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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베토벤 이야기

by 욕심쟁이77 2020.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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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정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12세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콩피에뉴 음악원을 5개월 만에 수석으로 조기 졸업했다. 이후 파리 루앙 국립음악원에 진학해 3년 후 만 15세에 조기 졸업했다. 그다음 해 드뷔시와 라벨이 다녔던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해, 이 역시 3년 만에 최연소로 조기 졸업했다. 24세 때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해 최연소 기록을 세웠고, 〈뉴욕타임스〉 〈BBC 뮤직〉의 극찬을 받았다. 〈텔레그래프〉는 그녀의 앨범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아주고, 익숙해진 연인을 향한 불타는 욕망을 되찾아주며, 직접 20장을 구매해서 거리에서 마주치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들어보라고 권해주고 싶기까지 한 앨범이다.” 2012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와 빌보드 클래식 종합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로열 스코틀랜드 국립 오케스트라,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단체들과 협연했다. 베토벤을 존경해 그가 쓴 편지 3천 페이지와 각종 연구 서적을 섭렵했고, 스스로를 ‘베토벤 스토커’라 자칭하며 사람들에게 베토벤의 매력, 더 나아가 클래식의 매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침묵의 소리』가 있다.

 

 

 


미리 알아두면 좋은 서양음악사

시대 특징 시기
르네상스 세속음악 1450 ~ 1600년
바로크 조성음악 1600 ~ 1750년
고전 절대음악 1750 ~ 1810년
낭만 표제음악  1810 ~ 1910년
근현대 무조음악 외 1910 ~ 현재

 

베토벤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전환기를 넘어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토벤, 모차르트, 하이든 모두 빈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빈 고전파'라고 부리기도 했다.

 

1장. 악성 베토벤, 모두를 하나로 만들다

"음악은 영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중재자다." - 루트비히 판 베토벤

 

왜 지금 베토벤인가

베토벤의 삶을 들여다보면 앞서 바흐에 대해 소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클래식의 위대함

음악이라는 예술이 갖는 그 아름다운 진동이 우리 마음의 진동과 만났을 때, 인간이 지닌 무의식의 세계가 발전하고 승화한다. 예술은 삶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며, 영혼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탐험하게 하는 미지의 여행이다.

 

피아노는 나와 바깥세상을 연결해주는 가장 멋있는 다리이자 고유한 언어가 되었다. 내 영혼은 피아노를 통해 세상과 대화하게 되었고, 그제야 진정으로 음악과 만났다. 음악이 막연한 꿈이 아닌 사명으로 다가왔을 때, 직업이 아닌 존재의 이유로 다가왔을 때 '음악은 세계 공통의 언어' 라는 개념이 생존 키트가 되어준 것이다.

 

음악을 들으면 문득 옛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일순간 기분과 감정이 바뀌기도 한다.

무슨 음악을 들을지 선택하는 찰나의 시간,

그 짦은 과정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고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다.

 

 

음악의 힘으로 절망을 뛰어넘다

나는 거의 절망하기에 이르렀다. 스스로 내 목숨을 끊어버릴 뻔했다. 그것을 제지해준 것은 오직 예술뿐이었다. 나에게 맡겨졌다고 느끼는 이 사명을 완수하기 전에는 세상을 버리지 못하리라고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이 비참한 생명을 부지하기로 했다.

 

연주회장이라는 한 공간에 모인 사람들은 음악으로써 감정을 공유한다.

 

음악을 음미하기 위해 사람들은 함께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인다. 음악을 함께하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가 될 때 비로소 각자 내며의 소리, 즉 침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면 사람들 사이에는 강렬하게 울리는 어떤 파정 같은 것이 생긴다. 연주회는 이런 기적을 실현시키는 장소다.

 

베토벤의 영성

베토벤에게 있어 인생의 모든 것은 감각적인 존재에게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영적인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도구였고, 그는 자기 자신이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창조자라고 생각했다.

 

자네의 베토벤은 자연 창조주 모두와 불화하며 아주 불행하게 살고 있다네. 나는 자기 피조물을 하찮은 불운에 노출시키는 바람에, 가장 아름당운 꽃도 걸핏하면 시들거나 짓밟히게 하는 창조주를 여러 번 저주했다네.

