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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투자의 심리학"

by 욕심쟁이77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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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기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진보, 자유, 평화, 현실주의자를 자처합니다. 현재 “나는 나와 내 친구, 우리 이웃이 왜 돈에 쪼들려 사는지를 연구합니다”를 모토로 하는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의 소장으로, 상위 10%의 부자들이 아닌 90%의 보통 사람들을 위한 금융, 보험, 부동산, 소비 연구 및 컨설팅에 주력합니다. 국내 최초의 ‘젠트리피케이션 예방·대응 매뉴얼’을 개발했습니다.

보다 나은 민생을 위하여 현실 정치에도 참여합니다. 21대 총선에서 범진보 비례대표 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최고 위원을 지냈습니다. 요즘은 더불어민주당 소확행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아 우체국 택배 박스에 손잡이 구멍을 뚫고, 소멸 예정 KTX 마일리지를 할인 쿠폰으로 전환하고, 민간 개방 화장실을 확대하는 등 생활 정책 개발 및 추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서 ‘구본기의 구체적 젠트리’를 연재했으며, <한겨레>, <경향신문> 등에 간헐적으로 칼럼을 기고합니다. 부동산 이메일 뉴스레터 <부딩>에서 ‘구본기의 부동산 고민해결소’ 파트를 맡아 사람들의 각종 부동산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MBC <PD수첩>, TBS <TV민생연구소>, YTN라디오 <생생경제> 등의 방송에 때때로 출연합니다. 국악방송 라디오 <창호에 드린 햇살>에서 ‘구본기의 슬기로운 경제생활’ 코너를 통해 국민 살림살이에 도움이 되는 생활경제 꿀팁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표백의 도시 : 도시재생이 외면하는 것, 젠트리피케이션》, 《어서 와, 전·월세는 처음이지?》, 《우리는 왜 소비를 줄이지 못하는가》 등이 있습니다.

kubonki@naver.com

PART 1 투자, 처음부터 불리한 게임이다

누구나 모르는 정보는 적대한다

비단 어린 시절에 주입된 정보만이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성인이 된 후에도 자신이 전혀 경험하지 못한 영역이나 불확실한 분야의 처음 접하는 정보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처음 접하게 되는 정보를 기준으로 그 주변에서 해답을 구하는 것입니다.

앵커링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주식 시장의 '싸다'와 '비싸다'라는 개념에도 앵커링 현상이 적용됩니다.

잘못된 정보의 힘은 강력하다

'돈이 되는 시장'이라면 거의 예외 없이 '꾼'들이 만들어낸 거짓 정보들이 홍수를 이룹니다.

당신이 만든 룰은 어디에도 없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회의적인 시각입니다.

PART 2 장님이 장님을 인도하는 투자 시장

송충이가 되어 굶어 죽을 것인가

사람들에게도 앞선 이를 모방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유행'이라 부르는 것 역시 모방 욕구에 의해 강화되곤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말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경우에는, 타인을 동조하는 경향이 더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군중이 주는 정보는 늘 옳은가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그런 식으로 하다가는 파산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정보의 부족함을 동조를 통해서 채우겠다는 생각은 '잘은 모르지만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 라는 무책임한 자세일 수도 있습니다.

튤립을 금보다 비싸게 만든 건 누구인가

뉴턴도 주식 투자에 실패했다

"나는 천제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사람들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

혼자만 반대로 걷기는 어렵다

혹시 동조 현상에 의해 전세금 같은 중요한 돈을 주식 투자등의 실탄으로 사용할 것 같으신가요? 제가 그 욕구를 잠재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즉각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보세요. 내가 이 돈을 잃었을 때 아내나 남편, 연인이나 부모님 등이 얼마나 고통받을지를 상상하는 것입니다. 그런 뒤에도 전세금 등을 투자금으로 전용하게 된다면, 투자 결과와 상관없이 정말로 무책임한 사람입니다.

잘못된 정보에 침묵한다

동조 현상은 제테크 시장을 비롯한 여러 전문적인 분야에도 성립될 수 있습니다.

