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은
대원외고,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시사월간지 [월간중앙], 경제방송 [머니투데이방송 MTN]에서 15년 가까이 취재 기자로 일했다. 월간지에서는 「임지은 기자의 톡톡 토크」를 연재했고, 방송 기자 시절엔 [기고만장 기자실] 진행을 맡기도 했다. 2016년 삶의 터전을 브라질로 옮겼다. 2016년 삶의 터전을 브라질로 옮겼다. 현재 교육, 미래 변화, 트렌드를 취재하고 글을 쓴다. 쓴 책으로는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이 있다. 여러 역할 가운데 여전히 엄마 역할이 가장 어렵다. 아이 키우는 일이 막막할 때마다 육아서, 자녀 교육서를 펼쳐 들었다. 글로 배운 육아를 실전에 적용하고, 여전히 시행착오를 거치는 중이다.
기술 발달로 변화는 가속화하고, 점차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무섭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 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소모적인 입시 경쟁 속에서 아이들은 과거 부모가 받았던 교육 그대로를 답습하고 있다. 『내 아이의 첫 미래 교육』은 코로나19로 훅 다가온 미래를 살펴보고, 미래를 살아갈 디지털 네이티브를 어떻게 길러야 할지 다각도에서 살펴본다. 여전히 성적, 등수, 입시만 바라보는 부모로 머물 것인가? 코로나 이후 변화한 세계를 대비해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줄 것인가? 선택은 오직 당신에게 달렸다.
인공지능 미래 시대에 필요한 부모력!
<이기적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인턴십 정도를 제외하면, 젊은 직원들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 항상 새로 올 전문가의 능력이, 지금 회사의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그들이 기여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제공한다. 따라서 자신이 무엇을 할 줄 아는지 정확히 소통하고,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알려야 한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를 위한다면 '부모력'을 점검해야 한다.
첫째, 아이가 진짜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알고 있는가?
둘째, 아이의 개성과 감정을 최대치로 이끌어 주고 있는가?
셋째, 주입식 교육 대신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고 있는가? 배움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고 있는가?
넷째, 아이에게 비교와 경쟁 아닌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가?
다섯째, 아이에게 실패를 두려워 않고 도전하며, 끝까지 해내는 힘을 길러 주고 있는가?
"첫째도 본보기요, 둘째 역시 본보기요, 셋째도 본보기다."
길지 않은 인생이다. 정답도 없다.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부모들에게 전한다.
"인생은 50이 되기 전에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자녀를 키울때도 이 애들이 50쯤 되면 어떤 인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도 성공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행복하며, 유명해지기보다는 사회에 기여하는 인생이 더 귀하다고 믿는다."
1장 내 아이는 어떤 미래에 살게 될까?
평균, 표준을 지향하던 ‘매스의 시대’는 갔다
곽윤정 세종사이버대학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내 아이의 강점 지능>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느끼고 자신의 삶에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어릴 때부터 같은 잣대로 평가받고, 같은 목표를 갖도록 강요받으며, 그것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다움', '유니크'다. 다른 사람이 넘보기 힘든 오직 나만의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사람들을 '오타쿠', '덕후'라는 이름으로 다소 폄훼하곤 했다. 이제는 '덕질'이 또 하나의 능력이 되는 분위기다.
아이의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이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모든 사람은 천재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물고기를 나무 오르는 능력으로 평가한다면 그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바라보고 믿으며 살 것이다. 물고기는 헤엄을 잘 치고, 원숭이는 나무를 잘 오르며, 치타는 빠르게 달릴 수 있다. 각각 다른 동물들이 저마다의 능력이 있듯 사람도 저마다 자기가 잘하는 능력이 있다. 두루두루 다 잘할 수는 없기에 우리는 자신이 잘하는 재능을 찾아 한 분야에서 남보다 탁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한다."
tip.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여덟 가지
언어 지능
단어의 소리, 리듬, 의미에 대한 감수성이나 언어 기능에 대한 민감성과 관련된 능력이다. 이 지능은 글을 쓰는 능력과도 연관 있으며 토론 시간에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끝말잇기나 낱말 맞히기 등도 잘한다.
논리수학 지능
추상적 관계를 응용, 판단하고 수와 논리적 사고를 사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논리적 문제나 방정식을 푸는 데 능하다.
신체운동 능력
운동감각, 균형, 민첩성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으로 생각이나 느낌을 글이나 그림보다는 몸동작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TV에서 몇 번 본 춤을 쉽게 따라 하는 경우 신체 운동 지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공간 지능
시공간적 세계를 정확하게 인지하며 3차원 세계를 잘 변형시키는 능력으로 색깔, 선, 모양, 형태, 공간 요소의 관계를 잘 파악한다. 특정 공간에 무엇이든 적절하게 배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음악 지능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음에 대한 지각력, 변별력, 변형 능력, 표현 능력을 의미한다. 소리나 리듬, 진동 같은 음의 영역에 민감하고, 사람 목소리와 같은 언어적 형태의 소리뿐 아니라 소음이나 동물울음 같은 비언어적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대인관계 지능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그들의 행동을 해석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사람의 기분, 감정, 의향, 동기 등을 인식한 후 감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고, 표정, 음성, 몸짓 등 눈에 보이는 정보뿐 아니라 비언어적 힌트, 단어, 암시 등을 재빨리 변별해 효율적으로 대처한다.
잔연 친화 지능
자연 현상에 대한 유형을 규정하고 분류하는 능력과 주변 환경의 특성을 고려해 일을 처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동식물 채집은 물론 나뭇잎의 모양이나 크기, 지형 관찰 등을 좋아하고 종류별로 잘 분류한다.
자기 이해 지능
자신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인지적 능력이 대인관계 지능과 비슷하다. 자신의 객관적인 장단점 파악은 물론 기분, 의도, 동기, 욕구 등을 스스로 깨닫고 자기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한다. 어떤 분야에 능력이 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아는 만큼 자아존중감이 높은 편이다.