 

비참한 운명은 이제 숭고하고 신성한 것이 되었다. 심지어 베토벤은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기에 이른다. 그가 신원 미상의 속칭 '불멸의 연인'에게 보낸 편지에는 '장애를 행복한 마음으로 극복했을 때는 언제나 어떤 기쁨을 맛보게 된다오' 라고 쓰여 있었다.

 

베토벤의 음악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그것이 낭만적이든, 비극적이든, 정치적이든, 사회적이든, 혹은 영적이든). 그는 직관적이고 영감이 충만한 창조력ㅇ르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사상가이자 철학가였으며 뛰어난 지식인이기도 했다.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

그대의 부드러운 날개가 머무르는 곳에.

...

위대한 하늘의 선물을 받은 자여,

진실된 우정을 얻은 자여,

여성의 따뜻한 사랑을 얻은 자여,

다 함께 모여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

...

이 세상 모든 존재는 환희를 마시라.

자연의 품속에서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장밋빛 오솔길을 환희 속에 걷는다.

...

모든 사람은 서로 포옹하라!

온 세상의 입맞춤을 받으라!

 

안녕, 베토벤_불우한 유년기를 극복하다

 

2장. 운명을 극복하고 음악의 틀을 깨다

"운명은 사람에게 인내할 용기를 주었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운명과의 사투를 작품에 담아내다

베토벤은 엄청남 메모광이었다. 훗날 그의 자필 메모를 팔아 큰 본을 번 사람이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는 악상이 떠오를 때마다 어디에든 기록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는데, 심지어 자주 가던 식당의 벽지나 문짝 등에도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베토벤의 노트와 편지, 음악을 살펴보면 운명과의 투쟁, 그리고 운명에 의문을 던지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하물려 베토벤 음악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멜로디 "따다다단~"으로 시작하는 교향곡 역시 <운명>이란 부제를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불리한 조건들에 굴복하지 않고 인생의 주인이 되어 오히려 새로운 운명을 창조한 베토벤은, 그 처절하고 고독한 전투 과정을 피아노 소나타에 분출했다.

 

장엄한 피아노 스케일로 이루어진 마지막 악장은 긴박감, 분노, 선포한는 느낌의 화음으로 가득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불리한 조건들에 굴복하지 않고, 

힌생의 주인이 되어 오히려 새로운 운명을 창조한 베토벤은,

그 처절하고 고독한 전투 과정을 피아노 소나타에 분출했다.

 

상실의 불행도 막지 못한 투쟁

어머니는 나에게 정말 다정하고 사랑을 많이 주신 분이었어.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지. 오! 어머니라는 이 정겨운 단어를 부를 수 있었고 그것을 들어줄 분이 있었던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이제 누구에게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그저 상상으로 만들어낸 고요한 어머니의 형상에게나 해야겠지.

 

동시대에 활동했던 음악가 중 또 다른 천재로 알려져 있는 사람으로 모차르트가 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천재적인 음악가지만, 두 사람의 인생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맞기까지 판이하게 달랐다.

 

베토벤의 유년기는 안정적으로 자란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과 참으로 달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후의 순간에 이르러서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다. 모차르트는 묘지 관리인만 지켜보는 가운데 쓸쓸히 묻혀 현재까지 유해조차 찾고 있지 못한 반면, 빈에서 성대히 치러진 베토벤의 장례식에는 무려 2만여 명의 추모객이 운집했다.

베토벤의 장례식 행렬

 

예술가의 꿈을 갖고 있다면 부디 자신의 색깔과 개성을 당당하게 드러내기 바란다. 물론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어릴 때 가질 수 있는 순수하면서도 용맹스러운 포부를 가지지 못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자.

 

틀에 얽매이지 않은 베토벤의 예술성

개인적으로 나는 이렇게 되새기곤 한다. '우주는 언제나 나를 위한,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숭고한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 나의 길을 가고, 결과는 우주에 맡긴다.' 베토벤 역시 그 어떤 아픔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길을 갔을 뿐이다.

