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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디플레전쟁"

by 욕심쟁이77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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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욱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명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 등을 거쳤다. 현재 EAR Research 대표로 있다. 2016년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로 선정했으며, 수년간 부동산 및 금융 분야, 국제경제 전망을 아우르는 전문가로서 각종 미 디어의 1순위 인터뷰어로 손꼽혀왔다.

지은 책으로는 『돈 좀 굴려봅시다(2012)』와 『환율의 미래 (2016)』,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2019)』 외 10여 권이 있으며, 『순환장세의 주도주를 잡아라(2018)』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 1999년부터 20년 넘게 개인 홈페이지 [홍춘욱의 시장을 보는 눈]을 운영하면서 네티즌과 지식을 공유해왔으며,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를 통해 어려운 경제 및 금융시장 지식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블로그 | 홍춘욱의 시장을 보는 눈

유튜브 | 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

디플레 위험을 이겨내는 투자법

디플레가 왜 무서운가?

첫째, 디플레는 결국 '장기불황'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둘째, 소비와 투자가 연쇄적으로 얼어붙게 된다.

집값이 급등했는데, 왜 저물가 타령인가?

이 의문에 간단하게 답하자면, 일단 소비자물가나 생산자물가 등을 산정할 때는 '주택가격'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가를 산정할 때는 집값이 아니라 전세가 포함된다. 따라서 물가 흐름을 볼 때는 전세나 월세 가격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

공격형 포트폴리오는 자산시장의 호황 가능성을 높게 보는 사람이나 젊은 투자자에게 어울리는 투자법이다.

중립형 포트폴리오는 한국의 국민연금 2001년 이후 연 평균 6.3%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게 만들어준 전략을 담고있다.

마지막으로 안정지향형 포트폴리오는 일본 국민연금이 2013년까지 운용했던 포트폴리오를 참조했다.

1장 물가하락의 원인―디플레 위험을 무시하기 어려운 세 가지 이유

여기서 소비자물가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추적한 것이다.

소비자물가를 측정할 때 두 번째로 신경 써야 할 문제는 사람들의 소비 패턴 변화이다.

디플레 위험을 무시하기 어려운 첫 번째 이유―마이너스 GDP 갭

2013년 이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 탄력 둔화

물가상승률이 수년째 계속 둔화되는 데에는 유가를 비롯한 국제상품 가격의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GDP 갭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는 사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2013년 이후 한국의 GDP 갭은 마이너스 기록

수요가 어떤 나라의 생산 캐파보다 더 많이 발생하면 경제가 들뜨고 물가가 상승하며, 반대로 수요가 생산 캐파보다 부족할 때는 고용이 줄고 인플레이션 압박도 약화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캐파'가 곧 잠재 GDP에 해당된다. GDP 갭이 플러스를 기록하면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GDP 갭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물가가 오르기 어려운 이른바 '디플레'의 시대가 펼쳐지게 된다.

디플레 위험을 무시하기 어려운 두 번째 이유―한국만 물가가 떨어지고 있을까?

한국과 미국의 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제 트렌드'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포드자동차의 생산성 혁신이 가르쳐주는 것들

쉐보레는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한편, 단일 모델만 판매하는 포드의 약점을 공략해 다양한 모델을 판매함으로써 시장점유율 1위를 빼앗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자동차회사는 더욱 효율적으로 변모했으며, 또한 경제 전체의 물가 상승률이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 트렌드 변화와 한국의 물가

결국 경제가 더 개방될수록, 그리고 강력한 경쟁자가 대두될수록 제품가격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당분간은 전 세계적인 생산성의 개선이 한국의 물가 압력을 약화시키는 일이 지속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디플레 위험을 무시하기 어려운 두 번째 이유이다.

디플레 위험을 무시하기 어려운 세 번째 이유―물가 측정의 문제

디플레의 위험을 무시하기 어려운 마지막 이유는 '인플레 과다 추정'의 위험 때문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측정해 발표한 물가상승률 수치가 실제보다 높을 수 있다는 말이다.

공식 물가상승률은 왜 실제보다 높게 나타날까?

정부 당국이 집계하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실제보다 높게 계산되는 경향이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품질의 극적인 개선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의류건조기처럼 기술발전과 경쟁으로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는 품목이 소비자물가 계산에서 누락되는 문제도 있다.

보스킨 보고서, 소비자물가가 연 1.1%포인트나 과대 계산되고 있다고?

보스킨 보고서의 내용, 물가의 과대평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세가지.

첫째, 소비자들은 물가가 급등한 제품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소비를 줄인다.

둘째, 어떤 제품의 가격이 급등하면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아직' 싸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셋째, 소비자물가는 제품의 품질 향상을 과소평가하고, 새로운 제품을 편입하는 데 너무 느리다.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들

디플레 위험을 무시하기 어려운 세 가지 이유

첫째, 한국은 GDP 갭이 마이너스인 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둘째,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에서도 물가하락이 지속되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점, 셋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물가가 실제보다 높게 측정되고 있는 점등이 바로 그 이유이다.

