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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코드 브레이커" 제니퍼 다우드나, 유전자 혁명 그리고 인류의 미래

by 욕심쟁이77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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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과학적 발견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 호기심과 협업의 힘

월터 아이작슨은 수많은 천재들의 삶을 다루면서 무엇이 혁신을 창출하는지 끊임없이 탐구해왔다. 그런 그가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다름 아닌 ‘호기심’이다. 실제로 크리스퍼 연구는 미생물학자들이 박테리아의 DNA에서 우연히 발견한 의문의 현상을 설명하려는 데서 시작되었다. 다우드나 역시 어린 시절 하와이 자연 속 미모사와 눈 없는 거미를 만나며 생명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는 과학자를 꿈꾸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나는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 기초과학이란 호기심이 이끄는 탐구를 말한다. 연구 결과를 응용할 목적으로 시작된 학문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연구가 때로는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미래를 위한 혁신의 씨앗을 뿌리기도 한다.” (19쪽)

또한 오늘날 과학의 세계는 그저 한 명의 천재가 이끌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최고 발명품으로 매킨토시나 아이폰이 아닌, 그런 제품을 만들어내는 팀을 꼽았다. 마찬가지로 크리스퍼 가위가 이끄는 생명과학 혁명 역시 훌륭한 팀워크에서 출발했다. 다우드나와 샤르팡티에 외에도 마르틴 이네크와 블레이크 비덴헤프트, 로돌프 바랑구와 필리프 오르바트, 엘리차 델체바와 크시슈토프 힐린스키, 에릭 손테이머와 루시아노 마라피니, 마라피티와 장펑 등의 공동 연구가 대표적이다. 그 밖에 데이터와 의견을 공유하는 크고 작은 랩들과 모임들이 생명과학의 최전선을 이끌었다. 저자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과학자들의 협업으로 관리되는 연구 생태계가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을 촉진한다는 걸 분명하게 보여준다.

“과학 연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섬세하게 포착한 이 책에는 실험실에서의 고군분투, 순간적인 영감, 소용돌이치는 창의성, 경쟁의식과 동료 의식,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공통의 대의가 모두 담겨 있다.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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