 

음악가가 나아가야 할 길

자신의 느끼는 감정을 억제하고 나보다 남의 시선을 우선시하면서 연주하는 연주자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꾸지 좋겠다. 고전 음악가라고 불리는 그들이 오늘날까지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이유는 틀을 벗어난 혁신적인 정신을 음악에 녹여냈기 때문이다. 그들의 작품이 세월을 관통해 우리에게까지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유는 단 한 치의 위선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하는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이다.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쇼팽은 제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연주할 때 당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 하십시오. 저는 당신에게 그런 권한을 드립니다. 당신이 창조한 이상을 당신의 마음안에서 느껴보십시오. 그리고 자유롭게 따라가십시오. 아주 대담해지세요. 당신 스스로의 능력과 힘을 믿으십시오. 그러면 당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언제든지 좋을 것입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진심으로 느끼는 바는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기운이 나는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된다. 자신의 마음이 내는 소리를 듣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자기 자신부터 먼저 스스로를 제대로 알고 사랑해야 ㅎ다른 이도 인정하고 존중해줄 수 있다. 자신의 마음부터 우선 존중한 다음에 작곡가의 의도를 공부해야 한다.

 

안녕, 베토벤_이루지 못한 사랑

<불멸의 여인>

침대에서부터 불명의 여인, 당신을 향한 생각이 밀려옵니다. 완전히 당신과 함께하지 않으면 나는 살 수 없습니다. 나는 결심했습니다. 멀리서 방황하기로, 당신의 품으로 날아갈 수 있을 때까지. ... 잘계세요. 나를 계속 사랑해 주세요. 당신의 연인 루트비히의 마음을 절대 다르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베토벤의 'WoO.59' <엘리제를 위하여>가 테레제 말파티에게 바친 곡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베토벤의 악필 때문에 곡 이름이 테레제 (Therese)가 아닌 엘리제 (Elise)로 잘못 알려졌다는 설은 유명하다.

 

3장. 고단한 거장의 길

"고귀함이야말로왕을 만드는 것이기에 심지어 가난할 때도 나는 왕으로 살았다."

 

고립된 영웅, 그리고 자기존중

겸손과 겸허는 결코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낮추는 것이 겸손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해서는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끼되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모두의 덕분이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반면 교만함은 어떤 성취를 자신이 잘난 덕분에 이룬 일이라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상관하지 않는 태도다.

 

자기존중의 자세를 잃지 않은 베토벤은 죽는 그 순간까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고, 인류에게 자신의 음악을 선물했다. 베토벤 개인의 삶은 외로웠지만 그의 음악은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도 당당히 울려 퍼지고 있다.

 

왜곡된 베토벤의 템포

베토벤의 모든 교향곡을 비롯해 <함머클라비어> 소나타 악보에 적힌 템포 지시는 대단히 중요하다. 베토벤은 메트로놈(음악의 템포를 올바르게 나타내는 기계) 표기를 한 최초의 작곡가로 유명하다.

 

우선 편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많은 이들이 흔히 아다지오(adagio)라는 표시가 '매우 느리게'라는 속도를 뜻하는 줄 알고 있지만, 사실 아다지오는 이탈리어로 '편안하게(ad agio)'라는 말에서 파생되었다. 영어로는 마음이 편안하다는 뜻의 '앳 이즈(at ease)' 와 같은 뜻이다.

이처럼 음악을 연주할 때는 속도에 맞추려고만 하지 말고, 이미지를 떠올리거나 감정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작곡가의 의도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이다. 베토벤의 메트로놈 표기를 그대로 따를 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활력은 피아노 소나타뿐만 아니라 교향곡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음악에서 말하는 템포는 속도가 아닌 '시간'을 뜻한다.

시간의 어원을 보면 속도라는 단어와는 확실하게 다르다.

 

후기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는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악보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악보에 표시된 템포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너무 여기에 함몰되어 억압받아서는 안 된다.

 

가난도 꺾지 못한 베토벤의 자존감

돈 역시 좋은 일에도 쓸 수 있고 나쁜 일에도 쓸 수 있다. 하물며 베토벤은 자신의 작품에 상응하는 비용을 정당하게 요구했을 뿐이다. 이를 세속적이라고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나는 돈 앞에서 당당했고, 예술인의 몫까지 변호했던 베토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상적인 여성성을 찾아서

베토벤의 음악 안에는 영원한 여성성을 찾으려는 불굴의 의지, 젊고 장난기 넘치는 젊은 소녀들의 순진무구함과 그들의 우아한 자태, 젊은 청년의 한숨과 고뇌가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실제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4번 E플랫장조 Op.7' 에는 영원한 여성성에 대한 탐구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베토벤이 품은 사랑에 대한 기대감은 <월광> 소나타에 그대로 드러난다. 리스트는 이 피아노 소나타의 중간 악장을 "두가지 심연 사이에서 피어난 꽃" 이라고 표현했는데, 청각 장애로 고통받는 시기에 나타난 이 여인은 베토벤에게 정말 기적 같은 존재였다.