"혹시,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없을까?"

[한걸음 더] 일본의 GDP 갭과 물가흐름이 주는 교훈

"일본은 1997년이나 2014년 GDP 갭이 마이너스인데, 왜 물가가 올랐을까?"

바로 '소비세 인상' 때문이다.

2장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 가능성은?

무역 분쟁의 영향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관세부과에 나섰는데도, 미국에서 아직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오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주장은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관세부과의 효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환율전쟁으로 관세부과의 효과는 소멸된 것 아닌가?

중국의 환율전쟁 때문이다?

가장 먼저 제기되는 주장이 바로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의 상승, 즉 중국 정책당국의 '환율전쟁'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달러/위안 환율과 애플의 아이폰&새오미의 홍미노트

환율이 변하면 기업들의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긴다.

미중 무역분쟁에도 왜 중국의 수출물가가 오르지 않았을까?

미주 무역분쟁 이후 달러에 대한 위안 환율이 상승하면, 중국의 소비자들이 느끼는 수입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개선된다.

중국 기업의 가파른 생산성 향상 때문?

중국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여 수출제품의 가격을 상승을 억제한 것이다. 다시 말해, 중국 기업들은 같은 설비와 노동력을 활용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중국 기업, 생산성 향상에 성공했다

중국 기업들이 마진을 축소해서 관세부과의 충격을 흡수했을 수도 있지만, 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왜냐하면 중국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는 증후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통적 농업사회, 생산성 향상 굉장히 힘들었다!

학습곡선이 완만한 산업은 생산성 향상이 더디다

제조업이 경제 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주도하는 이유는 가파른 '학습곡선' 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학습곡선(Learning Curve)이란 생산량의 변화에 따른 생산성 변화를 그림으로 표시한 것이다.

중국이 이대로 머물러 있다면 생산성 향상 속도가 둔화되며, 결국은 '중진국 함정'에 빠져들지도 모른다. 그러너 중국 정부도 이처럼 자국이 처한 위험을 잘 알고, 그에 대비하기 위해 이른바 '제조업 2025'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에 옮기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2025' - 학습곡선이 매우 가파른 산업 육성

여러 산업이 후보에 오르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생산단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산업, 즉 학습곡선이 매우 가파른 산업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등 자본투자의 비중이 높으면서 생산성 향상 속도가 빠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왜 반도체 산업 같은 일부 산업은 가파른 학습곡선을 타는 것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치열한 경쟁 속에 혁신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가격은 끝없이 하락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반도체 등 정보통신산업이 주도하는 혁신의 속도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제품가격의 하락 흐름 그 자체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생산성 향상 속도는?

과거의 추세만 놓고 본다면, 중국 사람들은 예전보다 조금씩 '물량'보다는 '기술'에 기반한 혁신을 추구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음에도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낮아진 이유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달러/위안 환율 인상)와 생산성의 지속적인 향상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된다고 해도 세계적 인플레가 일어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걸음 더] 중국은 중진국 함정에 빠질까?

중진국 함정은 왜 출현할까?

첫째, 경제성장을 막 시작한 나라의 경우 생산성 향상이 대부분 노동력의 증가에 의지하게 된다.

둘째, 중진국 함정이 출현하는 또 다른 이유는 투자를 무한정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걸음 더] 아마존은 세상의 가격을 어떻게 바꾸나?

가격 조정 주기가 짧아진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아마존 등 온라인 소매업체는 가격표를 바꾸어 다는 데 주저함이 없다. 온라인 매장에서는 가격표를 바꾸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경쟁기업에 비해 낮은 가격을 신속하게 제시해 고객을 더 많이 유인한다면 큰 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동질화가 가속화된다

카발로 교수는 가격 조정 주기뿐만 아니라 이른바 로컬 가격의 소멸현상에도 주목했다. 미국은 국토가 넓기 때문에 음식료품(F&B)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아마존 등 강력한 온라인 소매판매 기업들이 등장한 이후 이런 현상이 점차 소멸되고 있다.

가격이 외부환경에 더 민감해졌다

카발로 교수는 월마트의 판매상품을 대상으로 아마존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을 구분하여, 유가와 환율 변화에 따른 가격전가율(Pass-through)을 조사했다.

결국 미국 소매시장은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업체의 출현으로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플레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장 미국 경제는 왜 인플레가 일어나지 않을까?

미국 임금이 생산성보다 못 오르는 일이 3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미국 기업의 단위노동비용은 제자리

단위노동비용이라는 말은 좀 어렵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B자동차회사의 근로자들이 단체협상을 통해 임금을 10% 인상하는 데 성공했더라도, 근로자 1인당 자동차 생산량이 20% 늘어났다면 이 회사가 느끼는 체감 인건비는 10% 떨어진 셈이다.