성인들이 만들어가는 사회에서는 광범위하게 퍼진 기만과 잘못된 사회적 규범을 그렇게 쉽사리 없애지 못합니다.

권위자에게 절대 하지 않는 질문

우리가 존경하는 사람이나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주장한다고 해서 잘못된 생각을 받아들이거나, 또는 우리가 무시하는 사람이 주장한다고 해서 옳은 생각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권위에 복종하는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을 가스실로 이송하는 일을 감독했다는 명목으로 기소된 나치의 오토 아돌프 아이히만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의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은 상부의 지시를 어쩔 수 없이 따른 것뿐"이라고 스스로를 변호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사회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은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그토록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고민했고, 권위자의 지시에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금융컨설턴트가 지닌 태생적 한계

제테크 세일즈맨들은 자신이 속한 금융회사 등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은 금융 상품 판매 등을 목적으로 설계가 됩니다.

모르면 안 하는 게 답

세상에는 그것과 비슷한 상품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금융 상품이 서로 자기가 최고라고 아우성을 치며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데, 굳이 무언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드는 상품에 가입할 이유는 없다." 세상은 넓고 금융 상품은 많습니다.

내 생각이 되어버린 미디어의 생각

매일 접촉하고 있는 미디어를 통해 보고 들은 것은 마치 자신의 생각인양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의 내용과 논조를 그대로 받아들이고는 마치 자신의 의견인 것처럼 착각합니다.

재테크 뉴스는 마약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 뉴스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재테크 정보가 객관적이며 정확하다고 믿습니다.

보지 않으면 불안하고 보고 나면 더욱더 불안해지는, 그래서 결국 또다시 보게 되는 것이 제테크 뉴스입니다. 마치 끊을 수 없는 마약처럼 중독되는 것입니다.

통계는 거짓말이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수많은 통계들이 표본의 크기가 너무 작거나 잘못된 표본 추출 방법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거짓말에는 세 가지가 있다. 거짓말과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일수록 힘이 세다

- 싸구려 햄버거의 패티는 쥐 고기로 만들어진다.

- 달 착륙은 조작된 것이며 할리우드의 영화 스튜디오에서 찍었다.

- 중국의 만리장성은 우주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인공 건축물이다.

- 사람이 평생 동안 사용하는 뇌 기능은 10%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도 잘 생각해보면 말이 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임대인이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 전세를 놓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해당 이야기에 따르자면 대한민국에 이런 임대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컨데 10억 원짜리 집을 산 후, 그 집을 7억 원에 전세를 놓고 전세금으로 받은 7억 원을 은행에 예치하여 이자 수익을 올리는 임대인. 그래서 내려가면 그 임대인이 전세를 놓을 유인이 사라져 전세가 소멸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봅시다. 이렇게 하면 3억 원에 대한 이자는 손해를 봅니다. 차라리 10억원을 은행에 넣어놓는 것이 더 이득 아닐까요?

영웅을 본 적 있나요?

바로 이와 같은 직접성을 높이는 각색 덕분에 우리 주위에는 늘 재테크 시장의 영웅들이 넘쳐납니다. 아는 친구의 동생이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다더라, 회사 동료의 아는 친구가 비트 코인으로 대박이 났다더라 등등으로 말입니다.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소문만 무성한 재테크 시장의 영웅을 직접 만나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13억 대박녀’를 만드는 사람들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이야기는 그것이 부모님이 말씀해준 것이라 해도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야기꾼에게 진실은 필요 없다

이야기꾼에게 진실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제테크 시장에도 이야기꾼들에 의해 각색되거나 만들어진 이야기가 상당합니다.

PART 3 빤한 예측에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

그들은 왜 부자가 되지 못할까?

어째서 예측 전문가들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자신들의 예측 능력을 이용해서 거부의 반열에 오르지 않고, 사람들에게 예측을 팔아서 먹고사는 것일까요? 과연 그들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나 한 걸까요?

이웃집 철수의 것과 다르지 않은 예측들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하나는 분명합니다. 예측 전문가들의 명성과 연봉에 비해 그들의 예측은 믿을게 못 됩니다.