코로나가 앞당긴 미래
코로나19가 앞당긴 디지털 초연결 씨앗은 진작 뿌려져 있었다. 초연결은 센서, 컴퓨터, 로봇과 같은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물,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촘촘히 연결된 것을 말한다. 초지능은 여기에 인공지능이 더해진 상태다. 스피커는 지능을 얻었고, 주머니 속 스마트폰과 집안 전자기기들은 연결됐다. 전 세계 수억 명이 이미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며, 디지털 기기의 수는 전 세계 인구수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초융합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위기는 늘 기회를 품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우리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질서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리셋'되고 판이 바뀐다. 변화를 빠르게 읽고,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인공지능 로봇과 공존할 100세 시대. 인공지능 시대의 진짜 위험은 '강한 인공지능'의 등장이 아니라 사람이 배움을 멈추는 데서 올지 모른다.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이제 성적, 등수, SKY 졸업장이 아니라 미래를 살아낼 '인간 역량'을 탑재해야 하는 이유다.
일자리 지도가 달라진다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은 저서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원격 일터, 원격 노동자, 세계 전역에 분산된 팀, 경계가 없고 강력한 협업, 빠르고 유연한 조직이 미래 일터의 주류가 될 것이다. 일하는 목적은 돈이 아닌 의미를 창출하는 문화적 행위로 바뀔 것이다. 미래에는 또 스스로 고용 시간과 형태를 결정하는 플랫폼 노동자, 고급 프리랜서, 가상 노동자가 뜨고, 영화를 만들 듯 모였다가 흩어지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우리가 가진 전공 또는 실용지식이라는 것은 그 효용성이 3~5년에 불과한 시대가 되었다. 향후 국경의 경계, 언어 장벽까지 파괴한 온라인 대학의 부상으로 국내외 상당수 대학은 영향력을 잃거나 사라질 것으로 본다."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여섯 가지 역량
윤기영 미래학회 부회장 <뉴노멀>
"온라인 근무는 다른 측면의 역량을 요구한다. 인재를 뽑을 때도 온라인 네트워킹 및 협업 능력을 중시하게 될 것이다. 혼자 일하기 때문에 개인 회복력, 홀로 일하는 심리적 안정 성향도 중요하다. 상사가 관찰하면서 업무 지시나 훈련이 어렵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해력이 높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인재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 재택근무는 상사나 동료로부터 배우는 기회가 적으므로 자기 개발력을 더욱 요구하게 된다. 듣기, 호기심, 학습 민첩성 또한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다."
먼저 인공지능과 경쟁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힘을 기르고, 어떠한 변화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자기다움'을 가져야 한다.
둘째, 평생 배움을 즐겨야 한다.
셋째,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돼야 한다.
넷째,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최고의 경쟁력은 경쟁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 사회는 'the best'가 아니라 'the only one'을 원한다.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의문을 제기하는 데서 창의적 혁신이 일어난다. 마음껏 상상하고, 관찰하고, 경탄할 줄 알아야 새로움이 보인다.
다섯째, 문제해결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리터러시'를 빼놓을 수 없다.
애자일 인재가 살아남는다
최근 경영 트렌드로 "애자일 Agile 하게 일하라"가 뜨고 있다. 애자일은 '기민한', '민첩한'이라는 뜻으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선택한 전략이다. 애자일의 본질은 커다란 일을 잘게 쪼개서 가장 핵심적인 본질에 집중하는 것, 빨리 실패하고 결함을 보완하는 것, 완벽함보다 신속함을 우선하는 것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새로운 교육
기술 발달로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사라질 것이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대학 졸업과 동시에 무용지물이 되는 걸 눈으로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 이제 필요한 건 어느 대학에서 뭘 배웠느냐가 아니다. 변화를 읽어내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능력이다. 적응하고, 변화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만들어내야 한다.
<디지털 네이티브> 마크프렌스키
"아이들은 기술을 활용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 신문을 만들 수도 있고, 수박만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학창 시절 배우고 나중에 뭔가를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배우면서 동시에 뭔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 각자가 실질적인 사회문제를 찾도록 돕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길러 줘야 한다. 이미 '적절하다고 고인' 되거나 '유의미한' 문제로 가득 찬 교과서는 필요 없다."
디지털 이민자
"오늘날에는 학문적 성공이 아이들에게 열려 있는 유일한 길도 아닐뿐더러 심지어 최선의 길도 아니다. 진정으로 자녀를 돕고자 한다면 부모들은 실질적인 사회 참여 실현을 더욱 강조하고, 자신의 학창 시절에 중요하게 여겼던 성적이나 학업 성취를 덜 강조해야 한다. 부모의 요구나 바람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관심 분야를 찾고 열정을 발휘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디지털 이민자'인 부모들은 자신이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이지만 자녀는 그 세상을 정면으로 마주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큰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용기 있는 부모가 얻게 될 보상은 매우 크다. 그녀의 자녀는 긍정적인 태도를 지닐 뿐 아니라 분명 미래 사회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다."
2장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부모 교육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주자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기술은 주의력을 빼앗기지 않는 능력인데, 교사와 학부모가 이를 가르치는 데 실패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 자녀를 위해 부모가 할 일
지금 부모 세대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가르쳐야 하는 인류 첫 세대다. 부모는 아이들이 온라인 세상에서도 잘 살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일상에서 잘못과 권리, 책임 등을 가르치는 것같이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시민 정신으로 단단히 무장해야 한다. 규칙을 정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tip. 아이가 스마트폰을 많이 한다면?
구글 패밀리 링크(Google Family Link)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유형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 시간도 제어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잼(ZEM)'
자녀의 스마트폰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무료 앱이다.
'모바일펜스' 앱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자녀가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엑스키퍼'앱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유해 콘텐츠, 유료 앱 다운로드 등을 제어한다.
'스크린 타임'
애플 아이폰에 있는 기본 기능이다.