미국의 단위노동비용은 왜 오르지 않았을까?

미국이 2019년 말가지 경기가 좋았는데도 단위노동비용이 오르지 않은 이유는 임금이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명목임금은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실질임금은 거의 오르지 못하고 있다. 실질임금이란 물가를 감안한 임금으로, 예를 들어 임금이 10% 상승했더라도 소비자 물가가 10% 올랐다면 실질임금의 상승률은 0%가 될 것이다.

불평등이 디플레 위험을 높인다

최고경영자는 실적 개선에 따른 보너스를 두둑하게 챙겼을 것이고, 주주들은 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충분한 보상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기업의 단위노동비용이 하락한다는 것은 결국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몫이 줄어드는 셈이다.

미국의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는 첫 번째 이유―숙련 편향적 기술진보

숙련 평향적 기술진보는 어떻게 실질임금 상승을 억누를까?

'숙련 편향적 기술진보(Skill-biased Technological Change, SBTC)'는 1990년대를 전후해 발생한 기술혁신으로 인해 전통적인 일자리들이 사라지는 반면, 정보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이 왕성해지면서 나타난 '노동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말한다.

기술혁신의 총아인 이른바 STEM 전공자들은 훨씬 높은 연봉을 받는다. STEM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

숙련 편향적 기술진보로 인해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학 진학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대졸자의 55%를 차지하는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는 것은, 미국 실질임금 상승 가능성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실업률이 급등하고 있는 만큼 실질임금은 하락 압력을 더 크게 받을 것 같다.

미국의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는 두 번째 이유―기술진보에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 세계화

세계화가 미국 일자리와 임금 상승에 준 충격

신흥국과의 교역이 증가하면 경제 전체의 인플레 압력이 낮아져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개선되는 대신, 일자리 측면에서는 '순유출'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이는 선진국의 임금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가져오게 된다. 이래저래 미국의 실질임금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이다.

미국의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는 세 번째 이유―기술진보와 세계화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요인, 고령화

미국의 실질임금 상승 압력을 약화시키는 마지막 요인으로는 '고령화'를 들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 그런데 왜 임금이 하락할까?

가장 큰 이유는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겠지만, 또 다른 이유는 노인 인구의 행동 변화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ㅡ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일자리 전망이 밝은 곳은 헬스케어 관련 직업이며, 그다음이 컴퓨터 및 수학적 업무 등이라고 한다.

미국의 금리, 물가 하락에 고령화가 미치는 영향

첫 번재 경로는 잠재성장률의 하락이다. 고령층이 늘어나면 경제 전체의 성장 탄력이 떨어지며, 이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한다고 해도 생산성이 낮은 편이기에 경제 전체적으로는 성장탄력을 떨어뜨리는 면이 있다.

고령화가 금리를 떨어뜨리는 두 번째 경로는 경제활동인구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데 있다.

[한걸음 더] 선진국 가계의 자산 구성은?

미국 가계는 자산의 70%가 금융자산이라고? - 통계의 착시

선진국의 소득 최상위층과 중하위층은 자산 구성이 어떻게 다를까?

중산층 하위 - 91.1% 가 부동산

소득 최상위 - 54.5% 가 부동산

주식가격의 상승은 대부분의 중산층 입장에서 '자기와 상관없는 문제'로 취급된다. 소득 최상위 계층이야 주가 상승으로 큰 혜택을 보지만, 대신 그들은 저축도 많이 하기에 주가 상승의 효과가 경제 전반에 고루 퍼지기는 어렵다. 반면 럭셔리 제품 등 소득 상위 계측이 선호하는 일부 산업은 주가 상승의 혜택을 볼 여기가 충분할 것이다.

[한걸음 더] 미국 남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왜 낮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전미경제분석국에 여러 학자들이 발간한 흥미로운 보고서는 젊은 남성의 대학 진학률 하락 및 경제활동참가율 둔화의 원인을 '게임'에서 찾는다.

절망적인 현실에 직면한 젊은 남성들이 게임이라는 도피처를 찾았을 수도 있다.

4장 돈을 그렇게 풀었는데, 왜 물가가 안 오를까?

금리를 내리면 경제에 돈이 풀린다!

중앙은행이 푼 돈이 얼마나 늘어났을까? - 통화승수

통화승수는 중앙은행이 푼 돈이 얼마나 불어났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통화승수는 15배 정도 이다.

경제에 돈을 넉넉하게 공급했는데, 물가는 왜?

밀턴 프리드먼, "인플레는 화폐적 현상" 이라고?

명목 GDP 성장률 = 물가상승률 + 실질 GDP 성장률

통화량 증가율 = 명목 GDP 성장률

위 식들을 대입하면

통화량 증가율 = 물가상승률 + 실질 GDP 성장률

물가상승률 = 통화량 증가율 - 실질 GDP 성장률

이를 '인플레이션 방정식'이라고 한다. 4번째 식이 뜻하는 바는 명확하다. 통화량 증가율이 실질 경제성장률보다 더 높은 상황, 다시 말해 돈이 풀리는 속도가 경제성장 속도보다 빠르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참고로 네번째 식에서 통화량 증가율 - 실질 GDP 성장률 부분을 '과잉 유동성(Excess Liquidity)' 이라고 한다.