예측 전문가들이 돈을 버는 방법

그들의 예측이 과거 몇 차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시장의 영웅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우연, 즉 행운일 뿐입니다.

제테크 시장에서의 예측은 더욱 실력이라 믿기 쉽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 단 하나의 영웅

참여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그중 한 사람이 우연히 탁월한 실적을 올려 재테크의 시장의 영웅이 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실패하여 빈털터리가 되는 참여자는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습니다. 자신의 실패담을 책으로 쓰지 않습니다. 제테크 시장에는 오직 생존자만 눈에 뜁니다.

오늘도 먹이를 주겠지?

그럼 주식 투자 고수는 어떻게 탄생하는 걸까요? 그건 확률과 운의 문제입니다. 앞에서 다룬 타자기 치는 원숭이 이야기를 떠올려보세요. 이렇게나 많은 수의 주식 투자자가 있는데, 그중에서 주식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 몇 명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욱 이상한 일 아닐까요?

발생 가능성보다 중요한 결과의 규모

2, 3년 전에도 이미 많이 올랐다고들 했지만 금값은 그 뒤로도 쉼 없이 올랐다.

따라서 금값은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

이 예측에는 두 가지 맹점이 있습니다. 첫째, 과거를 기준으로 미래를 재단했습니다. 둘째, 발생할 사건의 규모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설마의 날’은 언제든 온다

오늘 내가 산 주식의 값이 며칠 내로 폭락할 가능성보다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식의 값이 곧 폭락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급작스럽게 닥칠지도 모를 주가 폭락을 대비한 채로 주식 투자에 임해야만 합니다.

나비 효과가 나타나기엔 너무 복잡한 세상

복잡성이 만든 가짜 전문가들

제테크 시장에서 예측은 경우의 수가 세 가지밖에 없습니다. 그에 반해서 그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 수십, 수백 가지가 됩니다. 즉 결과만 맞으면 원인이 무엇이 됐든 아주 딱 맞는 훌륭한 예측이 되는 겁니다.

또 다른 이름, 선동

자신의 예측에 관여해서 예측을 실현시킨 것입니다. 이런 것은 예측이 아닙니다. 가끔 주식 시장의 예측 전문가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나은 예측 적중률을 보일 수 있었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실 그들의 예측은 예측이 아니라 선동인 것입니다.

실패를 합리화하는 방법

예측 전문가들은 운이 좋아서 예측이 맞아떨어지면 그것을 '실력'이라 표현하고, 예측이 틀리면 그것은 '실수'라고 표현해서 자신의 '진짜 실력'을 부풀려 포장합니다.

PART 4 겁에 질린 당신이 지갑을 열고 뛰어가는 곳

10억 은퇴 자금이라는 공포가 만든 시장

일부 시민사회단체에는 '10억 원' 이라는 은퇴 후 생활 자금은 원금 하나 건드리지 않고도 죽을 때까지 매월 수백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규모의 돈이라며 금융회사들의 발표를 반박했지만, 사람들의 불안감을 없애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은퇴 후 생활 자금을 발표하는 등 금융회사들의 공포 마케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는 인플레이션을 선호한다

과장된 인플레이션의 위험은 주식 시장, 부동산 시장을 가리지 않고 재테크 시장의 이야기꾼들에게 좋은 재료가 됩니다.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근거를 내세워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금리에서 세금을 빼면 결국은 손해를 본다는 것이 그들의 놀리입니다.

저축으로 파산한 사람은 없다

사람들에게 과장된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알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조장하는 것이 비단 금융회사들을 비롯한 재테크 시장의 이야기꾼들만은 아닙니다. 정부 역시도 인플레이션을 선호하며 의도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조장하고, 또 실제로 인플레이션을 만들어갑니다.

