강화하거나 시험을 치른다는 관습적인 생각에도 들어맞는다.

인출에 관한 연구에서 재미있는 점은 '사전 시험 효과' fonward-testing effect라는 것이다. 인출이 사전에 학습된 내용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더 잘 습득하는 준비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전에 학습된 정보에 대해 정기적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은 새로운 정보를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준다.이는 인출이 장래의 학습을 강화한다는 의미인데, 아직 인출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조차 그렇다!

효율적인 인출을 위한 팁

인출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언제나 수쉬운 것은 아니다. 노력 자체가 장애물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하지 않을 때도 있다. 수동적인 복습은 완전히 비효율적인 것도 아니고 최소한 간단하기는 하다. 책을 펴고 내용을 머리에 집어넣을 때까지 반복해 읽는 것이다.

1. 낱말 카드

낱말 카드는 놀라우리만큼 간단하지만 효율적인 방법으로 질문과 해답을 짝지어 학습하는 것이다. 스스로 특화 학습을 하기 위해 종이에 낱말을 적어 카드를 만드는 이 오랜 방법은 최근에는 SRS로 널리 대체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은 일곱 번째 법칙을 다룰 때 논의할 것이다. 이는 수만 장의 '카드들'을 접하게 해주고, 복습 일정을 짜준다.

2. 자유 회상

인출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전술 하나는 책의 어떤 한 부분을 읽거나 강의를 끝까지 들은뒤, 빈 종이에 기억나는 것을 모조리 적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유 회상은 무척 어려울 수 있으며 놓친 것도 많을 수 있다. 그 책을 막 다 읽었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때문에 이 방식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주요한 핵심과 논점들을 기억하도록 스스로를 다그침으로써 나중에 그 내용을 더 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 책을 위해 조사하는 동안 나는 종종 기사를 인쇄해서 몇 장의 백지들과 함께 철해두었다. 다 읽은 후에는 글쓰기 작업을 할 때 중요한 내용들을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재빨리 자유 회상 연습을 했다.

3. 문제집 방식

우리는 대부분 공부를 하다 핵심 정보가 나오면 그 내용을 따라 쓰는 방식으로 메모를 한다. 하지만 또 다른 메모 전략이 있다. 바로 기록할 내용을 문제로 바꿔서 적고 나중에 답하는 것이다. 즉 '영국의 권리장전은 1215년에 서명되었다'라고 쓰지 않고, '영국의 권리장전은 언제 서명되었는가?'라는 문제 형태로 만들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참조와 함께 써둔다. 답 대신 문제 형태로 기록함으로써 나중에 인출 연습을 하기 위한 자료를 만들어두는 방법이다.

4. 도전 만들기

앞서 소개한 전술들은 간단한 정보를 인출하는 데 가장 잘 작동한다. 책이나 강의의 내용 그 자체나 광범위한 발상에 관한 요약 내용에 적합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술을 실행하려면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프로그래머라면 알고리즘들이 의미하는 바를 알기만 해선 안 된다. 그것으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5. 클로즈 북closed-book 학습 방법

단서를 검색하는 능력을 차단한다면 대부분 어떤 학습 활동이든 인출 연습을 할 수 있다. 개념도 작성은 카피크와 블런트의 실험에서 학생들에게 잘 먹히지 않은 전략인데, 책을 보지 않고 개념도를 작성하면 이 문제를 상당히 보완할 수 있다. 만일 실험에서 책을 덮고 개념도를 작성하는 전략을 사용했더라면 이 학생들이 최종적으로 개념도 작성 시험에서 훨씬 나은 성적을 거두었을 것이다.

제9장 법칙6_피드백: 날아드는 조언을 피하지 마라

울트라러너들의 공통 전략, 피드백

피드백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을까?

어떤 종류의 피드백이 필요한가?

피드백 업그레이드의 유의점

언제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가

더 나은 피드백을 얻는 4가지 전략

빠르고 강한 피드백으로 소음을 제거하라

어떤 종류의 피드백이 필요한가?

나는 3가지 유형의 피드백을 고려하려고 한다. '결과 피드백', '정보 피드백', '수정 피드백’이다. 결과 피드백은 가장 흔한 것이자 많은 상황에서 받을 수 있는 피드백 형태다. 정보 피드백 역시 상당히 흔하다. 여기서는 우리가 학습 중인 일부분에 관해 피드백을 얻고자 결과들을 쪼갤 수 있을 때와, 전체적인 결과에 관한 피드백만이 가능할 때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수정 피드백은 구하기가 가장 힘들지만 학습을 가장 가속화한다.

결과 피드백: "너, 그거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결과 피드백은 가장 흔하고 자주 받는 피드백이다. 이는 우리가 전반적으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는 말해주지만 더 나아지고 있는지, 혹은 나빠지고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이런 피드백은 성적이라는 형태나(합격과 불합격, A, B, C 등) 우리가 행하는 수많은 판단에 관한 총합의 형태가 될수 있다.

결과 피드백은 몇 가지 메커니즘을 통해 우리가 더 나은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해준다. 그중 한 가지는 목표에 관한 동기적 기준점을 우리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어떤 특정한 질적 피드백에 도달하는 게 목표라면 이 피드백은 우리에게 진척 상황을 계속 알려줄 수 있다. 다른 한 가지는 우리가 시도 중인 방식들 간의 상대적 이점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빠르게 발전 중일 때는 기존의 학습 방식을 고수할 수 있다. 발전이 지체되고 있을 때는 현재 방식에서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살펴 볼 수 있다. 결과 피드백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피드백인 경우가 많으며, 우리의 학습 속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보 피드백: "너,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보 피드백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말해준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까지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나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 나라 언어로 말하는 것은 정보 피드백 활동이다. 우리가 단어를 잘못 사용했을 때 상대의 혼란스러운 눈동자는 어떤 단어가 정확한지는 말해주지 않지만, 우리가 잘못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말해준다.