표준학습법이 달라진다: 디지털 리터러시
"제가 배운 최고의 교훈은 바로 '인터넷에 모든 것이 있다'는 겁니다. 개발에 필요한 논문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었어요. 대부분의 아이디어도요. 인터넷을 재미로만 이용하지 말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해보세요. 뭔가 만들어 내겠단 생각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디지털 리터러시의 차이가 빈부의 차이를 만든다
'리터러시'의 사전적 정의는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이다. 따라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세계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 기술을 잘 다루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디지털 미디어와 콘텐츠 등 정보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나아가 콘텐츠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생산자로 나서는 일까지 포함한다. 해외에선 코딩도 '디지털 리터러시'의 일부로 보고, 어려서부터 철저히 가르친다.
최재붕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기계공학부 교수
"일자리 생태계가 달라지면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프로그래밍이든, 음악이든, 춤이든, 유튜브든, 웹툰이든, 게임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실컷 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더구나 당당하게 실력으로 겨루는 곳이다. 아이들에게 성공 사례를 잘 알려주고 그런 미래를 준비하라고 꿈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대입이라는 한 가지 목표로 교육하는 시대는 지났다."
아이를 위해 오늘부터 디지털 육아
슬기로운 디지털 활용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부모가 아이들에게 '디지털 멘토'가 돼야 한다.
둘째, 누구나 정보 생산자가 되는 시대엔 '디지털 쓰레기'를 걸러내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특히 중요해지는 것이 '가짜 정보'를 거르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 활용하는 능력이다.
셋째, 미디어 전문가들은 '비판적 독해 능력'을 강조한다.
하나의 콘텐츠만 보지 말고 여러 개를 다각도로 살펴보라는 것, 그리고 정보 진위를 확인하는 것이 '디지털 리터러시'의 핵심이다. 자료 출처를 확인하거나 관련 내용을 시간대별로 추적해 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이런 능력은 단기간에 길러지기 어렵다. 그렇기에 아이가 정보를 비판적으로 읽어 낼 수 있는 눈을 어릴 때부터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
tip. 자녀의 나이와 상관없이 권장하는 디지털 육아 5대 원칙
1. 부모 자신의 미디어 이용 행동을 점검해 본다. 부모들은 업무를 보느라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으면서 아이의 미디어 이용만 막으려 하지는 않았는가. 자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2. 가족 모두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정한다. 자녀가 어릴수록 몸으로 놀아 주는 것이 자녀와의 긍정적 관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몸으로 놀아 주거나 야외 활동을 하는 시간,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을 계획하고 실천한다.
3. 규칙의 이유를 충분히 인지시킨다. 아무런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규칙을 정하면 아이의 반항심만 불러일으킨다. "이런 사이트는 들어가지 마" 보다는 왜 들어가면 안 되는지,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면 훨씬 효과적이다.
4. 아이와 디지털 경험을 공유한다 아이와 관계가 좋아야 디지털 코칭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감시자가 아닌 친구 같은 부모가 되자.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할 때 관심 있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 사람이 게임의 주인공이야?" 아이템을 획득하면 점수는 얼마나 올라가니?" 아이와 디지털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선 부모 역시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자녀가 자주 사용하는 앱이나 게임 등에 관심을 두자.
5. 우리 가족의 '디지털 규칙'을 정하고 함께 지키자. 가족회의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공유한다. 가족회의 시간을 이용해 규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대화를 나눈다.
출처: <시작하겠습니다. 디지털 육아>, 정현선
디지털 세상에 필요한 자기 조절력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무엇보다 중요한 생존기술은 디지털의 차단과 회피가 아니다. 끝없이 주의분산을 유도하는 디지털 환경을 아이 스스로 통제하며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이다.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활동과 시간 쓰는 방식을 지배하는 만큼, 이를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의지력 연구의 대가이자 사회 심리학자인 로이 바우마이스터교수는 자기 조절력을 키워 주는 것을 주요 양육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칭찬을 퍼붓는다. 반면 규칙을 세우고 그것을 따르게 하는 등 자기 조절력 향상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그러나 많은 부모가 간과하는 건 자기 조절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존감이 더 높다는 사실이다. 유년기에 자기 조절력이 높은 아이일수록 나중에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안정된 결혼생활을 하며 행복하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방법
1. 긍정적인 태도로 애착과 신뢰를 보여 준다.
2.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도록 도와준다.
3. 지나치게 허용하지도, 억압하지도 않는다.
4.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과정을 칭찬한다.
5. 아이의 안 되는 행동은 단호한 말로 훈육한다.
tip.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할까?
1. 마트에 갈 때마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쓸 때
단호한 말로 훈육하되 정해진 규칙 안에서는 항상 일관되게 말하고 행동한다. 아이가 안쓰럽더라도 부모의 훈육에는 '권위'가 있어야 한다. '권위가 있다'는 건 안 된다고 했을 때 아이가 수긍하거나 태도가 바뀌는 것을 말한다.
2. 어린이집에 가면서 울 때
어린이집에 갈 때 우는 것은 사랑하는 엄마와 헤어지는 것이 싫기 때문이며, 이는 어쩌면 당연한 과정일 수 있다. 이때 아이는 울음을 통해 나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시간을 차츰 늘려 가면서 낯선 상황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아이에게 '안 돼' 라고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욕구를 거절당했다고 해서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성인은 휴지를 휴지통에 버러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무의식중에도 실천하는데, 이것은 도덕성이 내재화되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안 되는 행동에 대해 명확하게 반복해서 말해야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제지하는 힘이 생긴다.
새로운 성공 방정식, 콘텐츠 크리에이터
당신은 SNS가 '시간낭비서비스'의 줄임말이라고 여기는 디지털이주민일지라도 이젠 아이와 함께 배워야 한다. SNS를 자기 삶에 유익하게 쓰는 것도 능력이다. 자기에게 맞는 황금비율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처음엔 실수도 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마냥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언택트' 시대엔 '온택트'하는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
창작자로 살아가는 기쁨을 아는 아이로 키우자.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의미 있는 일상을 보내는 사람, 세상에 자기 목소리를 내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멋지다. 결국 크리에이터로 산다는 건 '좋은 사람'이 되는 연습 과정과도 같다.