 

1801년, 베토벤은 친구 베글러에게 편지를 써서 신분의 차이에서 비롯된 아픔을 호소한다.

자넨 지난 2년 동안 나의 삶이 얼마나 쓸쓸하고 슬폈는지 믿기 어려울 거야. 그런데 날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귀엽고 황홀한 아이 덕분에 이 모든 것이 바뀌었지. 2년이 지난 지금, 난 다시 천상의 기쁨을 즐기고 있고 처음으로 결혼하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네. 그런데 불행히도 그 아이는 나와 신분이 다르다네. 또 지금은 내가 결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

이러한 비극적 상황은 '백작 영애 줄리에타에게'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환상곡 풍의 소나타>, 즉 <월광> 2악장에 어둡게 펼쳐져 있다.

 

영원한 여성성에 대한 베토벤의 탐구는 그의 작품 세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베토벤이 어떤 사랑과 시련을 겪었는지 탐구함으로써 좀 더 깊이 있게 그의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안녕, 베토벤_베토벤의 제자들

카를 체르니의 작품들이 피아노 교육 분야에서 잘 활용되고 있다.

베토벤의 또 다른 제자로는 멘델스존의 스승으로 더 잘 알려진 이그나츠 모셸레스가 있다.

 

4장. 고통을 넘어 영원으로

"음악은 모든 지혜와 철학보다 더 높은 계시다." - 루트비히 판 베토벤

 

청력을 잃고 마음의 소리를 얻다

<템페스트>에는 인간의 탄원에 절대 흔들리지 않는 자연의 분노, 즉 조물주의 힘 앞에서는 왕이든 어릿광대든 모두가 똑같은 운명이라는 주제가 내재되어 있다.

 

베토벤은 수치스러움을 받아들임으로써 더 이상 아픈 몸을 숨기기 위해 애쓸 필요도 없었고, 자신의 약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강점으로 만들어 훌쩍 승화하게 된다. 그렇게 내면을 탐구하는 긴 여정 끝에 20여 년이 지난 1824년, 베토벤은 들리지 않는 청각보다 훨씬 더 명료한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합창> 교향곡을 지휘했다.

 

자연에서 답을 구하다

1834년에 그려진 <전원 교향곡을 작곡하고 있는 베토벤>

베토벤은 산책을 좋아했다. 그는 걷는 도중에도 메모를 하고 작곡을 했으며 대로는 크게 노래하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신분의 한계 앞에서 당당하다

베토벤의 당당함은 나에게 인생의 방향을 가리켜주는 나침반이 되었다. 내가 베토벤을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조건 없는 양심' 덕분이다. 누구에게 칭찬받거나 구원받아 천국에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양심에서 비롯되어 그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당연함'이 그가 지닌 자신감의 원천이었기 때문이다.

 

불멸의 악성, 행복을 찾다

진실한 행복은 외부에서 비롯되는 것이 이니고 내 마음 안에서 솟아나는 것이다. 외부로부터 온 쾌락은 언제나 중독을 만들어 내며 일시적이다. 외부에서 비롯된 행복은 고통을 초래하지만 내면의 행복은 그렇지 않다. 무니바 마자리는 척추가 망가지고 장애인이 되어 남편과 이혼까지 하게 되지만 자신의 내면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

 

안녕, 베토벤_불확실한 사인

베토벤은 1827년 3월 26일 빈에서 눈을 감았다. 그의 음악은 혁신적이고 현대적이며 지극히 보편적인 예술로 남아,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전환기를 넘어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토벤의 심장은 멈췄지만 인간 본성의 모든 면을 아우른 그의 음악은 여전히 생동감 있게 뛰고 있고,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베토벤의 대표적인 작품 목록

 

 

교향곡

교향곡 1번 C 장조, Op. 21 (1800년)