수정 피드백: "네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가장 좋은 피드백은 수정 피드백이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까지 알려준다. 이런 종류의 피드백은 대개 코치, 스승, 교사에게서 오는데, 올바른 학습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면 자동적으로 받을 수 있다.

교육자인 마리아 애라셀리 루이즈-프리모Maria Araceli Ruiz-Primo와 수전 브룩하트Susan Brookhart

는 “가장 좋은 피드백은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며, 그것을 받는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최선의 피드 백은 현재 상태와 목표의 차이를 알려주고 학생들이 더 잘 공부할 수 있는 단계를 취하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더 나은 피드백을 얻는 4가지 전략

1. 소음을 제거하라

피드백에는 우리가 처리하고 싶은 유용한 정보가 담긴 신호와 소음, 2가지가 존재한다. 소음은 무작위로 발생한다.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는 거기에 과도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온라인상에 게시할 글들을 작성하면서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려고 있다고 해보자. 그글들 대부분은 많은 주의를 끌지는 않겠지만 만일 크게 주의를 끌게 된다면 그건 대개 우리의 통제 바깥에 있는 요소들 때문이다.

2. 바람직한 어려움의 적정선 찾기

피드백은 정보다. 정보가 많다는 말은 학습 기회가 많다는 말이다. 정보에 대한 과학적 측정은 거기에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 얼마나 쉽게 예측하느냐에 기반한다. 우리가 성공이 보장돼 있다는 걸안다면 피드백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지금 하는 일이 계속 잘될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 말이다. 좋은 피드백은 반대다. 예측하기가 어려워야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

3. 메타 피드백

전형적인 피드백 유형은 성취에 대한 평가다. 이는 우리가 목표를 제대로 달성했는지 보여주는 시험 점수나 측정 가능한 평가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유용한 피드백이 있다. 바로 메타 피드백이다. 이 피드백은 우리의 성과가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학습 전략의 전반적인 성공도를 평가한다.

4. 빠르고 강도 높은 피드백을 받아라

피드백을 향상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 하나는 많이, 자주 받는 것이다. 이는 피드백 빈도가 낮거나 피드백 자체가 적을 때 좋은 방법이다. 드 몽벨로의 대중 연설 향상 전략은 기본적으로 다른 연설자들이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었다. 해당 언어 환경에 잠겨 공부하는 루이스의 전략 역시 대부분의 학생이 단어를 소리 내어 말하지 않고 있을 때 그가 발음에 관한 정보에 많이 노출되게 해주었다.

제10장 법칙7_유지: 새는 양동이에 물을 채우지 마라

십자말풀이 챔피언의 비결

뇌는 처음에 배운 것부터 망각한다

망각을 이기는 4가지 암기법

기억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기술

뇌는 처음에 배운 것부터 망각한다

설명하는 3가지 주요 이론을 규정했다. 바로 '쇠퇴'decay, '간섭' interference, '망각된 신호' forgotten cue다.

쇠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망각한다

망각의 첫 번째 이론은 기억이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쇠퇴한다는 것이다. 이 관념은 기억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들과도 부합한다. 우리는 지난주의 사건, 뉴스, 학습 내용을 지난달의 것보다 훨씬 명확하게 기억한다. 올해 배운 것들은 10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들보다 휠씬 더 정확하게 회상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망각은 단지 시간의 흐름에 따른 필연적인 쇠락이다. 모래시계 속의 모래들처럼 우리의 기억은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우리는 그 기억들에서 점점 멀어진다.

간섭: 새로운 기억으로 과거의 기억을 덮어쓴다

간섭은 또 다른 관념을 제공한다. 우리의 기억은 컴퓨터 파일과 달리 뇌에서 그것들이 저장된 방식으로 또 다른 기억에 겹쳐진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서로 다르지만 비슷하게 보이는 기억들은 서로 경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다면 포 루프for loop가 무엇인지 배우고, '반복적으로 뭔가를 행한다'는 의미로 기억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 와일 루프while loop, 순환 recursion, 리피트-언틸 루프repeat-until loop, 고 투 문GO TO statement에 관해 배울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뭔가를 반복적으로 행하는 일이라는 유사점이 있지만 그 방식은 모두 다르다. 때문에 포루프가 정확히 어떤 행위인지 기억하는 데 나머지 용어들이 간섭한다.

망각된 신호: 열쇠 없이 잠긴 상자

망각에 관한 세 번째 이론은 우리의 많은 기억이 실제로는 잊히는 게 아니라 단지 꺼낼 수 없을 뿐이라는 것이다. 즉 뭔가를 기억하고 있다는 말은 그것이 기억 창고에서 인출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장기 기억 전체를 동시에 끊임없이 경험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신호가 주어지면 그 정보를 건져 올리는 약간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 경우 정보를 인출하는 고리에 연결된 링크 중 하나가 (어쩌면 쇠퇴 혹은 간섭 때문에) 끊기면 전체 기억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신호가 다시 저장되거나 그 정보에 접근하는 다른 경로가 발견되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기억할 수 있다.

망각을 이기는 4가지 암기법

내가 취한 학습법들이 이상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실수 가능성을 낮춰주고 더 쉽게 기억을 유지시키면서 잘 작동했다. 하지만 어떤 시스템이든 4가지 메커니즘 중 하나에 포함되는 것 같다.

공백spacing, 절차화proceduralization, 초과 학습overlearning, 연상 기호mnemonics 다. 먼저 이 4가지 기억 유지 메커니즘을 살펴보고, 각기 다른 울트라러닝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고유의 특성들을 이해해보자.