코딩으로 생각하고, 만들고, 해결하라
"문제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코딩을 배우면 가치가 별로 없다. 코딩을 배우기보다 우선 주변을 봐야 한다. 자신이 느낀 문제를 코딩으로 풀 수 있는 상황을 찾고 나서 배우기 시작하면 남들 1년 할 거, 한 달 안에 배우게 된다."
코딩을 배워야 하는 까닭
아이들은 코딩을 배우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 창의력, 협업 능력을 기를 수도 있다. 실제로 2014년 성균관대학 안성진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코딩 교육이 문제 능력을 20퍼센트, 논리적 사고력을 37퍼센트, 창의적 사고력을 22퍼센트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이코노미, '앞서가는 코딩 선진국들'
머지않아 AI가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더 훌륭한 결과물을 만드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럼에도 코딩 교육이 중요한 것은 배움의 목적이 결과물이 아닌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창의성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바로 이 점이 AI와 인간의 차별점이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미래 30년은 인터넷 기업의 천하가 아니라 인터넷 기술을 잘 활용하는 나라와 회사 그리고 젊은이들의 천하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tip. 부모를 위한 무료 코딩 강의
코디닷오알지(Code.org)
미국의 코딩 교육 비영리단체다.
생활코딩(opentutorials.org)
생활코딩은 코딩 강의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칸아카데미(www.khanacademy.org)
칸아카데미 컴퓨터 프로그래밍 커리큘럼은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다.
인공지능과 맞설 무기는 비판적 사고다
비판적 사고는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지식과 신념도 완벽하지 않으며 언제라도 더 나은 지식으로 대체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겸허한 태도를 말한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가르침은 비판적 사고의 핵심이다. 자신의 무지를 깨달아야만 다양한 지식과 의견을 받아들여 진리에 다가설 수 있다.
생각 근육을 단련하는 다섯 가지 방법
첫째, 아이들이 내용을 완전히 이해 못 했을 땐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거나 함께 검색하며 알아본다.
둘째, 정보의 진짜, 가짜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 준다.
셋째,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땐 아이가 주제나 논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지도한다.
넷째, 아이가 자기주장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장을 이야기하면 "왜 그렇게 생각했어?"라고 물어보며 스스로 근거를 찾도록 한다. 자기주장에 대한 근거를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논리적 사고가 만들어진다. 아이가 댄 근거가 합당한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런지 이야기를 나눠 본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상대 입장에 서서 자기 의견을 비판하도록 지도한다.
"교육은 거짓에서 참을 분간하고 허위에서 사실을 판별할 수 있도록 근거를 거르고 따져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하루 15분 대화로 아이의 자기 표현력을 키운다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 자기 표현력이다. 과거에는 명문대 졸업장과 성실함,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있으면 조직이 알아서 인재를 키웠다. 자기주장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기보다 묵묵히 시키는 일을 잘 해내는 인재를 선호했다. 그러나 과묵함은 이제 미덕이 아니다. 자기 능력을 상대에게 입증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말 잘하는 사람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히 하고, 근거와 이유를 생각한다. A로 시작해서 B, C를 이야기했으면 다시 A로 돌아온다. 논리적이지 않은 사람은 말이 무의식의 흐름대로 간다. A로 시작해서 B, D, K로 갔다가 F로 끝난다. 말하기 스킬이 아닌 사고력 부재가 문제다.
자기주장이 있다는 건 생각이 늘 깨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 좋은 게 좋은 거란 기존 사고나 틀, 전통, 관습,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 편견이나 부당한 대우로부터 나를 지키는 건 생각과 말이다. 자기만의 생각, 그걸 표현할 수 있어야 '나답게' 살 수 있다.
토론의 달인 세종대왕의 토론법
우선 '짐은 잘 모른다'로 시작한다. 공부가 취미인 세종이 먼저 자신은 아는 것이 없으니 가르침을 달라 손을 내민다.
2단계는 '경청'의 자세다. '경의 의견은 어떠한가.'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때 전혀 다른 해법이 나온다.
3단계는 칭찬의 힘이다. 생대방 말에 "경의롭도다"라고 맞장구를 쳐 준다.
부모와 나누는 대화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
아이의 언어습관은 부모와의 대화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하루 15분만 아이와의 대화에 투자한다고 생각하자. 찬반 논쟁만이 토론이 아니다. 일상에서의 토의와 문답, 대화 모두 넓은 범위의 토론이다. 처음부터 어렵게 생각하면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처음엔 매일 조금씩 습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토론은 관계다. 말싸움으로 상대를 무찌르는 게 아니다. 상대를 설득해 합의점, 좋은 결론을 이끌어가는 과정이다. 토론을 잘하고도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토론을 잘했다고 보기 힘들다. 사람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읽는 뇌’는 평생 삶의 무기가 된다
매리언 울프 <책 읽는 뇌>를 펴낸 10년 뒤 <다시, 책으로>에서 뇌의 퇴화를 경고했다.
"읽는 뇌의 회로 안에는 은하수의 별들만큼이나 많은 연결이 있다. 단어 하나를 읽을 때마다 수천, 수만 개의 뉴런(뇌 신경 세포)이 활성화된다. 그런데 글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우리의 비판적 분석력과 독립적 판단력이 감퇴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문화에서 우리는 컴퓨터가 인간처럼 될까 걱정하기보다 우리가 컴퓨터(기계)처럼 될지를 더 걱정해야 한다."
뇌 전체를 활용하는 독서야말로 느린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는 행위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기존에 연결하지 않았던 지식을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은 이 때문이다. '창의적 연결 능력'을 갖춘 인재들은 독서를 통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육성할 수 있다."
'읽는 힘'을 길러 줘야 하는 초등 시기
평생 배움의 시대에 '평생 읽는 뇌'는 차별화된 무기다. '평생 읽는 뇌'를 갖는다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만의 무기로 무장하는 것이다.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을 흡수하고, 자기만의 렌즈를 통해 재해석해 내는 데서 새로운, 창조가 일어난다. '읽기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평생 읽는 뇌'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 짐 트렐리즈
"정말 뜨겁게, 의미 있게 책을 만나는 한 번의 경험이 책을 좋아하게 만든다. 아이를 평생 독서가로 만드는 비결은 그 어떤 명작도 필독서도 아니다. '야구에서 홈런을 한 방에 치듯 아이의 취향을 제대로 겨냥한 책', 바로 홈런북이다."