1990년대부터 돈을 풀어도 물가가 오르지 않은 이유는?

1990년대 후반부터 돈을 풀었는데도 왜 물가가 오르지 않았을까?

첫 번째 요인은 생산성 혁신이다.

또 다른 요인인 '신용경색' 현상이다.

코로나19 충격, 2008년 금융위기와 어떻게 다른가?

대불황이 아닌 눈폭풍

첫째, 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는 '금융위기'였다. 부동산가격이 폭락하고,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가 폭등하며, 원금이나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는 가계가 급증했다. 가계 연체율이 상승하자 시티은행을 비롯한 미국 주요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되었으며, 이것이 뱅크런으로 연결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물경제 위기다.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며,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고, 더 나아가 사회적 격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소비 및 투자가 얼어 붙은 것이다. 따라서 이번 위기는 '금융위기'와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은행은 예전보다 건전해졌다.

두 번째 특징은 '강력한 규제'다.

[한걸음 더] 중앙은행의 공개시장조작, 시중에 돈을 어떻게 풀까?

공개시장조작으로 돈 풀고 거두기

[한걸음 더] 화폐수량설은 이제 흘러간 옛 노래인가?

1990년대 이후를 보면 화폐수량설은 설득력이 약하다

장기적으로는 통한다.

[한걸음 더]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국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은행은 예금자(및 채권 보유자)와 주주들에게서 조달한 자금이 필요한 이들에게 대출해주는 곳이다. 이때 주주에게 조달한 돈을 '자본(Capital)'이라고 한다.

만일 은행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대출)가 보유한 부채(예금 등)를 밑돌게 되면 주주지분의 가치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결국 이 은행은 지급 불능 상태가 되고, 예금보험공사는 예금을 대신 물어주느라 큰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5장 2000년대 중반 같은 강력한 인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은?

"생산성 혁신 같은 구조적인 변화는 이미 199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중반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강력한 인플레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 2000년대 중반처럼 원자재, 특히 석유가격의 급등으로 강력한 인플레가 발새할 가능성은 없는가?

석유시장에 나타난 두 가지 변화

첫째, 석유가격의 변동은 물가의 변화를 설명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는 점이다.

둘째, 과거에 비해 석유가격 변동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석유가격은 왜 변동성이 클까? - 긴 리드 타임

국제유가의 변화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특유의 변동성 때문이다. 석유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변동성이 큰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리드 타임(Lead Time)이 길기 때문이다. 리드 타임이란 생산에서 시작해서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2000년대 중반 석유가격 급등의 원인은?

2000년대 중반 국제유가 급등의 주된 원인은 중국에 있다.

2000년대 중반 같은 고유가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은?

앞으로 상당 기간 2000년대 중반 같은 고유가가 국면이 다시 출현할 가능성은 낮다. 왜냐하면 중국의 석유 소비가 예전처럼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앞으로 줄어들지도 모른다!

선진국의 석유 수요 둔화

먼저 선진국 소비자들은 연비가 좋은 소형자동차에 대한 소비를 늘렸다.

소비자들이 석유위기로 받은 트라우마는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며,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이 좋은 '친환경' 제품이라는 브랜드 네이밍 전략이 마케팅에 유용하다고 생각하며 꾸준히 추진했던 것이다.

셰일오일 혁명까지 가세하다

셰일오일 혁명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셰일은 오랜 세월 동안 진흙이 쎃여 이루어진 퇴적암층이다.

셰일에 고여 있는 석유와 가스는 밀도가 무척 낮을 뿐 아니라 셰일 암석이 꽤 단단한 편이어서 석유 생산이 불가능햇다. 하지만 2000년대로 접어들며 셰일 암석층에 있는 석유 및 가스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평시추와 수압파쇄 기술이 개발되며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근로자들의 숙련 수준이 높아지고,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며 나날이 생산단가가 떨어지는 것이다.

2020년 국제유가는 왜 폭락했을까?

셧다운으로 인한 수요 감소

국제유가 급락에도 감산 합의 실패하다!

국제유가 폭락, 왜 미국 회사채 시장이 패닉에 빠졌을까?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셰일오일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는 가운데, 정크본드의 가산금리가 급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걸음 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경제통계 이용하기

6장 디플레 시대의 정부정책은?

"일본이 현재 겪고 있는 일은 다른 나라의 정책 입안자들에 대한 경고로 볼 수 있다. 가벼운 디플레도 얼마나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디플레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얼마나 더 효과적인지를 배워야 한다"

1990년대 일본의 경험이 주는 교훈

일본은행의 정책 실패 탓

첫째, 1989년 버블이 붕괴된 직후 "일본의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했다면 디플레의 악순환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단 디플레로 진입하면 회복이 어렵다

"왜 디플레가 시작되면 정상으로 되돌리기 어려울까?"