1. 공백: 기억하기 위해 반복하라

학습과 관련된 연구들이 가장 많이 지지하는 조언은, 장기 기억 유지를 위해서는 욱여넣지 말라는 것이다. 공백 기간이 잦고 더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 학습 기간이 늘어나는 건 단기 기억에서는 성과를 다소 낮추는 경향이 있지만(간격 사이에 망각의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장기 기억에는 훨씬 좋다. 이는 내가 MIT 챌린지를 하면서 주의했던 점이기도 하다. 처음 몇 가지 수업을 들은 뒤에 나는 한 번에 한 가지 수업을 듣는 것에서 동시에 몇 가지 수업을 듣는 것으로 바꿨다. 박빡한 학습 시간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2. 절차화: 자동화될수록 더 오래 기억한다

왜 사람들은 '삼각법을 기억하는 것과 같이'라고 말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이'라고 말하는 걸까? 흔히 사용하는 이 말은 신경학적 현실을 근거로 한다. 자전거 타기와 같은 절차적 기술은 피타고라스 정리나 사인 법칙을 아는 것 같은 서술적 지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저장된다. 이렇게 '방법을 아는 것'과 '그 대상을 아는 것' 사이의 차이는 또한 장기 기억에서 각기 다른 결과를 낸다. 자전거 타는 법을 평생 기억하는 일 같은 절차적 기술은 인출할 때 분명하게 떠올려야 하는 지식보다는 훨씬 덜 망각된다.

3. 초과 학습: 더 연습할수록 완벽해진다

초과 학습은 많이 연구된 심리학적 현상으로, 이해하기도 무척 쉽다. 어떤 내용을 충분히 익히는데 필요한 것 이상으로 연습을 더하면 기억이 더 오래 저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초과 학습 전략을 적용할 때 나는 2가지 주요 방법을 사용했다. 첫 번째는 핵심 연습으로, 어떤 기술의 핵심 요소들을 꾸준히 연습하고 제련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울트라러닝 단계를 일차적으로 거친 뒤에 보다 집중적이거나 광범위한(고강도와 반대인) 프로젝트와 짝을 이루면 효과적이다. 학습에서 실행으로의 전환은 더 깊이 있고 섬세한 학습 형태로서, 그전에 학습한 지식을 단순히적용하는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 전략은 고급 과정의 연습으로, 보다 상위 수준에서 하위 기술의 핵심 부분들을 연습하는 것이다. 즉 좀 더 어려운 영역에서 작은 기술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대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 관한 한 연구는 이 두 번째 전략의 결과를 보여준다. 대수학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에게 몇 년 후 다시 시험을 치르게 하자 대부분 자신이 배운 것을 거의 다 잊어버렸다. 정보가 진짜로 사라져서일 수도 있고, 단순히 망각 신호가 그 지식의 많은 부분에 접근하지 못하게 만들어서일 수도 있다.

4. 연상 기호: 그림 하나로 수천 개의 단어를 기억하기

많은 울트라러너가 공통적으로 사용한 마지막 도구는 연상 기호다. 연상 기호 전략은 수없이 많지만 그것들을 모두 다루는 건 이 책의 목적에서 벗어난다. 여기서는 연상 기호 전략의 특징과 일부 예시만을 살펴볼 것이다. 이 전략들의 공통점은 우선 무척이나 특화적인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정보의 아주 특정한 패턴들을 기억하도록 고안된 전략이라는 말이다.

제11장 법칙8_직관: 뼈대를 세우기 전에 깊게 파라

마술사로 불린 과학자의 유쾌한 비밀

비상한 직관의 도서관

깊이 있는 직관을 기르는 법

‘파인만 기법’ 활용하기

집요한 연습을 놀이로 만든 천재 울트라러너

깊이 있는 직관을 기르는 법

1. 어려운 문제라고 쉽게 포기하지 마라

파인만은 문제를 푸는 데 집착했다. 라디오를 고치던 소년 시절부터 그는 문제가 주어지면 완전히 정복할 때까지 고집스럽게 매달렸다. 때로 라디오를 고쳐달라고 가져온 사람이 더 기다리지 못하고 “괜찮아, 너무 오래 썼어.”라고 말하면 화를 냈다. 그는 “하는 데까지 해보고 그 망할 것을 이억하게끔 우리를 준비시켜준다.

2. 대상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라

파인만은 물리학자 T. D. 리 와 C. N. 양 의 작업을 접했을 때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세 사람이 공동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이 작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대칭적인 거울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낸 논문으로, 거울상과는 다르게 보이는 어떤 물리적 과정이 존재한다는 근거를 제시해 당시 우주에 대칭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해왔던 물리학자들을 매우 놀라게 했다). ““전 리와 양이 말하고 있는 것들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죄다 너무 복잡했거든요." 그의 여동생은 그가 그 문제를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걸 창안해내지는 못하지 않느냐고 살짝 놀렸다. 나중에 파인만은 꼼꼼하게 그 논문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는 그 내용이 아주 어려운 게 아니었으며, 단지 마주하는 걸 겁냈을 뿐임을 알게 되었다.

3. 늘 구체적인 사례를 가지고 시작하라

인간은 추상적인 것은 잘 배우지 못한다. 설명 변환에 관한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수많은 구체적인 사례를 접해야만이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규칙들을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일반적인 규칙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기대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를 알고 있기라도 한 듯 파인만은 구체적인 사례가 주어지지 않았을 때도 스스로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마음속 눈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따라가서 그 수학 정리가 무엇을 묘사하고 있는지 보았다.

4. 자신을 속이지 마라

"자신을 속이지 마라. 그리고 당신은 가장 속기 쉬운 사람이다."