"독서를 잘한다는 것은 읽는 글을 통찰로 빠르게 전환해서 내 삶에 스며들고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는 것이다." - 조승현 작가
tip. 책 읽는 법과 읽은 후 놀이
독서법은 책을 읽는 '연장'
독서법은 책을 읽는 데 필요한 '연장'이다. 통나무로 의자를 만들 때 다양한 연장이 필요하듯 책 읽을 때도 그렇다.
1. 초서법
살아생전 500여 권의 방대한 책을 남긴 다산 정약용 선생은 두 아들에게 초서법을 권했다. 초서 독서법은 책을 읽다가 중요한 부분만을 뽑아 쓰는 것이다.
2. 슬로 리딩
미국 휴스턴대학 교수이자 영문학자 데이비드 미킥스는 <느리게 읽기>에서 책을 통해 깊게 사유하는 법을 알려 준다. "당신이 느리게 읽기를 실천하면 느림 속에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자아를 마주한 이후에는 보다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3. 낭독법
유대인의 전통적인 공부법으로 유명한 하브루타는 한마디로 함께 말하는 공부법이다.
평생 글쓰기 시대, WQ를 키워라
"바보같은 질문이다. 당장 생일 축하 카드부터 우리 삶 모든 부분에 쓰기가 있다. 무엇보다 쓰기는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친다. 글을 쓰면서 아이디어를 체계화하고 개선하고 검토하는 법을 배운다. 글을 잘 쓸수록 생각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
이문제 시인이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가장 큰 원인은 글쓰리글 배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초·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 글쓰기 수업이 없다. 전문 교사가 없으니, 글쓰기 수업도 전무한 실정이다. 둘째, 쓸 말이 없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는데, 독서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문해력과 창의적 사고력 역시 바닥 수준이다."
초등생 글쓰기 지도 방법
1. 글쓰기와 친해지게 한다
2. 글감을 함께 찾아보자
3. 칭찬은 글쓰기를 춤추게 한다
4. 책 형태로 만들어 보자
5. 좋은 글의 요건을 알려 준다
첫째, 좋은 글은 오감을 자극한다. 마치 그 장면이 눈에 펼쳐지듯 냄새가 나듯 귓가에 목소리가 들리듯 쓰면 잘 읽힌다. 둘째, 주장이나 사실에 대한 근거가 풍부하다.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비유와 예시, 비교가 적절하다. 또 인과관계가 명확해 충분히 이해된다. 셋째, 군더더기가 없다.
먼저 색깔별로 색종이를 놓고 각 문단에 들어갈 주제문을 한 문장씩 쓴다. 둘째, 색깔별 주제문과 관련된 문장들을 2~3문장 정도 연결하는 연습을 한다. 셋째, 그 색종이를 순서대로 이어 붙이면 한 편의 글이 된다. 문단 쓰기와 구성하기에 익숙해지면 이를 기초로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할 수 있다.
살아온 만큼, 살아온 결대로 쓸 수밖에 없다. 종종 글처럼 삶의 방향이 가기도 한다. 글쓰기가 아이의 삶을 풍성하게 하리라 믿는다.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돌아가신 법정 스님의 말씀이다.
3장 미래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다르게, 자유롭게, 튀게 생각하라”
모두가 가만히 있을 때 "제 생각은 다른데요"라고 말하는 데서 비판적 사고가 시작된다. 그 어떤 권위 있는 사람이나 학설에 대해서도 '정말 그런가?', '왜 그렇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생각', '다르게 생각하는 힘' 이다. 그 어떤 유명한, 훌륭한 사람의 말이라도 의문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르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미래 핵심 역량 중 하나인 비판적 사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튀는 아이'로 키워라
<틀 밖에서 놀게 하라> 김경희 윌리엄메리대학
'튀는 태도'를 가진 아이로 키우기 위해선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고, 타인의 인정에 목매지 않아야 남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아이의 튀는 행동이 걱정스럽더라도 믿고 지지해 주자.
아이는 자기 고유의 빛으로 태어난다. 저마다의 색으로 빛나는 아이들은 창의성 그 자체다. 하와이 야자수처럼 자유롭다. 그런데 우린 이 자유로운 영혼을 자꾸 상자 안으로 밀어 넣는다.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비슷비슷해진다. 고유의 빛을 잃는다. 모든 색을 합치면 검정이 된다. 창의성은 자기 빛으로부터 나온다. 아이가 상자 밖 삶에서 호기심을 채우고, 자기 생각을 마음껏 분출할 시간을 주자.
tip. 창의력은 훈련으로 길러진다
대부분 '창의성은 아인슈타인 같은 몇몇 천재들의 전유물'이라 여긴다. '나는 창의성과 거리가 멀어'라고 생각하고 지레 포기한다. 세계적 디자인 기업 IDEO의 창업자이자 <유쾌한 크리에이티브>의 저자 데이빗 켈리는 "우리 모두가 태어날 때부터 창의적인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창의적인 자신감을 가지면 자신의 삶에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더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게 되고, 그 중 더 좋은 아이디어를 선택해 결국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 자신감이다. 우선 내 안에 창의성이 무한함을 믿고 시작하자.
창의적인 사람들의 특징
1. 호기심이 많고 관찰을 잘한다
2. 관찰만큼 중요한 것이 기록이다
3.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4. 창의적인 이들은 '연결의 귀재'다
5. 창의적인 사람들은 휴식을 중요시한다
창의성을 기르는 법
1. 익숙한 것을 멀리하고, 고정관념을 버려라
2.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칠 시간을 주자
3. 아이의 호기심을 키워 주자
4. 관계없는 것들을 연결하고 결합한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배움의 힘'
이제 살면서 진짜 중요한 것은 '학력'이다. 학력(學歷)이 아니라 '학력(學力)', 즉 '배우는 힘'이다. 사회생활 초반에는 학력(學歷)이 중요해 보일 수 있다. 잠깐이다. 시간이 갈수록 진짜 내공을 발휘하는 사람은 배우는 힘이 강하다.