디플레가 무서운 이유는?

디플레 국면에 진입하면 '경제를 정상 수준으로 돌려놓기' 어려운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통화정책이 무력화된다!

디플레의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통화정책 무력화보다 더 심각한 두 번째 위험 요인은 '디플레 악순환(Deflation Spiral)'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디플레가 장기화되면 부채를 짊어진 가계와 기업이 파산하고, 이는 다시 은행의 위기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디플레 징후, 어떤 정책 대응이 필요한가?

미국 연준의 보고서가 지적했듯, 정책금리를 적극적으로 인하해서 디플레 기대심리가 형성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경제 주체들이 '돈이 많이 풀리니 앞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낮으면 적극적 적자재정도 괜찮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10조 원에 이르면 재정을 늘려서 건설투자 및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혜택에 활용함에 따라, 다음 해 GDP가 113조원으로 늘어났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재정지출 10조 원을 늘려서 GDP가 13조 원 증가한 현상을 흔히 재정지출의 '승수효과'라고 한다.

재정지출의 승수효과란 정부가 재정을 늘리면 이 돈이 경제 내에서 돌면서 그 이상의 경제성장 효과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트럼프 정부, 정부부채가 늘어나도 이자부담이 적은 이유

이런 기현상이 나타난 이유가 바로 금리가 명목 경제성장률보다 낮게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경제의 외형이 커질수록 조세수입도 늘어나기에 이자부담은 오히려 점점 줄어든다.

재정적자가 늘어나며 시장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없을까?

재정적자가 늘어났는데, 왜 시장금리가 내릴까?

불황, 혹은 디플레의 압력이 우세한 시기에는 재정지출을 아무리 늘려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무니다. 즉, 경기가 악화될 때에는 미국 국채 등 이른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므로, 재정적자를 아무리 내도 금리는 떨어진다.

재정확장 정책, 타이밍이 문제다

시장금리가 명목 성장률보다 낮을 때가 타이밍

금리가 높아질 때 긴축으로 제때 돌아서지 못하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는데도 재정지출을 계속 늘리고, 중앙은행이 아예 정부가 발행하는 적자 국채를 인수해버리는 식으로 문제를 회피하면, 1980년대 중반의 볼리비아처럼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닥칠 수 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어떻게 사라지는가?

다행히 당시 새로운 볼리비아 정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하이퍼인플레를 막아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제프리 삭스 교수와의 미팅 이후 급격한 석유가격 인상을 단행하자마자 거짓말처럼 하이퍼인플레가 사라졌다.

베네수엘라의 하이퍼인플레는 언제쯤 끝날까?

베네수엘라는 최근 정치적 불안 때문에 1985년 볼리비아처럼 인기 없는 정책을 시행할 주체가 부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유류 보조금이다.

하이퍼인플레와 디플레의 양자택일?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국민의 '기대'에 있다.

하이퍼인플레보다 디플레가 훨씬 더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런 판단을 내리는 이유는 '해결의 용이성' 때문이다.

[한걸음 더] 일본의 장기불황은 중앙은행만의 책임일까?

[한걸음 더] 호황기와 불황기의 재정승수는 어떻게 다를까?

재정승수(Fiscal Multiplier)란 정부의 재정지출이 최종적으로 GDP를 얼마만큼 증가시키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예를 들어 재성승수가 1.3이라면, 재정지출을 10조 원 투입하면 GDP가 13조 원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경기확장기의 재정승수

이 경우 재정승수는 1 미만으로 나타난다.

경기침체기에는 왜 재정승수가 클까?

경기침체 국면일 때에는 재정승수가 거의 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불황에는 실업자가 많고 유휴설비도 많은 데다가 은행이 적극적인 재정정책 부응해 대출을 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호황일 때에는 시장금리의 상승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나는 이른바 구축효과(Crowding Out Effect)가 더 우세해진다고 볼 수 있다.

[한걸음 더‘| 개발도상국의 재정, 유류 보조금으로 멍들다!

일단 개발도상국은 행정력이 약새서 세금을 제대로 징수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상대적으로 세금을 손쉽게 거둘 수 있는 부분인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연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커다란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7장 저금리·재정확장 시대의 주식시장은?

저금리 환경에서는 주식시장의 PER가 올라간다

시장금리와 PER

배당수익률 = 주당배당금/주가 X 100 = 1000원/2만원 X 100 = 5%

PER(Price Earning Ratic)는 '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하는데, 현재의 주가대비 한 주당 순이익 비율을 말한다.

주가수익비율 = 주가/주당순이익 = 1만원/1000원 = 10배

경제위기로 정책당국이 금리를 급격히 인하한 초기는?