파인만의 이 말은 매우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앎에 무척이나 회의적이었다. 그는 대부분의 사회과학자가 자신이 발견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는 믿음으로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오늘날 심리학에서 말하는 재현성 위기Replication Crisis 에 관한 개념을 먼저 제시한 것이다. 이런 시각은 파인만이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에 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생겨난 듯하다.

‘파인만 기법’ 활용하기

1. 종이 한 장을 꺼내 이해하려는 개념이나 문제를 위에서부터 쭉 써 내려간다.

2. 그 아래 공간에 누군가에게 가르치듯이 설명을 해본다.

a. 그것이 개념이라면, 그 개념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스스로 물어본다.

b. 그것이 문제라면, 어떻게 풀지 설명한다. 그리고 풀이 과정이 어째서 타당한지 스스로 설명해 본다.

3. 벽에 부딪혔을 때, 즉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정답을 도출하지 못했을 때는 책, 공책, 교사, 참고 자료 등으로 돌아가 답을 찾는다.

1. 대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때

첫 번째로 이 방법을 사용할 때는 뭔가가 전혀 이해되지 않을 때다. 가장 쉬운 방법은 책을 보며 설명해보고, 설명하는 사이사이 책 앞뒤를 살펴보고, 그 책 안에서 설명해보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인출 연습이 주는 이점은 없지만 어떤 설명을 이해하지 못할 때 근본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파인만 역시 철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봤을 때 이와 비슷한 일을 했다.

2. 문제를 풀지 못할 것 같을 때

두 번째 방법은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어떤 기술에 완전히 숙련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자신이 만든 설명을 따라 한 단계씩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는 일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단순히 요약하는 것이 아니다. 요약은 결국 문제에서 어려운 부분의 핵심을 건너뛰게 한다. 깊이 파고드는 일은 시간이 들지만 반복해서 그 단계들을 기억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방법을 완전히 파악하게 해준다.

3. 직관을 확장할 때

마지막 방법은 그 일에 관해 대단한 직관을 가지고 있다면 실제로 도움이 될 법한 개념에 대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전체적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하려 들거나 핵심 내용들을 따라가는게 아니다. 그 개념에 관해 자신보다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이해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사례를 만들거나 비유나 시각화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방법이다.

제12장 법칙9_실험: 자신의 안전지대 밖을 탐험하라

반 고흐는 어떻게 그림을 배웠는가

숙련될수록 실험이 중요하다

실험의 3가지 단계

성장을 위한 실험적 마인드세트

울트라러닝을 위한 실험 전략

끊임없이 실험하고 수없이 실패하라

실험의 3가지 단계

각각의 단계에서 실험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반 고흐의 여정을 통해 살펴보자.

1. 학습 자원들을 실험해보기

처음 실험할 것은 학습하는 데 사용할 방법, 재료, 자원들이다. 반 고흐는 예술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초기에 이런 실험을 광범위하게 시도했다. 다양한 매체와 재료를 사용해보고 기교를 배웠으며 집에서 학습하는 한편, 동료 예술가들을 지켜보고 집에서, 화실에서, 여러 다른 곳에서 스케치를 해나갔다. 이런 종류의 실험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지침과 재료를 발견하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실험은 필요한 작업을 하는 쪽으로 향해져야 한다. 반 고흐는 처음에 각기 다른 수많은 방식을 시도하면서 스케치와 채색을 홀로 배워나갔는데, 각각의 방식에 따라 어마어마한 양의 작품을그려냈다.

2. 기술을 실험하기

초기 단계에서는 재료에 초점을 맞춘 실험이 이뤄지곤 한다. 하지만 학습의 영역 대부분에서, 다음에 무엇을 배울지에 관한 선택지들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 따라서 해야 할 질문은 '내가 이것을 어떻게 습득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다음에 무엇을 배워야 할까?'가 된다.

3. 양식을 실험하기

학습에 다소 익숙해지면 배우고자 하는 대상이나 기술에 숙달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찾아온다. 어떤 하나의 기술을 완전히 터득하는 제대로 된 방법이 딱 하나뿐이라고 해도, 그 방법이 다른 기술에는 대개 적용되지 않는다. 글쓰기, 디자인, 리더십, 음악, 예술, 연구는 모두 특정한 양식을 개발하는 것과 관계되는데, 그 교환 조건들은 각기 다르다. 기초를 다 배웠다면 더 이상 올바른 하나의 방법은 없고 수많은 가능성들이 존재한다. 모두 각각 다른 강점과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또 다른 실험 기회를 제공한다.

울트라러닝을 위한 실험 전략

1. 따라 하라 그리고 창조하라

실험의 첫 번째 전략이다. 이는 반 고흐의 작업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좋아한 다른 화가들의 작품과 스케치를 수없이 따라 그리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2. 방법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라

과학적 실험은 2가지 환경의 차이가 변수로 제한되도록 조건을 신중하게 통제한다. 우리의 학습 실험에도 같은 과정을 적용할 수 있다. 2가지 다른 방법을 시도하고, 그 영향이 어떤지 보기 위해 하나의 조건을 변화시켜 보는 것이다. 2가지 다른 방식들을 나란히 적용해봄으로써 우리는 어떤 방법이 가장 잘 작동하는지, 자기 성향에 더 잘 들어맞는지에 관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3. 새로운 제약을 도입하라

학습 초기 단계에서 부딪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반대로 학습 마지막 단계에서는 무엇을 할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후자는 우리가 오래된 일상적인 행동들과 낡은 문제 풀이 방식을 계속하게 만든다. 오랜 방식이 실제로 최선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습관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런 판에 박힌 일상적인 행위들을 몰아내려면 낡은 방법들을 사용할 수 없도록 새로운 제약을 도입해야 한다.