"큰 배를 만들고자 한다면 사람들에게 나무와 연장을 주고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대신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 줘라. 그러면 스스로 배 만드는 법을 찾아낼 것이다." -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중에서
배움의 기쁨을 알려 주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네 가지
1. 아이를 먼저 '공부'라는 바다로 데리고 가자
<멀리 보는 부모의 용기> 의 저자 정신과 의사 쉬미 강
"호기심은 우리 뇌의 도파민 보상 체계를 자극해서 자연스럽게 배움에 대한 내적 동기를 유발한다. 아이들에게 내적 동기를 심어주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성공을 약속하는 '성배'와 같다."
2. 아이가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하는지 살핀다
3. 공부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과정의 중심을 둔 아이는 최선을 다했고, 그만큼 성장한 데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고는 뚜벅뚜벅 나아간다. 공부는 세상의 중심이되기 위함이 아니다. 아이에게 '공부란 세상에서 네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려 주자.
4. 공부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 준다
창의성의 기초 체력은 충분한 운동과 잠
잠자는 동안 창의성이 자란다
운동으로 뇌 그릇을 키워라
충분히 잠자고 운동하는 아이가 멀리 갈 수 있다
잠과 운동 시간을 아껴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은 땅에 묻자. 뇌 발달이 급속하게 이뤄지는 아이들에게 평생 건강과 정서조절 능력, 학습 능력을 앗아가는 것과 같다. 특히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감정 조절 능력이 요구되는 미래를 위해 운동과 잠은 어떤 것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아이에게 잠과 운동의 중요성을 마르고 닳도록 깨우쳐 주자. 기본 체력이 길러져야 변화구도 던지고, 후반전까지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다.
‘협력하는 괴짜’로 키워라
앞으로는 협업이 필수다
"혁신은 고독한 천재의 머리에서 전구가 반짝 켜지는 순간보다는 팀에서 나오는 경우가 훨씬 많다. 과학 혁명, 계몽주의, 산업 혁명 모두 협업을 위한 제도가 있었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네트워크가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은 디지털 시대에 훨씬 더 잘 들어맞는다."
기업은 협업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리더 역시 협업을 가능케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는 경쟁하며 학습했다. 협업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 요즘 소통 능력, 창의력, 정보 선별 능력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이는 협업이 전제될 때 극대화된다."
협업 능력을 키우는 법 네 가지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다.
둘째, 생활 속에서 가족끼리 상의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키워주자.
셋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자.
넷째,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님을 가르쳐 줘야 한다.
살다 보면 뭘 해도 안 풀리는 순간을 맞기도 하고, 누구나 부러워 하는 성공을 거머쥐기도 한다. 힘들 때 힘이 되는 것도 사람이고, 성공을 함께 기뻐해 주는 것도 사람이다. 성공의 길에 질투와 시기, 비난만 날아든다면 진짜 성공이라 볼 수 있을까. 팀, 조직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기여하고 헌신할 수 있어야 그 안에서 나도 성장한다. 혼자 잘난 사람이 아니라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멀리, 길게 간다.
우리는 지금 급격한 기술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기계들은 인간의 능력을 시시각각 시험한다. 기계는 똑똑하지만 마음이 없다. 감정이 없다. 사람과 진심으로 소통할 수 없다. 감동도 없다. 이러한 기계에 대체되지 않는 확실한 무기는 사람됨이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을 아는 아이가 멀리 가고, 오래 가고, 행복하게 함께 간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 천하를 얻는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이타심, 배려심을 가르치는 것이 아이의 삶에 이롭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호모루덴스 시대, 잘 놀아야 잘 산다
잘 노는 것이 중요한 이유
놀이엔 고비마다 그 한계를 넘어 다른 세계를 넘는 지점들이 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연습하면서 끈기와 인내심, 자신감도, 긍정의 힘도 얻는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몰입을 경험치도 한다. 책으로 배우기 힘든 살아 있는 경험이다. 그렇게 삶의 자잘한 근육이 키워진다.
잘 노는 아이로 키우는 법
삶에는 결과만 있는 게 아니다. 기쁨과 슬픔, 영광과 상처, 성공과 실패, 그 사이에 알알이 과정이 있다. 모든 사람이 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는 없겠지만, 저마다의 행복한 삶을 찾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놀이가 필요하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면서 배운다
'애드 아스트라'의 특별한 교육법
"문제해결 방법을 가르치는 것, 그리고 도구가 아니라 문제에 대해 가르치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엔진 작동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친다고 해봅시다. 전통적 접근법은 '드라이버와 스패너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쳐야 하지만 이건 너무 어려운 방법입니다. 훨씬 더 나은 방법은 이렇습니다. '여기 엔진이 있는데, 이제 이걸 분해해 볼까요? 아, 드라이버가 필요하네요.' 이때 두 가지 중요한 일이 일어납니다. 공구들의 관련성이 분명해지고, 학생들은 학습목적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뭘 배우는지 인지하는 것이죠."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을 직접 해 보면서 배운다."
-토머스 제퍼슨
질문하는 아이가 길을 연다
"질문이 정답보다 중요하다. 곧 죽을 상황에서 단 1시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55분을 질문을 찾는 데 할애할 것이다. 올바른 질문은 답을 찾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게 한다."
- 아인슈타인
'내가 경영자가 아닌 소비자라면?' 여기에 대한 답으로 구글은 사용자가 최대한 빨리 정보를 찾는 데 집중했다. 사용자가 구글에 머무는 시간이 짧을수록 광고 수익이 줄어드는 데도 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만든 검색엔진은 결국 온라인 광고시장을 독식하게 됐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낸다.