물론 항상 '금리하락 = PER상승'의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금리가 떨어지면 PER의 상승에 대비하자

1990년 일본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도 ‘금리 급등’ 때문이었다

금리가 급등할 때 주식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주식시장이 침체되어 상장 기업들의 PER가 낮을 때에는 기업의 증자나 상장이 크게 줄어든다.

주식시장의 PER가 높은 상태에서 금리가 급등하면

주가가 높아지면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일본의 사례가 보여주듯, 금리인상 국면에는 주식의 PER가 높은 기업이나 나라가 가장 먼저 위험에 처하게 된다. 무엇보다 주식시장의 PER가 너무 높으면 '기업공개(IPO)'가 급증하고, 시중의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가 하락할 때에는 주식시장 전방의 PER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식투자의 비중을 높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왜 이 모양일까?

한국 경제의 채찍효과 때문에

채찍효과(Bullwhip Effect)란 선진국 소비자의 사소한 지출 변동조차 한국 등 수출국가의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 주식시장이 수출경기에 민감한 것은 채찍효과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수출 비중이 워낙 높을 뿐만 아니라 등락폭이 크다 보니, 수출이 잘될 때에는 기업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반대로 수출이 잘 안 될 때에는 기업이익 전망이 크게 악화되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를 기록하면 한국 주식시장이 오르고,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돌아서면 주가가 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 주식시장은 태생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수출 비중도 높고, 주식시장의 수요 기반이 취약하여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크기에 해외 요인 변화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오랜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주식시장만 부진할까?

한국 주식시장은 왜 신흥시장과 같이 움직일까?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 주식 시장에 비해 부진했을 뿐, 신흥시장 전체와 비교하면 오히려 상승 탄력이 강한 편에 속했다는 이야기다.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 왜 신흥국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까?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은 선진국 주요통화에 비해 달러의 값이 더 올랐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달러 약세는 그 반대이다.

주식시장의 반등은 언제 나타날까? 1―회사채 금리 신호

회사채 가산금리가 왜 급등했을까?

공포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된 셈이다.

회사채 가산금리의 움직임에 주목하라

당연히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할 길이 막막해진다.

기업의 이자비용이 높아질 때마다 기업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식시장의 반등은 언제 나타날까? 2―재정지출 신호

재정지출을 늘리는 신호를 포착하라

대규모 제정지출에 따른 실질적 재정부담(=이자부담)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환경이 개선된 다음 세금을 인상해 천천히 제로금리 부채를 갚아나가면, 경제도 살리고 재정도 건전해지지 않겠는가?

[한걸음 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이용하기

[한걸음 더] 금리가 떨어질 때, 어떤 종류의 주식에 투자할까?

가치주와 성장주

가치주는 PER가 낮은 기업, 그리고 성장주는 PER가 높은 기업으로 분류한다.

금리상승 국면엔 가치주에 주목

대체로 금리상승 국면에는 성장주가 부진하다.

금리가 하락한 다음에는 성장주 강세

금리가 하락한 다음에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어차피 금리가 2%, 아니 1%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PER가 20배라고 투자를 기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8장 저금리·재정확장 시대의 부동산시장은?

부동산시장의 추세를 결정짓는 요인은?

워런 버핏은 왜 부동산시장 낙관론을 폈을까?

미국 주택시장의 공급 부족 사태는 대략 2~3년 이상 역사적인 평균 수준 이상의 공급이 이루어져야 진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미국 주택시장이 앞으로 계속 강세를 보인다고 주장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공급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이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공급 이외에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없을까?

부동산시장에서 공급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은 바로 금리다.

공급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 금리

금리가 낮으면 낮을수록 부동산시장에는 매수 열기가 뜨거워진다.

코로나19 쇼크 이후 미국 부동산시장은 어디로 갈까?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왜 호조였을까?

호조세를 지속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 금리의 급격한 하락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부동산시장 비관론에 대한 반론

미국 연준이 모기지 채권은 물론 최사채까지 대대적인 매입하는 이른바 '양적완화 및 질적완화를 사실상 시행하기로 결정한 만큼, 모기지 금리의 급등 흐름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부동산시장도 공급이 중요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가 될 것이다.

주택이 왕성하게 지어지면 2~3년 터울을 두고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꺽인다. 반대로 주택가격의 하락 흐름이 지속되면 주택 착공도 급격히 줄어들어 가격 하락을 저지하는 역할을 한다.

수도권 핵심 지역의 공급 부족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 부동산시장이 일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일본 부동산의 급등과 붕괴

일본 부동산시장은 왜 다른 길을 걸었을까?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일본 경제의 성장속도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빠르고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었던 것이 지목된다.

일본의 엔화 환율이 급락하고 엔화 강세가 이어지자, 세계 시장에서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일본은 극심한 수출 부진을 겪게 되고 물가도 하락했다.