4. 관련 없는 기술들을 결합해 자신의 가장 강력한 힘을 찾아라

숙련의 전통적인 경로는 명확한 기술을 채택하고, 잘하게 될 때까지 끈질기게 연습하는 것이다. 이는 많은 운동선수가 취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들은 수십 년 동안 슛, 점프, 킥, 드로우를 완벽하게 해내는 훈련을 한다. 하지만 창조적이거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영역들에서는 더욱 다가가기 쉬운 또 다른 경로가 있는데, 바로 서로 다른 2가지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다.

5. 극단을 탐험하라

반 고흐의 예술은 많은 차원에서 종래의 관습 바깥으로 뻗어나갔다. 물감을 두텁게 도포하는 방식은 르네상스 대가들이 맑고 얇게 겹겹이 칠하던 방식과는 한참이나 떨어져 있었다. 다른 화가들이 세심하게 붓질을 하는 것과 달리, 그는 훨씬 빠르게 붓질을 했다. 색채는 미묘하게 조절되는 대신 대담하고 번쩍였다. 반 고흐의 방식과 다른 화가들의 방식을 비교하는 도표를 그린다면, 아마도 그가 수많은 차원에서 극단에 위치해 있음을 볼 것이다.

제13장 나의 첫 울트라러닝 프로젝트 시작하기

1단계: 자신에게 필요한 조사를 하라

2단계: 일정을 조율하라

3단계: 계획을 실행하라

4단계: 결과를 검토하라

5단계: 배운 것을 유지할 것인가, 완전히 익힐 것인가

울트라러닝의 대안으로 가능한 것들

1단계: 자신에게 필요한 조사를 하라

어떤 프로젝트든 첫 단계는 메타 학습 탐색이다. 이는 첫 단추를 잘 꿰는 데 필수적이다. 사전 계획은 수많은 문제를 피하게 해주고, 학습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계획이 극적으로 바뀌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준다. 조사는 장기 여행을 할 때 가방을 싸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는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지 않거나 뭔가를 잊어서 여행 도중에 사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전에 생각을 하고 가방을 정확하게 꾸리면 나중에 머뭇거리는 일이 많지 않다. 우리의 울트라러닝 '꾸리기' 체크리스트는 최소한 다음의 것들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1. 어떤 주제를 공부할지 대략적인 범위를 정하라

배우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그 어떤 학습 프로젝트도 시작할 수 없다. 어떤 경우에 이는 분명하다. 또 다른 경우에는 어떤 기술이나 지식이 가장 가치 있는지 정하기 위해 조사를 더 진행해야 한다. 어떤 목적으로 뭔가를 배워야 한다면(사업을 시작한다든가, 승진을 한다든가, 기사를 쓰기 위해 조사를 한다든가) 조사를 통해 그 범주와 폭을 정할 수 있다. 나는 다소 좁은 범위에서 시작해 점점 확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간단한 주제에 대해 15분 동안 중국 만다린어로 대화할수 있을 만큼 습득하기'는 읽기, 쓰기, 역사 공부 등을 모두 포함하는 '중국을 배운다'보다는 훨씬 범위가 제한적이다.

2. 사용하게 될 주요 자원들을 결정하라

여기에는 책, 동영상, 수업, 개별 지도, 안내를 비롯해 멘토, 코치, 동료가 돼줄 사람까지 포함된다. 이것이 어떻게 시작할지 결정하는 지점이다. 예를 들어 “나는 초급자를 위한 파이선 프로그래밍에 관한 책을 다 읽고 거기에 있는 연습 문제를 다 풀 거야.”라든지, “이탈키닷컴 교육을 통해 스페인어를 배울 거야." 같은 것 말이다. 어떤 주제들에서는 고정적인 재료들이 우리가 나아갈 방법을 결정한다. 또 어떤 주제들에서는 이 자원들이 연습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어떤 경우에는 시작하기 전에 어떤 자원이 필요할지 확인하고, 구매하고, 빌려오거나 수업에 등록해야 한다.

3. 벤치마킹할 다른 사람들의 방법을 찾아라

대중적인 기술 대부분은 이미 그것을 배운 사람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온라인 게시판이 존재한다. 그 기술을 배웠던 사람들이 그것을 배우기 위해 무엇을 시도했는지 확인하라. 그들이 한 일들을 정확하게 따르라는 말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제4장에서 살펴본 전문가 면담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4. 직접 연습 기회를 찾아라

우리가 배우는 모든 기술과 주제는 결국에는 어디서든 사용될 수 있다. 심지어 뭔가를 배우기 위해 필요한 단순한 기술이나 지식일지라도 말이다.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하면 가급적 빨리 실행할 기회를 찾게 된다. 직접 연습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그 기술을 머릿속에서 사용해보는 모방 방식으로라도 연습 기회들을 찾아내라.

5. 예비 재료와 수단을 구하라

우리가 사용할 주요 재료와 방법에 더해 예비 재료와 수단을 찾아보는 건 좋은 생각이다. 대부분 예비 재료로는 유용하지만 시작 단계에서는 과도하게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좋다.

2단계: 일정을 조율하라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를 성공시키 위해 하루 종일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다소의 시간 투자는 필요하다. 나중에 공부할 시간이 있겠지 하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공부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쓸지 결정하는 게 낫다.