질문하지 않는 아이들
미래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미래의 문을 열 인재가 있어야 한다. 폴 김 스탠퍼드대학 교육학과장은 주입식, 단순 암기를 반복하는 교육에 대해 이런 표현을 쓴다. "범죄 같다." 학생들은 어리석게 만들기 때문이다. 길을 만드는 자는 답이 아니라 질문하는 사람이다. 이 세상 모든 위대한 것은 대답이 아닌 질문의 결과다.
유대인과 세인트존스대학의 공통점
유대인 부모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고 묻지 않는다. 대신 "오늘은 어떤 질문을 했니?"라고 묻는다. 또 세상에 정해진 답은 없다면서 늘 '잘하기'보다 '다르게' 하기를 강조한다. 유대인이 매년 30퍼센트에 가까운 노벨상을 차지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모든 분야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누리게 된 배경이다.
아이의 질문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인다
2. "왜 그럴까?" 되묻는다
3. 궁금증, 호기심을 키우는 데서 질문이 생겨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수학이나 과학 이론에서 초인간적 정신의 천재는 아니었다. 단지 그는 매우 호기심이 강했고 관찰력이 있었다. 그런 건 우리도 되고자 열망할 수 있는 것들이다."
4. 질문 근육 키우기
질문력을 가진 아이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모습은 뭔가? 나만의 세계를 찾았나? 지금 어디쯤인가?' 질문에 집중하고 꾸준히 행동하는 사람이 없던 길을 내고 닫힌 문을 연다. 세기의 천재, 혁신가, 예술가가 모두 그러했다.
자기 주도적으로 키우려면 주도하지 마라
이 시대가 원하는 '자기 주도성'
기업의 미래는 인재에 달려 있다. 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 중 하나가 자기 주도성이다.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도 이런 질문이 빠지지 않는 건 자기 주도성을 보려는 장치다. "학업 이외에 본인이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자기 주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했던 경험을 서술해 보시오."
공부든 기술이든 뭐든 아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훈련을 해야 한다. 시키는 일만 해선 살아남을 수 없다. 변화를 읽고 그에 앞서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생해서 들어간 회사에서도 몇 년 못 버틴다. 사막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자립심, 책임감, 자기 주도성을 길러야 한다. 실패가 자기 몫이어야 실패 후 얻은 성공이 자기 몫이 된다.
자기 주도성을 기르는 법
아이가 인생이란 마라톤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스스로와의 약속을 꼭 지켜내기를. 인생이란 축제에서 열렬히 먹고 사랑하고 즐기기를. 인생이란 여행을 만끽하기를. 때때로 풍랑을 만났을 땐 낙관과 여유를 잃지 않기를. 인생이 꼬이고 꼬여 풀리지 않는 실타래 같을 때 그 순간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할 수 있기를. 이 세상 모든 부모의 기도일 것이다. 그 누구도 대신 살아 줄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갈 아이에게 "선택도, 책임도 전부 너의 것"임을 알려 주자. 그다음은 온전히 아이의 몫으로 남긴다.
tip. 코로나 시대 공부, 혼공법
1. 복습을 습관하하게 돕는다
2.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한다
3.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4장 초불확실성 시대, 아이의 마음 근육이 먼저다
가장 시급한 조언, ‘너 자신을 알라’
'나'라는 소우주를 탐색하게 하라
'나를 아는 힘'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절대 반지'가 된다고 많은 미래학자가 진단한다. 유발 하라리는 "정신 차리지 않으면, 기술이 당신에게 목표를 강요하고 당신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것"이라고 경고한다. "그 해답은 '자신을 더 잘 알아가는 수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당신이 누구인지, 삶에서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라."
뿌리가 깊은 아이로 키우려면
뭐든 내 몸을 온전히 관통해 내 안에서 푹 익을 때 자기만의 촉이 생긴다. 나는 어떻게 살아갈지, 뭘 하면 좋을지, 나에게 가장 방식을 건져내는 것, 그게 바로 촉이다. 삶이 불안하고 힘들수록 자기 촉을 길러야 한다.
세상의 기준에서 자유롭기를. 오직 '나'의 답을 찾기를. 몸과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떤 순간에도 '나다움'을 잃지 않기를.
갈수록 중요해지는 ‘배우는 힘’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아이에게 필요한 것
아이를 위한 평생 보험, 바로 건강한 자존감이다. 설사 AI로 대체된다 해도, AI보다 잘하는 게 없다고 느껴질 때도, 소득 양극화가 심해져 상대적 박탈감이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자존감이란 열쇠를 쥐고 있다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꾸려갈 수 있을 것이다.
자존감 높은 아이 vs. 자존감 낮은 아이
자존감이 높아 보이는데 실제 '가짜 자존감'인 경우도 많다. 외부로부터의 평가와 칭찬에 민감하고 자기 기대대로 되지 않을까 불안하고, 결과에 분노하기까지 한다. 건강한 자존감이 서지 않은 탓이다. 실패하는 걸 피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부모는 아이의 근거 없는 자신감, 왜곡된 자아상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자아 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자존감 높은 아이는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자신에 대해 긍정적이다. 다른 사람의 실수나 잘못 역시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에게 쉽게 의존하지 않는다. 부탁해서 거절 당해도 상처받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그럴 만한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한다. 자기 약점을 감추려 하지 않고 당당히 드러낸다.
누구나 인생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는다. 사람은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하게 지지해 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자신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좋은 부모를 둔 아이들은 그 순간 자동적으로 어릴 적 부모가 해준 긍정의 말들을 기억하고 견뎌 낸다. 마치 컴퓨터에 프로그램이 돌아가듯, 아이의 잠재의식에 믿음과 사랑, 용기, 희망, 낙관 등 긍정의 단어를 깔아 주자.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키우는 법
1. 직접 물건 구입하기
2. 발표 기회 만들기
3. 성취감 느끼는 놀이하기
4. 게임하기
진정한 스펙은 건강한 자존감이다
실패를누가 더 일찍, 많이 경험했느냐가 삶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물을 쏟았을 때 "마잘톱(축하해)" 이라며 박수를 쳐 준다. 실수 때문에 움츠러든 아이의 마음을 북돋운다. 실패 역시 성장하는 과정이자 증거로 여긴다. 실패했다는 건 행동하고, 노력했단 것이다. 실패한 그 지점까지 성공한 것이다.