교향곡 2번 D 장조, Op. 36 (1803년)

교향곡 3번 E flat 장조 “영웅”, Op. 55 (1805년)

교향곡 4번 B flat 장조, "낭만적", Op. 60 (1807년)

교향곡 5번 c 단조, "운명", Op. 67 (1808년)

교향곡 6번 F 장조 “전원”, Op. 68 (1808년)

교향곡 7번 A 장조, "대곡", Op. 92 (1813년)

교향곡 8번 F 장조, "소곡", Op. 93 (1814년)

교향곡 9번 d 단조 “합창”, Op. 125 (1824~5년)

교향곡 10번 E flat 단조 Bia. 838 (1824~7년)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0번 E flat 장조 WoO. 4 (1784년)

피아노 협주곡 1번 C 장조 Op. 15 (1796년 ~ 1797년)

피아노 협주곡 2번 B flat 장조 Op. 19 (1798년)

피아노 협주곡 3번 c 단조 Op. 37 (1803년)

피아노 협주곡 4번 G 장조 Op. 58 (1807년)

피아노 협주곡 5번 E flat 장조 “황제”, Op. 73 (1809년)

 

피아노 협주곡 Op. 61a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론도 B flat장조 WoO.6 (1793년)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 Op. 61 (1808년)

바이올린 협주곡 C 장조 WoO.5 (1792년, 1악장 259마디만 남음)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1번 G장조 작품40 (1802년)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2번 F장조 작품40 (1798년)

삼중협주곡 C 장조 Op. 56 (1805년)

오보에 협주곡 F장조 Hess.12 (1793년, 단편)

 

관현악곡

교향곡 <<웰링턴의 승리>> OP. 91 "전쟁" (1810년) (전쟁교향곡으로 알려진 곡이며, 2파트로 되어있어 구성상으로는 최초의 교향시임)

합창환상곡 C단조 Op. 80

 

서곡

헌당식 서곡 Op. 124 (다장조)

 

현악 사중주

초기 현악 사중주

Op. 18 (6곡)

현악 사중주 1번 F 장조 (1799년)

현악 사중주 2번 G 장조 (1800년)

현악 사중주 3번 D 장조 (1798년)

현악 사중주 4번 c 단조 (1801년)

현악 사중주 5번 A 장조 (1801년)

현악 사중주 6번 B flat 장조 (1801년)

현악 사중주 17번 F 장조 Hess.34 (1802년, 피아노 소나타 9번 편곡판)

 

중기 현악 사중주

현악 사중주 7번 - 9번 “라주모프스키” 현악 사중주, Op. 59 (1806년)

현악 사중주 7번 F 장조

현악 사중주 8번 e 단조

현악 사중주 9번 C 장조

현악 사중주 10번, 11번

현악 사중주 10번 E flat 장조 “하프”, Op. 74 (1809년)

현악 사중주 11번 f 단조, “세리오조”, Op. 95 (1810년)

 

후기 현악 사중주 및 대푸가

현악 사중주 12번 F flat 장조, Op. 127 (1825년)

현악 사중주 13번 B flat 장조, Op. 130 (1825년)

현악 사중주 14번 c sharp 단조, Op. 131 (1826년)

현악 사중주 15번 a 단조, Op. 132 (1825년)

현악 사중주를 위한 대푸가 B flat 장조, Op. 133 (1824년 - 1825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대푸가, Op. 134 (1826년)

현악 사중주 16번 F 장조, Op. 135 (1826년)

 

현악 오중주

현악 오중주 C 장조, Op. 29 (1801년)

현악 오중주 C 단조, Op. 104 (1817년)

현악 오중주 C 장조, Hess. 41 "마지막 악상" (1826년)

 

피아노 삼중주

피아노 삼중주 1~3번 Op. 1 (1797년)

피아노 삼중주 4번 B flat장조 Op. 11 "거리의 노래" (1797년)

피아노 삼중주 5번 D 장조 Op. 70-1 "유령" (1808년)

피아노 삼중주 6번 E flat장조 Op. 70-2 (1808년)

피아노 삼중주 7번 B flat장조 Op. 97 "대공" (1811년)

피아노 삼중주 8번 E flat장조 WoO. 38 (1791년)

피아노 삼중주 9번 B flat장조 WoO. 39 (1812년)