일정을 계획해두는 것은 2가지 이점이 있다. 먼저 일정표에 다른 일들보다 앞서 공부 일정을 적어두면 무의식적으로 그 일이 우선순위로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 보면 종종 좌절의 순간이 찾아오는데, 그러면 대개 페이스북, 트위터, 넷플릭스에 접속해서 시간을 보내기 쉽다.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두지 않으면 학습 동기를 다시 불러일으키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두 번째로 해야 할 결정은 언제 공부를 할 것인가다. 일요일에 몇 시간 할 것인가? 일찍 일어나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할 것인가? 저녁에 할 것인가? 점심시간에 할 것인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자신의 일정에서 가장 손쉬운 시간을 내는 것이 좋다. 할 수 있을 때 공부할 시간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매주 같은 시간으로 꾸준한 일정을 짜는 게 좋다. 꾸준함은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고 공부에 들어가는 노력을 줄여준다. 정말이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그때그때라도 일정을 만드는 편이 아무 일정도 만들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계속 유지해나가려면 더 규칙적이 되어야 할 것이다.

3단계: 계획을 실행하라

어떤 계획을 갖고 시작했든 이제는 실행할 때다. 완벽한 계획이란 없다. 우리는 울트라러닝 법칙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세웠고, 그것이 이상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당신은 자신의 계획이 인출 연습보다는 수동적으로 읽는 일에 훨씬 많이 기대고 있음을 알 것이다. 또한 연습이 실제 실행해야 할 일의 곁가지임도 알 것이다. 공부한 내용을 실제로 이해하지 못한 채 잊어버리거나 기억하고 있는 듯 느끼고 있을 것이다. 좋다. 완벽한 학습 방법이란 없다. 그렇게 할 자원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학습 방식이 법칙과 조화를 이루는지 살펴보고 변화시킬 수는 있다.

자신이 이상에서 멀어졌는지 판단하기 위해 해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메타 학습

이 주제(기술)를 배우는 일반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조사를 끝마쳤는가? 이것을 성공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줄 자원이나 재료가 무엇인지 물어봤는가?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총 시간의 10퍼센트를 사전 준비에 들였는가?

2. 집중하기

학습할 때 거기에 집중하고 있는가, 아니면 멀티태스킹을 하거나 주의가 산만한가? 학습 일정을 건너뛰거나 꾸물대고 있는가? 공부를 시작할 때 몰입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집중력이 얼마나 유지되는가? 어떻게 주의를 날카롭게 세우는가? 더 강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가, 아니면 창조력을 위해 좀 느슨해져야 하는가?

3. 직접 하기

나중에 그 기술을 사용할 방식으로 학습 중인가? 그렇지 않다면 현실에서 실행하게 될 일에서 어떤 과정을 놓치고 있는가? 책, 수업, 동영상에서 배웠던 지식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가?

4. 특화 학습

그동안 이룬 성과에서 취약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들이고 있는가? 나를 지체시키는 율속 단계는 무엇인가? 배워야 할 기술이 복잡해서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는 것 같은가? 그렇다면 어떻게 그 복잡한 기술을 잘게 쪼개어 각각의 요소들을 더욱 잘 다룰 것인가?

5. 인출

대부분의 공부 시간을 읽기와 복습에 쓰고 있는가? 아니면 문제 풀이 및 노트를 보지 않고 기억을 끌어올리는 데 쓰고 있는가? 자체 시험 방법이 있는가? 단순히 내용을 기억하고 있으려 하는가? 어제, 지난주, 작년에 배웠던 것을 지금 잘 설명할 수 있는가?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6. 피드백

일찍부터 자신의 성과에 관한 정직한 피드백을 받고 있는가? 비판적인 피드백을 피하려고 애쓰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무엇을 잘 습득했고, 무엇을 잘 습득하지 못했는지 알고 있는가? 피드백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가? 아니면 소음에 과잉 반응하고 있는가?

7. 유지

장기간 배웠던 것을 기억할 계획이 마련되어 있는가? 정보를 충분히 접함으로써 오래도록 기억할수 있는가? 사실적 지식을 내게 필요한 절차적 지식으로 바꿔나가고 있는가? 그 기술에 숙련된 뒤에도 중요한 부분들을 계속 공부하고 있는가?

8. 직관

배운 것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암기만 하고 있는가? 공부한 개념이나 절차를 다른 누군가에게 가르칠 수 있는가? 내가 배운 것이 왜 참인지 분명히 알고 있는가? 아니면 모두 임의적이고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가?

9. 실험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이나 기술에 갇혀 있는가? 뻗어나가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야 하는가? 기본적인 사항들을 다 배우는 걸 넘어서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독자적인 양식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탐색하지 못한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규칙들은 모두 방향의 역할을 할 뿐 목적지가 아니다. 각각의 경우 자신이 현재 자원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어떻게 다르게 실행할지 알아보자. 자원을 바꿔야 하는가? 계속 같은 자원을 사용하되 다른 방식으로 연습해야 하는가? 피드백, 방향, 몰입 환경을 위해 새로운 환경을 찾아야 하는가? 이 모든 일을 계속 미세하게 조정해나가야 한다.

4단계: 결과를 검토하라

프로젝트가 끝난 뒤(혹은 어떤 이유로 중단되어 끝난 경우) 시간을 조금 할애해 그 프로젝트를 분석해야 한다. 무엇이 잘되었는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으려면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적일 수는 없다. 나는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들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물론 바라던 것만큼 잘되지 않은 프로젝트도 있다. 의지나 동기를 탓하는 성향이라 하더라도, 대개 프로젝트의 문제를 추적하면 그 프로젝트의 구상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나는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 주당 5시간을 투자해서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를 했다. 이 프로젝트는 내가 바라던 것만큼 잘 되진 않았다. 초기부터 몰입 환경과 직접 실행에 초점을 맞추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던 탓이다. 대신 나는 많은 시간 동안 교과서의 연습 문제를 공부했다. 그것은 지루하고, 현실 세계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내가 여기에 대해 조금 더 생각했더라면 동기가 조금 약해졌을 때 중도 포기하는 대신 한두 주일 시간을 들여 연습할 여지를 찾았을

것이다.