금리가 급락하자 대신 주택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2008년 미국 부동산 버블의 붕괴와 1990년 일본의 경험은 매우 유사한 면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택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 발생한 공급 과잉, 그리고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불러왔던 것이다.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데 부동산시장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데, 한국 주택가격은 왜 상승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요인은 '공급 부족'이다.

주택공급이 적정한 수준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서울에서 매년 5만~6만 호의 주택이 집으로서의 사용가치를 상실한다고 볼 수 있다.

혁신기업일수록 대도시를 선호한다!

서울부터 수원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경부축'은 세계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하는 세 지역 중의 하나다.

클러스트 효과와 정보통신 혁명

대도시로의 인구 집중 현상이 벌어지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정보통신 혁명 때문이다.

혁신기업은 왜 클러스터로 몰릴까?

끌어당김의 힘(Force of Agglomeration)이라고 하는데, 두터운 노동시장, 전문적인 사업 인프라의 존재,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지식 전파가 그것이다.

기업들은 두터운 노동시장으로 인해 서울-판교 클러스터에서 상대적으로 손쉽게 필요한 인력을 구할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 매입 붐에 주목하라!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한국의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세 번째 이유는 베이비붐 세대의 적극적인 주택 매수를 빼놓을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크게 보아 두 가지의 행동을 했다.

첫 번째 행동은 은퇴를 연기하는 것이다.

두 번째 대응은 '임대사업자'로의 변신을 꿈꾸는 것이다.

한국 부동산, 코로나19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갈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한국 부동산시장이 가르쳐주는 것

"주택시장은 주식시장에 비해 대단히 안정성이 높고,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대에는 약간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1997년 외환위기, 한국 부동산시장이 가르쳐주는 것

주식가격이 70% 이상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주택시장의 안정성이 대단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경기가 회복된 다음에 부동산시장이 상승하는 '후행성' 역시 비슷했다.

부동산시장의 특성,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한국 부동산시장의 전망은 어둡지 않다

시장에 존재하는 엄청난 유동성이 수도권 핵심지역의 부동산에 대한 '저가매수' 세력으로 부각될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의 급락을 계기로 대거 증시로 이동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에 비해 부동산시장의 상승을 주도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걸음 더] 첨단산업 기업들의 집적현상과 외부경제

앨프리드 마셜은 기업들이 집적이 개별기업으로 격리되어 있는 경우보다 더 효율적인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전문화된 공급자를 지원하기 위한 집적 능력, 둘째는 대규모 노동시장, 셋째는 산업의 지리적 집중으로 인한 지식 창출 및 확산 효과 등이다. 지금까지도 이 지적은 유효한 것으로 보이낟. 그리고 첨단산업 기업들의 이러한 집적현상은 부동산시장, 그중에서도 특정 지역의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한걸음 더]| 서울의 주택공급은 충분한가?

서울의 인하가 건수마저 2018~19년에 급감했음을 감안할 대, 2020년 이후 주택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9장 경제가 갑자기 붕괴될 위험은 없을까?

미국 기업의 부채 급증에 따른 파산 위험은?

미국 회사채 시장에 '거품' 이 끼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미국의 회사채 발행이 왜 늘어났을까?

적절한 수준의 부채는 경제의 활력소가 되기에, 부채를 죄악시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특히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세계은행 141개국 기업 단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외부자금 조달이 수월한 나라일수록 국민소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점을 기억해야 한다.

코로나 19 쇼크, 연쇄도산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회사채가 시장에서 팔리지 않아 만기연장(Roll-over)이 되지 않는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V자 경기회복을 기다리며

미국 주식시장, 혹시 버블은 아니었나?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이 코로나 19 충격으로 붕괴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특히 최근의 주가 폭락으로 주요 기업의 PER가 2020년 3월말 16배까지 떨어지는 등 저가매력이 높아진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 반등의 두 가지 신호

두 가지 조건을 달성된다면, 미국 주식시장은 추가 폭락 위험을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조건은 앞에서 말했듯 회사채 가산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되는 것이다. 회사채 가산금리가 급등하면 그 자체로도 기업의 파산위험을 높이고 실적을 악화시키는 악재일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극대화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반등을 이끌 두 번째 요건은 재정지출 확대정책이다.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을 판단할 때 주의할 점

2020년 3월 말 '중국판 스타벅스'로 알려진 루이싱커피의 회계 조작 스캔들 2002년 엔론 쇼크를 되새기게 하는 불쾌한 소식이다.

"수영장에 물이 빠지고 난 다음에야, 누가 발가벗고 수영했는지 드러난다."

코로나19 이후, 저가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주목할 기업 유형

그럼, 어떤 기업을 최우선으로 투자해야 할까? 네 부류의 해자(Moat)를 가진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해자란 성을 둘러싼 연못으로, 적군이 포위하더라도 깊은 해자가 있는 경우에는 성을 쉽게 넘볼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기업이 강력한 경쟁우위(=해자)를 가지고 있다면, 불황에서 가장 먼저 회복되고 경쟁자들을 멀리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 해자 기업

첫 번째 주목해야 할 경쟁우위는 '브랜드'이다. 경쟁상대가 될 만한 강력한 브랜드가 등장할 가능성이 적은 기업은 매우 강력한 해자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업계에 가장 먼저 진입해 그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경우도 브랜드 해자에 해당될 것이다.

