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우리는 미래를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공동체의 입장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미래를 설계하고 구현할 때는 커다란 책임감이 따른다. 어떤 미래를 만들고 싶은지, 그리고 재앙이 될지도 모르는 실수를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1968년 앤더스가 촬영한 사진(〈지구돋이(Earth Rising)〉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방법으로 미래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이 사진은 우리 고향 행성의 장엄함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미래를 소중한 하나의 ‘객체’로 여기고 우리가 원하는 모습, 즉 생기 넘치는 미래를 다음 세대에 흔쾌히 물려주는 것을 목표로 삼게 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드는 단계를 밟아나가도록 영감을 주는 것은 현재와는 다른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아직은 알지 못하지만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미래에 대한 믿음의 핵심 요소이다. 과학자가 존재한다고 상상하는 새로운 지식을 찾아내도록 영감을 주고, 공학자와 기술자가 이론과 방정식을 상상 속 제품으로 변형하도록 이끌어준다. 상상력은 건축가가 청사진만 보고도 우뚝 솟은 건물을 볼 수 있게 하고, 발명가가 잡동사니 더미를 보면서도 환상적인 기계를 떠올리게 하며, 투자자가 오염되고 버려진 땅을 보고도 스마트 도시와 번성하는 커뮤니티를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상상력은 예술가가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으로 제공하는 힘을 준다
인체의 일부를 더 잘 작동하는 기계로 교체할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은 사람의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모를 때 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가상의 미래를 상상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미래를 구축할 때는 문제가 된다. 팔과 다리를 로봇으로 교체하거나 다소 지저분한 소화기관을 첨단기기로 대체하거나 최신 AI 마이크로프로세서로 느리고 흐릿한 두뇌를 강화하는 것은 상상하기 쉽다. 그리고 이것은 공상과학 작가나 트랜스휴머니스트의 꿈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신체의 기본이 되는 생물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30억 년이 넘게 진행된 진화가 지금까지 달성한 것만으로 얼마나 대단한지만 깨닫게 될 뿐이다.
결국 우리는 본능적으로 우리가 사는 세계가 미래에 어떤 모습일지 비전을 마음속으로 그린다. 그렇게 하면서 이 미래가 우리에게 고통을 줄 것인지 혹은 즐거움을 줄 것인지 계산해 추측하고, 고통을 주는 쪽은 피하고 즐거움을 주는 쪽을 포용하는 조치를 취한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가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가는 방식에 인식으로 색을 입힌다. 그리고 가끔 그로 인해 일이 잘못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고, 그들의 입장이 어떤지 본능적으로 느끼고, 그들을 돕도록 영감을 주는 이 능력은 우리의 정신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다. 그리고 타인의 관점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경로를 보고 느끼는 이 능력은 완벽히 사회적인 능력이다. 함께 미래를 건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감 능력은 공동의 목표를 향해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윤리는 우리에게 함께 살아가고 일하게 하는 사회적 규칙을 제공하지만, 그 동기를 제공하는 것은 공감이다.
728x90
반응형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 (0) | 2022.06.28 |
---|---|
"자본의 미스터리" 왜 자본주의는 서구에서만 성공하는가 (0) | 2022.06.28 |
"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코로나19로부터 배운 것 그리고 미래를 위한 액션 플랜 (0) | 2022.06.16 |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들에게 물었다 (2) | 2022.06.10 |
굿모닝 해빗 아침마다, 나를 위해 하이파이브! (4) | 2022.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