5단계: 배운 것을 유지할 것인가, 완전히 익힐 것인가

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노력을 분석하고 나면 선택이 남는다. 그 기술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 계획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대부분의 지식이 결국에는 희미해질 것이다. 이는 울트라러닝 법칙들을 따름으로써 다소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지식은 어떤 식으로든 간섭이 없다면 마모되기 마련이며, 따라서 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선택은 뭔가를 배운 뒤에 즉시 이뤄지는 것이 좋다.

1. 유지

첫 번째 선택지는 새로운 단계로 올라가겠다는 특정한 목표 없이 그 기술을 유지하는 활동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는 최소한이라도 규칙적으로 연습하는 습관을 들여 달성할 수 있다. 기억 유지를 다룬 장에서 말했듯이, 영어 프로젝트를 하지 않고 그해를 보낸 후 내가 한 걱정 하나는 단기간에 고강도로 진행한 언어 학습은 급속히 습득되지만 동시에 급격히 잊어버린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나는 여행이 끝난 뒤에 계속 연습을 하려고 노력했다. 첫해에는 각 언어에 일주일에 30분씩 시간을 내서 공부하고, 두 번째 해에는 한 달에 30분을 들였다.

2. 재학습

망각은 이상적이진 않지만 많은 경우 기술을 계속 날카롭게 유지하는 비용보다 재학습 비용이 적게 든다. 아마 우리는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공부했을 것이다. 사용하지 않은 지식 일부가 선별적으로 쇠퇴한다면 우리가 획득한 지식은 자동적으로 덜 중요해진다. 나는 MIT의 수업 중 앞으로 사용할 것 같지 않은 수업들도 많이 들었는데, 그 골자들을 이해하는 것은 나중에도 가능했다. 즉 양상논리학의 정리를 증명하는 능력을 계속 유지하는 일은 내게 그다지 중요한 가치가 없었다. 양상논리학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디에 활용해야 할지 아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필요할 뭔가를 배우기에 충분하다고 여겼다.

3. 숙련

세 번째 선택지는 배웠던 기술을 더욱 깊이 파는 것이다. 이는 조금 가벼운 속도로 계속 연습을 더해나가거나 또 다른 울트라러닝 프로젝트를 통해 할 수 있다. 내가 공부하면서 깨달은 공통적인 패턴 하나는 최초의 프로젝트는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고 다소의 기본적인 사항을 다루며, 이전에 희미하게 알고 있던 것을 배우는 새로운 길목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울트라러닝의 대안으로 가능한 것들

울트라러닝을 평생 학습이라는 큰 그림에 맞출 방법이 있을까? 이를 위해 울트라러닝의 2가지 대안적인 전략을 간단히 살펴보자.

1. 낮은 강도의 습관

낮은 강도의 습관은 학습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때, 좌절 수준이 낮을 때, 학습이 자동적으로 보상을 만들어낼 때 잘 작동한다. 이런 경우 학습 장벽은 무척이나 낮으며 해야 할 모든 일이 눈앞에 분명하게 나타난다. 멋진 프로젝트, 법칙, 노력은 필요 없다. 예를 들어 어떤 외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수준에 일단 도달하기만 하면 그 나라로 여행 가거나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무척이나 쉬운일이 된다. 그리고 오랜 기간에 걸쳐 또다시 어휘와 지식이 쌓이게 된다.

2. 공식적이면서 체계적인 교육

이 책의 도입부에서 나는 울트라러닝이란 자기주도 학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드시 혼자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주도 학습이란 누가 결정을 하느냐가 중요하지, 다른 사람들이 개입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따라서 울트라러닝을 추구한다는 말이 학교나 대학 교육과 상충되지는 않는다. 공식적인 교육이 바라는 기술을 습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그저 다른 자원들처럼 취급하면 된다.

제14장 울트라러너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체스 천재 만들기 프로젝트

전설의 승부, 편견을 이기다

전통적인 교육이 반드시 답은 아니다

울트라러닝은 ‘자발성’이 필수다

울트라러너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

천재 만들기에서 드러난 울트라러닝 법칙

울트라러닝 환경 조성하기

배움의 열망에는 끝이 없다

울트라러너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

첫 단계는 '일찍 시작하기'다.

두 번째는 '전문화하기'다.

세 번째는 '연습을 놀이로 만들기'다.

네 번째로, 라슬로는 체스가 좌절을 주는 경험이 아니라 유쾌한 경험이 되도록 긍정적인 강화를 만들어내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라슬로는 전반적으로 강압적인 학습에 맞섰다.

천재 만들기에서 드러난 울트라러닝 법칙

1. 메타 학습

폴가르는 인간이 체스를 어떻게 배우는지, 딸들이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지 이해하는 데 모든 시간을 바쳤다. 그는 체스 배치도, 전략, 게임 목록을 어마어마하게 모았는데, 이는 인터넷이 널리 퍼지기 전인 그 시대에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아이들이 아직 어릴 때 그 게임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계획을 명확히 세웠다. 처음에는 체스 판 각 칸의 이름을 알려주고, 나중에는 말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려주는 식이었다. 이런 점진적인 과정으로 아이들은 다른 인지 능력을 계발하기 전에 체스 게임을 택하게 되었다.

2. 집중하기

라슬로는 아이들에게 키워주어야 할 주요 특성으로 “단조로움을 다루는 능력, 흥미와 주목을 계속 유지하는 능력”을 생각했다. 자매들은 열다섯 살, 아홉 살, 여덟 살 때 두 차례 24시간 체스 마라톤에 참가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100시간 경기를 완수해야 했다. 체스는 번뜩이는 영리함뿐만 아니라 인내심과 체력이 요구되는 게임이다. 집중력 훈련은 커다란 부분이었으며, 그는 아이들이 산만해지지 않고 정신을 집중하도록 독려했다.