코카콜라, 애플

교체비용 해자 기업

두 번재로 브랜드 해자에 못지않게 중요한 경쟁우위는 '교체비용' 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이 경쟁제품(혹은 서비스)으로 갈아타기 매우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들거나 과정이 번거롭다면, 이 기업은 매우 강력한 경쟁우위를 가진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비밀 해자 기업

저가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세 번째 해자는 '비밀(Secret)'이다. 즉, 기업이 가진 핵심적인 비밀을 경쟁기업이 모방하기 어려운 경우이다.

ㅇ나이티드헬스그룹, 화이저

비용 해자 기업

마지막으로 주목할 해자는 가격이다. 제품 및 서비스를 다른 기업보다 저렴하게 만들고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저비용 공급자이며 그 장점을 유지하는 기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아마존, 코스트코, 삼성전자

중국의 부채위기가 터질 가능성은?

중국의 기업부채 문제는 어떻게?

첫 번째 문제는 기업들이 예전처럼 훨씬 더 보조금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대중 관세로 수출길이 막히는 문제는 어떻게?

중국은 기업부채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로 수출길이 막히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볼수 있다.

중국 주식시장 투자할 만할까?

현 시점에서 볼 때 중국이 단기간(1~2년) 안에 큰 위기를 겪을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2020년 부터 '내수경기를 부양하는 한편, 부실한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국 부동산시장은 어떨까?

'전국적 버블'의 위험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국 주식시장은 어떨까?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 데다가, 회계 및 경제지표의 투명성이 너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금융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이상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한걸음 더] 장단기금리 역전, 불황의 신호탄으로 간주되는 이유는?

장단기금리가 역전될 때, 왜 불황이 출현하는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경제활동참가자들의 기대 변화에 있다.

다수가 낙관적인 전망을 공유한다면, 현재의 소비지출은 늘어나고 저축률이 둔화되며 시장의 장기금리는 상승할 것이다. 결국 장기금리는 향후 먼 미래의 경제성장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반영하며, 반대로 단기금리는 지금 당장의 경기여건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장단기금리가 역전된다는 것은 '현재보다 미래의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10장 시나리오별 자산배분 전략

장기간 버틸 수 있는 2030이라면, 노르웨이 연기금처럼!

부자 나라가 되는 세 가집 방법

첫째, 미국이나 영국처럼 생산성을 끊임없이 향상시킴으로써 부유해지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독일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둘째, 부자 나라 옆에 터를 잡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남유럽의 몇몇 나라들이다.

마지막 방법은 이른바 '노다지가 터지는' 것이다. 카타르나 브루나이처럼 천연가스 및 귀금속이 다량으로 묻혀 있다면 부유한 나라가 될 수 있다.

노르웨이는 원유 판매로 들어오는 수입을 해외에 바로 투자함으로써 노르웨이 크로네화의 가치가 미국 탈러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하는 것을 막는 한편, 석유가 고갈될 이후의 상황에 대비할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노르웨이는 막대한 석유기금을 어떻게 운용할까?

노르웨이 석유기금은 기본적으로 주식 비중을 60%, 혹은 그 이상 수준으로 가져간다.

놀라운 성과가 어떻게 가능했을까?

주식과 채권에 적절히 분산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걸음 더] 낙관적 투자자, 2030세대를 위한 노르웨이 석유기금 포트폴리오 따라하는 법

한국 주식시장의 ETF 투자로 노르웨이 석유기금 따라하기

기금은 주식에 자산의 62%, 채권에 36%를 투자하고, 나머지 2%는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최대낙폭이 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 리밸런싱 전략

최대낙폭이 큰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식과 채권의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바로 리밸런싱(Rebalancing)이다. 리밸런싱이란 간단하게 말해 주식과 채권 등 핵심자산에 대한 배분 비율을 일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 즉 자산의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역발상 투자의 주의할 점

물론 자산가격의 변화 방향이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에 투자했을 때에만 리밸런싱의 효과가 나타난다.

노르웨이 석유기금의 전략을 2030세대에 권하는 이유

이 전략은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추세 상승'을 믿는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간명하고 신뢰할 만한 전략으로 비추어질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아직 투자할 시간이 많이 남은 2030세대들에게는 이 전략을 주로 권고하곤 한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고 싶다면, 한국 국민연금처럼!

국민연금이 이렇듯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는 비밀은 바로 자산 포트폴리오에 있다.

한국의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1/3 이상을 해외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누리며, 반대로 한국 경제여건이 좋아질 때에는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수익률이 개선된다.

저금리 국면이 이어질 때는 위험자산에 투자를 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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