"시도하지 않을 때마다 성공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1인 기업가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실패력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실패에 대한 내성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몸과 마음, 뇌를 모두 긴장시킨다. 그 어떤 창조적 아이디어도 얼어붙게 만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도전 정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힘을 가져야 한다. 실패 없는 혁신은 없다.
아이에게 많은 실패를 허하라
과거에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었지만, 앞으로는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을 것이다. 빨리 실행하고, 실패하고, 실패 요인을 분석해 보완하고, 성공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는 이미 미래의 준비된 '1인 기업가'다.
통제형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누가 시킨 일, 주어진 일은 기계처럼 해내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기는 능력은 낙제점에 가깝다. 부모의 통제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자신을 통제하는 힘이 외부에 있다고 느낀다. 자제력과 자율성이 부족하고 외부 환경과 외적 보상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아이가 세상이란 모험을 즐기로,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길 바란다면 실패를 허용해야 한다. 아이를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를 잠재워야 한다. 아이는 실패를 극복하면서 성장한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힘, 회복탄력성
각각의 물체마다 탄성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회복탄력성이 다르다.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이는 탄성 강한 고무공처럼 원래 떨어졌던 지점보다 더 높이 튀어 오른다. 반면 떨어지는 순간 찰흙처럼 땅에 철퍼덕 퍼지는 사람도, 유리처럼 산산조각 나는 사람도 있다. 통계적으로 보면 고무공보다 유리컵의 비율은 두 배 이상 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고무공처럼 튀어 오른 이들의 스토리에 찬사를 보내는 것 아닐까.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부각되는 회복탄력성의 중요성
살대 보면 이게 정말 바닥인 것 같은데, 더 바닥을 칠 때가 있다. 힘들고 불운한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몰려들기도 한다. 인생의 성패는 그 지점에서 정확히 두 갈래로 나뉜다. 힘든 상황에서도 그 의미를 찾고, 감사할 거리를 찾으며 자기 길을 가다 보면 길이 열린다. 고난을 축복으로 승화시키는 힘,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회복탄력성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자기조절 능력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부정적 감정을 통제하고 긍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며(감정조절력), 기분에 휩쓸린 충동적 반응을 억제하고(충동 억제력),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이고 정확히 파악해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능력(원인분석력)이다.
또 하나, 긍정성을 높이는 가장 빠르고도 강력한 방법이 '감사하기'다. 감사의 힘은 엄청나다. 모든 게 끝난 상황에서도 감사할 뭔가를 찾는 사람은 긍정성을 잃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다시 시작한다. 어두울수록 빛에 초점을 모은다.
무엇보다도 아이의 회복탄력성은 부모의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100가지 지침보다 부모가 좋은 본보기를 보이는 게 최고다. 우리 아이 회복탄력성을 탄력 있는 탱탱볼처럼 키우려면 부모부터 긍정적 사고로 무장하자. 힘들 때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담대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을 눈에 담아주자. 자주 웃고, 유머를 잃지 않으며,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맺자. 세상 만물 살아 있는 것들,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감사하자. 행운의 네 잎 클로버를 헤매다 꽃밭에 널린 세 잎 클로버를 지나치지 말자.
마음을 움직이는 자가 세상을 움직인다
충만하게 살기 위한 방식, 공감
세계적인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저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공감은 타인의 신발에 내 발을 넣어봄으로써 느끼는 그 발의 체온"이라고 표현했다. 맹자가 말한 '사단'과도 닮았다 남을 측은하게 여길 줄 알고(측은지심), 잘못을 부끄러워하고(수오지심), 양보하고(사양지심),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능력(시비지심)이다.
"공감은 자신의 관심사가 모든 관심사가 아니며, 자신의 필요사항이 다른 모든 사람의 필요사항이아니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깨닫는 것이다. 나는 공감이 최대한 충만하게 살기위한 방식, 끊임없이 발전하는 방식이라고 본다. 공감은 당신이 스스로 가두어 놓은 울타리를 열어젖히고 나가, 새로운 체험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공감 능력을 키우는 세 가지 방법
1. 아이의 감정을 잘 읽어 준다
더불어 아이에게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 모두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 주면 좋다. 그런 다양한 감정들로 인해 우리 마음의 색깔이 다양해진다. 그만큼 타인의 마음도 깊이 읽을 수 있다.
2. 상대방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훈련을 한다
3.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물한다
"눈으로 남을 볼 줄 아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러나 귀로는 남을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머리로는 남의 행복에 대해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더욱 훌륭한 사람이다." - 고 유일한 박사
인성" 좋은 아이가 성공한다
유대인이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많은 사람이 지식을 가지고 잠시 성공한다. 몇몇 사람들이 행동을 가지고 조금 더 오래 성공한다. 소수 사람이 인격을 가지고 영원히 성공한다." - 존 맥스웰
'멘쉬 Mensch' 는 한마디로 잘라 정의하긴 어렵지만 훌륭한 인성을 갖고, 옳은 일을 행하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을 일컫는다.
'멘쉬'는 사회적인 성공과는 별개다. 부자든 가난하든, 지위가 높든 낮든 상관없이, 누구든 '멘쉬'가 될 수 있다. '멘쉬'는 정직하고, 겸손하고, 도덕적일 뿐 아니라 어렵고 약한 자를 돕는 데 힘쓴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를 한 명의 '멘쉬'로 길러내기 위해 삶에서 모범을 보인다. 기부와 자원봉사을 생활화하고, 자녀들에게도 함게 할 것을 권한다. 이러한 유대인들에게 가장 나쁜 욕은 "그(녀)는 '멘쉬'가 아니야."다.
가정에서 시작되는 인성 교육 일곱 가지
1. 부모가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2. 아이를 대등한 인격체로 대한다
3. 인사는 인간관계의 시작이다
4. 밥상머리 교육이 효과적이다
5. 정직은 나를 지키는 힘이다
6. 책임감을 길러 준다
7. 발달 수준에 따른 적절한 행동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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