피아노 삼중주 10번 E flat장조 Op.44 "테마와 14개의 변주곡" (1792년)

피아노 삼중주 11번 G 장조 Op. 121a, “카카두 변주곡” (1816년)

피아노, 플룻, 바순을 위한 3중주 G장조 WoO.37 (1786년)

목관7중주 Op.20의 피아노 3중주 편곡판 Op. 38 (1803년)

현악5중주 Op.5의 피아노 3중주 편곡판 Op.63 (1806년) (타 작곡가에 의해 편곡)

피아노 4중주 1번 E flat 장조 WoO. 36-1

피아노 4중주 2번 D 장조 WoO. 36-2

피아노 4중주 3번 C 장조 WoO. 36-3

 

이중주

바이올린 소나타

Op. 12 (1798년)

바이올린 소나타 1번 D 장조

바이올린 소나타 2번 A 장조

바이올린 소나타 3번 E flat 장조

바이올린 소나타 4번 a 단조, Op. 23 (1801년)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 장조 “봄”, Op. 24 (1801년)

Op. 30 (1803년)

바이올린 소나타 6번 A 장조

바이올린 소나타 7번 c 단조

바이올린 소나타 8번 G 장조

바이올린 소나타 9번 A 장조 “크로이처”, Op. 47 (1803년)

바이올린 소나타 10번 G 장조, Op. 96 (1812년)

바이올린 소나타 11번 A 장조, Hess. 46 (1792년, 단편)

 

첼로 소나타

첼로 소나타 1번, 2번, Op. 5 (1796년)

첼로 소나타 3번 A 장조, Op. 69 (1808년)

첼로 소나타 4번, 5번, Op. 102 (1815년)

무곡

미뉴에트곡집 WoO 10 그 중에 2번 사장조가 유명함

성악곡

미사곡

미사곡 C장조 작품86 (1807년)

장엄미사곡 D장조 작품123(1823년)

오라토리오

감람산 위의 그리스도 작품85 (1803년)

오페라

피델리오 작품72 (1판은 1805년, 2판은 1806년, 3판은 1814년에 작곡)

베스타의 불 Hess 115 (1803년, 미완성)

가곡

겔레르트에 의한 6개의 노래 작품48 (1803년)

6개의 연가곡집 "멀리있는 연인에게" 작품98 (1816년)

대표 가곡 "아델라이데" 작품46 (1795년)

대표 가곡 "그대를 사랑해" WoO. 123 (1795년)

대표 가곡 포함하여 200여곡 작곡 작곡

 

칸타타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작품112 (1815년)

영광의 순간 작품136 (1814년)

황제 요제프 2세의 장송칸타타 WoO. 87 (1790년)

황제 레오폴드 2세 즉위축제 칸타타 WoO. 88 (1790년)

전원 칸타타 "즐거운 건배의 노래" WoO. 103 (1814년)

그외 다수 칸타타 작곡

 

아리아

아아, 믿지 못할 사람이여 작품65 (1796년)

키스의 실험 WoO. 89 (1792년)

아가씨와 사이좋게 WoO. 90 (1792년)

그외 다수 아리아 작곡

 

극음악

코리올란 서곡 작품62 (1807년)

에그몬트 작품 84 (1810년)

아테네의 폐허 작품 113 (1811년)

명명축일 작품 115 (1815년)

슈테판왕 작품 117 (1811년)

헌당식 작품124 (1822년)

그외 총 11곡 작곡

 

민요

스코틀랜드 민요집 (25곡) 작품108 (1816년)

아일랜드 민요집 (25곡) WoO. 152 (1813년)

아일랜드 민요집 (20곡) WoO. 153 (1813년)

아일랜드 민요집 (12곡) WoO. 154 (1813년)

웨일즈 민요집 (26곡) WoO. 155 (1814년)

스코틀랜드 민요집 (12곡) WoO. 156 (1818년)

여러나라 민요집 (12곡) WoO. 157 (1815년)

그외 다수 민요 작곡

캐논

카논 "연인의 품에 즐겁고 편한하게" WoO. 159 (1795년)

그외 100여곡의 캐논 작곡

악기별 목록

피아노 독주곡

피아노 소나타

Op. 2 (1796년)

피아노 소나타 1번 f 단조

피아노 소나타 2번 A 장조

피아노 소나타 3번 C 장조

피아노 소나타 4번 E flat 장조, Op. 7 (1797년)

Op. 10 (1798년)

피아노 소나타 5번 c 단조

피아노 소나타 6번 F 장조

피아노 소나타 7번 D 장조

피아노 소나타 8번 c 단조 “비창”, Op. 13 (1798년)

비창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8번 C 단조 제1, 제2악장.