그들이 말하는 지표 물가는 우리 생활에 영향력을 행사하질 못하는 '가짜 물가'이고, 저축으로 손해를 보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무리하게 투자하다가 파산했다는 사람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무리하게 저축하다가 파산했다는 사람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재무 설계라는 거대한 음모

말은 그럴 듯하지만 결국은 재무 설계를 통해서 개인에게 얻어낼 수 있는 모든 파이를 모조리 먹어치우겠다는 속셈인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노이즈 캔슬링’이 필요하다

제테크 시장에서는 옳은 정보만큼이나 잘못된 정보와 노이즈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것들 사이에서 거짓과 진실을 제대로 보려면 우리에게는 냉정하고 회의적인 시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PART 5 우리는 왜 부자가 되지 못하는가

나는 남들과 다르다

우리는 삶에 관련된 많은 것들을 낙관적으로 생각합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지나칠 정도로 과신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자기 과신은 사람들로 하여금 다름과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나는 다르다.' 그리고 이런 생각으로 재테크 시장에 뛰어 듭니다.

투자는 자신 있어!

모두 자신 있어 하지만,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감의 크기와 성공의 크기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계획 오류에서 빠져나와라

우리는 과거에 이미 이런 식의 계획을 수도 없이 세웠고 지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우리는 이런 계획을 계속해서 세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언제나 우리 자신에게 너무나도 자신 있으니까요! 흔히 이런 현상을 '계획 오류'라고 부릅니다.

주린이의 성공 비밀

이야기꾼들에게 등을 떠밀려 재테크 시장에 처음발을 들이는 많은 사람들이 수익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이것을 흔히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합니다.

방아쇠를 당기시겠습니까?

여러분이 어떤 마피아 보스의 초대로 방아쇠를 한 번 당길 때마다 100억 원을 벌 수 있는 러시안 룰렛 게임에 참가하게 됐다고 가정해봅시다. 물론 여러분은 총알이 장전된 권총을 본인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위험천만한 짓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이야기 속의 여러분은 방아쇠를 당깁니다.

‘탕!’ 다행히 총알은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살아남았고, 100억 원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마피아 보스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용기가 대단하군. 한 번 더 시도하면 이번에는 200억 원을 주겠네.”

여러분은 과연 다음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까요? 만약 여러분이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면,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미치거나, 목숨이 두 개이거나.’

하지만 여러분은 미치지 않았고, 목숨도 하나이기 때문에 절대로 다음 방아쇠를 당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야기꾼들은 비법을 팝니다. 그들이 방아쇠를 당겨 순식간에 벌어들인 돈과 우리가 직장에서 하루 종일 일해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러시안 룰렛 게임에서 살아남은 이야기꾼들에게 열광하고, 방아쇠를 당겨도 살아남을 수 있는 그들의 비법을 알고 싶어 합니다.

맛집 비법을 알게 되었다

재테크 비법이 공개되는 순간, 재테크 시장의 모든 참여자들이 그 비법을 적용할 것이기 때문에 비법으로서의 힘을 잃게 됩니다.

이야기꾼들이 비법ㅇ르 파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것이 진짜 비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비법은 영원할 거야!

마찬가지로 재테크 시장도 변합니다. 어제까지 통했던 새롭고 혹했던 재테크 시장의 비법도 내일이면 통하지 않는 낡은 비법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비법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나도 재테크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

재테크 시장에 오래 머문 사람일수록 재테크 시장의 위험을 과소평가하게 됨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많이 아는 것과 잘 아는 것은 다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우리는 이 둘을 혼동합니다.

회의적 사고를 위한 경보기를 켜자

우리는 모두 회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언제나 발동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우리의 회의적인 사고는 그럴듯한 것에는 잘 발동하지 않습니다.

회의주의가 답이다

평범한 자동차 정비사는 자동차 정비에 대한 그럴듯한 거짓말로 최고의 의사를 속일 수 있고, 평범한 농부도 농사에 대한 그럴듯한 거짓말로 최고의 패션디자이너를 속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평범한 금융회사들과 재테크 전문가들도 각종 투자에 대한 그럴듯한 거짓말로 우리를 속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재테크에 대해서 회의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제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눈 뜨고 코 베이는 곳이 바로 재테크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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