3. 직접 하기

라슬로는 딸들이 네 살이 되었을 때 성인과 경기를 하도록 했고, 적수를 맞아 게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었다. 자매들은 수없이 체스를 두었다. 이는 게임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를 비롯해 시간의 압박이나 나이가 많고 위협적인 상대와 경기하는 심리적 불안감 같은 다양한 변수들을 다룰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평소 게임을 할 때도 체스 타이머를 사용하는 등 토너먼트 경기에 더가까운 환경에서 연습했다.

4. 특화 학습

라슬로는 초기에는 체스 판의 칸 이름을 기억하는 데서 시작해서, 나중에는 말들의 움직임을 가르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게임을 가르쳤다. 집 벽에 걸려 있는 체스 퍼즐들은 아이들의 과제가 되었다. 아이들은 다양한 전술적 배치를 풀고 독창적인 해결책을 도출해냈다. 블리츠(3~10분 정도로 시간을 제한하여 경기하는 것 - 옮긴이 주)나 눈가리개를 한 채 경기하는 것은 자매들이 더 빨리 생각하고, 그 게임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5. 인출

인출에 관해 라슬로는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뭔가를 말하도록 했죠!" 그는 체스의 '소크라테스 문답법'이라는 방식을 이용해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이 대답하게 했다. 이는 기억과 이해를 확장시키는 올바른 방법이다. 또한 눈가리개 게임은 자매들의 강한 전략적 요소가 되었다. 체스 판을 보지 않고 연습함으로써 아이들은 머릿속 에서 그 위치들을 따라가는 능력을 길렀다. 이는 주요 체스 배열을 인출할 뿐만 아니라 체스 판에서 상대편 말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을 연마하도록 해주었다.

6. 피드백

라슬로는 실제 상대와 하는 경기를 상당히 많이 주선했지만 “적합한 상대"를 조심스럽게 택했다. 적합한 상대란 “경기 능력이 비슷한 상대”를 말한다. 여기서 피드백은 조심스럽게 통제된 것이었다. 아이들이 도전하기에 충분하지만(그런 도전에 직면하기 위해 라슬로는 남성들의 토너먼트에서 경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 능력이 일깨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너무 큰 도전이 되지 않도록 말이다. 초기에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배양하는 일이 중요했다. 라슬로는 그 이상의 경기를 시뮬레이션할 수준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게임의 흐름을 조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7. 유지

라슬로는 자매들이 기억에서 체스 패턴을 기억해내고 경기 요소들을 더욱 자동적으로 하고 덜 잊도록 해서 게임의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체스 패턴을 기억하는 것은 게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이는 분산 학습을 비롯해 블리츠나 눈가리개 게임 같은 특화 학습 모두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8. 직관

파인만 기법을 비춰보면 라슬로는 아이들이 체스에 대한 기사들을 따라 쓰도록 했다. “만일 누군가가 어떤 기사를 쓴다면 목표가 없는 경우 홀로 생각하거나 누군가와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훨씬 더 깊이 있게 그 문제를 고려한다." 또한 자매들은 문제에 대한 독창적인 해결책들을 도출하도록 격려받았다. 게임으로서의 체스가 아닌 목적 없는 비체계적 활동으로서의 놀이는 교육 전략의 일부였다. 흥미로운 답을 도출하고, 속임수와 새로운 시각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자매들은 과거의 결과를 기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 너머를 탐색하게 되었다.

9. 실험

폴가르 자매가 체스 능력에서 아버지를 앞서면서, 체스를 완전히 터득해나가는 자극원은 점점 더아이들 내면에서 나오게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스타일과 접근 방법을 만들어나갔다. 유디트는 트릭과 전술에 집중하는 걸 택했다. 그녀는 “시작 준비는 전체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게임 중반부에 가장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다양한 선택은 체스를 통해 나타났다. 독창적인 기술이 으레 그렇듯이, 패턴을 완전히 터득하는 것은 물론 광범위한 가능성들 속에서 어떤 기술과 스타일을 기를지 선택한 것이다.

울트라러닝 환경 조성하기

규칙은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울트라러닝 정신을 포착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1.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목표 세우기

스스로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자신만의 학습 목표를 설계하라. 영감은 울트라러닝 과정에서 필수적인 시발점이다.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와 인내심을 불러일으키려면 우리를 몰아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때로 그것은 새로운 기술을 터득하면 직업적 기회가 생겨나리라는 약속이 되기도 한다.

2. 경쟁을 조심하라

폴가르 자매의 사례는 초기의 자신감이 지속적인 헌신과 열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학습에 에너지를 투자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뭔가를 잘하고 있다고 느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뭔가를 잘하게 되는 일이 학습이다. 오히려 자신이 그것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껴야 한다. 사람들은 뭔가를 못하면 흔히 팔자라고 생각한다. “난 수학 못 해." “난 막대기 사람 말고는 그릴 줄아는 게 없거든." “난 언어적 유전자가 없어.” 타고난 능력에 실제로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런 선언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이들은 중요한 한 가지를 무시하고 있다. 바로 동기부여다.

3. 학습을 우선순위에 두어라

학교 밖에서 학습은 대개 직업을 위한 부차적인 보완일 뿐 핵심적인 목표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직은 훈련과 교육에 대해 겉으로는 지지하지만 대개는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열어 가만히 앉아 수동적으로 듣게 할 뿐이다. 그러나 울트라러닝은 직접적이고 강도 높은 연습을 함으로써 일종의 융합적 프로젝트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목적을 달성하고 동시에 새로운 뭔가를 가르치도록 밀어붙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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