Op. 14 (1799년)

피아노 소나타 9번 E 장조

피아노 소나타 10번 G 장조

피아노 소나타 11번 B flat 장조, Op. 22 (1800년)

피아노 소나타 12번 A flat 장조 “장송행진곡”, Op. 26 (1801년)

Op. 27 (1801년)

피아노 소나타 13번 E flat 장조 “환상곡풍”

피아노 소나타 14번 c sharp 단조 “월광”

피아노 소나타 15번 D 장조 “전원” Op. 28 (1801년)

Op. 31 (1802년)

피아노 소나타 16번 G 장조

피아노 소나타 17번 d 단조 “템페스트”

피아노 소나타 18번 E flat 장조 “사냥”

Op. 49 (1792년)

피아노 소나타 19번 g 단조

피아노 소나타 20번 G 장조

피아노 소나타 21번 C 장조 “발트슈타인”, Op. 53 (1803년)

안단테 파보리 - 발트슈타인 소나타의 두 번째 악장의 원곡, WoO. 57 (1804년)

피아노 소나타 22번 F 장조, Op. 54 (1804년)

피아노 소나타 23번 f 단조 “열정”, Op. 57 (1805년)

피아노 소나타 23번 F 단조, 제1악장.

피아노 소나타 24번 F sharp 장조 “테레제를 위하여”, Op. 78 (1809년)

피아노 소나타 25번 G 장조 “뻐꾸기”, Op. 79 (1809년)

피아노 소나타 26번 E flat 장조 “고별”, Op. 81a (1810년)

피아노 소나타 27번 e 단조, Op. 90 (1814년)

피아노 소나타 28번 A 장조, Op. 101 (1816)

피아노 소나타 29번 B flat 장조 “함머클라비어”, Op. 106 (1819년)

피아노 소나타 30번 E 장조, Op. 109 (1820년)

피아노 소나타 31번 A flat 장조, Op. 110 (1821년)

피아노 소나타 32번 c 단조, Op. 111 (1822년)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소나타 D장조 작품6 (1797년)

피아노 소나타 33~35번 WoO, 47 "선제후" (1783년)

피아노 변주곡

6개의 테마와 변주곡 F장조 작품 34 (1802년)

15개의 변주곡과 푸가 E flat장조 작품 35 "영웅 변주곡" (1802년)

터키행진곡을 테마로 한 6개의 변주곡 D장조 작품 76 (1809년)

디아벨리 왈츠 테마를 주제로 한 33개의 변주곡 C장조 작품 120 (1823년, 바하의 골드베르그 변주곡과 어깨를 견줄만한 대작임)

그외 총 21곡의 피아노 변주곡 작곡

바가텔 및 그외 소품

바가텔 1~7번 Op. 33 (1802년)

바가텔 8~18번 Op. 119 (1821년)

바가텔 19~24번 Op. 126 (1824년)

바가텔 25번 A단조 WoO.59 (Grove Op.173) "엘리제를 위하여" (1810년)

바가텔 26번 F장조 WoO.57 (Grove Op.170) "재미있는 안탄데" (1803년, 원래 피아노 소나타 21번의 2악장으로 작곡)

바가텔 27번 C단조 WoO.52 (1795년, 원래 피아노 소나타 7번의 악장으로 작곡)

바가텔 28번 C장조 WoO.56 (1804년)

모든 장조를 위한 2곡의 전주곡 Op. 39 (1803년)

네 손을 위한 행진곡 1~3번 Op. 45 (1803년)

론도 1~2번 Op. 51 (1797 ~ 1798년)

환상곡 F단조 Op. 77 (1809년)

폴로네이즈 C장조 Op. 89 (1814년)

그외 200여곡 이상의 다수 소품들이 있음

변주곡

영국국가의 의한 7개의 변주곡 바장조 Wo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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